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친구 엄마 2
기껏해야 중학생 애새끼한테 사랑이라고 해보았자 얼마나 대단하겠냐만 당시에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아줌마는 정말 키가 조그만했다. 아마 150이 조금 안 되었을 거다. 그럼에도 가슴은 상당히 크고 머리카락은 단발이라 어려보이면서도 성숙함이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간간이 보이는 눈웃음이 그 어린 나에게도 훅하고 다가올 정도로 고혹적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도착하고서 아줌마는 나에게 방을 안내했고 5평 남짓한 방을 배정 받았다.
그리고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크게 영양가는 없는 이야기였다.
으레 하는 한국에서 뭐하다 왔니 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나 여기 있으면서 주의점 같은 걸 들었다.
"ㅇㅇ는 성격이 참 밝구나. 부럽다."
시간이 좀 지나서 아줌마가 그랬다.
"왜요?"
"우리 S는 너무 소심해서..."
"저랑 같은 나이라고 했죠?"
"그래. ㅇㅇ가 S랑 좀 친하게 지내줄래? 운동 같은 것도 좀 알려주고."
"알겠습니다."
소심해봐야 얼마나 그러겠어 하면서도 일단 아줌마에게 잘 보이고 싶은 어린 마음에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녁이 되어서야 다른 가족들이 도착했다.
나를 맞이한 홈스테이의 가족은 당연하게도 한국인이며 3인 가족이었다.
아줌마, 연년생인 남매가 2명. 거기에 가정부가 2명, 운전기사가 1명.
필리핀에 간 교민들은 대부분 메이드하고 드라이버를 고용하니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내가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다른 홈스테이보다 가격이 좀 저렴했던 것도 있지만 남매중 오빠인 S가 나와 동갑에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S는 그냥 소심한 걸 넘어서 흔히 말하는 찐따였다.
동그란 안경에 몸집은 왜소하고 남의 눈치를 힐끔거리면서 보는데다 조금 모자란 녀석.
거기다가 컴퓨터 게임 중독에 분조장까지 있어서 자기 뭐가 수틀리면 책상에 샷건 치는 게 일상다반사인 놈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녀석은 이미 나보다 3년은 더 일찍 유학을 왔지만 워낙 찐따에다가 조금 모난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가 거의 없었다.
반면에 나는 한국에서부터 축구와 농구를 많이 해왔었고 S보다 키가 한뼘이 조금 더 차이가 날 정도로 컷다.
나하고 그 녀석을 같이 세워두면 멸치와 상어 정도로 차이가 날 정도였다 정말로
그런데 녀석도 자기가 친구가 없는 걸 꽤 외롭다고 생각했는지 나와 만나고 나서 틈만 나면 내게 친한척을 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좀 짜증났다. 나는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S가 꺼내는 대화 주제는 대부분 게임이었으니까
단순히 그것 뿐이라면 몰라도 그냥 말하는 어투나 생각 자체가 너무 어려서 저능아가 아닌가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A는 S의 여동생이었다. 아줌마를 닮아 귀여운 면이 있고 오빠와 다르게 당찬 성격이라 나와 금방 친해졌다.
물론 처음 본 아줌마에게 확 빠져버렸던지라 A에게는 친한 동생 이상의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건 이후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 들어갔다.
상당한 크기의 건물을 자랑하며 한국인을 비롯하여 다른 많은 국적의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꽤, 아니 존나게 긴장했다. 영어도 잘 못하고 나 자신 빼고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커다란 부담이 되어서 다가왔거든.
그런데 다행이게도 나 말고도 새로 입학한 애들이 다수 있었던지라 끼리끼리 뭉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방 친구가 되었다.
정작 S는 이전부터 왕따 비스무리한 취급을 받아왔던지라 나와 다르게 주변을 혼자 맴돌면서 눈치만 보기 일쑤였다.
뭐랄까... 좀 한심스럽다고 해야 하나. 사실 성격이 순해서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방식이 있고 그건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은 한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만 당시의 난 그런 걸 생각하지 못하는 애새끼에 불과했다.
난 한국에서 있을 때부터 꽤 말썽을 피우던 부류 중 하나였다.
소위 나대는 것들이라고 해야 하나.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대로 한국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면 아마 일진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난 상당히 문제가 많았었기에 자꾸 내 근처만 맴돌며 나에게만 말을 거는 S가 짜증나고 귀찮게 느껴졌지만 아줌마 때문에라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서 녀석과 함께 점심도 먹고 하는 둥 시간을 보냈다.
그것과 별개로 나는 다른 애들과 친하게 지냈고 어느 새 똑같이 좀 노는 놈들과 어울려 몰래 담배도 피우고 술집도 가는 둥 비행을 저지르게 되었다.
이걸 아줌마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나는 갖은 노력을 해야만 했다.
S나 A가 이걸 알게 되면 십중팔구 아줌마에게 말할 것이고 나는 홈스테이에서 쫓겨날 거다. 그러면 아줌마도 더 못 보게 될 테니까...
그렇게 한달이 조금 넘었던 시기였을 거다. S가 노는 놈들 중 한 명과 싸움이 붙었다.
말이야 싸움이지 사실 일방적인 폭행이었다. 체육 시간에 피구를 하다가 한 녀석이 S의 머리에 공을 맞혔다.
피구 특성상 공에 맞는 건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녀석이 공을 맞히고 나서 굉장히 조롱하는 말을 내뱉었다는 점 정도?
