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 5
자부 5
버스에서 내린 지영은 터미널 안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자신을 향해 활짝 웃었다.
다가오는 경숙을 발견하자 마주 웃어주며 그녀에게로 걸어갔다.
어머, 지영아! 너 더 예뻐진 거 같다. 어쩜, 이지지 배 무슨 비결이 있니?
미친년, 비결은 무슨 그나저나 많이 기다렸어?
아니, 좀 전에 왔어.. 근데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
그러게, 말이야. 이젠 자주 와야겠다. 너 가 반겨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데.
남편과의 말다툼으로 시무룩해져있던 지영의 기분이 이 순간만큼은 화창한 가을 하늘 만큼이나 밝아져 있었다.
와, 너무 근사하다. 얘..
경숙을 따라 들어간 곳은 경숙이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였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로 이루어진 건물은 초현대식의 멋들어진 빌딩이었다. 수영장과 헬스, 에어로빅 센터, 간단한 스낵 바 등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져 있었다.
은근히 자랑하는 듯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경숙을 따라 3층에 있는 경숙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지영의 마음 한 구석은 미묘한 질투의 감정으로 답답해져 있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단짝 친구였다.
그런 경숙 이와 대학까지 쭈 우욱 같이 다니는 바람에 더할 수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예쁜 경숙이었기에 일종의 경쟁 심리마저 가지고 있던 터였다.
성형외과 의사와 결혼을 하는 지영에게 알 수 없는 미묘한 시선을 던지던 경숙은 지영이 결혼하고 나서 두 달여 쯤 후에 변호사와 결혼을 했었다.
지영이 경숙의 이혼 소식을 들은 건 그네들이 결혼하고 나서 육 개월이 되었을까 말까한 시기였다.
친구 경숙이 불행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었다.
그러나 오늘 본 경숙의 모습은 지영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부러워.. 경숙이의 여유로움이..
사장실로 들어가는 경숙의 육감적인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느덧 주눅이 들어있는 자신을 발견한 지영이었다.
전무, 들어오라고 그래..
마네킹처럼 예쁜 아가씨가 차를 내오자 던지듯 경숙이 말을 던졌다.
잠시 후, 들어오는 말쑥한 차림의 건장한 남자를 본 지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남자를 쳐다보았다.
어? 너, 경수 아니니? 남자도 발걸음을 우뚝 멈추고 지영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해왔다.
어, 지영이 누나 와 이게 얼마만 이예요?.
호호, 너 벌써 어른이 다 됐구나! 너 본지가 7, 8년 되는 거 같다.
장가는 갔니? 아직 못 갔어요.
뒷머리를 긁적이는 경수의 모습에서 먼 옛날 누나의 친구인 지영에게 뜨거운 눈길을 보내며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놓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경수가 성에 찰리 없었던 지영은 매몰차게 지순한 경수의 사랑을 뿌리쳤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경수는 집을 뛰쳐나가 버렸다.
그런 경수를 까맣게 잊고 있던 지영은 그 이듬해인가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새카만 피부의 경수를 보았다.
그런 경수를 보고 가슴 저릴 정도의 아픔을 느꼈다.
꽤 공부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수는 집을 뛰쳐나간 뒤 폭력조직에 가입해서 제법 잘 나가는 주먹으로 성장했었다고 했다.
그러던 경수는 누나 경숙의 애절한 호소에 마음을 접고 군대에 자원입대했었다고 했다.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 그런 탓인지 유난히 하얗게 빛나던 치열...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지영은 저절로 포근한 미소를 떠올리다가 경수의 한마디에 퍼뜩 상념에서 깨어났다.
누나,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오늘은 제가 근사하게 모실게요.
후후, 그래? 고마워.. 이 녀석이 지영이 보니까 지 누난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경수에게 눈을 부라리며 말한 경숙의 표정도 밝았다.
별일 없지? 직원들 단속 잘 하고 오늘은 좀 일찍 나가자... 응, 누나..
경수가 사무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경숙이 지영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너, 신랑하고 싸웠니? 목소리가 안 좋던데... 으응, 아니야. 요즘 개업 준비 땜에 신경 많이 썼다고 신랑이 며칠 쉬고 오라고 해서 온 거야..
으응, 그렇구나!
이해할 수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경숙의 모습을 보며 지영의 마음은 울적해 지고 있었다.
얘, 지영아 우리 자갈치 시장 구경갈레? 너, 한 번도 안 가봤지?
으응, 그러자 말로만 들어본 자갈치 시장 너 덕분에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
울적한 기분을 달랠 양으로 지영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아, 아빠 나 물 좀 갖다 줘요. 후후 힘이 없어서 움직이지 못하겠어...
진한 정사의 여운을 음미하며 소파에 길게 드러누워 있던 며느리의 말에 몸을 일으킨 성민이 주방으로 갔다.
그리고 시원한 물이 가득 담긴 컵을 들고 혜정에게로 다가왔다.
호호, 아빠 아빠가 걸을 때마다 자지가 흔들거려 꼭, 방망이 같아..
너무.. 징그러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성민을 바라보던 혜정이 깔깔거리며 웃어대자 커다란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힘들게 몸을 일으켜 물 한 컵을 단숨에 마셔버린 혜정이 이제야 정신이 든다는 듯 치맛단을 끌어내려 훤히 드러나 있는 아랫도리를 가렸다.
허허, 우리 혜정이 이제야 정신이 든 거 같구나!
아아, 몰라 아직도 이상해...
