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흐트러지지도 않은 옷매무시를 다시 가다듬고 마치 영화 속의 연인이 된 기분으로 남은 맥주를 마시고는 자리를 빠져나왔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분이 내게 말했다.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밤이었다고.

나는 아무 말 하지 못했으나 나도 그 말이 하고 싶었다.

집에 돌아와서 잠자고 있는 큰딸 효은이를 보며 잠시 현실로 돌아왔으나 곧 자리에 누워 뒤척거리며

온갖 상상의 나래와 죄책감으로 밤을 새우고는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 아빠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아팠다.

이러면 안 되지.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을 때 즈음 어제저녁의 키스가 떠올랐고

나는 부엌의 한 끝자락에 주저앉아 다시 한번 그 황홀한 기분으로 인한 가슴 벅참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효은이가 나를 보고 놀랐고 효승이와 성우도 다 뛰어나왔다.

나는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잠시 어지러운 것 뿐이라고 달래고 이내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전화기를 확인했다.

그분으로부터 문자가 없었다.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고 화가 났다.

나를 이렇게 만들고 밤새 고민하게 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인가??

나를 희롱하는 것 같은 기분에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그리고는 신경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밥을 차려주고는 게라지로 가서 차에 앉았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문자가 왔다.

'보고싶다'

나는 반사적으로 전화를 했고. 그분께 어디냐고 물었고 그분은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고 오래 통화할 상황은 아니라며 곤란해했다.

나는 그분께 보고 싶다고, 만나고 싶다고 말해버리고는 끊었다.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이야기하고 나니까 너무 후련했다.

다음날 교회에서 그분은 만났고 나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도 내 시선을 그분을 쫓고 있었다.

다음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오니 그분 차가 집 앞에 주차되어 있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갔고 그분은 나를 따라 들어왔다.

차를 마시며 그분께 이야기했다 너무 힘들었다고,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분은 소파의 맞은편에서 내 옆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를 안아주었고 나는 그분의 입술을 다시 찾았다.

그분은 격하지 않게 조용한 키스를 천천히 시작했고 나는 그저 눈을 감으면서 어쩌면 오늘 이분과 섹스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분은 키스를 하면서 내 가슴을 쥐어왔고 나는 너무 창피한 마음에 내 가슴에 얹혀진 그분의 손을 잡았으나

곧 그분의 목을 감아 안았고 그분은 옷을 젖히고 손을 넣어 내 가슴을 애무했다.

처음 겪는 다른 남자의 애무에 나는 온몸이 젖어왔고 이렇게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분과의 키스에 더 매달리며

그분의 움직임에 맞춰 소파에 눕혀진 채로, 그분의 목에 매달린 채로 키스에 집중했다.

그분은 내 가슴을 애무하면서 젖꼭지를 만져왔고 나는 더 이상 참을 수도, 참아서도 안될 것 같은 반응이 몸에서 시작되는 것이 느껴졌다.

남편과의 잠자리를 가끔 거부하고 싶을 때도 남편은 내 젖꼭지를 만지면 내가 흥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나마도 쉽지 않을 만큼 젖꼭지는 나의 예민한 부분인데 그분은 나의 반응을 눈치챘는지 집요하게 젖꼭지를 만져왔고

나는 한 자락 남아 있는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있었다.

그분이 천천히 내 위의 옷을 벗겨왔고 나는 그분을 도왔다.

그리고 그분이 키스를 그만두고 내 가슴을 물어왔을 때의 그 첫 느낌은 이후 이어진 수많은 그분과의 특별한 섹스를 다 제쳐두고서라도

가장 기억나는 일 중에 하나이며 지금도 그때의 그 느낌은 소름을 돋게 할 정도였다.

나는 그분이 나를 희롱하는 것을 즐기며 그분의 머리를 내 가슴에 안았고

그분은 입으로 내 가슴을 애무하며 다른 손으로 내 바지를 벗기려 했을 때 나는 겁이 났다.

남편도 떠올랐고, 아이들도 떠올랐으나 무엇보다도 내 속옷이 젖어 있는 것을 들키는 것이 가장 창피했다.

격렬하게 다리를 모아 저항하며 그분께 여기까지만 하자고 부탁드렸다.

그분은 알겠다고 하면서 더 이상 안 할 테니 방으로 들어가자고 했고 나는 옷가지로 내 가슴을 엉거주춤 가린 채로 효은이와 내가 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분은 나를 침대에 누인 채로 다시 키스를 해왔고 손으로는 가슴을 만져왔다.

나는 이렇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느낄 만큼 흥분하면서 생각했다. 왜 이렇게 창피하게 많이 젖어버린 걸까.

그분은 다시 내 가슴은 번갈아 빨았고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가 벌어지고 허리가 들어 올려졌다.