그래서 S가 탈의실에 그녀석의 가방과 옷에 오줌을 싸갈긴 거다 ㅋㅋㅋ
그걸 다른 애가 보고 녀석에게 말했고 곧바로 S는 피의 응징을 받았다.
친구들과 수돗가에서 머리를 씻고 탈의실로 들어가니까 S가 배를 움켜잡고 억억대고 있고 그 위에 녀석이 발로 밟아대는 모습은 참...
나는 영어는 못해도 한국 남자애들 사이에서 몸집이나 생김새? 때문에 먹어주고 들어가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무리의 중심 역할이 되어 있던 입장이기도 했고 아줌마 때문에라도 S가 처맞는 걸 가만히 지켜보거나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만해라."
"뭘 그만해 저 새끼가 내 옷에 한 거 좀 봐."
"S 쟤 좀 그런 거 알잖아. 너가 참아."
"아 나오라고 씨발아!"
화가 잔뜩 난 녀석이 나를 밀쳤고 거기서 좀 빡이 돌아서 놈과 싸웠다.
그런데 놈도 S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멸치였기에 내 주멱 몇 방에 나가 떨어졌고 그 사이 소란을 듣고 온 선생에게 딱 걸려서 셋이 나란히 교장실로 불려갔다 ㅋㅋ
외국 학교는 폭력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 그리고 처벌도 강하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듣고서 나는 어느 정도 죄를 경감 받았다.
싸움을 말리려다가 내가 먼저 맞아서 방어 수단으로 맞섰다, 라는 걸로 되었거든...
거기다가 원래 S를 팼던 녀석이 문제가 많았던 탓도 있었다. 이른바 평소 행실이라는 거다
그래도 폭력은 폭력이기에 나와 S는 하루 정학, 그리고 그 녀석은 일주일 정학을 먹었다.
좀 짜증이 나긴 했는데 그래도 인생 처음으로 정학을 먹어봤다는 게 꽤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하루 학교를 쉰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ㅋㅋㅋ
그날 저녁 사건을 알게 된 아줌마는 S를 엄청나게 혼냈고 꼴에 존심이 있던 녀석은 방에 들어가서 문 걸어 잠그고 나오지도 않더라.
A는 자기 오빠보고 병신이라고 하질 않나ㅋㅋㅋ 솔직히 병신이 맞긴 하지.
그렇게 세명이서 저녁 먹고 나는 씻고 방에 들어왔는데 아줌마가 내 방 침대에 앉아 있더라
"아줌마?"
"ㅇㅇ야 잠깐 아줌마랑 이야기 좀 할래?"
설마 나한테도 뭐라 하시려나. 그 작은 키와 걸맞지 않게 걸걸한 욕을 뱉으면서 뭐라 하시던 아줌마가 조금 충격이었던지라 살짝 눈치 보면서 아줌마 옆에 앉았다
"왜요?"
"ㅇㅇ가 싸운게 S 보호하려고 그런 거라며?"
결과만 보면 그렇지만 딱히 보호하려고 한 건 아닌데...
"친구 사이인데 당연하죠 뭐 ㅋㅋ.."
난 S를 딱히 친구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같은 집에 사는 동급생 정도.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내 입장을 잘 포장하는 것 정도는 알았다.
좀 가식적이긴 하다만 그게 살아가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내 대답에 아줌마가 내 양손을 잡으면서 조금 눈물을 글썽이더라
고맙다고. 원래 S가 저것보다 더 심한 애인데 그래도 ㅇㅇ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다고. 앞으로도 잘 좀 부탁한다고
그러면서 아줌마가 나를 살며시 안아주길래 나도 아줌마를 껴안았음. 그때 처음으로 아줌마를 안았는데
내 가슴에 짓눌리는 아줌마 젖통 느낌하고 묘한 냄새 때문에 정신이 아찔하더라 ㅋㅋ
게다가 남자의 발정기라 할 수 있는 나이대였던지라 그대로 발기해서 죽는 줄 알았음.
그것 말고 별 다른 일은 없었는데 아줌마에게 성욕을 갖기 시작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9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1.10.08 | 첫사랑 친구 엄마 16 (66) |
2 | 2021.04.12 | 첫사랑 친구 엄마 15 (79) |
3 | 2021.03.29 | 첫사랑 친구 엄마 14 (87) |
4 | 2021.03.19 | 첫사랑 친구 엄마 13 (95) |
5 | 2021.03.18 | 첫사랑 친구 엄마 12 (95) |
6 | 2021.03.17 | 첫사랑 친구 엄마 11 (110) |
7 | 2021.03.17 | 첫사랑 친구 엄마 10 (95) |
8 | 2021.03.16 | 첫사랑 친구 엄마 9 (97) |
9 | 2021.03.15 | 첫사랑 친구 엄마 8 (97) |
10 | 2021.03.15 | 첫사랑 친구 엄마 7 (104) |
11 | 2021.03.13 | 첫사랑 친구 엄마 6 (96) |
12 | 2021.03.12 | 첫사랑 친구 엄마 5 (97) |
13 | 2021.03.11 | 첫사랑 친구 엄마 4 (77) |
14 | 2021.03.11 | 첫사랑 친구 엄마 3 (79) |
15 | 2021.03.10 | 현재글 첫사랑 친구 엄마 2 (76) |
16 | 2021.03.10 | 첫사랑 친구 엄마 1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