아빠 자지가 아직도 내 속에 들어있는 거 같아.. 허허, 한 번 더 해줄까?
은근하게 말하는 성민의 말에 혜정의 눈동자가 하얗게 뒤집어졌다.
싫어, 난 못해. 지금 또 하면 죽을 거 같아...
심하게 도리질치는 며느리의 몸을 으스러지게 껴안아 준 성민이 바닥에 떨어져 있던 사각 팬티를 집어 들었다.
아빠, 우리 맛있는 거 해 먹자. 맛있는 거?
으응, 내가 해물 탕 맛있게 끓여줄게 나하고 같이 시장에 가요.
으음, 난 나가는 거 싫은데.. 그냥 너하고 꼼짝 않고 그 짓만 하고..
싶었는데.. 느물거리는 듯 말하던 성민은 자신의 옆구리에 와 닿는 매운 며느리의 손맛에 과장된 비명을 질렀다.
아 악, 아 퍼.. 호호...
아빤 아파도 싸 어떻게 며느리하고 그 짓할 생각만 하냐..
고소하다는 듯 웃음을 얼굴 가득 담아내던 혜정은 자신의 몸을 잡으려는 시아버지의 손길을 잽싸게 뿌리치고 안방으로 달아났다.
아빠, 빨리 옷 입어 시장 가게...
멀리서 들려오는 며느리의 말에 고소를 머금은 성민이 자신이 가져온 가방 안에서 진 바지와 티셔츠를 꺼내 입었다.
와, 아빠.. 그렇게 입으니까 총각 같다.
어느새 청바지에 흰색 티를 바쳐 입은 혜정이 탄성을 질렀다.
늘씬한 하체의 굴곡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빛바랜 청바지가 그리도 잘 어울릴 수 없었다.
허허, 너도 그렇게 입으니까. 처녀 같다. 성민의 말에 혜정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피 이 아빤 그럼 내가 언제는 아줌마 같았다는 얘기야? 치 잇 나.. 삐쳤어.
앵돌아지는 혜정이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성민이 아무 말 없이 현관문을 열었다.
다급했는지 며느리가 잽싸게 뛰어나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며시 입을 맞춰주는 시아버지에게서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을 느낀 혜정의 마음은 푸근하게 녹아 내렸다.
혜정은 마냥 기분이 좋아 콧노래를 불러댔다.
자갈치 시장은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온 주부들이 많은 탓인지 엄청나게 북적거렸다.
이리저리 몸을 돌려대며 빠져나가는 경숙을 놓치지 않으려 부지런히 쫓아 다녔다.
바삐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재래시장 분위기에 연신 탄성을 내 질렀다.
비릿한 생선 내 음에도 어느 새 익숙해져 있었다.
와, 싱싱하다.
커다란 수족관 안에서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유영하듯 여유 있게 이리저리 헤엄치고 있었다.
걸음을 멈춘 경숙도 지영의 옆에 서서 수족관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 저 사람들 너무 다정하다. 난, 왜 저런 사람만 보면 부럽지?
뚫어지게 수족관을 바라보던 지영은 경숙의 감탄 섞인 말에 고개를 돌려 경숙이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베이지 색 진 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키가 큰 남자는 나이가 조금 들어 보였다.
그 남자의 팔을 양팔로 꼬 오 옥 감고 젖가슴을 바짝 붙이고 연신 남자를 쳐다보았다.
다정한 미소를 띠우는 청바지의 여자는 흡사 여대생처럼 젊은 모습이었다.
그러려니 하고 다시 고개를 돌리던 지영은 전신이 싸늘하게 굳어오는 느낌과 함께 저도 모르게 두 남녀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어 머.. 엉겁결에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지영의 놀라는 모습에 경숙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너, 아는 사람이니?
지영은 경숙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멍청한 표정으로 두 남녀에게 던져진 시선을 걷을 줄 몰랐다.
아버님이야. 아버님이 왜? 형님하고...
순간적으로 스쳐 가는 온갖 생각들이 머 리 속에서 이리저리 뒤엉켜 정리가 되지 않았다.
점점 다가오는 시아버지와 동서에게 들킬 새라...
수족관으로 잽싸게 몸을 돌렸던 지영은 그들이 지나치자 다시 몸을 돌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얘, 왜 그래? 그제 서야 경숙의 말을 들은 지영이 아무 말 말라는 듯 손 사래질을 하고 조용히 시아버지와 동서의 뒤를 따랐다.
어머, 너 어디 가 아무 말 말고 이리 와 봐...
경숙도 심상치 않음을 느꼈음인지 아무 말 없이 지영의 뒤를 따랐다.
지영의 눈에 비치는 시아버지와 동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듬어 안고 이따금씩 따뜻한 미소를 교환하고 있었다.
아빠, 여기가 내 단골집이야.
성민과 혜정이 커다란 생선 가게에서 걸음을 멈추자 수더분하게 생긴 아줌마가 반갑게 혜정을 맞이했다.
어머, 새댁 오랜만이네 근데, 신랑이야? 네, 우리 신랑이에요.
근데, 신랑이 좀 많아 보인다. 아닌가?
호호, 아줌마 보신 대로예요. 저희 나이차이가 좀, 많아요.
우리, 안 어울려요? 호호, 안 어울리긴 남자 분이 나이가 좀 많아 보이긴 해도 정말 근사하게 생기셨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아줌마의 말에 혜정이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으며 머쓱한 표정으로 서 있는 성민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한쪽 눈을 찡긋 거렸다.
