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의 마누라 이야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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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키스를 나눈 두 사람은 둘 다 멍한 밤을 보냈나 봅니다.
박 사장은 집으로 돌아가자 마자 저에게 무용담을 털어놓으려고 정신없고 집사람은 다음날 들어보니 잠을 잘 못 잔 것 같더군요.
주말에 아이랑 시간 보낼때 좀 멍한 기분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월요일의 대화가 솔직히 좀 신경이 쓰였습니다.
집사람은 의외로 말이 없어졌고 박 사장은 괜히 찔러보다가 대답이 안 돌아오는 그런 상황이었죠.
그냥 단답형의 대답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전 금요일의 키스가 집사람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된 무엇인가가 있는 듯 했습니다.
박 사장도 자기가 무슨 실수한 것 아닌가 몇 번 물어 보았지만 단답형으로 나오는 집사람의 심리에 안절 부절 이였습니다. 키스로 모든게
무너지는건가 정말 암담했습니다.
박 사장은 그 날 키스를 되새겨 보면서 뭘 실수 했을까 생각해도 끝까지 차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잘하면서 어깨에 기대어 잘 왔었다고
하더군여.
답답함이 조금 생긴 박 사장은 찾아갈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냥 평범하게 대해주기로 맘을 먹습니다. 대답은 짧아도
대하는건 평범하게...
둘만의 데이트가 지겨워서 그런가란 생각도 많이 해보며 여러 가지 걱정을 해 보아 가면서 답답한 대화를 꾸역꾸역 이어 나가고 그날 퇴근을 하며
마무리를 지였습니다.
집에서 보는 집사람은 별 내색없이 들어와 아이 잘 재우고 TV 드라마를 보고 있더군요.
이쁜 수지가 나오는 드라마였던걸로 기억납니다.
제가 괜히 몇 마디 평소만큼만 대화를 할 때는 기분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분명 박 사장에게 뭔가 다른 느낌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남자4번님과 박 사장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단답형이긴 하지만 대답을 한다는건 조금 뭔가 삐져 있거나 기분이 복잡한것 일것이라는 남자 4번님 애인의 조언이 있였습니다.
만나서 속 시원히 이야길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란 조언을 듣게 되었죠.
(남자 4번님 애인은 이런 상황은 모르고 남자4번님 친구인 박 사장님이 맘에 드는 여자를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다음날 박 사장은 집에 가는 길에 커피한잔만 같이 하자고 문자를 보내고 퇴근길 중간에 집사람은 커피숍으로 순순히 나옵니다.
박 사장은 별말없이 편하게 집사람을 대해주었고 집사람이 ‘왜 갑자기 부르셨어요?’ 라는 말에 ‘그냥 우리 애인 보고 싶어서지’ 라고
편하게 대답했답니다.
집사람은 계속 표정이 어두웠고 박 사장은 오래 있어 봐야 더 이상할 것 같아서 바로 일어나 집으로 데려다 준다고 나섰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집사람이 입을 열었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마주보고 나오기 힘든 이야기 였는데 나란히 앉으니 말할 수 있었다고)
‘오라버니 품도 너무 좋았고 키스도 정말 따뜻했어요...
그런데 그리고 집에 가니까 남편이랑 아이가 집에 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들더라구요...
오라버니 너무 좋은데 가정도 정말 중요해서요... 마음이 무거웠어요’ 란 말을 했다더군요.
박 사장은 이건 자기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아 저에게 SOS 를 청했습니다.
저런 기분을 어떻게 풀어 줘야 하나 정말 고민 이었습니다.
잘해주면 또 제 쪽으로 기울테고 날 못해주면 또 스트레스받아 나빠 질테고... 정말 어렵더군요..
남자4번님 애인에게 부탁해서 설득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처음 본 사람이 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역할을 제가 총대를 매기로 합니다.
총대가 아니죠... 짜릿함이죠..
신혼초 거의 벌거벗고 지낼 때에도 집사람은 야동보는 걸 상당히 꺼려했습니다.
남자가 다른 여자 몸보고 헤벌래 하는게 보기 싫었던거죠..
둘이 야동 본 기억은 없구요...
그 목요일쯤 집에 일찍 들어와 아이가자고 아주머니 주무실 때 집사람이 TV를 보는데 옆에서 컴퓨터를 켜고 일하는 척을 했죠.
집사람은 아이 이야기 몇 가지를 하면서 저에게 평소보다 좀 더 상냥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잘 대응해주면서 재태크 이야기를 꺼내면서 ‘우리도 오피스텔에 투자하거나 모텔사업 해 볼까?’
집사람이 투자이야긴 관심있게 듣거든요.
‘젊은 애들이 혼자살기 시작하고 하면서 오피스텔도 괜찮고 젊은 커플들이 사랑 나눌 때가 없으니 모텔도 쏠쏠하데’ 라고 말하면서
하긴 천하가 모텔인데 그건 좀 안될 수도 있겠다 라고 말을 돌리면서 ‘오피스텔 지방 유망도시면 괜찮지 않겠어?’ 라고 말을 이어갔죠.
‘모텔 룸 숫자 * 방 갯수 * 3 이 하루 이용객 숫자래’ 라는 이야길 해 가며 말을 이어 갔죠.
‘티비는 외도하면 다 걸리던데 주변에 다들 잘 사는 거 보면 재밌어’ 라고 말하면서 다시 오피스텔 입지 관련 이야기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좀더 길어지면 꼬투리 잡힐 수 있으니까요...
돈도 없으면서 오피스텔 투자 정보를 찾는 듯 하는데 집사람이 먼저 그 바람 피는 친구 이야길 합니다.
(머릿속에 뱅뱅 도는거죠) ‘지혜네도 투자 하면 좋다고 하던데 어쩌구’ 하면서...
