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 53~58
멍멍이a
2
41
0
06.07 20:19
EP.53 심야의 데이트
여동생과 마지막 데이트 이후 다시 우리는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여동생도 3학년 2학기 막바지에 들어가며 일정이 바빠졌고
나 또한 마지막으로 자격증 및 어학시험 점수를 올리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자소설..도 많이 쓰고 교수님과 면담도 하고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듣고 다니며
많이 바빠져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혹시라도 이번에도 여동생이 상태가 많이 안좋아질까봐 많이 신경이 쓰이긴 했다.
시간이 날때마다 연락을 하긴 했지만 겉으로만 멀쩡한 척을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간간히 집에서 마주칠 때마다 여동생의 엄지손가락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도 점점 엄지손톱이 자라나고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었다.
어느덧 엄지손톱이 많이 자라있었고 다시 손질을 하고 있었다.
다른 손톱에 비하면 여전히 짧은편이긴 하지만..
여동생의 상처 아물어감에 따라 마음의 상처도 아물어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과 함께 상처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여동생과 나는 서로 바빠짐에 따라 만나는 시간이 없어진 대신 나와 여동생 둘 다 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집 근처 편의점에서 기다렸다가 만나 야밤에 짧은 산책을 가곤 했다.
오늘은 내가 먼저 집에 도착해 편의점에서 맥주 작은 캔 하나를 홀짝이며 여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동생 : 오빠 어디야?]
[나 : 집 앞 편의점]
[여동생 : 헉 벌써 도착했어? 빨리 갈게! ㅠㅠ (토끼가 달려가는 이모티콘)]
[나 : 괜찮으니까 천천히 와.]
잠깐 동안 맥주를 홀짝이다 보니 저 멀리서 다다다 뛰어오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천천히 오라니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저런 모습이 내심 귀여워보였다.
나는 남은 맥주를 한 번에 비우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헉..헉.... 오빠.. 많이 기다렸어?"
"아니, 얼마 안 기다렸어. 천천히 오라니까 뭘 그렇게 열심히 뛰어왔어."
여동생은 열심히 뛰어온 건지 숨이 차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활짝 웃으면서 내 손을 잡아왔다.
"후우... 오빠 빨리 보고 싶어서 그랬지..!"
여동생의 솔직한 대답에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다.
나는 여동생의 손을 잡고 짧은 심야의 산책을 갔다.
점점 추워져가는 날씨에 여동생의 손을 잡았다.
... 물론 그냥 손을 잡겠다는 핑계일 뿐이였지만.
"이제 점점 추워지네."
"맞아.. 추워진다는 건 곧 기말이 다가온다는 이야기지... 흐엥..."
"아니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냐..."
살짝 쌀쌀해진 밤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근처 산책로를 거닐었다.
시간이 늦어 사람 하나 없는 산책로를 걷다보니 밤에 함께 운동을 간다는 핑계로 멀리까지 나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러고 있으니까 밤에 운동갔을 때 생각나네."
"그러게.. 그때도 좋았는데.. 주말엔 외출하고 평일엔 저녁에 같이 운동가구..."
"요즘엔 바빠서 둘 다 못하지만 말이야."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간혹 다른 사람과 마주쳐도 손을 놓지 않았다.
아주 가끔 다른 사람과 마주치면 여동생은 움찔하며 불안한 듯 내 손을 꼭 잡았고
나 또한 놓지 않겠다는 의미로 더욱 강하게 여동생의 손을 붙잡고 좀 더 옆에 붙도록 여동생을 잡아당겼다.
그럴 때면 조금 어두운 밤거리를 걷는 중에도 빨개진 여동생의 귀가 눈에 들어왔다.
주위를 돌며 산책을 하다가 조금 으슥한 곳이 나오면 슬쩍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럴 때면 여동생도 눈치를 챘는지 얼굴이 살짝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위에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조금은 그늘지고 으슥한 곳에서 우리는 입을 맞췄다.
쯔읍....츄릅...
드라마 같은 곳에선 가로등 아래에서 하던데 역시 그런건 좀 부끄럽게 느껴졌다.
오히려 가로등에서 벗어난 어두운 곳에서 달콤하고 조금은 끈적한 키스를 했다.
서로의 따뜻한 입술이 맞닿고 부드러운 혀가 섞이는 그런 달콤한 키스를 했다.
"하아...하아..."
키스가 끝난 뒤엔 누구의 숨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거친 숨을 내쉬었다.
