사돈...04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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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사돈...04
고기도 먹고 얼큰하게 술도 되었는데 석호 내외와 석두 내외는 자고 내일 가기로 했고
미란은 좀 일찍 가 봐야 할 일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좀 더 있다가 가기로 했는데 상추를 가져 가라고
하여 텃밭으로 바구니를 들고 갔다.
석호는 술이 많이 되었고 희연 역시 술이 좀 되었지만 시아버지가 계시는지라 설거지를 한다며 거실에서
달그락 거렸으며 선주는 아예 조금 부른 배를 부둥켜 안고 애들과 방안으로 들어 갔다.
자주 와서인지 이불이며 베개가 척척이다.
상기는 술이 조금 된 주란과 함께 천천히 농장을 둘러 보았다.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 붉은 노을만이 산자락에 걸쳐져 있다.
[ 오늘 참 즐겁게 잘 놀았어요. 여러 사람이 같이 음식도 먹으니 맛있네요~! ]
[ 그러셨다니 다행이네요. 저 쪽으로 가 보죠… ]
함께 걷다가 주란이 발을 삐긋하며 흔들리자 상기가 얼른 잡아 주었고 주란은 얼굴을 붉힌다.
걷다 보니 텃밭에 이르자….석두와 미란이 상추를 솎아 내고 있었다.
그 때…
[ 아얏! ]
미란이 소리를 지르자 석두가 고개를 들고 그녀 쪽으로 간다.
[ 무슨 일이세요? ]
[ 상추를 솎다가 조그마한 돌에 손이 받혀서…. ]
미란이 석두의 눈치를 보며 자그마하게 이야기 하자 석두가 그녀 손을 들어 보니 피가 약간 난다.
[ 좀 조심하시지 않으시고요… ]
[ 미…미안해요…. ]
[ 저한테 미안할 거야 없죠. 아파도 사돈이 아프시니까….! ]
그 말에 주란이 웃음을 머금으며 상기를 돌아 본다.
[ 동생이 정말 임자 만났네요. 조카 분한테 꼼짝 못하네요…! ]
[ 하하… 조카를 보면 다들 정신이 없어져요… 당황하다 보면 당하죠! ]
[ 호호…그런 것 같아요! ]
차에서 약과 밴드를 가져 온 석두가 손가락에 난 상처에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른 다음 밴드를
붙여 주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 갔다.
[ 괜찮니? ]
[ 어? 응…. 괜찮아요. 약간 그런 걸 뭐…. ]
[ 약간이 뭐에요? 사돈은 손가락이 가늘고 하얘서 약간만 상처 나도 표시가 많이 난단 말이에요! ]
석두의 말에 미란의 얼굴이 붉어진다.
[ 호호…미란이 넌 좋겠다~~! 사돈께서 네 손가락이 가늘고 하얗다잖아~~! ]
[ 언니!! ]
놀리는 듯한 주란의 말에 미란이 더욱 얼굴이 붉어졌고 석두가 밴드를 다 감아 주고 일어나자
그녀는 주란을 흘겨 보다가 상추를 주섬주섬 담는데 석두가 그녀에게서 박스를 뺏어서 상자 가득 담는다.
[ 트렁크 좀 열어 주세요! ]
그가 박스를 들고 차 쪽으로 가자 엉거주춤 뒤따라 가는 미란….
사돈(2)
미란이 돌아 가고 나서 저녁 식사야 생각이 날 리 없었다.
[ 엄마. 우리하고 더 있다 가요. 집에 가야 썰렁한데… ]
주란이 일어나려 하자 희연이 한사코 말렸으며 마지 못해 다시 자리에 앉는 주란이다.
술도 제법 마셔서 아마 운전대를 잡으면 위험하기도 할 것이다.
다시 술 판이 벌어졌고 석두와 석호는 대작을 하며 마셨고 옆에서 희연도 거들었다.
선주의 핀잔이 이어진다.
[ 하여튼 술이라면 사죽을 못써요!! ]
일찌감치 애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 갔으며 상기와 주란 역시 그들과 어울리다가 주란이 먼저 들어간다.