지영은 그네들의 바로 뒤에서 두 사람과 아줌마의 대화를 듣고는 심장이 벌렁거리는 듯 충격을 느꼈다.
언제부터일까? 지난번 서울에 갔을 때도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지영은 생선가게 아줌마로부터 검정 색 비닐 꾸러미를 받아드는 시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멍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밝은 표정으로 지갑을 펼치고 계산을 치렀다.
그런 다음 혜정의 팔이 자연스럽게 시아버지의 팔을 끼웠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에 혹시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가요. 아빠.. 싱그러운 목소리로 재잘거리는 위 동서의 옆 얼굴이 너무도 가증스럽게 보였다.
얘, 도대체 누군데 그러니?
궁금함을 참지 못한 경숙이 멍한 표정의 지영에게 다그치듯 묻자 지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으응, 우리 동선 줄 알고 내가 잘못 봤나봐.. 근데, 너무 닮았다. 어쩜..
아아, 부산에 산다는 너희 윗동서? 으응..
기집 애도 동서 얼굴을 착각하니? 글쎄 말이야...
갑자기 사라진 흥미에 실망한 표정을 짓는 경숙에게 얼버무리듯 둘러댔다.
지영은 경숙의 팔을 잡고 서둘러 시장을 빠져 나왔다.
때마침 주차장에서 빠져 나오는 검정 색의 승용차 앞자리에 시아버지와 동서가 앉아 있었다.
속도를 내기 시작한 승용차의 뒤쪽에 숫자판에 서울로 시작하는 넘버가 달려 있었다.
역시, 아버님 차 맞아...
혹시라도 잘 못 본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경숙의 차에 오른 지영은 시나브로 어둠이 밀려오는 창밖에 무의미한 시선을 던진 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아빠, 무겁지? 이쪽으로 놔요. 혜정이 주방 한편을 가리키자 성민이 손에 들려있던 검정색 봉지를 그곳에 내려놓았다
아빠, 잠깐만 기다려 내가 맛있는 해물 탕 끓여줄게... 허허, 그래?
그럼, 기대해 볼까? 소주는 있니? 아참, 그걸 빼먹었네.. 내 정신 좀 봐..
내가 잠깐 나가서 사 올게요. 기다려요..
혀를 쏘옥 내민 혜정이 지갑을 들고 현관문을 나서자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성민이 소파에 앉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섣불리 전화를 받을 수 없어 고민하던 성민이었다.
벨소리가 10여 번이 울리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고 상대방이 먼저 말하기를 기다렸다.
웬일인지 상대방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수화기를 들고 있었다.
한동안을 기다리던 성민이 급한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말았다.
여보세요? 거,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야 할 거 아뇨?
어머, 누구세요?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듯한 음성이었다.
거기, 신혜정 씨 집 아닌가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 것 같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성민이 퍼뜩 생각에서 벗어났다.
예, 맞는데요.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저어, 동서인데요.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은 누구세요?
순간 성민은 쇠망치로 한 대 맞은 듯 멍해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저어, 혹시 아버님 아니세요?
확인하듯 조심스럽게 묻던 둘째 며느리는 성민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아닌가? 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성민이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으응, 둘째구나! 나, 시 애비다.
어머, 아버님 맞구나! 근데 아버님이 어쩐 일로.. 으응, 오늘 일이 있어서 부산에 내려왔다가 잠깐 들렀다.
어머, 그러세요. 그럼, 오늘 주무시고 내일 올라가세요?
아니다. 바빠서 오늘 저녁만 먹고 올라가려고...
그러세요? 근데, 아버님 저 좀 서운해요. 우리 집엔 한 번도 안 오시고 형님만 편애하시는 거 같아서요.
칭얼거리는 듯 둘째 며느리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색정적으로 들렸지만 내색하지 않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 편애하긴 내 조만간 너희 집에도 들르마.. 정말이죠? 아버님?
그럼, 그렇고.. 말고..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서는 큰며느리를 바라보자 잔뜩 긴장한 표정의 혜정이 몸을 굳힌 채 성민을 바라봤다.
얘, 큰 애 들어왔다. 바꿔주련? 네, 좀 바꿔주세요. 눈을 치켜뜨며 누구냐고 낮은 목소리로 물어본 혜정이 급히 수화기를 받아들었다.
으응, 동서 나야. 으응, 잠깐 소주 한 병 사오느라고..
아버님, 술 한 잔 하시라고.. 으응, 여기서.. 주무시고.. 낼이나.. 모레쯤?
둘째 며느리와 혜정의 통화 내용을 미뤄 짐작한 성민이 다급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시아버지와 아랫동서의 통화내용을 알 리 없는 혜정이었다.
이윽고 수화기를 내려놓은 혜정은 시아버지가 깊이 내 쉬는 한숨소리에 어안이 벙벙한 듯 표정으로 성민을 바라보았다.
아빠! 왜 그래? 으응, 아니다. 왜? 내가 동서한테.. 말 잘못 한 거야?
성민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난 혜정이 뭘, 그런 걸 가지고 걱정해요.
동서가 달리 생각할 까봐 오늘 저녁때 간다고 했다면 되지..
혜정이가 말하고 나서야 굳어진 안색이 조금 풀린 성민이었다.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주는 경숙에게 비밀 얘기 할 것이 있다고 일식 집 방을 나온 지영이 동서 혜정의 집으로 전화를 했던 것이다.
짓궂은 미소를 머금고 방문 앞에 이르러 바닥을 바라보자 낯선 남자의 구두가 눈에 띄었다.