가끔 키스 도중에 내가 정신을 놓고 여동생의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여동생이 내 가슴팍을 더듬거리며 쓰다듬긴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야외인 만큼 그 이상을 진도를 나가진 않았다. 입을 맞추고 떨어진 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뜨거운 열이 가득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 손을 잡고서 밤의 산책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그렇게 짧은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거나 간간히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야식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밤에 짧게나마 만나는 것만으로도 점점 여동생의 상태가 나아져 가는 게 보였다.
여동생은 힘든 일정에 피곤해했지만 그래도 점점 밝아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야간 산책을 마치고 짧은 키스를 한뒤 계단으로 집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피곤한데도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은 건 조금이라도 오래 함께 있고 싶어서 였다.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던 도중 여동생이 갑자기 멈춰서버렸다.
"... 왜 그래?"
여동생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내 얼굴을 붙잡고 키스를 해왔다.
여동생의 급발진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여동생의 키스를 받아들이고 서로의 혀를 탐닉했다.
조금 길었던 찐한 키스가 끝나고 서로의 입술이 떨어졌다.
여동생은 살짝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맨날 키스만 하고.."
"어..?"
"매번 엄청 젖게만 하고 집에 돌려보내서 괴롭히고..."
"어..???"
"오빠는 다 알면서 괴롭힌거잖아.."
"내가 어떻게 알아..."
여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치마를 슬쩍 걷어 올리고서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슬쩍 보였던 고간에선 끈적한 액체가 팬티와 실처럼 이어졌다 떨어졌다.
여동생이 벗은 팬티는 축축히 젖어 있었다.
"봐봐... 이렇게 엄청 젖게만 하고..."
"어... 그..."
나는 여동생의 급발진에 머리가 멈춘 듯 어버버거리며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그냥 가볍게 키스를 하면서 나도 막 서긴 했지만...
"오빠는 혼자서 여러번 했어..?"
"어...? 요즘은 안한지 좀 됐는데..."
"그래? 그럼 찐한거 나오겠다..."
여동생은 그대로 뒤로 돌아 계단의 난간을 붙잡았다.
그리고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보지에서부터 끈적한 애액이 넘쳐흐르며 아래로 실처럼 늘어졌다 끊어지길 반복했다.
"오빠.. 나 더이상은 못 참겠어... 지금 바로 넣어줘..."
나는 홀린 듯이 바지를 내리고 아까부터 딱딱하게 서 있던 자지를 꺼냈다.
여동생의 질구에 귀두를 맞추고 집어넣기 직전 피임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 지금 콘돔 없는데..."
"나 저번에 생리하고 나서부터 다시 약 먹었어. 그러니까 그대로 넣어줘."
여동생은 어서 넣어달라는 듯 엉덩이를 살랑살랑 좌우로 흔들어댔다.
여동생의 대답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지를 집어넣었다.
"아흑..."
자지를 순식간에 끝까지 집어넣자 여동생은 발끝을 들어 올리며 허벅지를 살짝 움찔거렸다.
여동생이 편할 수 있게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골반을 잡아서 높이를 맞춰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자지가 움직일 때마다 귀두가 질 안쪽을 퍼내면서 끈적끈적한 애액이 늘어지며 바닥에 흘렀다.
바닥에 자그마한 애액의 웅덩이가 생기고 있었다.
"아흣...흐으으...하악..."
여동생은 손이 새하얗게 변한정도로 강하게 난간을 붙잡고 그저 신음을 참아내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여동생의 질육의 감촉에 저절로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아무런 애무 없이 삽입을 했는데도 여동생의 질은 부드럽게 풀려있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수축을 반복하며 자지를 감싸왔다.
자지를 넣었다 뺏다를 반복할 때마다 여동생의 자그마한 뒷구멍도 움찔거리고 있었다.
나는 충동적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여동생의 뒷구멍을 쓰다듬었다.
"힉..! 오빠..뭐..뭐하는거야..!"
여동생은 내가 뒷구멍을 만지자 깜짝 놀란 듯 소리를 치며 뒷구멍이 강하게 수축했다.
그와 동시에 질 내부도 강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
"혹시 아파?"
"아니이... 그건 아닌데.. 흐으읏..!"
흥건하게 흘러넘치는 애액을 살짝 묻혀 뒷구멍에 곱게 펴서 발랐다.
물론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뒷구멍에 넣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살짝 만져줄 때 마다 보지가 강하게 수축하며 여동생이 바들바들 떠는 모습이 귀여웠기 때문에 천천히 엄지로 뒷구멍을 쓰다듬어 주었다.
