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내 어린 딸의 친구아이 (03)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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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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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중년사내, 여자아이를 발견하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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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부 반, 수다 반이었지만 그래도 두 아이는 은미 어머니가 가져다준 간식을 먹으며 새벽 1시까지는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그 이후 그만 둘 다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수빈이가 잠이 깬 것은 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저녁에 많이 마신 음료수 때문인지 소변이 약간 마려워서였다.
주변을 돌아보니 자신은 아직 옷도 갈아입지 않아 교복을 입은 채였고, 친구 은미는 침대에 엎드려서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져 있었다.
아직 잠이 덜 깬 수빈이는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방을 나왔다.
그러나 밖은 이미 아무런 불도 켜있지 않고 어두웠다.
집안에 익숙하지 않고 어둡기까지 했으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던 수빈이는 방으로 돌아와 은미를 깨우려 했다.
"은미야..."
수빈이는 잠시 은미를 흔들어도 보았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은미는 잠을 자기 시작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고 했으니 말이다.
할 수 없이 수빈이는 혼자 방을 나와 조심조심 화장실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아직 낮선 집안에서 전등 스위치를 찾지 못한 수빈이는 불을 켜지는 못하고 어둠 속을 더듬거렸다.
그렇게 벽을 타고 천천히 더듬어가던 수빈이의 손에 문고리가 하나 잡혀졌다.
비몽사몽한 와중에서 '이쯤에 화장실이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하던 수빈이는 화장실에 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무심코 문고리를 돌렸다.
".....!"
그러나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수빈이는 문을 열려다가 멈칫했다.
약간 벌어진 문틈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로도 이곳이 화장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어머.. 나 좀 봐..'
문 건너편은 화장실이 아닌 안방인 모양이었고, 친구네 집에서 큰 실수를 할 뻔한 수빈이는 황급히 문을 닫으려 했다.
'아... 은미네 부모님들이 모르셔야 할 텐데..'
수빈이는 이렇게 생각하며 소리나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으려 했지만, 그러나 작은 문틈으로 들려오는 어떤 소리에 동작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아.. 아응.. 아 으... 아..."
'응? 무슨 소리지..'
갑자기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놀란 수빈이는 살며시 문틈으로 귀를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자세히 들어보니 그것은 신음소리 같았다.
소리를 죽이려고 상당히 억제하려 하는 듯 하지만, 그 소리는 분명히 은미 어머니가 내는 숨가쁜 신음소리였다.
안방의 열린 문틈은 작았지만 그래도 소리는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 아흑.. 흐으응.. 여 여보.. 나 나..."
'.....?'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의아했던 수빈이는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좀 생각을 하던 수빈이도 곧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어맛...!'
순간 수빈이는 터져 나오려는 소리를 막으려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어느새 문 앞에서 뒤로 주춤 몇 발자국 물러섰다.
아직 어린 수빈이였지만 이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이미 알 나이였다. 지금의 여중으로 전학을 오기 전에 다니던 학교는 남녀공학이었다.
한창 호기심 많은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지나가던 자신을 음흉하게 바라보며 키득거리던 것도 생각났다.
'어머.. 어떻게.. 나.. 난 몰라.. 아..'
당황한 수빈이는 어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나 떨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도 방안에서 새어나오는 거친 신음소리는 더욱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방문 밖에 못 박힌 듯 서있는 수빈이의 가슴은 점점 더욱 뛰기 시작했다. 그녀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손에서도 조금씩 땀이 배어 나왔다.
어느새 수빈이는 자기도 모르게 다시 문 앞으로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문 바로 앞에서 순간 퍼뜩 놀란 수빈이는
'아.. 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떨려오는 가슴과 알 수 없는 호기심에 발이 저절로 나아가고 있었다.
방안에서 들려오는 거친 신음소리에 어린 수빈이도 얼굴이 달아오르며 몸이 점차 더워짐을 느꼈다.
'아 하... 왜.. 왜 이렇지?'
수빈이는 자신의 몸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난생 처음의 느낌에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면서 여자아이의 손은 어느새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스스로도 숨이 점점 가빠져 온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작은 손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젖가슴을 부벼대고 있는 것이었다. 그 안타까운 손놀림에 수빈이의 상의 단추가 하나 톡 끊어져 떨어졌다.
하지만 수빈이는 그것도 모른 채 그저 몽롱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방문 밖에 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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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5.11.24 | 그날 밤, 내 어린 딸의 친구아이 (35) - 완결 |
| 2 | 2025.11.24 | 그날 밤, 내 어린 딸의 친구아이 (34) |
| 3 | 2025.11.24 | 그날 밤, 내 어린 딸의 친구아이 (33) |
| 4 | 2025.11.24 | 그날 밤, 내 어린 딸의 친구아이 (32) |
| 5 | 2025.11.24 | 그날 밤, 내 어린 딸의 친구아이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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