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스카우트 (7)

민수는 미연이 자신을 웹툰의 소재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더 이상 조종당하는 꼭두각시가 아니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차가운 복수심이 타올랐고, 그는 이 모든 상황을 역이용하여 미연의 완벽한 계획을 산산조각 낼 치밀한 설계를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민수는 미연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냈다. "어제 못한 사랑, 오늘 제대로 하고 싶어요. 거기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의 메시지에는 미연을 향한 갈망이 담겨 있는 듯했지만, 그 속에는 차가운 계산이 숨어 있었다. 민수는 미연이 자신의 웹툰 스토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다시 찾을 것임을 확신했다.
예상대로, 미연은 민수의 메시지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민수는 나에게 끌릴 수밖에 없어.' 그녀는 자신의 오피스텔에 초소형 카메라를 꼼꼼히 재설치했다.
오늘의 만남은 웹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중요한 에피소드가 될 터였다.
그녀는 민수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의지하는 장면,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사랑을 그려낼 생각에 심장이 뛰었다.
약속된 시간, 민수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미연은 검은색 실크 가운 차림으로 그를 맞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기대와 미묘한 승리감이 어려 있었다. "민수야… 와줘서 고마워."
민수는 미연에게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어제보다 훨씬 침착하고 단호했다. "어제… 너가 말한 사연… 다 이해했어.
그리고… 우리 관계… 어설프게 끝내고 싶지 않아요." 그의 목소리는 나직했지만, 미연은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어제 못한 사랑… 오늘 여기서, 제대로 하고 싶어." 민수의 말에 미연의 눈이 반짝였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웹툰에 그려내고 싶었던 '훈남 오빠'의 모습이었다.
그는 미연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근데… 이번엔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하고 싶어요."
미연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그녀는 민수의 새로운 제안이 웹툰의 자극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수는 침대 옆 협탁에서 미리 준비해둔 실크 스카프와 안대를 꺼냈다.
"늬의 손을 묶고 싶어. 그리고 눈도 가리고… 온전히 나만 느끼게 하고 싶어요." 그의 눈빛은 짙은 욕망으로 이글거렸다.
미연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미소 지었다. '더욱 자극적인 웹툰 소재가 되겠군.' 그녀는 아무런 저항 없이 손을 뒤로 내밀었다.
민수는 그녀의 손목을 부드러웠지만 단단하게 실크 스카프로 묶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부드러운 안대를 씌웠다.
"이제… 오빠의 지시를 따라야 해." 민수의 목소리가 낮고 조용하게 귓가를 파고들었다.
미연은 그의 목소리에서 묘한 지배력을 느꼈다. 어둠 속에 갇힌 시야,
묶인 손목, 그리고 민수의 나직한 목소리만이 그녀를 감쌌다. 온몸의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웹툰 독자들이 이 장면을 본다면 분명 열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때였다. 밖에서 철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수야, 우리 왔다!"
미연의 몸이 경직됐다. 철수? 그리고 다른 목소리들? 왜 철수와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묶인 손목과 가려진 시야 속에서 미연은 극도의 혼란에 휩싸였다.
민수는 철수를 포함한 네 명의 친구들에게 이 모든 계획을 미리 귀띔해두었다.
미연의 치밀한 계획을 역이용하여, 그녀의 완벽한 각본에 예상치 못한 균열을 내기 위해서였다.
문이 열리고 철수와 다른 세 명의 친구들이 우르르 들어섰다. 민수는 미연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이제부터… 진짜 게임이 시작될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승리감이 묻어 있었다.
동시에 철수와 친구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들은 민수가 미리 준비해둔 또 다른 소형 카메라들을 꺼내 가장 적절한 위치에 설치했다.
미연이 설치한 카메라 외에, 자신들이 찍는 '진짜' 영상이 필요했다. 이 모든 과정은 미연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용하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민수는 미연의 몸을 침대에 눕혔다. 그녀는 여전히 눈이 가려져 있었고, 손은 뒤로 묶여 있었다.
"민수야… 누구… 누구야? 철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미연의 목소리에 극심한 불안감이 섞여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민수는 묘한 희열을 느꼈다.