"오빠아...거긴 더러워요..히익..! 그러니까... 그마안...!..하으윽...!"
뒷구멍을 어루만지면서 자지를 움직이니 여동생은 허리를 바들바들 떨어대고 신음소리는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여동생의 반항과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는걸 막을 겸 반대쪽 손가락을 여동생의 입에 물려주었다.
"쮸읍... 츄릅...으읍.. 쭈웁..."
손가락을 입에 물려주자 여동생은 조용히 손가락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요즘 바쁜 나머지 혼자서 뺴질 않았더니 금세 사정감이 올라왔다.
이제 엉덩이를 괴롭히는 건 그만두고 허리를 움직이는데 집중했다.
강하게 자지를 박아 넣을 때 마다 여동생은 허리를 바들바들 떨어대며 고개를 위로 치켜들었다.
조용한 아파트 계단에는 살이 부딪히며 찰싹거리는 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읍..!..쯔읍..쯉...으븝..읍읍...!"
간간히 쾌감 때문에 이로 손가락을 씹어대기도 했지만 그리 강하게 깨물지도 않았지만
여동생은 자신이 깨물었다는 것에 깜짝 놀란 듯 혀로 부지런히 손가락을 핥아주며 빨아대었다.
"후욱...안에 쌀게...!"
"우웅...읍...흐으읍...!....흐으윽..."
슬슬 참는 것에도 한계가 찾아와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동생은 손가락을 살짝 깨물고 입술 사이로 침을 흘려대면서 신음소리를 참아내었다.
철썩하고 허리가 여동생의 하반신에 부딪힐 때마다 푸딩처럼 반들반들한 여동생의 엉덩이가 흔들렸다.
다음엔 저 새하얀 엉덩이에 찰싹하고 손으로 때려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여동생의 질 안쪽에 잔뜩 정액을 쏟아내었다.
여동생은 발끝을 꼿꼿이 세운채로 허벅지를 바들바들 떨어대면서 절정하고 있었다.
자지와 보지의 결합부 사이로 애액이 흥건하게 떨어져 내리며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칠칠치 못하게 애액을 흘려내는 것과는 반대로 착실하게 정액은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자궁 안에 차곡차곡 받아들이고 있었다.
"흐으윽....흐읍....으읍...."
자지가 움찔거리며 마지막 정액을 토해내자 여동생의 빳빳이 펴진채로 굳은 다리에도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나는 자지를 뽑아내고 힘이 풀려 그대로 옆의 계단에 주저앉았다.
여동생은 다리에 힘이 풀려감에 따라 계단 난간에 상반신을 기댄 채로 서서히 주저앉기 시작했다.
바닥에 닿은 무릎이 아까 잔뜩 흘린 애액웅덩이에 닿아 젖어버렸다.
"하으읏..... 이건 뭐야..."
"다 니 몸에서 나온거..."
"진짜..? 거짓말... 흐읏..."
여동생은 바닥에 무릎을 대고 꿇어앉은 채로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 애액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멍하게 애액 웅덩이를 바라보던 여동생은 시선을 돌려 계단에 앉아 있던 나를 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내 자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동생은 난간을 붙잡은 손을 놓고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와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쯉..쭈웁...츄릅...쯔븝...
사정 직후 작아진 자지는 여동생의 입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었다.
여동생은 자지를 입 안에서 굴리며 혀로 이곳저곳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정성어린 청소펠라에 다시 자지가 커지려던 그때 여동생은 쫍 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자지를 빨고선 입을 떼어냈다.
나는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여동생의 애액으로 범벅인 보지를 닦아주었다.
여동생은 내 손이 클리토리스를 스칠때마다 흐응..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이대로 2차전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이 곳에서 하기엔 불안함이 더 컸다.
욕망을 최대한 참아내고 여동생의 보지를 닦아주고 계단에 앉힌 뒤 무릎까지 마저 닦아 주었다.
여동생의 얼굴을 보니 눈을 작게 뜨고 눈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자신의 입술을 핥고 있었다.
... 역시 아까 허리 흔들던 건 유혹하고 있었던 게 맞았네.
괘씸함에 기껏 닦아준 보지에 손을 대고 손을 진동하듯이 클리를 문질러주었다.
"꺄악..! 오빠아... 안돼...!"
여동생은 깜짝 놀라 허벅지를 조이고 두 손으로 내 손을 막아내곤 울상을 지었다.