어머, 경수가 왔나보네...
반가운 마음에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열려던 지영은 안에서 들려오는 경숙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우뚝 손을 멈추었다.
하 앙, 하지 마.. 지영이 들어올 때 다 됐어..
어디를 어떻게 하는지 경숙의 목소리 톤이 잔뜩 올라가 간드러지는 듯 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지영이 누나 지금 심각하게 통화 중 이던걸 뭐..
이렇게, 좀 해봐. 보지 좀 만져보게... 아 앙, 하지 마 경수 씨 나 이상해..
이러다가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려고... 와, 너 엄청 젖어있다.
보지가 장난이 아닌데.. 흘러 넘쳐 자기 땜에 그래 나 어떻게 하고 싶어..
문 밖에 멍하니 서 있던 지영은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남녀의 목소리는 분명 경숙과 그의 친동생 경수의 것이었다.
그네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쭈 욱.. 쭈 욱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찔 걱 .. 찔 걱.. 들릴 듯 말 듯 물기 젖은 곳을 매만지는 소리가 귓전을 간 지 럽 혔 다.
그럴 때에야 그들이 하는 행위를 구체적으로 짐작한 지영이 얼굴을 빨갛게 굳힌 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아아, 경수 씨 그만 해 이제...
열락의 도가니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숨을 헐떡이던 경숙이었다.
경수보다는 이성적이었는지 정신을 추스르고 자신의 몸을 탐닉하는 경수를 밀어내는 듯 했다.
누나, 이따가 틈 봐서 우리 화장실에서 한번 하자 도저히 못 참겠어..
들떠있는 듯 경수의 제안에도 아무런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에 잠시 자리를 피해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씻은 지영이 한참 후에야 방으로 돌아와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어머, 경수 왔니?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경수가 벌떡 몸을 일으켜 지영을 맞이했다.
어서, 들어와요. 누나...
경수와 경숙이 나란히 앉아 있는 건너편에 살포시 자리하며 경숙을 바라보자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지영의 눈길을 피한다.
너, 술 많이 마셨나보다. 얼굴이 빨간 게..
지영의 짓궂은 말에 경숙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몇 잔 마셨더니 술이 오르네... 너무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경숙의 대답을 듣는 지영의 눈에 아직 뚜껑도 열지 않은 술병이 보였다.
앙큼한.. 년, 그제야 술병을 딴 경수가 앞에 놓인 술잔들을 채웠다.
오늘은 이상한 날인가 봐...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다정한 모습과 친남매의 상상도 못할 행동 이었다. 이제까지 지영이 가져왔던 성에 대한 일종의 준거가 와르르 무너지는 듯했다.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지영은 경숙의 놀란 표정을 바라보며 경수가 따라주는 술을 연신 들이켰다.
얘, 웬 술을 그렇게 급하게 마셔?
경숙의 걱정 어린 말에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마셨는지 경숙의 얼굴이 두 개로 겹쳐 보일 때에야 술잔을 내려놓은 지영이 아무 말 없이 고즈넉한 미소를 머금었다.
후후, 그냥 오늘은 술이 잘 넘어가네.. 근데 취하니까 기분 좋은데..후후...
혀 꼬부라진 지영의 말에 눈을 하얗게 흘긴 경숙이 경수에게 말했다.
얘, 안되겠다. 집에 가야지 너 가 나가서 계산해 내가 지영이 데리고 나갈 테니까. 알았어...
경수가 몸을 일으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경숙이 지영의 늘어진 몸을 일으켜 세웠다.
경숙이 지영의 한쪽 팔을 어깨에 걸쳐 부축한 채 계산대 앞으로 나가자 계산을 마친 경수가 잽싸게 달려와 지영을 부축해서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가자마자 지영을 소파에 앉히자 기운이 없음인지 풀썩 쓰러 져 드러누워 버린다.
아, 더워 나 씻을 레... 지영 이는 그대로 놔 둬 내가 먼져 씻고 나와서 자리 봐줄 테니까...
경숙이 화장실 앞에서 스스럼없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으음... 지영이 자리가 불편한지 낮게 신음하며 몸을 비트는 순간 말려 올라간 짧은 치맛단 밑으로 허여 멀 건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경수의 눈이 반짝 빛을 내며 목젖이 크게 아래위로 움직였다.
바로 드러누운 지영의 치맛단 사이로 하얀 팬티가 보일 듯 말 듯 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야릇한 모습이었다.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던 여자였던가. 경수의 손이 조심스럽게 지영의 드러난 허벅지에 닿았다.
너무도 매끄러운 살결의 감촉.. 미끄러질 듯 부드러운 지영의 허벅지를 더듬던 경수는 저도 모르게 검정색 짧은 치마 단을 끌어올렸다.
이윽고 드러나는 하얀 색의 팬티... 앞부분이 망사로 처리된 탓에 우거진 숲이 그대로 투영되었다.
팬티 아랫부분이 살 속을 슬며시 파고들어 갈라진 골짜기의 윤곽이 손에 잡힐 듯 뚜렷했다.
흐 읍...
급하게 숨을 들이마신 경수의 손길이 볼록 솟아오른 지영의 두둑한 언덕에 올려졌다.
거칠거칠한 음모의 감촉이 손바닥을 간 지 럽 혔 다.
팬티의 양옆으로 삐쭉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몇 가닥의 새까만 음모가 눈에 들어왔다.