자신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믿었던 미연이, 이제 자신의 손 안에서 공포와 혼란에 빠지는 모습에 그는 알 수 없는 쾌감을 맛봤다.
"걱정 마, 미연. 웹툰 스토리를 위해서야. 독자들이 더 자극적인 걸 원하잖아. 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철수와 다른 친구들은 민수의 지시에 따라 미연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손길이 동시에 닿자 미연은 온몸을 심하게 뒤틀었다.
그녀는 낯선 손길들에 경악했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흥분에 휩싸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민수야… 이건… 이건 너무…!"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너무 좋군., 미연아.
민수는 미연의 입술에 키스하며 그녀의 말을 막았다. 동시에 그의 손이 미연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녀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듯했다.
철수와 친구들의 손길이 미연의 몸 곳곳을 탐하기 시작했다. 미연은 낯선 손길에 당황했지만, 동시에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감각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모든 것이 웹툰 스토리를 위한 연출이라고 생각 되었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낯선 쾌감과 극한의 수치심,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공포에 몸부림쳤다.
민수는 미연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너는 지금이 최고로 아름다워... 라고 속삭여 주었다.
미연은 혼란과 흥분, 그리고 공포 속에서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는 자신이 웹툰을 위해 완벽한 주인공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민수의 손바닥 위에서 조종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지만, 그녀의 내면은 파괴되고 있었다.
그들의 뜨거운 숨소리, 침대가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미연의 억눌린 신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민수가 설치한 소형 카메라들과 친구들이 설치한 카메라들은 이 모든 장면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었다.
민수는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보며 묘한 승리감을 느꼈다. 미연은 완벽하게 속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웹툰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 성공의 이면에는 민수의 은밀하고 잔혹한 복수가 숨어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철수와 친구들은 조용히 방을 떠났다.
민수는 침대에 지쳐 쓰러진 미연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안대를 쓴 채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땀과 눈물이 뒤섞여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미연의 웹툰 속 주인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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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오빠의 비밀 아르바이트' 최신화 댓글창
* "미쳤다… 이번 화 진짜 역대급 소름 돋네… 작가님 도대체 어디까지 보여주실 거예요?!"
* "와, '훈남 오빠' 진심 레전드다. 이 정도까지 스토리가 전개될 줄이야…"
* "설마 이건 작가님의 상상력인가요? 아님 진짜 훈남 오빠의 실화인가요…? 너무 현실적이라 심장이 쫄깃해요."
* "작가님 '지아'의 멘탈 괜찮으신가요? 이번 에피소드는 뭔가 슬프면서도 짜릿하고… 감정이 너무 복잡하네요."
* "미연 언니(웹툰 속 '지아' 캐릭터를 지칭) 불쌍해… 훈남 오빠 너무한 거 아니야? 그래도 웹툰은 개꿀잼."
* "나는 뭔가 '훈남 오빠'가 복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만 그런가? 그의 눈빛이 예전과 달라."
* "지아 작가님 본인 이야기 아닐까?"
미연,
그녀의 몸은 쾌락과 절정을 경험했지만, 동시에 수치심과 모멸감이 뒤섞여 그녀의 자존감을 짓밟았다.
그녀는 자신이 '작가'로서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민수에 의해 철저히 이용당하고 착취당했다는 무력감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몇일뒤 미연이 웹툰을 업데이트하는날..
민수는 자신의 노트북 앞에 앉아 웹툰 플랫폼을 열었다.
최신화
'훈남의 비밀 아르바이트'가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그는 무심한 표정으로 마우스를 움직여 웹툰을 클릭했다.
화면 가득 펼쳐진 그림 속에는,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미연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그리고
안대를 한 상태에서 민준과 지아(미연) 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며,
마지막에 전남친인 민준은 자신이 지아를
이곳 오피에서 구해주겠다며
그동안 모은 돈과 대출을 해서 지아에게 필요한 돈을 주며 ,
지아는 드디어 평범한 여대생으로 돌아기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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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는 노트북 화면을 닫았다.
그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웹툰의 마지막 페이지는 나 민수가 써줄겠다고 생각하며,
민수의 눈빛은 섬뜩하게 빛나고 있었다.
ㅡㅡ 계속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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