"히잉... 이러면 오빠 정액이 새어 나온단 말이에요..."
여동생은 혹시라도 새어나왔는지 조심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를 바라보았다.
아직 여운으로 움찔거리는 보지에서 새하얀 정액이 살짝 새어 나와있었다.
"아깝게..."
여동생은 새어나온 정액을 그대로 손가락으로 닦아 입에 넣어 빨아먹었다.
약간은 광기와도 같은 집착에 살짝 오싹함과 함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음습한 쾌감이 느껴졌다.
잠시동안 아파트 계단에 앉아서 쉬던 우리는 다시 일어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여동생은 허리가 빠져버린 듯 이따금 다리가 풀렸고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나는 여동생을 업은 채로 계단을 올라갔다.
"오빠가 업어주니까 좋다아..."
"으윽... 난 힘들..거든...!"
"오빠 힘내!"
거의 다 올라오고 나서야 여동생을 업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을 업고 계단을 오르는 건 매우 힘들었다.
그래도 등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과 연신 볼에다 뽀뽀를 해주는 여동생의 애교에 손해를 본 것같진 않았다.
현관 문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여동생은 내 등에서 내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집 안은 깜깜했다.
부모님이 방에 계신걸 확인한 여동생은 마지막으로 입에다 쪽하고 뽀뽀를 해주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귀여운 여동생의 행동에 피식 웃고는 나도 지친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EP.54 놀이공원 (1)
바쁜 나날이었지만 때때로 여동생과 밤에 산책하는 낙으로 버티며 지냈다.
힘든 일정이 끝나고 나서 밤에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여동생을 기다리는 시간마저 좋았다.
그때 아파트 계단에서 한번 한 이후로 그곳에서 하지 않았다.
아파트 계단에선 소리가 많이 울리고 잘 들킬 것 같았다.
혹시나 CCTV가 있나 하고 봤지만 다행히 계단에 있지는 않았다.
그땐 정신이 나가서 너무 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여동생과 하는건 기말고사가 끝날때까지 참는 걸로 합의를 했다.
나도 그때쯤이면 자격증 시험이 끝나니 그러고 나면 같이 놀러가자고 여동생에게 제안을 했다.
여동생은 조금은 불만족스러운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잘 따라주었다.
시간은 금세 지나 여동생은 시험기간에 접어들었다.
기말시험기간이 되면서 여동생은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며 집에 오지 않고 학교에서 밤을 새는 일도 많아졌다.
그에 따라 여동생과 함께하는 야간 산책의 시간 마저도 줄어들어버렸다.
간간히 여동생과 마주칠때마다 여동생의 안색은 점점 나빠져만 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엄지손톱을 보았지만 다행히도 멀쩡해보였다.
그렇게 학교에서 며칠간 밤을 새던 여동생은 한번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그 날에 맞춰 짧은 산책후 우리는 편의점에서 간단한 야식을 먹었다.
여동생은 야식을 먹고 난 뒤에는 또 새벽까지 시험공부를 해야한다고 말을 했다.
"으으.. 너무 힘들어 오빠..."
"그래도 이제 거의 다 끝나가잖아. 마지막까지 힘내야지."
"흑흑.. 오빠아.. 그럼 뽀뽀해줘."
여동생은 테이블에 엎드린 채로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쭉 내밀었다.
내가 가만히 있자 여동생은 날 바라보며 안해줄꺼냐는 듯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으이그.."
나는 슬쩍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뒤에 여동생의 입술에 짧게 뽀뽀를 해주었다.
여동생은 이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은은한 미소를 띠며 입술을 집어넣었다.
"오빠랑 같이 있으니까 좀 힘이 난당..."
여동생의 힘들어 보이는 모습에 의욕을 좀 더 불어넣어주고 싶었다.
곰곰이 고민을 한 끝에 여동생에게 이야기를 했다.
"더 힘나게 해줄까?"
"... 뭔데?"
여동생은 무슨 상상을 하는건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는 입술은 천천히 야릇하게 핥았다.
그 모습을 보니 장난을 치고 싶어졌지만... 참고 원래 하려던 말을 마저 했다.
"마지막까지 힘내야지. 그래야 끝나고 나서 맘 편하게 놀이공원에 놀러가잖아?"
"어..? 어..!!"
여동생은 언제 요망한 표정을 지었냐는 듯 눈을 크게 뜨고 흥분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여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자리로 와서 나에게 안겨왔다.