몸에 열기가 오르는 듯 기분을 느낀다.
경수가 손가락 끝으로 팬티 밑자락을 옆으로 젖혔다. 순간, 드러나는 오동통한 보지 살이었다.
누나의 거무스름하게 침잠된 보지 살과 달리 결혼한 지 일 년이 넘었음에도 마치 처녀의 그것처럼 깨끗한 연분홍 빛 속살이었다.
숨을 죽이며 손으로 지영의 음부를 아래위로 훑어보자 젖어들지 않은 지영의 외음부가 경수의 손길에 모습을 이지러뜨렸다.
잠들어 있는 지영의 가랑이를 살며시 벌려보자 가을날 밤송이 갈라지듯 지영의 보지가 쫘 악 벌어졌다.
너무도 유혹적인 지영의 모습에 참을 수 없어진 경수가 자신의 코를 지영이 보지에 갖다 대자 코를 찌르는 보지 특유의 내 음이 확 풍겨왔다.
알싸한 보지 내 음이 주는 느낌에 가슴이 쩌릿해지는 쾌감이 밀려왔다.
살짝 입을 벌린 보지 구멍에 가운데 손가락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그때였다. 경수는 화장실에서 들려오던 물소리가 멎자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지영의 가랑이에서 손을 떼었다.
황급히 치맛자락을 정리해 주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머리가 빠개지는 듯 고통에 잠에서 깨어난 지영은 낯선 천장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경숙이 남매와 일식집에서 술 마시던 생각 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스름한 어둠 속에서 이리저리 둘러보자 침대 맡에 물 컵이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단숨에 벌 컥 이며 물을 들이마신 지영이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흰색의 블라우스와 스커트 대신 예쁜 꽃들이 수놓아진 예쁜 잠옷이 입혀져 있었다.
살며시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지영은 오렌지 빛의 조명등 아래 펼쳐져 있는 넓 직 한 거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소파, 장식장들을 새삼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던 지영은 벽에 걸린 커다란 액자에 눈이 멎었다.
마치 신혼부부처럼 다정한 모습의 남녀가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 경숙이하고 경수 아니야...
친남매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면 저런 사진을 당당하게 거실 벽면에 걸어 놓을까 생각했다.
지영이 낮은 탄성을 울릴 즈음 조용한 거실을 울리는 낮은 소리에 몸을 흠칫 굳혔다.
어디에서 들려오는 소린지 몰랐다.
소리 나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는 지영에게 천 조각 스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각 사각거리는 듯 소리가 이상하게 야릇하게 들리는 것 같아 숨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자 이번에는 조금 큰 소리의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또? 하 앙 이러다가 지영이 깨겠어..
괜찮아.. 지영이 누난 지금 정신없이 잠들어 있을 거야..
조심스럽게 속삭이는 여자 목소리에 이은 다소 조심성 없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영은 숨이 멎는 듯 충격을 느꼈다.
시부모님의 섹스를 엿들을 때의 충격적 쾌감이 아련하게 떠오른 지영은 조심스럽게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다.
하아, 좀.. 살살 만져 아파...
평소의 부드러운 애무에 비해서 훨씬 과격해진 경수의 몸짓에 경숙의 고운 아미가 살짝 찡그려졌다.
수밀도처럼 우뚝 솟아오른 누나의 젖가슴을 마구 주물러 대었다.
그러던 경수는 경숙의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터뜨릴 듯 풍염한 유방을 사정없이 주물렀다.
강하게 움켜쥔 탓에 젖무덤이 잔뜩 일그러졌다.
옅은 갈색의 다소 커다란 젖꼭지가 파르르 떨며 불쑥 튀어 나왔다.
경수의 입이 튀어나온 젖꼭지에 붙여지더니 게걸스럽게 핥아대자 저도 모르게 경숙의 두 손이 경수의 뒤 통수를 움켜쥐었다.
하 앙, 좋아.. 너무 좋아...
경수가 젖꼭지를 입술로 깊이 물고 깊숙이 빨아들이자 경숙의 몸이 튀어오를 듯 퉁겨졌다.
하 악, 아아.. 자극적이야. 빨려 들어갈 거 같아..
지영이 누나를 의식해 조심스러워하던 누나의 격렬한 반응에 흐뭇해진 경수가 손을 아래로 뻗어 누나의 기름진 아랫배를 만져보았다.
언제 만져도 풍염한 대지가 넓게 퍼져 경수의 손길을 반겨주고 있었다.
손을 아래로 더 내리자 잡초 무성한 누나의 언덕이 만져졌다.
아까의 진한 정사로 인한 듯했다.
우거진 방초가 물기에 젖어 살갗에 달라붙어 있었다. 경숙의 젖가슴에서 얼굴을 뗀 경수가 매끈한 아랫배를 향해 항해를 해 나갔다.
중간에 있는 옹달샘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웠는지 혓바닥을 꼿꼿이 세워 앙증맞게 움 폭 패인 배꼽을 후벼주었다.
하 앙, 간지러워 여보...
만질 때마다 만지는 곳마다, 닿을 때마다 닿는 곳마다...
날카롭게 반응해 오는 누나의 몸이었다.
본격적인 애무에 대비해 엉덩이를 일으킨 경수가 누나의 허리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일부러 슬쩍 열어놓은 방문을 흘낏 바라보았다.
워낙 술을 많이 마신 지영이 누나였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경수는 일부러 켜 놓은 거실의 실내등을 뒤로한 채...
