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 42~44
멍멍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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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20:12
EP.42 여행이 끝나고 (1)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다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전날 너무 많이 해버려서 그런지 오늘도 늦잠을 자버렸다.
곧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와 여동생은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나는 욕실로 들어가는 여동생의 뒷모습을 보고 무심코 말을 걸어버렸다.
“같이 씻을래?”
“... 그럼 한번 더 할 것 같은데.. 그럼 늦지 않을까..?”
“...”
나는 여동생의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여동생이 씻고 나온 뒤 나도 빠르게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돌아가 KTX를 탔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로 돌아가는 KTX에선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내리고 나서부턴 손을 잡지 않았다.
고작 2박3일간의 여행동안 너무 익숙해져버린걸까. 손에서 허전함이 느껴졌다.
분명 한 여름의 날씨로 더울텐데 손이 시려운 건 어째서일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동생과의 묘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여동생과 함께 서서 돌아갔다.
부산에서 좁은 지하철에서 붙어서 갈때와 비슷한 상황일텐데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여동생은 복잡한 표정이었다.
나도 저런 표정일까.
무심코 지하철 유리창을 바라봤지만 내 얼굴은 잘 비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우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마지막엔 거의 뛰다싶이하며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문이 닫히기도 전 우리는 약속했다는 듯 서로를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츄릅.. 쯔읍...쭙..쯔읍....
적막한 집 안. 오롯이 우리의 끈적한 키스소리만이 가득했다.
한참동안 현관에 서서 입을 맞추고 있다가 천천히 혀와 입술이 떨어졌다.
혀와 혀를 잇는 끈적한 침이 실처럼 늘어졌다가 끊어졌다.
서로의 눈빛에선 미열이 느껴졌다.
“… 배안고파? 점심부터 먹을까? 나가서 먹을래?”
“… 아니 그냥 집에서 시켜먹을래.”
사실 나도 나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집 밖으로 나가면 우린 또 손을 놓고 평범한 남매인 척을 해야할테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그 잠깐의 허전함도 견디기 힘들었었다.
우리는 배달음식을 주문해 점심을 먹었다. 그 뒤엔 같이 소파에 앉아 거실에서 TV로 영화를 보았다.
여동생은 내 다리 사이에 앉아있었고 나는 그런 여동생을 뒤에서 껴안고 있었다.
여동생의 배에 올려두었던 손은 제멋대로 내려가 아랫배를 쓰다듬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여동생의 어느 부위를 만져도 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너무 좋아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여기저기를 더듬던 내 손을 여동생이 붙잡았다.
“… 애매하게 만지지마... 젖는단 말이야...”
“...”
나는 그대로 여동생의 고개를 돌려 입을 맞추었다.
자연스럽게 손은 브래지어 끈을 풀었고, 말랑한 생가슴을 양 손에 가득 쥐고 주물렀다.
검지와 엄지로 유두를 잡고 살짝 비틀자 여동생의 입에선 신음이 새어나왔다.
"하으응..."
짧은 키스 뒤에 여동생은 몸을 돌려 나와 마주보며 앉았다.
천천히 바지와 팬티를 내리자 끈적한 액체가 팬티에 묻어있었다.
나 또한 바지를 내렸고, 우리는 그대로 몸을 섞었다.
한참동안 몸을 섞은 후 정신을 차려보니 영화는 끝나있었다.
처음부터에 영화에 그리 집중해 있지 않았다.
그저 여동생과 함께 있을 명목이 필요했을뿐.
끝나버린 영화를 다시 중간부터 틀어두고 우리는 저녁을 주문했다.
저녁은 또 배달음식이였다.
저녁을 먹으며 영화를 보니 끝까지 볼 수 있었다.
그냥 평범한 영화였다. 간간히 웃기기도 하고, 간간히 눈물이 나기도 하는.
저녁을 먹은 뒤엔 찝찝해진 몸을 씻으려 했다.
내가 갈아입을 옷을 챙겨 거실로 나오니 여동생도 속옷을 챙겨 나와있었다.
말로 하진 않았지만 우린 자연스럽게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여행을 갔을때 서로의 몸에 바디워시를 바르고 몸으로 발라주던 게 떠올랐다.