밤이 이슥하여 술자리가 끝나고 농장은 고요에 파 묻혔다.
상기는 잠이 오지 않았다.
일어나 조심하여 마당으로 나오니 하늘의 별들은 초롱초롱하였다.
오랜만에 집에 손님들이 가득하니 사람 사는 집 같다. 언젠가는 석호 내외와 함께 살면서 손주도 보고
살겠지…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한참이나 그렇게 서성이고 있는데 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나 돌아 보니 사부인이었다.
[ 에그머니나! ]
그를 보고 놀라던 사부인은 곧 그가 상기임을 알고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는데 그 때 손 아래
있는 젖가슴 때문에 손이 가슴 언저리에 머문다.
[ 이…이거 놀라셨나 보네요… 그런데 어…어쩐 일로…? ]
[ 술을 마셨더니 잠이 잘 안 와서요. 근데 사돈께서는? ]
[ 저도 별로 잠이 안 와서 나와 본 겁니다. 밤 공기를 쐬니 좀 낫네요… ]
[ 네… ]
마당에 내려 선 그녀… 상기는 그녀를 보니 아직도 아까 마신 술 기운이 많이 남아 있는 듯 했다.
희연이 여벌로 가져 온 옷을 대충 걸친 그녀의 모습이 밤에 보니까 고혹적인 분위기가 풍기면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겨 낸다.
[ 좀 걸으실래요? ]
상기는 그녀와 같이 마당에서 나와 농장의 소로 길을 걷는데 어두컴컴한 밤이라 걷는 것이 쉽지 않다.
가끔 헛디디다가 깜짝 놀리기도 하여 상기는 주란에게 자신의 팔을 잡으라 했고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팔을 잡는다.
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손…. 팔에 닿는 그녀의 손가락 감촉 하나 하나가 색다른 촉감을 전해 주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잡고도 다시 헛디딘다.
[ 사부인… 그냥 꽉 잡으세요… ]
[ 아~이~! 어떻게 사돈 팔을… ]
[ 하하… 그런 거 생각 마시래도… 전에 벗 하자고 했잖아요…지금은 제가 사부인 벗이니
편하게 마음 가지시고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아직도 술 기운이 남아 있으실 텐데… ]
망설이던 주란이 어둠 속에서 그를 한 번 쳐다 보고는 옆으로 살짝 팔짱을 낀다.
상기의 팔에는 그녀의 부드러운 감촉이, 코에는 그녀의 향기가 닿는다.
처음이 어렵지 막상 팔짱을 끼니 밤의 분위기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익명성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주란은 그의 팔짱을 계속 끼고 걸었고 상기는 걸을 때마다 팔에 닿는 부드러운 젖가슴 감촉에
마음이 울렁거렸다.
그러고 보면 상기도, 주란도 서로 그 동안 사돈지간 같지 않게 많이 친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 사돈… 재혼을 안 하시면… 여자 친구분이라도 있어야 하시겠어요? ]
[ 여자 친구요? 하하… 사부인이 벗 해 주시기로 하셨잖아요! ]
[ 아~이~! 그런 거 말고요… 아직 한창 때이신데…. ]
[ 하하… 그럼 사부인은 남자 친구 있으세요? ]
[ 어머나~! 호호… 사돈도 바로 반격하시네요? 그런게 아니라… 여기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사돈께서 많이 외로우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 남 보기에 그렇지 별로 외롭지 않아요… 또 그렇다고 해도 별 다른 방법도 없고…. ]
[ 호호… 그거야 사돈께서 워낙 심지가 굳으셔서 그렇죠… 애인이라도 있어야 하시지 않겠어요? ]
[ 애인? 하하… 글쎄요… 그럼 사부인이 어디 적당한 애인 한 명 소개 시켜 주세요~! ]
[ 어머나~! 아주 마음이 없는 건 아니셨군요? 호호… 사돈 정도 연세가 되는 남자분들은 처자식이 있어도
바람 피고 애인 사귀는 남자들이 많은 세상인데… ]
[ 그것도 능력 나름이겠죠… ]
[ 사돈… 정말 적당한 여자 분 소개 시켜 드려요? ]
[ 에이~! 이젠 안돼요 ]
[ 어머! 왜요? ]
[ 예전에야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미 사부인을 보고 난 후라 제 눈이 한껏 높아져 있는데
어느 여자가 마음에 들겠어요? ]
[ 어머머! 호호…. 아~이~! 사돈께서 농담은~~! ]
그의 말에 주란이 그의 팔짱을 낀 팔에 힘을 조금 가하면서 몸짓을 틀자
상기에게는 그것이 마치 애교처럼 보인다.
