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학생엄마1-0

치과의사를 남편으로 둔 나는 딸 하나에 아들 둘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위해 4년을 지냈다.
그곳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그 남자와 수많은 사랑 행각을 벌이며 급기야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연락을 하게 된 이야기이다.
100% 실화.
어쩌면 읽다 보면 주변에서 누구 이야기인지 아실 수도 있는 일.
아이들과 뉴질랜드에서 1시간 반가량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해밀턴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을 입학시켰다.
그곳에서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한 남자가 내게 관심을 보이는 것을 느낌으로 짐작했다.
아니,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 줄도 모른다.
정착 서비스를 받으면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한국에 있는 신랑에게 연락하자니 내용을 모를 것 같아서 나는 그분께 전화를 했다.
첫 통화를 2시간이 넘게 통화하였고 급격하게 친해진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학교에 가버린 낮 시간에 우리 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는 사이로 진전되었다.
그러나 너무 예의 바른 행동에 마음만 두근거렸고 나는 그분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콩닥거리는 사춘기 시절의 느낌마저 느끼게 되었다.
어느 금요일, 그분은 해밀턴의 밤 시간에 카페 거리를 구경시켜 주고 싶어 했고 나는 뛰는 가슴은 진정시키며 아이들을 일찍 재웠다.
아이들이 자자마자 밖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그분의 차에 올라탔고 그분은 해밀턴 씨티의 밤거리를 소개했다.
낮과는 너무 다른 형형색색의 불빛이 눈을 어지럽혔고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덩달아 흥이 나기 시작했다.
그분은 펌에 가서 맥주를 마시자고 제안했고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맥주 한잔은 할 수 있기에 흔쾌히 그 제안에 따랐다.
그분은 커다란 생맥주를 두잔 가지고 와서 탁자에 놓으면서 맞은편이 아닌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얼굴을 내게로 향하길래 놀래 쳐다보자마자 그분은 내 얼굴을 만지면서 키스를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른 채 주변의 키위(뉴질랜드 현지인)들의 눈치를 보았으나 곧 그분의 키스에 응답했고
결국 그분의 머리를 두 손으로 쥔 채 열정적인 키스에 몰입했다.
얼마나 오래 했는지도 모른다.
몸이 다 풀어지는 것처럼 힘이 빠졌고 그런 그분은 입을 뗀 채로 조용히 나를 응시한 채 괜찮은지를 물어왔다.
나는 창피했고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결혼 후에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니 결혼 전에도 다른 남자와 데이트는 해보았으나 키스를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분과 키스를 한 걸까.....
복잡한 생각에 빠지려고 할 때쯤 그분은 맥주잔을 들며 건배를 제안했고 나는 순순히 따랐다.
"치어스~!!"
그 이후 나는 맥주를 벌컥거리며 마셨고 창피함과 당황스러움도 있었지만
그분과 나와의 관계가 어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왔다.
그분은 맥주를 반쯤 마시고 나를 다시 응시했고 창피한 나는 고개를 숙였지만, 그분의 손에 얼굴이 들리어지고 그분과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나는 눈을 감았고 키스를 하는 내내 나의 영혼과 나의 온 신경들이 내 몸에서 빠져나가
나를 휘감으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휘돌아 어지럽게 하며 쓰러질 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우리는 이내 주변의 박수 소리를 들었고 그것이 우리의 키스에 대한 키위들의 환호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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