이번엔 샤워타월에 거품을 내어서 여동생의 몸을 정성껏 씻겨주었다.
하지만 간간히 서로의 맨살이 스치며 더 이상 참기가 힘들어졌다.
사실 자지는 같이 욕실에 들어왔을때부터 서있었다.
나와 여동생의 시선이 마주치고, 우린 자연스럽게 서로의 몸을 어루어 만지기 시작했다.
허벅지에서부터 허리, 등, 가슴 등을 쓸어주며 손을 움직였다.
그럴때마다 여동생의 입에선 미약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서로의 숨은 점점 거칠어졌고, 우리는 그대로 몸을 섞었다.
결국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긴 시간동안 씻게 되었다.
몸을 섞고나서 씻다가 결국 한번 더 해버리게 됐던게 제일 컸던 것 같았다.
우리는 함께 젖은 머리를 말리고나서 내 방으로 이동했다.
여러번 몸을 섞으며 피곤해졌던 나와 여동생은 여행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서로를 껴안고 금세 잠에 들었다.
4일차.
아침에 먼저 일어난 나는 여동생에게 입을 맞추었다.
쪽하는 소리와 함께 여동생의 눈이 조금 뜨였다.
반쯤 뜨인 눈으로 내 얼굴을 본 여동생은 배시시하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다시 한번 여동생의 입술에 입을 맞추곤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곧 여동생의 손길에 잡혀서 다시 눕혀져 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한시간 동안 서로를 꼭 껴안은채로 늦잠을 자게 되었다.
늦은 아침으로는 간단히 햄과 계란을 구워서 밥과 함께 먹었다.
여동생을 바라보니 입술 근처에 케찹이 묻어있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입가에 묻은 케찹을 닦아서 빨아먹었다.
여동생은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일부러 입가에 케찹을 조금 더 묻혔다.
여동새의 귀여운 유혹에 나는 입가에 묻은 케찹을 손가락이 아닌 혀로 닦아주었다.
우린 그대로 진한 키스를 나누었고, 분위기를 탄 나머지 그대로 아침부터 몸을 섞게 되었다.
그 뒤엔 함께 양치를 한 뒤에 거실에서 TV로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우리는 좁은 소파에 함께 누운 채로 여동생은 내 팔베개를 받았고 나는 한 손을 여동생의 아랫배에 얹어둔 채로 TV를 봤다.
아침부터 한발을 뽑아서 그런지 손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말랑한 아랫배를 문지르는데 만족하고 있었다.
점심은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었다. 라면을 먹으며 아까보던 드라마의 다음편을 이어서 봤다.
다시 우리는 소파에 누워서 TV를 봤고, 여동생의 아랫배를 만지던 손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갔다.
부드럽고, 축축한 그 곳에 도달한 손가락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점 더 물이 많이 나오며 손가락 또한 잔뜩 젖어버렸다.
그 자세 그대로 여동생의 팬티를 내리고 여동생의 안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여동생은 부드럽게 자지를 받아들였고 우리는 그대로 드라마를 보면서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몸을 섞었다.
저녁에는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점심때 오랫동안 했던 여파때문인지 오늘은 같이 씻는데 열중할 수 있었다.
정성스럽게 여동생의 몸 곳곳을 씻어주고 서로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오늘 밤엔 여동생의 요청에 따라 여동생의 방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
"근데 왜 니 방에서 자고 싶다고 한거야?"
"내 방에 오빠의 향기를 남겨두고 싶어서..."
"..."
잠을 잘때 여동생은 내 품에 꼭 안겨서 잠에 들었다.
여동생은 잠드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나를 꼭 잡고 있었다.
붙잡지 않으면 마치 내가 어딘가로 사라질 것처럼.
나는 그런 여동생을 꼭 껴안은채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잠에 들었다.
5일차.
오늘은 웬일인지 여동생이 먼저 일어나 있었다.
아침발기로 단단히 서있는 자지가 여동생의 허벅지 근처에서 비벼지고 있었다.
여동생은 살짝 눈웃음을 짓고는 몸을 아래로 돌려 자지를 정성껏 빨아주었다.