여동생은 가슴에 안긴 채로 나를 올려다보며 한 번 더 물어보았다.
"시험 끝나면 같이 가는 거야? 진짜로?"
"그때쯤이면 나도 자격증 시험이 끝나니까. 같이 가자."
여동생은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좌우로 비비적거렸다.
나는 그런 여동생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어떡해.. 너무 좋아.. 에헤헤.. 벌써 기대된다 어떡하지 진짜..!"
"그러니까 남은 시험도 잘 쳐야지."
"응응!"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여동생은 벌써부터 들떠서 놀이공원가면 뭐하지..!라면서 연신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좀 활기가 생긴 듯한 여동생의 모습에 나도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우리는 야식을 마저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가 각자의 방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동생은 방긋 웃으며 즐거워했다.
"그렇게 좋은건가..."
나는 놀이공원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는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여동생이 저렇게 기대하며 좋아하는 걸보니 썩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여동생에게 옮은건지 나도 조금은 그 날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나의 자격증 시험과 여동생의 기말고사가 끝이 났다.
나의 시험은... 다행히 잘 친 것 같았다.
집에 들어가기 전 오랜만에 밤이 아닌 저녁시간 여동생과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기말은 잘 쳤어?"
"이미 성적은 내 손을 떠났어.. 난 최선을 다했어!"
여동생은 생각보다 대범한 마음가짐이었다.
뭐 똑부러진 여동생이니 알아서 잘 했겠지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성적에 대한 것은 물어보지 않았다.
"그것보다 우리 놀이공원은 언제가?"
"글쎄.. 언제가 좋을까."
그렇게 여동생과 나는 시험에 대한건 잊어버리고 놀이공원을 언제 갈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결국 놀이공원은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정했다.
이번에도 저번 당일치기 여행처럼 먼저 내가 집에서 나와 차를 렌트하고나면
집 근처에서 기다리는 여동생을 태우고 이동하기로 했다.
여동생은 흰색의 목폴라티에 짧은패턴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베이지색의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많이 기대가 되는건지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질 않았다.
여동생이 예쁘게 차려입고서 환하게 웃는 걸 보니 평소보다 더 예뻐보였다.
이대로 혼자 돌아다니면 번호 엄청 따였겠네...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
"왜? 듣고 있으니까 한번만 불러."
"어떡해 나 너무 떨려..."
"아니, 놀이공원을 처음가보는 것도 아니고 왜 그래."
"가면 내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거지?"
"그런 약속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 왜애애애 나 해보고 싶었던 거 있단 말이야."
"... 들어보고 생각해볼게."
여동생과 대화를 하며 운전을 하다보니 어느새 놀이공원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입구로 가 입장권을 끊었다.
놀이공원에 각을 잡고 온 만큼 우리는 자유이용권을 끊었다.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다행히도 생각보단 사람이 적었다.
놀이공원의 입구에서부터 이런저런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가게를 지나치려던 순간 여동생은 팔짱을 끼고서 나를 가게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왜? 벌써부터 뭐 사려고? 짐을 들고 다니면 거슬릴 텐데.."
"이건 중대사항이야..!"
여동생은 비장한 얼굴로 가게에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리고 목표한 것을 찾았는지 거침없이 그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동생이 찾고 있었던 건... 동물모양의 머리띠였다.
그 곳엔 여러 가지 동물모양의 머리띠가 있었다.
토끼, 고양이, 돼지 등등 각양각색의 머리띠가 많이 있었다.
"이거 사려고 온 거야?"
"물논. 그리고 오빠도 쓸 거야. 오빠는 어떤 게 좋아?"
"어? 나도 써야 하는거야?"
여동생은 토끼귀 머리띠를 집어 내 머리에 씌우려고 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머리를 가리며 여동생에게 한 발짝 멀어졌다.
"오빠는 자유의 몸이 아냐! 운명에 순응해!"
"아니다 이 악마야..!"
여동생과 옥신각신 다툰 끝에 결국 나는 머리에 고양이머리띠를 쓰게 되었다.
"정의는 승리한닷..!"
"..."
여동생은 토끼귀, 나는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쓰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 피부가 하얗고 새까만 흑발의 여동생이 쓴 토끼귀 머리띠는 귀여워보였다.
토끼귀를 보고 있다보니 문득 바니걸이 떠올라버렸다.
토끼귀엔 바니걸 의상인데...
잠깐 바니걸 의상을 입고 부끄러워하는 여동생을 상상해버렸다.
