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처제가 제 섹파입니다 - 지난 이야기 7

접속도 불안정하고 회사 일도 많고...
요즘 이래저래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역시 막간을 이용해 짧게나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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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서의 하룻밤을 자는 둥 마는 둥 마무리 하고
다시 본가로 넘어가 하루를 잤습니다.
그리고는 일상으로 복귀했죠.
와이프와 저는 각자 회사로 출근했고,
처제와는 따로 연락해 그 다음 날 저녁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어떤 내용을 얘기하게 될지 몰라 와이프한테는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잡히지 않는 일을 뒤로 하고
처제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날따라 예쁘게 차려 입었더군요.
나 땜에 저렇게 입은 건가 싶은 마음에 설렜습니다.
처제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다며
근처 호프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맥주와 안주를 시켰지만 손을 대지는 않고
가만히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요즘 어떻냐고 말을 건넸는데
처제가 회사를 그만둘 계획이라고 하는 겁니다.
원래는 그냥 관둬도 되는데 형부가 소개해 준 곳이라
저한테 말을 안 하고 관둘 수 없어서 얘기하는 거라며...
잘 다니던 회사를 왜 그만두냐고 물었더니
나름 일도 좀 배웠고 돈도 약간 모았으니
이젠 다른 것 좀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럴 법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을 간 것부터 자기 의지로 간 게 아니었고
갑자기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취직한 거니까요.
뭘 할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처제는 일단 여행을 좀 다니며 쉰 다음에
외국으로 나갈까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공부를 하든 취업을 하든 외국에서 하고 싶다고요.
약간 놀랐습니다.
처제가 외국 생활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큰딸 시집 보낸지 얼마 안 된 장모님도
혼자 계시게 되면 얼마나 적적해 하실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냐고 물었더니
저를 잠시 바라보다가
"언니가 형부랑 결혼했잖아요" 하고 대답하는 겁니다.
마치 무슨 선문답하듯이 말을 아끼더군요.
30분이 넘게 처제와 스무고개 하듯 씨름해서 얻어낸 대답은
- 장인어른 돌아가신 이후에 처가가 안정되는 데 제 역할이 컸는데
- 와이프와 제가 결혼 준비 중간에 틀어지는 바람에 혹시 헤어지는 건 아닌가 전전긍긍했고
- 다행히 결혼을 해서 제가 처가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으니
- 본인은 안심하고 자기 인생을 살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나이 어린 처제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건 놀라웠는데
한편으론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무 논리 비약도 심하고 맥락이 안 맞았거든요.
잠깐 고민하다 좀 더 파들어가기로 하고
그럼 그때 나와의 섹스는 어떤 의미였냐고 물었습니다.
와이프와 결혼했으니 원래는 절대 물으면 안 되는 질문이었지만
제가 와이프와 결혼한 게 처제에게 엄청나게 중요하다 했으니
그걸 믿고 미친 척 뻗대본 거죠.
처제는 잠시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말이 없었습니다.
질문을 잘못했나 속으로 떨고 있는데
다시 절 바라보면서 대답하더군요.
형부를 붙잡기 위해서 그랬다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모든 게 이해됐습니다.
논리적으로는 안 맞는데 그냥 이해되는 그런 느낌.
(지금 와서 다시 정리해 보면
- 처제는 나를 좋아한다
- 내가 와이프와 헤어지면 자기와도 인연이 끊어질까 봐 우려했다
- 그래서 나를 붙잡았다
- 그런데 계속 곁에 있으면 괴로우니 떠나겠다
뭐 이런 식인데 이게 말로만 설명하기 애매한 측면이 있죠.)
그러다 처제가 몸을 일으켜 나가려고 했는데
제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처제 손을 잡은 채로 잠시 서있다가
처제를 끌어당겨 안았습니다.
저에게 안긴 채로 한참을 울더군요.
마음이 아픈 동시에 벅차올랐습니다.
저 스스로도 처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거죠.
그래서 처제를 안은 채로 속삭였습니다.
처제를 좋아한다고, 떠나지 말고 곁에 있어 달라고.
처제가 고개를 들어 저에게 묻더군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대답 대신에 처제에게 입을 맞췄습니다.
이미 서 있은지가 좀 됐고 안고 있었기에
주변의 시선이 제법 느껴졌지만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처제가 움찔하더니 제 키스를 그냥 받아주더군요.
도저히 그러고 있을 수가 없어서
계산을 하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습니다.
집이 먼 거리가 아니었지만 와이프가 있기에 그리로 갈 수는 없고
주변의 모텔 거리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처제가 말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내가 만약 잘못 짚은 거라면 거부하겠지 하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막지 않고 저를 따라와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처제는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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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늘어지는 게 너무 죄송한데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해보겠습니다.
다음 번엔 기대하시는 장면이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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