쪼옵..쭙..츄릅..쭈웁...쪽
여동생이 몸을 돌려 자지를 빨아줄 때, 여동생의 보지가 내 눈앞에 있었다.
나 또한 여동생의 팬티에 손을 넣고 손가락으로 클리를 살살 비벼주었다.
팬티에 손을 넣기 전부터 여동생의 보지는 젖어있었다.
중지를 질 속에 집어넣고 지스팟을 꾹 누르며 비벼주자 여동생의 입은 자지를 빨아주던걸 멈추었다.
여동생은 다시 몸을 위로 돌렸다.
"손가락 말고.. 오빠 자지를 넣어줘..."
우리는 그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몸을 섞었다.
아침부터 여동생의 자궁 안에 정액을 잔뜩 넣어주었다.
여동생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점심쯤 부모님께 연락이 왔다. 부모님은 저녁에 집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
우리는 부모님이 들어오시기 직전, 아슬아슬할때까지 붙어있기로 마음을 먹었다.
막상 마지막 날이 되고나니 1분 1초가 지나는게 아쉬웠다.
분명 하루종일 붙어 있었을텐데 아쉬움은 사라지질 않았다.
우리의 여행은 부산에서 집으로 돌아왔던 순간 끝난게 아니라 부모님이 오시는 그 순간, 진짜 여행이 끝나는 거겠지.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흘러 저녁이 되고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셨다.
우리는 부모님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여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부모님이 현관을 넘어 들어오시자 우리는 자연스럽게 손을 놓고 떨어졌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평소의 남매를 연기했다.
저녁을 먹던 도중 여동생과 눈이 마주쳤다.
여동생과 아침에 주방에서 몸을 섞었던 게 떠올랐다.
여동생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밥을 먹고 거실 소파에 앉으려다가 거실에서도 함께 껴안고 있던게 떠올랐다.
무심코 여동생의 옆에 앉으려다 움찔하곤 여동생의 반대편으로 가서 앉았다.
집 안 어느 곳을 가도 여동생과 함께 했던 장면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 이건 조금 위험했다.
며칠 되지 않는 사이에 여동생과 붙어있는게 너무 익숙해져버렸고, 반대로 떨어져있는 지금이 너무나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며칠이 더 지나고 주말이 다가왔다.
우리는 여행을 가기 전, 평소대로 번화가로 나가 외출을 했다.
버스에서 내렸을때 나는 무심코 여동생의 손을 잡으려 해버렸다.
여동생의 손을 잡기 직전, 번화가에서 친구와 마주쳤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 손은 여동생의 손을 잡지 못하고 떨어졌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걷고 있다보니 부산의 약간 습했던 공기가 생각났다.
같이 손을 잡고 걷던 기억. 밤바다를 바라보며 서로를 껴안고 있던 기억.
부산여행에서 여동생과 함께 보냈던 여러가지 추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런걸까. 괜히 더 손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여동생도 무심코 거리를 걷다 내 손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나는 다가오는 여동생의 손을 보곤 내 손을 슬쩍 치워버렸다.
여동생의 손은 허공을 쥐었고, 여동생은 곧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여동생의 손은 갈 길을 잃어버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잠깐동안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스쳐지나갔다.
우리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말없이 걷던 우리는 가게에 도착했다.
나는 억지로 밝은 척을 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여동생도 내게 맞춰주며 웃으며 밝은 척을 했다.
나도 여동생도, 평범한 남매의 가면을 쓰고서 연기를 했다.
나는 현재에 있었지만 과거의 달콤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지금 손조차 잡지 못하는 우리.
과거에 연인처럼 보냈던 달콤한 한 때와 대비가 되며 떳떳하지 못한 우리의 관계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았다.
차라리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차라리 그런 달콤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이 괜찮았을까...
가슴에서 욱신거림이 느껴졌다.
지금의 감정은 그 때를 그리워 하는걸까.
아니면 그때를 후회하는 걸까.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 단 한번도 서로에게 닿지 않았다.
EP.43 여행이 끝나고 (2)
주말, 여동생과의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현관문 앞에 서서 잠깐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문을 열기 전 짧은 포옹과 입맞춤을 나누었다.