살짝 아랫도리가 불편해졌다.
나는 생각을 털어버리려 머리를 살짝 흔들고는 마음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동생은 휴대폰으로 여러 각도로 자신의 모습을 몇 번 확인하고 있었다.
"자 그럼 이거 쓰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거야!"
"어? 그건 너무 부끄러운데.. 안돼."
"아 왜애애애.. 내 소원인데!"
"아니 애초에 그런 약속이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 나이를 먹고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쓴 채로 놀이공원을 돌아다니기엔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한참동안 여동생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결국 지금 같이 머리띠를 끼고 사진을 찍는 것까지만 하기로 합의를 봤다.
우리는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붙은 채로 휴대폰 셀카를 몇 장 찍었다.
그리고 머리띠를 벗고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하지만 사진만 찍고 돌려놓는 건 미안함이 들어서 대신 몇 가지 기념품을 사고서 가게를 나왔다.
가게를 나오고 놀이공원 지도를 펼치고 여동생과 무엇을 먼저 타볼지 고민을 했다.
"음... 오빠, 우리 뭐부터 타볼까?"
"나중에 사람 많이 몰릴만한 걸 먼저 탈까?"
"... 그럼 롤러코스터 먼저 타러 갈까?"
"그래."
여동생은 뭔가 비장한 얼굴로 롤러코스터를 타러가자며 제안을 했다.
우리는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서 롤러코스터를 향해 걸어갔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줄을 얼마 서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안전바가 내려오고 옆을 바라보자 여동생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오빠아... 나 너무 무서워..."
"뭐야 너 이런거 잘 못 타?"
"으으응...."
여동생은 마치 생명줄 대신이라는 듯 안전바를 꽉 쥐고 있었다.
얼마나 꽉 쥐고 있었는지 손은 새하얀걸 넘어 창백하게 질려있었다.
여동생의 무서워하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도록 여동생의 손 위에 내 손을 겹쳐주었다.
그러자 여동생은 한 손은 안전바에서 손을 떼어내고 내 손을 붙잡았다.
"오빠아.. 나 떨어지면 오빠가 잡아줘야해..?"
"아니 그럴일은 없거든.."
롤러코스터가 출발하고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점점 고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롤러코스터가 올라감에 따라 여동생의 손은 점점 더 떨리고 있었다.
"오빠아아아악..."
여동생은 나를 부르는건지 비명을 지르려는건지 애매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덜컥 소리와 함께 롤러코스터는 최정상에서 멈추었다.
롤러코스터가 멈춰버리자 여동생은 당황하며 나를 바라봤다.
여동생의 눈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뭐야뭐야.. 고장난거 아니야? 이대로 여기서.. 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여동생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롤러코스터는 강하를 시작했다.
롤러코스터는 빠른 속도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때로는 위로, 때로는 뒤집혀서 움직이고 있었다.
위에서부터 떨어질 때는 마치 내장이 들리는 듯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정신없이 소리를 지르다보니 어느새 롤러코스터는 다시 출발점까지 돌아와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롤러코스터는 천천히 승강장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여동생은 약간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멍하게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우린 서로 맞잡은 손을 단 한순간도 놓지 않고 있었다.
"... 괜찮아?"
"응..."
롤러코스터가 멈추고 여동생은 덜덜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천천히 롤러코스터에서 일어섰다.
나는 여동생을 부축해주며 천천히 롤러코스터 승강장 밖으로 나왔다.
"많이 무서웠어?"
"으응.. 그것도 그런데.."
여동생은 이제 멍한 얼굴은 좀 사라졌지만 얼굴은 조금 더 빨개져있었다.
"왜 그래? 열나는 거야?"
"으응.. 그게 아니라.. 롤러코스터 떨어질 때 있잖아..."
"응 그게 왜?"
여동생은 주위를 살짝 둘러보곤 내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뭔가 자궁이 들리는 느낌이 오빠가 날 들어서 박아줄 때 같았어..."
"...."
귓속말을 마치고 내게서 떨어진 여동생의 얼굴을 조금 더 붉어져있었다.
그리고 마치 귓속말을 통해 열이 옮은 것처럼 내 얼굴도 점점 더 붉어져가고 있었다.
EP.55 놀이공원 (2)
여동생과 나는 잠깐 벤치에 앉아 쉰 뒤에 다음 기구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다음엔 어떤 거 탈까?"
"바이킹은 어때?"
"... 괜찮겠어?"
"바이킹은 잘 타!"