전 그 화제를 잡고 이어 갔습니다.
‘지혜씨는 잘 산데?’ 하고 물어 보니까 ‘응.. 재밌게 사나 보더라’ 라고 대답하더군요.
전 거기서 ‘응... 짧은 인생 재밌게 살아야지... 머리가 복잡하면 뭐해..
당신도 지혜씨처럼 재밌게 살아’ 하고 말을 해줬죠.
그러자 집사람이 ‘일하면서 애 보는건 뭐 쉬운지 알아?’ 라고 통상적인 말에 ‘아주머니 정말 잘 해주시니까 일 열심히 해...
당신 일 더 하고 싶다며.. 힘들면 아무 때나 때려 치고 뭐 당신 능력 있는 만큼 일하고 즐기고 그러는데 누가 뭐라 그럴 사람 없잖아
자기일 알아서 집에서만 잘 해주면’ 라면서 이야길 이어 갔죠.
그러면서 한마디를 좀 추가했죠 ‘근데 지혜씬 뭐가 재밌데? 아.. 얼마 전에 만났지?’ 라고 띄워 주니 ‘뭐 남편있어도 남자 바꾸는 능력은
여전하던데’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집 사람 이길레 ‘그것도 능력이지 뭐... 남편 모르고 집안생활 잘하면 문제될 거 없잖아’ 라고
말하고 화제를 다시 오피스텔로 돌렸습니다.
제가 과거에 느낀 건 그 지혜란 친한 친구는 남자를 늘 바꾸고 집사람은 그걸 옆에서 보면서 약간의 콤플렉스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 부분을 다시 한번 건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같은데 저와의 대화는 어떻든 도움이 별로 안 된 것 같더군요.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안일이지만 눈치 채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만큼이라도 이야기 해서인지 바로 다음날 박 사장의 말에 대답을 곧잘 하게 되었고 다음날 바로 약속을 다시 잡더군요..
그 날도 박 사장은 위축된 분위기로 만나러 나가 정말 세심한 배려작전으로 나갔습니다.
기억하기론 모 일식집에서 룸을 잡은 다음에 나오는 음식들이 다 집사람의 건강에 좋은거다 란 이야기를 하나씩 챙겨 가며 이야기 하고
서빙 보는 여자들이 하듯이 음식을 챙겨서 놓아주는 자상함을 보여 주었나 봅니다.
머 어려운 건 아니니까요..
가볍게 술을 박 사장은 4잔 집사람은 2잔 정도를 마시고 나오는데 다시 자연스레 팔짱을 끼더랍니다.
박 사장이 이야길 했대요.
‘어디 가서 좀 걸을까?’ 라고 이야길 하고 둘은 약간은 쌀쌀한 봄바람을 맞으며 가까운 한강변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에 사람들이 좀 늘어나는 한강변에 둘은 팔짱을 끼고 ‘아 좋다..정말’ 이런 이야길 하며 걸었답니다.
전날 뭐 안 좋은 일 있었냐는 질문에 ‘오라버니 사귀는 게 정말 맞는 일인지 고민이 되었어요...
근데 오라버니라면 계속 만나도 절 별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고 저도 집에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오빠랑 저의 사이 생각만 하고 오빠를 만나기 위해서 집에도 아이에게도 더 잘해야 한다는걸 생각 못했던 거 같아요’ 라고 하면서
몸을 더 붙이더랍니다.
박 사장이 그 순간 너무 이뻐 보이더래요...
차로 돌아온 두 사람은 박 사장이 팔을 벌리자 집사람이 가볍게 안기고 부드러운 키스를 나누고 박 사장이 ‘나영이 누구 애인?’ 하자
‘오라버니 애인이요’ 라고 수줍게 말하더랍니다.
한 번 더 부드러운 키스를 나눈 두 사람은 한강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했죠.
식사만하고 가벼운 산책, 키스 한 두 번이 맘에 불이 붙은 두 사람에겐 정말 짧은 시간 이었던거 같습니다.
그 날 10시쯤 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박 사장이었죠.. 둘이 한잔 더하고 간다고... 바로 집사람의 문자가 오더군요...
조금 늦을 것 같은데 아이 자냐구... 전 애 아주 잘 놀고 잤으니까 일 잘보고 오라고 응원문자같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 먼저 잔다고 보냈죠.
둘은 그 날 한강에서 나와 다시 그 날 와인이 남은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지난번같이 집사람은 사무실에 가자마자 화장실을 가려다 자기가 유리컵을 찾아 닦으러 나가더랍니다.
사무실 문을 열어 놓으니 집사람의 소변소리가 사무실까지 정적을 깨며 들리고 곧 유리잔을 씻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집사람이 들어오고 나서 둘은 창가를 보며 와인을 좀 마시다가 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박 사장이 가벼운 음악을 틀었답니다.
둘은 와인을 좀더 마신 후 껴안기도 하고 키스를 하기도 하면서 몸을 좀 움직이고 박 사장은 집사람의 엉덩이까지 손을 내려 터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발기된 자기의 성기를 좀더 붙여서 자극을 주기도 하였죠..
궁극적으로 지난번 만남보다 진전된 스킨쉽은 없었지만 키스와 허깅이 자유로워진 두 사람 이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집사람이 집에 갈 때 이번엔 둘이 택시를 타고 집사람을 바래다 주고 돌아 갔다네요. 집에 들어온
시간이 11시를 넘긴 첫 날 이였습니다.
사무실에서 한시간정도 시간을 보낸 걸로 봐서 별일 없었겠구나 했죠.
그런데 자연스럽게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한다는 집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한 것은 아시는 분만 아실 것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신적 교감을 가지고 자기 생활을 지키는걸 독려하며 사귀는 사이가 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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