짧은 입맞춤이 끝난 뒤, 우린 잠깐 동안 서로의 양 손을 잡은채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동생의 눈에선 열이 있는 듯한, 그리고 어딘가 슬픈 듯한 빛이 감돌았다.
과연 지금 내 얼굴은 어떤걸까? 얼굴을 살짝 쓰다듬어 봤지만 알 수 없었다.
잠깐동안 서로를 바라보던 우리는 손을 놓고 굳게 닫힌 현관문을 열고서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은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었다.
친구와의 약속이 늘 그렇듯 피시방 혹은 당구장을 들렀다가 저녁을 먹었다.
저녁으로는 고기를 구워먹으며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댔다.
주로 이야길 나누는건 과거에 있던건 추억과 서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갑자기 이야기의 주제가 나에 대한 것으로 넘어왔다.
"아 맞다 너 부산여행갔다왔다며?"
"... 저번주에 다녀오긴 했지."
"부산 어땠냐? 해운대는 가봤냐? 부산여자들은 이쁘든?"
"해운대면 부산여자가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거 아니냐?"
"야야야야야 헌팅은? 헌팅은 했냐?"
한번에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가지 질문들이 날아왔다.
그리고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해버렸다.
"쟤 여동생이랑 같이 갔잖아."
"아 뭐. 여동생 버려두고 혼자 헌팅하면 되지."
"그럴 놈이였으면 모쏠이 아니였겠지."
"... 그건 맞다."
이야기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부산여행에서 여동생에 대한 것으로 옮겨갔다.
"와 근데 여동생이랑 어떻게 여행을 같이 가냐... 난 집안에서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데. 거의 포켓몬 트레이너라니까?"
"그건 니가 너무 싸가지 없게 굴어서 그런거 아니냐?"
"아아아아아 나도 놀러가고싶다아아아!!!"
"예비대학원생 노예가 어딜 감히 놀러가려고 하냐."
"으아악 도비는 자유의 몸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늘 그러하듯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티키타카같은건 없이 그저 자기들 할 말만을 떠들어대고 있었다.
곧 또 다른 주제로 떠들기 시작하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고기를 집어먹고 있었다.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에서 지잉 하는 진동이 느껴졌다.
휴대폰을 꺼내보니 여동생에게서 카톡이 와있었다.
[오빠, 오늘 많이 늦어?]
[막차 끊기기 전엔 들어갈 것 같은데?]
[응. 알겠어. 술 너무 많이 마시지말고. 조심해서 들어와.]
여동생과 짧은 카톡을 하고 있으니 옆의 친구가 관심을 가지고 물어봤다.
"누구랑 그렇게 카톡하냐? 혹시 여친생긴거 아냐?"
"아니야 여동생이야. 뭐만하면 설레발을 그렇게 치냐."
"아 요즘 좀 차려입고 다니는거 같기도 하고.. 바쁘다고 얼굴도 보기 힘들고... 진짜 아니냐?"
자기들끼리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던 친구들의 관심이 다시 내게 쏟아졌다.
"아니 뭔 개소리야 아니라고."
나는 무심결에 당황해버린 나머지 얼굴을 굳히곤 강하게 부정을 했다.
"아니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 왜 그렇게 과민반응한데?"
"진짜 몰래 여친 만든거 아냐?"
"드디어 형수님 보냐?"
웅성웅성...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설레발이란 설레발은 다 치고 있었다.
나는 살짝 숨을 들이쉬며 표정관리를 했다.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후... 됐다.
나는 살짝 웃으며 친구들에게 말했다.
"아니라고. 내가 만날 사람이 어딨고, 만날 시간이 어딨냐?"
"그건 그렇긴 한데... 맨날 바쁘다고 얼굴보기도 힘들고."
"그래 맨날 여동생이랑 놀러다니고 말이야."
"근데 요즘 여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네? 예전엔 데면데면하더만."
"뭐 그냥 가끔 같이 나가는 정도지..."
"여동생은 잘지내냐? 니네 여동생 이쁘잖아. 소개 좀…"
술을 마셔서 그랬던걸까. 머리에 열이 확 올랐다.