방문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여자의 실루엣을 확인하자 내재해 있던 관능이 급격하게 자신의 머리로 치달리는 듯 기분을 느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은밀한 행위를 보아 준다. 라는 사실이 이토록 자극적일 줄은 몰랐다.
경수는 온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간지러움을 느끼며 살짝 벌려져 있는 누나의 허벅지를 잡고 쫘 악 벌리고는 그 가운데에 얼굴을 묻었다.
하 악, 안 돼... 더럽단 말이야. 아까 하고 씻지도 않았는데.. 허 억...
벌어진 가랑이를 오므리며 저항하던 경숙은 자신의 보지 속살을 파고 들어오는 부드러운 동생의 혓바닥 감촉에 다급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동생의 혀가 파고든 하복부 아래 계곡을 중심으로 찡하고 울려오는 것이 지진의 진 앙지가 된 듯 했다.
아아, 여보...부끄러워 싫어. 너무 젖었어...
경숙의 허벅지는 말과는 달리 아랫도리를 파고든 동생의 머리를 휘어감아 자신이 흥분했음을 과감하게 알렸다.
누나의 벌어진 보지에서는 시큼한 냄새가 맡아졌다.
락 스 향일까... 아까의 정사의 여운으로 정액과 음액 이 뒤엉겨 이상한 냄새를 풍겨내고 있었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보지 입구에 바짝 붙여졌던 입술을 떼었다.
그러자 느른한 물기가 흘렀고, 그것은 허여 멀 건한 빛을 띠고 있었다.
핑크 빛 무드 등에 비친 누나의 보지는 붉 으 스 름 하게 윤이 나고 보지물이 영롱하게 반짝 거리고 있었다.
누나의 오금을 바짝 끌어당기자 허벅지가 번쩍 들렸다.
양 팔로 들려 올려 진 오금에 끼우자 허여 멀 건 한 누나의 엉덩이가 부 웅 떠 골짜기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대 되었다.
짙은 갈색으로 침잠된 앙증맞은 항문이 누가 만지기라도 할 새라 잔뜩 입을 오므리고 있었다.
한참동안 누나의 음란한 골짜기 곳곳을 노려보던 경수는 누나의 손이 자신의 허벅지를 끌어당김을 느꼈다.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반대편으로 넘겨주었다.
자신의 자지 기둥에 닿는 누나의 손길을 느낄 틈도 없이 부드럽고 축축한 무엇이 귀두를 간 지 럽 히는 것이 느껴졌다.
으으, 누나.. 빨아 줘...
누나의 입 속으로 파고드는 육 봉에서 필설로 형용하지 못할 감미로운 쾌감이 밀어닥쳤다.
경숙은 자신의 코앞에 위치한 딱딱한 동생의 육 봉을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인 듯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그 선단을 부드러운 자신의 혀로 핥다가 입을 한껏 벌린 채 받아들였다.
뜨겁게 달궈진 동생의 자지는 이따금씩 경숙의 입안에서 흥에 겨운 몸짓인 듯 움찔거렸다.
동생이 엉덩이에 힘을 주어 아래로 밀어 내리자 커다랗게 발기된 자기 기둥이 경숙의 목구멍을 향해 거침없이 밀고 들어왔다.
오늘따라 다소 거친 듯 동생의 움직임이었다.
지영이 건너 방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지만 이젠 지영이 알아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지영이 볼 수만 있다면 한번 봐 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경숙의 심정이었다.
과격한 동생의 허리의 움직임으로 좁은 목구멍을 인두로 지지는 듯 통증이 밀려왔다.
하지만 애써 아픔을 눌러 참으며 입술을 조여 자지 밑동을 세게 머금어 주었다.
허 억, 누나 멋있어.. 좋은 느낌이야. 자지가 터질 것 같아...
경수는 누나의 보지 구멍과는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자신의 자지 기둥을 바짝 조여 주었다.
그 목구멍의 압박에 귀두 부분이 터져 나갈 것 같은 압력을 느꼈다.
슬며시 엉덩이를 들어 올려 입 속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누나가 짓궂은 동생을 나무라기라도 하듯 머리를 치켜들었다.
쫓아 올라와 덥석 물고, 귀두 아래 옴폭 패인 부분을 혀로 핥아대자 진저리쳐지는 듯했다.
간지러움과 진한 쾌감이 복합적으로 밀려오자 길게 한숨을 내 쉬며 비릿한 내 음을 풍기며 질척하게 젖어있는 누나의 보지에 코를 묻었다.
방 문 밖에서 남매의 격한 행위를 훔쳐보던 지영은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어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눈앞에 가로로 펼쳐져 있는 두 남녀의 행위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충격적인 정사 장면이었다.
남편과의 담백한 섹스가 파노라마처럼 지영의 머 리 속을 스쳐갔다.
깊은숨을 내쉬던 지영은 자신의 입안이 바짝 타 들어감을 느꼈다.
시부모님의 정사 장면을 엿듣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흥분감 이었다.
어느새 한쪽 손이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들어 부드러운 속살을 더듬고 있음을 인지했다.
하지만, 애써 자신의 행위를 감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흠뻑 젖은 보지에서는 끈적거리는 애 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그곳을 마찰하는 지영의 손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아아, 나도 하고 싶어...
경수는 방문 밖에 웅크리고 앉은 지영의 실루엣이 주기적으로 일렁거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도 사랑했던 누나의 친구 지영이 자신과 누나의 섹스를 엿보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격한 감동이 밀려왔다.
