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세모 12

싶었는지 아버지에게 막대들었다.
“그래요,나는 밥만 축내는 식충이에요. 내가 집을 나가면 될것
아니에요.나갈께요!”
“아니!, 이놈이 뭐라고! 그래 너 잘났어.당장 나가버려”
그순간 나는 숫가락을 식탁에 팽개치고는 내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뒤에서 아버지의 고함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오자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는 침상에 파묻었다.
“이놈아, 당장나가!. 너 같은 자식은 필요도 없어”
잠시후 어머니가 내방으로 와서는 침대곁에 앉아 말을 건넸다.
“세모야, 아버지 말씀을 너무 가슴에 두지마. 항상하는 소리쟎아.”
그러나, 이때는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말이 거짓투성이로 들렸고
머리속으로 그때 사건이 떠오르자 무심결에 두팔로 어머니를
확 밀쳐버렸다.
일순,어머니는 갑작스러운 나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처를 못한채
방끝으로 벌렁 나자빠졌고,그 사이로 치마가 훌러당 위로 들려지며
어머니의 검은색 팬티가 한눈에 보였다.
그때처럼 거의 음부만 겨우 가린 손바닥한 팬티였는지 까만 음모가
그 사이로 삐져나오는게 보일정도였다.
그 모습을 보자 지난번에 어머니의 팬티 아랫사이로 들어가는
그 사내의 성기가 눈앞에 어른거리면서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한순간에 폭발했다.
“저리가요! 이젠 어머니도 보기싫어요. 내일 아침 일찍 나갈 테니
그렇게 알고있어요”
어머니는 내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한동안 머리를 숙힌채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잠시후 일어나서 나가는 옆모습을 보자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는게
보였고 나는 잠시 어머니에 대한 미안감이 들었으나 다시 마음을
다지고는 짐을 싸기 시작했다.
드디어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잠이 제대로 오질않았다.
나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가 약간의 편지를 책상위에 놓고는
짐을 들고 방을 나갔다.
아직 어둠이 가시질않았는지 거실은 어두컴컴해 보였다.
그때 누군가 거실 한켵에 서 있었다. 바로 어머니였다.
어머니도 뜬눈으로 밤을 보냈는지 얼굴이 조금 부어있는듯 보였다.
그러나,나는 어머니의 존재를 무시해버리고는 나갈려는 찰나에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세모야, 정말로 꼭 떠나야겠니?”
나는 어머니의 애절한 소리에 어젯 저녁의 일로 미안감이 들었고
약간은 마음이 약해지면서 부드럽게 대답했다.
“미안해요, 어머니”
“흑흑흑,제발. 이엄마 곁에 있으면 안되?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어? 흑흑흑!”
나는 어머니가 슬피우시자 갈등이 조금은 생겼으나 원래의
마음먹은데로 밀고가기로 결심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 나중에 찾아뵐께요. 별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책상위 메모남겼어요”
“흑흑흑!”
문을 닫고 나가자 등뒤로 어머니의 애처러운 흐느낌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지난번의 일이 약간은 누그르지는 것 같았는지
나도모르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가운데서 피어올랐다.
약속대로 아침에 그 회사로 가자 외국인 지사장부터 모두들
환영을 해주었고 나는 그 전무가 안내해준 내 사무실로 갔다.
아, 그렇게도 그리운 컴퓨터 한대가 책상에 놓여있자 나는 너무나도
반가운 나머지 가방을 놓고는 책상에 앉아서 자판기를 두드렸다.
“자, 유세모씨 어때요?”
“아, 너무도 좋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세게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를 이 회사로 초빙하게 되어서
저희도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전무님”
그때 전무가 나에게 열쇠꾸러미를 전해주면서 말하자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듯이 웃음을 활짝 피었다. 아마 나로서는 몇 년만에
시원스럽게 웃어보는 순간일것이다.
“첫번째는 아파트 열쇠입니다.혼자시니까 15평정도이고요.
두번째는 자가용열쇠입니다.그리고 세번째는 사무실 열쇠입니다”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오늘은 잠깐 점심같이하고 아파트에서 짐꾸린후에 내일부터
본격 출근하세요”
“예. 전무님”
비록 내가 다른 것은 못해도 컴퓨터 하나만은 잘한다고 스스로
자부해왔는데 드디어 나의 실력을 발휘할 때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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