참을 수가 없었던 나는 무의식중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말을 꺼낸 친구의 뒷통수를 때렸다.
"가족 소개해달라는 건 선넘었지 미친놈아."
"아 미안.. 그게 아니라 내가 말을 덜했네. 여동생의 친구 소개좀!"
"아 그건 인정이지. 나도 여동생한테 부탁 좀..."
나는 그렇게 화를 내지도 못하고 다시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그뒤론 술을 아무리 마셔도 술에 취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소주를 먹어봐도, 맥주를 마셔봐도, 소맥을 타먹어봐도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밍숭맹숭한 맛만이 느껴졌다.
그 와중에 떠오르는건 부산 여행 중 여동생과 마셨던 맥주 한캔이었다.
도수가 낮아서 음료수 같았던, 끝에 약간 쓴 맛이 도는 평범한 맥주의 맛이 떠올랐다.
심지어 한번은 마시지도 못하고 그대로 숙소 냉장고 속에 그대로 남겨두고 왔던 그 한 캔의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 사실 그리웠던건 그날의 맥주의 맛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까부터 계속해서 무언가를 마시고 있지만 계속해서 갈증이 더해져만갔다.
자리에 앉아 있을수록 점점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온 몸이 물 속에 잠긴 듯한 기분에 점점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다.
나는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말과 함께 잠깐 가게의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와 멍하니 서서 거리를 바라보니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커플들이 보였다.
서로 눈을 마주치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짓고 거리를 걸어가는 커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부산에서 함께 다닐때 다른사람들의 눈에는 저렇게 보였던 걸까.
갑자기 전역 후 끊었던 담배가 피우고 싶었다.
주머니를 뒤져봤지만 끊은지 벌써 몇 년이 된 담배가 있을리가 없었다.
담배 대신 한숨을 쉬고 나는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친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돌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가슴의 답답함은 사라지질 않았다.
막차를 타고 돌아온 집 안은 불이 꺼져 어두컴컴했다.
하지만 거실 소파에선 희미한 빛이 나고 있었다. 여동생이었다.
"어휴, 술냄새... 얼마나 마신거야."
"..."
여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내게서 술냄새가 많이 나는 것인지 살짝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나는 다가온 여동생을 껴안고 그대로 키스를 했다.
여동생은 움찔거리며 나를 살짝 밀어냈지만 이내 포기하곤 달콤하고 부드럽게 받아들여주었다.
쯔읍...츄릅......쭈웁... 쪽...
끈적한 소리와 함께 얽혀있던 혀가 풀리고 서로의 입술이 떨어졌다.
여동생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채로 내게 물어보았다.
"갑자기 왜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
그저 술김에, 조금 참기 힘들어져서 그런거야. 나는 작게 혼잣말을 하곤 다시 여동생을 껴안았다.
따뜻한 여동생의 체온이 느껴졌다.
여동생은 부드럽게 내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우린 어두운 곳,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야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거구나.
우린 잠깐동안 그렇게 현관에서 서있었다.
다음날 저녁, 여동생과 함께 운동을 나왔다.
멀리 더 멀리.
아무도 오지 않는 곳까지.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곳까지.
오롯이 우리 둘만이 있을 수 있는 곳까지.
마치 집으로부터 도망치듯.
베로나를 떠나 도망치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그렇게 서둘러 멀어져갔다.
우리는 평소보다 더 멀리까지 나왔다. 주위에 사람은 커녕 조명조차 없어 주위는 어두웠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는 벤치에 앉아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이
고요한 침묵 속에서 그저 손만을 잡고 있었다.
******
오빠와의 여행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정말.. 그렇게까지 행복했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 같다.
뭐 좋은 일만 있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였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던 사이에 오빠에게 꼬리를 치던 두 년들을 봤을 땐 좀 어이가 없었다.
보통은 내가 헌팅을 당하고 오빠가 질투해야 하는거 아니야? 참...
그래도 '그 년'과는 달리 경우가 있는 모양인지 내가 오빠의 팔짱을 끼는걸 보더니 서둘러 물러났다.