그분도 내가 젖은 것을 알 텐데 차라리 보여지는 것이 어떨까를 고민할 때쯤 그분이 손으로 자신의 바지를 벗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모르는척하면서 심장박동이 급격하게 빨라졌다. 다음은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분이 바지를 다 벗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한동안 그분은 내 가슴만 빨았고 나는 눈을 감은 채로 다음 상황에 대한 궁금증과 그분의 벗은 모습에 대한 상상 때문에 가슴이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드디어 그분은 내 손을 잡아 그분의 아래로 이끌 때쯤 나는 그분께 너무 심장이 터질 거 같아서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말했으나

그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손을 잡아끌어 그분의 아래쪽으로 끌었다.

뜨거운 불기둥이 미끈한 액체로 쌓여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고개를 반대로 돌린 채로 그저 손으로 잡고만 있을 때 그분이 내 귀를 빨며 만져달라고 했다.

며칠 사이에 이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이렇게까지 내게 닥친 것을 감당할 수가 없었지만 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분의 불기둥을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쓸어내리고 있을 때 그분이 내 귀에 속삭였다.

"하고 싶어"

나는 내 아래에서 울컥하고 물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을 갑자기 느끼며 그분의 불기둥을 강하게 쥐었고 그분을 쳐다보며 키스해달라고 했다.

그분은 키스를 하며 재차 내 바지를 벗어 내렸고 나는 순순히 알몸으로 변해갔다.

그분은 키스를 중단하고 가슴으로 내려갔고 나는 한 손으로 그분의 불기둥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분의 머리를 안았다.

한참을 내 가슴에서 머무르며 내 속의 물이 내 아래쪽으로 흘러내릴 때 그분은 가슴에서 입을 떼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창피한 마음에 그분을 다리로 감았고 그분은 손으로 천천히 내 아래를 손으로 부드럽게 만지면서 애무하며 말했다.

"물이 많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이를 악물어야 할 정도로 갑자기 물이 울컥거리며 나오는 것이 느껴졌고 그분은 허리를 숙여 내 아래를 입으로 애무했다.

나는 머릿속이 하얘졌고 눈동자가 치켜져 위로 올라가며 목이 뒤로 꺾인 채로 허리가 들어 올려졌다.

그분께 부탁했다.

"넣어주세요."

그분은 내 입을 떼고 천천히 내 입구에 자신의 물건을 문지르며 내게 삽입을 알렸고

나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물을 흘리며 내 몸은 본능적으로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너무 천천히 그분은 내 속으로 들어왔고 나는 치를 떨어야 했다.

이를 악물었고 온몸이 떨려왔다.

이렇게 천천히 들어오면 내가 죽을지도 몰랐다.

나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그분의 엉덩이를 잡아당겨 더 깊숙이 들어오기를 시도했으나 그분은 끝까지 삽입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끝까지 그분이 내게 들어왔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단발의 신음을 냈고 입에서는 박하 향기가 나는듯했다.

이후 그분은 천천히 나를 가졌고 나는 안달을 했다.

이 첫 관계는 그분과의 관계를 할 때마다 반복했고 나는 빨리 넣어달라고 매번 애원해야 했다.

얼마의 시간 이후 그분의 물건이 팽창되는 느낌을 받았을 때야 가임기간을 계산 안 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후회할 틈도 없이 내 안에 차오르는 그분의 정액들은 나의 이성의 끝을 놓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분출될 때마다 꿈틀거리는 그분을 느끼며 남편과 이렇게 다른가를 생각했다.

남편은 사정한 이후 바로 빼버리지만, 그분은 계속해서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나를 계속되는 여운 속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나는 이후 잠들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그분이 알몸으로 커피를 끓이고 있었고 나는 솜 죽인 채로 그분을 보고 있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낯설었고 신기했으며 알몸의 외간 남자를 본다는 낯 서러운 광경이 나는 흥분시켰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고 그분은 전화를 받으러 침대로 와서야 내가 깬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전화를 받으며 내 얼굴을 만졌고 나는 그 손에 파묻히고 싶어 얼굴과 머리를 그분의 손에 부볐다.

커피를 가지고 와서 담배를 피며 그분이 효은이가 담배 냄새난다고 하면 어쩌냐고 물었다.

나는 다른 유학생 엄마도 피는 사람 있다고. 괜찮다고 안심시킨 채로 그분의 담배 냄새를 느끼며 침대 머리맡에 기댄 그분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분의 물건을 조용히 보고 있자니 그분이 이걸 뭐라고 부르냐고 물었다.

나는 킥킥 대며 짓궂은 질문이라고 타박하자 그분은 내게 분명하게 말했다.

이건 "자지이고 주영이 네 것은 보지"

그리고 그분이 말했다. "너 보지 정말 맛있다."

나는 너무 막말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약간 상했지만 울컥하고 물을 뱉어내는 내 몸의 반응은 의외였으므로 아무 말 없이 듣고 있었다.

이것이 그분과의 첫 섹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