[ 정말이라니까요! 다음에 사부인 같이 품위 있고 또 아름다운 여자 분 있으면 그 땐 재혼해야죠!
그렇지만 어디 그런 여자가 있을려나….!]
[ 호호…사돈께서도 은근히 아부 끼가 있으신 것 같아요?! ]
그렇지만 주란의 목소리에는 기분 좋음이 담겨져 있다.
걷다 보니 조금 가파른 길이 나타나자 상기는 밑으로 내려가 그녀 손을 잡아 주는데…
그녀가 조심해서 발을 내 딛는다.
[ 어머머~~~! ]
그렇지만 앞으로 쏠리는 그녀, 그리고 그녀를 잡아 주는 상기….
사부인의 몸이 그의 품에 안기는 꼴이 되었는데… 풍만한 젖가슴이 닿아 물컹거린다.
순간적이었지만 사부인을 안게 된 상기…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얼굴은 붉게 물들고 달아 올라 화끈거렸다.
[ 어머나! ]
기겁을 하며 떨어진 주란… 그리고 어색한 분위기…
잠시 말없이 있다가 다시 말없이 걸었는데 상기는 방금 전 자신의 품에 안긴 그녀의 감촉을 생각하고는
그녀에게 미안하게 됐다며 이야기 하자 주란은 고개를 흔들며 괜찮다 한다.
[ 아뇨. 오히려 잡아 주셔서 고맙죠.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참 좋네요… ]
걷다가 보니 길을 헛디디기는 마찬가지이다.
[ 사돈….! 팔 잡아도 되나요? ]
[ 그…그럼요! ]
주란이 그의 팔짱을 다시 끼고서 겸언쩍은 듯 웃으며 이야기 한다.
[ 호호… 사돈 팔짱 끼는 여자는 저 밖에 없을 거에요…. ]
[ 허…참… 지금은 사부인이 사돈이 아니라 제 벗이라니까요~! ]
[ 그런가요? 정말…. 나이가 들어 갈수록 친구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 외로워져서 그래요. 품 안의 자식들도 다 떠나가고 딱히 마음 붙일 곳도 없죠… ]
[ 사돈 말씀이 맞아요… 그렇지만 올해는 사돈 덕에 소일거리도 생기고… 마치 사돈이 제 친한
벗인 듯한 마음도 들어 참 좋아요… ]
[ 하하… 저도 마찬가지죠…. 사부인! ]
[ 네? ]
[ 그럼 우리… 분위기 한 번 내 볼까요? ]
[ 분위기요? ]
[ 네.... ]
주란의 팔짱을 풀자 궁금해 하는 그녀…
그런데 그녀의 팔짱을 푼 그가 팔을 들어 등을 감싸 어깨를 잡았다.
[ 어머! 사…사돈? ]
[ 집 안에 다시 들어 갈 때까지 분위기 한 번 내는 거죠… ]
[ 그…그렇지만…. ]
[ 갑시다. 저 쪽 나무 향이 참 좋아요… ]
그 쪽으로 상기가 어깨를 보듬고 가니 곱게 따라 가는 주란…
마치 한 쌍의 연인이 걷는 듯 하다. 두 사람의 마음 속에는 춘풍이 분다.
그 다음 주 목요일에 주란은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집으려 가려다 괜히 농장에 가고 싶어졌다.