롤러코스터를 무서워하면서 바이킹은 괜찮은 건가...
조금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여동생이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괜찮지 않다고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바이킹으로 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탄 롤러코스터보단 줄이 길었지만 여전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금세 탈 수 있었다.
바이킹으로 입장하고 어느 자리에 앉을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여동생이 덜 무서우려면 가운데에 타는 게 낫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에 여동생은 이미 먼저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오빠 바이킹은 끝자리에서 타야해!"
"... 진짜 괜찮겠어?"
"괜찮다니까!"
여동생은 자신만만하게 바이킹의 제일 끝자리로 가서 앉았다.
나는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여동생의 옆에 앉았다.
안전바가 내려오고 서서히 바이킹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그리고 놀랍게도 여동생의 상태는 정말로 괜찮아보였다.
점점 움직임이 커지고 바이킹이 최고높이까지 도달했는데도 여동생은 환하게 웃으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악!"
"으어어억..."
부끄럽게도 내가 여동생보다 바이킹에 더 적응하지 못했다.
오빠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비명을 지르지 않고 그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의 마지막 단말마처럼 음침한 소리가 입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읏..."
... 그리고 이따금 바이킹이 내려갈 때면 여동생에게선 야릇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옆을 바라보자 여동생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여동생의 모습을 보니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여동생의 속삭임이 떠올라 잠시나마 바이킹의 공포를 잊고 작게나마 애국가를 제창했다.
짧지만 길었던 바이킹이 멈추고 여동생은 환한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나는 불편한 아랫도리가 신경쓰여 주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 우리 한 번 더 타자!"
"어..?"
제대로 거절하기도 전에 나는 여동생의 손에 이끌려 다시 바이킹 줄을 서버렸고
그대로 한 번 더 바이킹을 타게 되었다.
... 그래도 두 번째에는 좀 익숙해져서 그런지 별로 무섭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애국가를 부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렇게 바이킹을 두 번 타고나서야 나는 바이킹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여동생은 조금 아쉬운 눈치였지만 다른 것도 타봐야 하지 않겠냐는 나의 설득에 순순히 따라 나왔다.
여동생은 롤러코스터 탈 때 무서웠던 기억은 다 잊은 건지 씨익 웃으며 나를 놀려댔다.
"오빠가 나보다 더 무서운 거 못타는 거 같은데?"
"... 아니거든."
여동생의 기고만장한 모습에 나는 조용히 마음 속으로 칼을 갈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다음에 탈 기구는 별로 무섭지 않은 후룸라이드였다.
나도 여동생도 즐거운 비명소리를 지르며 후룸라이드를 탔다.
재밌게 타긴 했지만 물이 튀기며 옷이 조금 젖어버렸다.
시간도 좀 지났고 옷도 조금 말릴 겸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점심메뉴를 고민하고 있으니 여동생이 내 옷을 살짝 잡아당겼다.
"왜 그래?"
"... 나 도시락 싸왔어."
"어? 언제 싼건데?"
"오빠 몰래 준비했지!"
여동생이 도시락을 싸왔기 때문에 우리는 가게에서 사먹지 않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여동생은 간단한 샌드위치와 몇 가지 과일을 도시락으로 챙겨왔었다.
"어쩐지 가방이 좀 크다 했더니.."
"남자친구한테 도시락 싸주는 것도 해보고 싶었거든..."
여동생은 부끄러운 건지 고개를 푹 숙이고서 샌드위치를 오물오물 먹고 있었다.
나도 여동생의 남자친구라는 단어에 조금 부끄러움을 느끼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여자친구가 싸준 샌드위치는... 맛있었다.
그렇게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고 잠시의 휴식 뒤에 우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은 뒤 다음으로 탄 놀이기구는... 귀신의 집이었다.
여동생은 귀신의 집 앞에서 줄을 설 때부터 내 손을 꼭 잡고 놔주질 않았다.
"... 오빠 그냥 안가면 안돼?"
"무서워서 그래?"
"... 아니거든!"
누가 봐도 무서워하는 모습인데도 여동생은 끝까지 무섭지 않다고 우기고 있었다.
그리고 줄이 다 줄어들고 아까 바이킹에서 나를 놀렸던 업보청산의 시간이 돌아왔다.
직원에게 입장권을 보여주고 있는 사이에도 귀신의 집 안에서는 각양각색의 비명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여동생을 바라보니 내게 팔짱을 끼고 반쯤 매달린 채로 동공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입장하기 전 직원은 웃는 얼굴로 친절히 안내사항을 말하고 있었다.