자신을 무시했던 지영이 누나에게 복수라도 하듯 평소와는 다르게 누나를 닦달 했다.
아아, 여보...너무 좋아. 멋져 자기 오늘 다른 사람 같아 너무 좋아..
경수의 심정을 알 리 없는 경숙은 자신의 보지에서 피어오르는 짜릿한 쾌감에 뜨거운 입김을 내 뱉었다.
흥에 겨운 감창소리로 동생의 용기를 북돋웠다.
아아, 경수야. 너무 멋져 보지가 아려 하 앙. 아아 나 못 참겠어. 자기 자지로 해줘.. 내 보지에 자기 자지 박아줘 하 앙 여보 부탁해...
누나의 보지에서 입을 뗀 경수가 슬며시 몸을 일으켜 경숙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고 앉았다.
경숙은 가랑이를 한껏 벌려주었다.
하 앙, 여보 해줘.. 보지가 간지러워 당신 자지 먹고 싶어 으응...
가랑이 사이에 앉아 움직임을 멈춘 채 타는 듯 시선으로 활짝 벌어진 자신의 보지를 노려보고 있었다.
동생의 그런 모습에 애가 탄 경숙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칭얼거리며 엉덩이를 들썩거리자...
그 때마다 벌어진 계곡 사이로 음란한 경숙의 구멍이 방긋 입을 벌렸다.
아아, 그러지 말고 어서 해줘, 으응..
이윽고, 동생 경수가 누나의 오금을 자신의 어깨에 걸친 채 성난 자지 아랫부분을 움켜쥐었다.
귀두를 벌렁거리는 보지 입구에 잇대자 잔뜩 기대에 찬 신음성이 경숙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아 흥, 여보... 박아 줘...
한껏 뻗은 경숙의 손에 동생의 엉덩이가 쥐어지자 힘껏 끌어당겼다.
쑤욱!
무엇인가 딱딱한 물체가 질구를 가르며 사정없이 쳐들어오는 느낌에 경숙은 온 몸을 경직시키며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하 앙, 들어왔어. 자기야. 아아.. 멋있어 딱딱해...
긴 전희 때문인지 아니면 첫 정사의 흔적 때문인지 유난히 질퍽거리는 누나의 보지가 온통 미끈거리며 경수의 자지를 환영하고 있었다.
사방 벽이 아우성치며 경수의 자지를 부드럽게 조이고 있었다.
목구멍의 압박과는 또 다른 부드러움에 저도 모르게 진퇴운동을 시작했다.
이따금씩 방문 밖을 바라보는 경수의 눈이 반짝거리며 빛을 내고 있었다.
잇닿아진 남매의 사타구니에선 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방 문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지영은 번쩍 들려진 경숙의 엉덩이 사이로 굵고 단단한 기둥이 빠르게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됐다.
번들거리는 기둥이 들락거리는 경숙의 보지에서는 진한 감동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마치 자신이 당하는 양 온몸이 저려왔다.
가랑이 사이의 손가락을 움직거릴 때마다 질 척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심장 고동소리와 어울러져 엇박자의 미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왜 일까? 지영은 아까부터 시아버지의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음이 이상스러웠다. 아아, 아버님.. 시아버지의 영상을 떠올리며 한껏 젖어들던 지영은 방안의 풍경이 그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퍼뜩 정신을 차리고 힘겹게 벽을 짚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하 악, 여보 너무 너무 좋아. 미칠 거 같아. 하 앙 좀더 세게 박아 줘..
마구 짓 이겨 줘... 아아, 여보, 여보,
허 억, 좀 조용히 해 지영이 누나 깨겠어...
방 밖의 실루엣이 길게 늘어남을 느낀 경수가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몸을 움직이려던 실루엣도 우뚝 멈춰 섰다.
하 앙, 괜찮아! 아아 상관없어. 아아 그냥 해 들어도 상관없어.. 아아 여보 박아줘 마구 하아.. 아아, 여보 나 되려고 그래 조금만 더 해줘..
허 억, 그래 누나 나도 나오려고 그래....
경수는 잠시 움직임을 멈췄던 실루엣이 조심스럽게 사라져 감을 느꼈다.
드디어 절정을 향해 최후의 몸짓을 시작했다.
후우...
지영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 긴 한숨을 내 뱉었다.
그런 것이 사랑일까...
친구인 지영에게 금기시 된 근친상간의 광경을 들켜도 상관없다는 경숙의 말이 머 리 속을 맴돌았다.
진한 정사의 여운을 씻어내려는 듯 문 여닫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물소리가 들려왔다.
퍼뜩 상념에서 깨어난 지영이 조심스럽게 방문의 잠금 장치를 누르고는 침대에 몸을 눕혔다.
하아, 경수야. 오늘 웬일이냐? 경숙이 샤워를 하고 들어와 옆자리에 몸을 눕히는 경수의 품속을 파고들며 눅눅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후후, 누나 몸이 좋으니까 그렇지.. 피 이 내가 모를 줄 알고?
뭘, 모른다는 거야. 치 이 너 지영이 땜에 그러지? 너 옛날부터 지영이 무지 좋아했잖아! 무슨 소리야? 솔직히 말해 너 지영이 먹고 싶지?
말도 안 돼.. 내가 왜 누날. 놔두고 지영이 누날 먹어?
호호, 거짓말이라도 듣기는 좋은데... 거짓말 아냐 누나...
경숙의 추궁에 얼버무리듯 했다.
경수가 품에 안긴 누나의 머리칼을 쓰다듬어주었다.