자신의 차림을 보았다. 좀 얇은 치마를 입어 사돈 보기에 좀 그렇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히 자신을 봐 주는 그의 눈길을 생각하고는 차를 몰았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조경공사는 낮에 갔다 왔는지 김씨 아저씨는 안 보이고 사돈만이 나무를 손보고 있었다.
[ 나무가 참 예쁘네요? ]
[ 하하… 이렇게 만드는데 몇 년 걸렸죠…. ]
이제 참 많이 친숙해졌다.
상기는 일을 하다가 가까이 온 그녀를 보고 그녀의 차림새에 눈을 크게 뜨고 바라 보자
그녀가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 한다. 얇은 치마에 반팔 블라우스를 입어 드러난 흰 피부며
부풀어 오른 젖가슴 사이로 희디 흰 살결이 묻어 날 것 같다.
얼른 일을 마치고 씻고 나오자 마당 바위 위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는 그녀…
해는 이미 산 너머로 기울어졌다.
[ 식사하러 갑시다. 이 근처에 맛있는 집이 있어요… ]
[ 뭐 그런… ]
[ 그러지 마시고 갑시다. ]
거기에서 500m 쯤 되는 거리에 있는 식당… 차를 타고 가기도 뭐해 천천히 걸어 갔다.
고기 맛이 좋은 집이었는데 먹다 보니 술 생각이 나고 주문을 하여 마셨다.
제법 많이 마셨을까….
식당을 나오자 어둠이 내려 앉았고 주란은 조금 취해 비틀거렸으며 상기 역시 술이 좀 되었다.
[ 요즘 제가 너무 술을 많이 마시죠? ]
[ 많이 드시지는 않는데 일찍 취하시는 체질 같으신데요… ]
갈 때는 쉬워도 술이 되어 오자니 힘이 든다. 더구나 비틀거리니..
상기가 팔을 내밀자 잠시 망설이다가 그의 팔짱을 끼는 주란…
팔에 물컹물컹 닿는 젖가슴의 감촉에 술이 된 상기는 그 와중에도 흥분이 되어 그녀를 이끌고 가는데
한 팔로 부족한지 주란은 다른 손으로도 그의 팔을 잡고 간다.
[ 호호… 이렇게 가니… 그 뭐냐… 젊은 사람들 데이트 하는 거 같죠? ]
[ 하하…젊은 사람들만 데이트 하나요? 제가 보기엔 젊은 어느 여자보다도 사부인이 더 아름다운걸요.. ]
[ 호호…사돈도~! 사돈 역시 아직도 멋있으세요~~! ]
[ 그럼 아름다운 여자분과 멋있는 제가… 데이트 하는 거 맞네요? ]
[ 그런가요? 호호…재미 있어~~! ]
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상기는 그녀의 어깨를 둘렀고 그녀는 조금 얼굴을 붉히며 걷는다.
[ 술을 많이 마셔서 어떻게 가지?! ]
걱정스러운 주란…
[ 딱히 가야 되실 이유가 없으시면 주무시고 가시는 게…? ]
[ 자꾸 그러면 습관되는데…. ]
주란이 언뜻 그의 표정을 살피다가 그가 거듭 권하니 자고 가기로 했다.
씻고 나자 별 할 일이 없었고 두 사람은 다시 거실에 앉아 술 잔을 기울였다.
서로의 살아 온 인생이며 애들 이야기… 그러나 술이 더 많이 들어가자 가끔 야한 농담도 나왔다.
[ 정말 애인이라도 사귀실 생각 없으세요? 제 친구 중에도 혼자 된 사람이 있는데… ]
[ 싫습니다. 가끔 오늘처럼 사부인이 제 애인이 되어 주시면 되죠… ]
[ 네? 호호… 기분은 괜찮으셨어요? ]
[ 최~~고였어요~~! ]
그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주란이 다시 입을 가리고 웃고 그 덕에 또 한 잔…
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약간 말려 올라 간 치마 때문에 허벅지의 일부가 하얗게 드러난다.
그를 의식하여 자꾸 끌어 내리지만 한계가 있는 법….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멋진황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