"귀신의 집 안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및 사진,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행과 부딪히지 않도록 진행방향으로만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동생은 이미 안내직원의 말 같은 건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드디어 검은 장막을 해치고 귀신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어둠 속에 기분 나쁜 빨간 조명만이 드문드문 들어와 있었다.
여동생은 이젠 반쯤 내게 안기듯이 달라붙어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헤치고 우리는 서서히 앞으로 나아갔다.
한 발자국을 나아갈 때마다 어디선가 인기척과 함께 스산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동생은 작은 소리가 날 때마다 움찔거리며 더욱 강하게 내 옷을 붙잡아왔다.
"오빠아아.. 나 버리고 가면 안돼요오..."
깜깜한 어둠 속 한줄기 옅은 조명에 비친 여동생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천천히 나아가던 중 갑자기 어둠을 헤치고 해골이 튀어나와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여동생은 깜짝 놀라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방향으로 뛰어가려고 했다.
아.. 반대로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안내원의 말이 떠올라 입구를 향해 달려가는 여동생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여동생을 잡아당겨 강하게 껴안았다.
양 손으로 여동생의 등과 머리를 감싸주며 강하게 안고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꺄아아악...! 으에엥...."
내 품 안에서 울고 있는 여동생을 보니 그때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가슴 한쪽이 싸늘하게 식으며 조금 마음이 아파왔다.
여동생의 등을 천천히 토닥거려주니 점점 여동생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해골 분장을 하고 있던 직원은 양 손을 들고서 어색하게 나와 여동생을 바라보더니
칫.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돌아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해골이 사라진 걸 확인하고 나서 여동생의 얼굴을 붙잡고 눈을 마주보았다.
"눈 감고 내 손만 잡고 따라와. 알겠지?"
"흐으으.. 네에..."
여동생은 두 눈을 꼭 감고서 내 손만을 붙잡은 채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여동생의 모습이 안쓰러워 한 손은 여동생의 허리에 둘러 반쯤은 껴안은 채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중간 중간 깜짝 놀랄만한 소리와 함께 여러 종류의 귀신들이 튀어나왔다.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치들도 있었지만 분장을 한 직원들이 뛰쳐나오기도 했다.
나는 눈앞까지 따라와 소리를 지르던 직원들과 눈을 마주치고는 서로 어색한 인사와 함께 헤어지길 반복하며 길을 따라서 이동했다.
여동생은 귀신이 튀어나올 때마다 움찔거리며 내 품에 더 강하게 안겨왔다.
"히이익...! 오빠아...으에엥..."
여동생의 우는 소리에 강하게 손을 잡아주었다.
손을 잡아주니 여동생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뛰어나가 버리진 않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길을 헤치고 나아가다보니 어느새 어두운 통로 끝에 빛이 새어 들어오는 출구가 보였다.
"이제 다 왔나봐. 눈 떠도 괜찮아."
"진짜에요...?"
여동생은 눈꺼풀을 파르르 떨면서 눈을 천천히 떴다.
눈꺼풀이 서서히 들리며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에 눈동자가 보석처럼 빛이 났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 끝에는 이슬같이 맑은 눈물이 매달려 있다 천천히 떨어졌다.
나는 잠시 그 장면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여동생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더니 안도한 듯 한숨을 쉬었다.
"휴우우우.. 진짜 끝인가 보네.."
"어..? 어... 이제 끝이야."
나와 여동생은 조금 떨어져 손을 잡고 천천히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출구에 가기 직전 옆에서 푸쉬익하고 강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꺄아아아악!"
여동생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급하게 여동생을 붙잡아주었다.
"괜?
| 이 썰의 시리즈 (총 17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6.07 | (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소감) |
| 2 | 2026.06.07 | (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 외전 If(작가왈) |
| 3 | 2026.06.07 | (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 후일담 |
| 4 | 2026.06.07 | (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 59~61(完) |
| 5 | 2026.06.07 | 현재글 (19 펌)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 53~58 (2)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민정이7 |
06.02
+143
FDJY |
05.31
+45
이니니 |
05.29
+32
공주보지 |
05.23
+268
FDJY |
05.23
+88
수비닝 |
05.20
+60
dpm1102 |
05.19
+46
소심소심 |
05.17
+55
Comments
2 Comments
글읽기 -70 | 글쓰기 +300 | 댓글쓰기 +30
총 게시물 : 4,063건


시드머니
비와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