그건 좀 다행이라 생각했다. 괜히 드잡이질을 했으면 기분만 더 잡칠뻔했다.
오빠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던 것도 즐거웠지만... 역시 오빠와 단둘이 있는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낼때가 제일 행복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선 오빠와의 첫 키스를 하게 되었다.
비록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오빠에게 요구해버린거지만...
처음이 어려운거였지. 그 뒤론 오빠가 먼저 입을 맞추어주었다.
너무 너무 좋아... 오빠는 은연중에 입을 맞추는 것만큼은 피하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 사이가 더 가까워 졌다는 증거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특히 오빠가 아침에 나를 입맞춤으로 깨워줄때는 그... 마치... 우리가 신혼부부... 인것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입꼬리가 올라가는걸 막을 수가 없었다. 막고 싶지도 않았지만...
나는 여행 내내 오빠의 것을 안에 담고서 다녔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바람에 저녁이 되면 다시 안은 텅 비어버렸지만, 저녁이 되면 오빠는 다시 안쪽을 새것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약간 배 안쪽이 출렁이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오빠는 너무 과장하는거 아니냐고 말하긴 했지만... 진짜인걸 어떡해.
배 안쪽에선 따스함이 느껴졌다. 괜히 자꾸만 손으로 아랫배를 쓰다듬게 되었다.
아랫배에서 퍼지는 따스함은 곧 온 몸으로 퍼져 행복함,충족감,만족감 따위의 것들로 가득해졌다.
하지만 2박 3일은 참 짧은 시간이었다.
어느덧 오빠와의 여행도 마지막 날이 다가와버렸다.
나는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오빠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다.
"...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싫다.. 며칠만 더 있으면 안돼?"
"그래도 집에 가야지..."
"힝.. 집에 가면 이렇게 같이 못자잖아..."
오빠를 꼬옥 껴안았다. 오빠는 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었다.
"... 근데 부모님은 여행가셨잖아."
눈이 번쩍 뜨였다. 끝난줄 알았던 행복한 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오빠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 수 있었다.
EP.44 여행이 끝나고 (3)
오빠의 품 안에서 맞은 아침.
오빠의 품 안이 포근해서 그런걸까, 이번 여행동안 계속해서 늦잠을 자버렸다.
나는 한동안 오빠를 잔뜩 만끽한 뒤에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욕실로 씻으려 들어가려던 중, 오빠의 같이 씻을까? 라는 유혹이 있었지만...
체크아웃까지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고 겨우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준비를 마치고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부산까지 내려오던 길과는 다르게 올라갈땐 손을 잡고 올라갔다.
아침까지 푹 자서 그런지 졸리지도 않았다.
나는 말짱한 정신으로 오빠의 어깨에 기댄채로 손을 꼬물꼬물거리며 오빠를 간질였다.
잠깐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기차는 어느덧 서울역에 도착해있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우리를 반겼다.
부산의 약간 습한 공기와는 다른 어딘가 메마른 듯한 공기가 여행이 끝나고 돌아왔다는 실감을 느끼게 했다.
서울역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린 후부터 우리는 손을 잡지 않았다.
벌써부터 손을 놓아야 하는걸까..? 아쉬움이 들었다.
잡아선 안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오빠의 손을 잡고 싶어졌다.
오빠와 손을 잡지 않으니 내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2박3일 동안 너무나도 오빠에게 익숙해져버린 것 같았다.
서 있는 것, 걷는 것 모든 게 다 어색하게 느껴졌다.
항상 오빠의 손을 잡고, 오빠와 팔짱을 끼고, 오빠를 껴안고 있었는데...
이젠 나 혼자라는 게 너무나 어색해 어딘가 고장나 버린 로봇마냥 뻣뻣하게 움직이게 되었다.
오빠의 손을 다시 잡고 싶어... 하지만 오빠에게 거절당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나는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고, 내 손은 길을 잃은 아이처럼 방황하다가 이내 포기하곤 그 자리에 축 늘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도 우리는 손을 잡지 않았다.
잡지 않은 건 손뿐인데 어째서 대화까지 끊어져버린걸까.