경수야! 나 버리지 마 난, 너밖에 없어...
조용히 속삭이는 경숙의 목소리가 물기에 젖어 있었다.
환한 햇살에 눈을 뜬 지영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꾸 욱 누르며 몸을 일으켰다.
잠옷을 벗어놓고 캐주얼한 옷으로 갈아입은 지영이 방문을 열고 나오자...
어느새 일어났는지 경숙이 아침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어머, 경숙아! 일찍 일어났구나?
으응, 잘 잤어? 빨리 씻어 술국 맛있게 끓여줄게...
지영이 언뜻 보기에도 오늘 아침의 경숙은 유난히도 환한 표정이었다.
어제 밤, 친동생과 섹스 하는 모습을 보고 지영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렇게 태연한 경숙의 밝은 모습을 보고 놀랐다.
아아, 아빠! 나, 못 일어나겠어.. 쿠션 좋은 퀸 사이즈 침대에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났다.
혜정은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오자 눅눅한 목소리로 칭얼거렸다.
무슨..소리야? 하 앙, 몰라 아 아래가 이상해 부은 거 같아 엄청 화끈거려..
혜정의 손길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어루만지는 것을 본 성민이 침대 위로 펄쩍 뛰어들어 탱탱한 며느리의 몸을 끌어안아 가슴에 가두었다.
하하, 너 빨리 옷 안 입으면 한번 더한다. 꺄 악.. 몰라...싫어...
괴성을 지른 혜정이 성민의 품속에서 몸을 빼내 옆에 놓여있는 하얀색 슬립을 몸에 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늘씬한 허벅지를 반이나 드러내고 있는 슬립 윗부분에 또렷한 유실 자국이 눈에 띄었다.
아빠, 조금만 기다려 내가 아침 맛있게 해줄게...
몸을 돌려 방을 나서는 며느리의 탐스러운 엉덩이에 입맛을 다신 성민이 침대에 길게 몸을 눕혔다.
참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성민의 공격에 끊임없이 반응하며 교태를 뿌려대던 며느리의 모습을 떠올린 성민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진한 요의에 변기를 타고 앉아 있는 혜정의 입가에도 미소가 매달려 있었다.
후훗, 우리 아버님 너무 멋져...
지난밤 예닐곱 번이나 젊은 며느리에게 절정의 황홀경을 선사해 준 시아버지였다.
끝내 젊은 며느리를 기절시킨 절륜한 시아버지의 모습에 처음으로 행복감을 느낀 혜정이었다.
시아버지 품이 그렇게 넓고 포근할 줄은 몰랐다.
팔베개만 해도 금 새 팔이 저리다며 두 털 거리며 혜정의 몸을 밀어내곤 하던 남편이었다.
남편과는 달리 시아버지는 자신의 널찍한 품속에 밤새도록 며느리를 품어주고도 더 사랑해 주지 못함을 안쓰러워했다.
지난밤 수십 번이나 절정에 오르며 자신이 이렇게 불타는 몸이 였 던 가 미처 몰랐다.
경숙이 끓여준 북어 국이 그토록 시원할 줄은 몰랐다.
울렁거리던 속이 거짓말처럼 말끔하게 가라앉음을 느낀 지영 이는 한 그릇 더 마시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출근 준비를 하는 경수와 경숙이 이따금씩 서로의 눈을 찾아 달콤한 미소를 주고받고 있었다.
하룻밤 새 한결 젊어진 듯 경숙이었다.
경숙아! 모처럼, 잘 놀다 간다. 너무 고마워.. 왜? 벌써 가려고?
으응, 오늘 올라가려고..얘, 며칠 더 놀다 가라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요. 누나, 며칠 놀다 가요.
경수의 표정에도 진한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호호, 말만으로도 고마워... 담에 또, 시간 내서 올게..
미안해하는 지영의 표정에 할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경숙이 물었다.
너, 정말 꼭 놀러 와야 돼? 후후, 그래, 가자 터미널까지 태워다 줄게..
아냐 됐어... 택시타고 가면 돼.. 너, 정말 내 호의를 그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야? 호호, 그래.. 알았어. 그럼, 터미널까지 데려다 줘...
서운한 표정의 경숙에게 팔짱을 끼자 그제야 경숙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잘 가, 지영아...
터미널 앞에 차를 세운 경숙이 차창을 열고 지영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주 손을 흔들어준 지영이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야 경숙의 승용차가 서서히 멀어져 갔다.
지영은 경숙의 차가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서 있다가 택시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참 고마운 경숙이었다. 그러나 동생하고 그런 걸 보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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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11.04 | 자부(며느리) 1 (7) |
2 | 2024.11.05 | 자부 2 (1) |
3 | 2024.11.05 | 자부 3 |
4 | 2024.11.05 | 자부 4 (2) |
5 | 2024.11.05 | 현재글 자부 5 (3) |
6 | 2024.11.05 | 자부 6 (1) |
7 | 2024.11.05 | 자부 7 (2) |
8 | 2024.11.05 | 자부 8 (1) |
9 | 2024.11.05 | 자부 9 (3) |
10 | 2024.11.05 | 자부 10 (2) |
11 | 2024.11.06 | 자부 11 (2) |
12 | 2024.11.06 | 자부 12 (3) |
13 | 2024.11.06 | 자부 13 (1) |
14 | 2024.11.06 | 자부 14 (4) |
15 | 2024.11.06 | 자부 15 (2) |
16 | 2024.11.06 | 자부 16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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