지하철엔 사람이 많아서 우리는 구석에서 함께 붙어서 가게 되었다.
지하철의 구석, 붐비는 사람들 틈 속에서 나는 오빠의 품 속에 들어와 있었지만 오빠의 따스함이 전해지진 않았다. 오빠는 그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불현듯 혹시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이 꿈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몰래 허벅지를 꼬집어 보았지만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 모든게 꿈이였다면?
오빠와 여행을 갔던 것도 꿈이고
'그 년'과 있었던 일도 꿈이고
오빠와 운동을 갔던 것도 꿈이고
주말에 오빠와 외출했던 것도 꿈이고
금요일 밤, 오빠와 함께 보냈던 밤도 꿈이고
내가 오빠를 방에 불러들인 것도 꿈이고
오빠가 내 방을 훔쳐보고 있었던 것도 꿈이었다면?
불안함에 손 끝이 떨리기 시작했다.
만약 모든 게 다 꿈이었다면…
꿈에서 깨어나고나면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였던 평범한 남매관계로 돌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게 너무나도 무서워졌다.
어서 집에 도착했으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다시 오빠의 품 속에 안기고 싶었다.
만약 오빠와 함께하고 있는 지금이 꿈이라면, 깨어나기 전에 다시 오빠라는 꿈 속에 빠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빠를 껴안았다.
그리고 오빠와 진한 키스를 했다.
쯔읍...츄릅.. 쪼옥... 쪽...
혹시 모든게 꿈이었다면 깨어나지 않기를...
부디 다시 깊은 꿈 속으로 빠져들기를...
허벅지를 꼬집을 때와는 다르게 오빠와 닿은 곳은 생생하게 감각이 느껴졌다.
오빠의 뜨거운 체온, 단단한 팔과 가슴, 부드러운 입술, 말랑한 혀, 그리고 달콤한 숨결.
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꿈이 아니었구나.
안도감을 느끼며 오빠와 천천히 떨어졌다.
"... 배 안고파? 점심부터 먹을까? 나가서 먹을래?"
"... 아니 그냥 집에서 시켜먹을래."
2박 3일간의 여행도 짧았는데 부모님이 돌아오실때까지 남은 1박2일은 또 얼마나 짧을까.
밖으로 나가면 잠깐이라도 다시 이 꿈에서 깨어나야하니까...
그건 너무 싫었다. 단 한순간도 오빠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또 꿈만 같았던 여행의 연장선이 시작되었다.
오빠와 나는 항상 붙어다니며 집안 곳곳을 오빠와의 추억으로 덧씌웠다.
내 방, 오빠의 방, 거실, 욕실, 부엌 모든 곳에서 오빠와 함께했다.
언제 어디서든 오빠와의 일을 기억해낼 수 있게.
그렇게 1박2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어느새 부모님은 집에 도착하셨고 우리는 다시 평범한 남매를 연기해야 했다.
오빠는 가끔 멍한 눈으로 집안의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연이 아니라면 항상 나와 몸을 겹쳤던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나와 같이 했던 추억을 떠올리는걸까?
무의식중에 소파에 앉은 내 옆에 앉으려다 움찔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았다.
오빠의 무의식에 내가 새겨진다는건 생각보다 더 나를 흥분하게 했다.
오빠에게 나의 흔적을 남기는건 언제나 짜릿한 기분을 들게 했다.
다른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나만 알아차릴 수 있게…
더 많은 흔적을 새기고 싶었다...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왔다. 우린 평소처럼 함께 외출을 했다.
같이 외출을 하는건 여행을 갔을때가 떠올라 날 설레게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서 내렸을때 오빠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나는 기꺼이 그 손에 응하려 했지만 결국 오빠의 손이 내게 닿는 일은 없었다.
내 손에 닿기 직전 오빠는 다시 손을 거두었다.
오빠가 망설인다면 내가 다가갈게.
오빠의 손을 잡으려 내가 손을 뻗었지만 오빠는 내 손을 피해버렸다.
내 손은 허공을 갈랐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오빠와 눈을 마주치자 오빠의 미안함으로 가득한 눈빛이 보였다.
… 날 거부하지 말아줘. 그리고 그런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말아줘.
잠시 멈춰 서있던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거리를 걸었다.
가게에 도착하고 오빠는 밝은 척 이야기를 걸어왔다.
아까 손을 피한 것에 대한 미안함때문인걸까?
나도 애써 웃으며 대답을 했다.
오빠가 내 손을 피했던 장면이 잊혀지질 않았다.
계속해서 가슴이 욱신거리고 아파왔다.
나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을 곱씹으며 지금의 고통을 잊으려했다.
망망대해에 표류한 사람이 타는 듯한 갈증에 어쩔 수 없이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과거의 행복을 떠올리는 건 곧 현재의 상황과 대비되며
커다란 후유증으로 다시 돌아오겠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 당장 메말라 죽어버릴 것 같은걸 어떡해...
습관처럼 아랫배를 쓰다듬어 봤지만 따뜻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안은 텅 비어 출렁거림은 커녕 그저 공허함만이 가득했다.
차가움, 쓸쓸함, 상실감 따위의 것들로 마음이 가득해져갔다.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 오빠는 문을 열지 않고 우두커니 있었다.
고개를 돌리고 내 손을 잡더니 꼬옥 안아주면서 입을 맞추었다.
이제서야, 이런 곳에서야 잠깐이나마 나는 오빠와 닿을 수 있는걸까.
조금은 슬픈 감정과 함께 그래도 오빠도 날 싫어하는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정도로는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아직은 참을 수 있었다.
다음날 오빠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외출을 했다.
그 년과 있었던 일이 떠올라 많이 불안했지만 오빠를 믿기로 했다.
다행히 내가 더 불안해하지 않게 오빠는 밖에 나가서 연락을 잘 해주었다.
그래도 오빠가 늦게 온다는 말에 조금 속상하긴 했지만...
아무 연락도 없이 혼자서 집 안에서 기다렸던 그때와 비교하면...
아직은 참을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한 오빠는 웬일인지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왔다.
내가 많이 마시지 말라고 그랬는데…
오빠에게 잔소리를 하려고 했지만 오빠의 눈빛을 보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빠는 그대로 나를 껴안고 키스를 했다.
너무 진한 술냄새에 몸을 살짝 움찔해버렸지만 곧 오빠를 받아들였다.
평소와 다른 거칠게 나를 탐하는 듯한 혀의 움직임에 오빠가 나를 원한다는 만족감과 무슨 일이 있는걸까? 라는 불안함이 함께 느껴졌다.
"...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
오빠는 다시 날 껴안았다. 술 때문인지 평소보다 훨씬 뜨거운 오빠의 체온이 느껴졌다.
어딘가 위태로워보이는 오빠의 모습에 나는 오빠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다음날은 같이 운동을 하러 나왔다.
아무도 없는 곳까지, 우리는 평소보다 더 먼 곳 까지 나오게 되었다.
사람이 없는 곳에 도착하자, 우리는 운동을 하지않고 곧바로 벤치에 앉아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오빠의 허벅지에 무릎베개를 받기도 하고..
오빠는 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때때로 가볍게 입을 맞추기도하고...
내게 필요했던 건 이런 작고 옅어도 달콤한 스킨십이 아니였을까?
그간 불안했던 마음의 응어리가 녹아없어지는 것 같았다.
깜깜하고 조용한, 원래라면 무서웠을 이 공간이 오빠와 함께 있으니 너무나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정신 차려보니 벌써 1시간이 지나있었다.
이제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오빠의 온기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따.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안돼..? 5분만...!"
오빠에게 뺨을 비벼가며 떼를 쓰고 있으니 오빠는 내 뺨을 꼬집어 왔다.
그리고 내 눈이 반짝일만한 이야기를 했다.
"... 우리 방학 끝나기 전에 당일치기로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응! 언제가? 어디로가?"
"글쎄... 가고 싶은 곳은 있어?"
"난 오빠랑 같이면 어디든 좋아!"
"... 그래. 그럼 이제 일어날까?"
"아니... 5분만..."
하지만 여행은 여행이고 ... 지금 일어나기 싫은건 다른 문제였다.
나는 기여코 5분을 넘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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