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랑 같이 무인도 간 썰 2
이어서 쓸께요.
누나랑 술을 처음 마셨을거야. 누나랑 3살차이나니까 내가 아직 미성년일때 사고쳐서 나갔으니
근데 나 한잔만 먹어도 얼굴 빨개지는 타입이라 술을 잘 안먹는데 마시자고 하니까 맥주 한캔정도는 괜찮겠지 이러면서 아이스박스에서 맥주 하나 꺼내서 누나 옆에 앉았지
가까이 가서 보니까 누나는 맥주를 두캔정도 먹고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서 나처럼 술을 못먹는구나 싶었어
고마워 이런 나 따라서 무인도까지 와줘서
뭐가 내가 해줄 수 있는건 해주는거지
하. 자꾸만 너무 후회되서 참을수가 없었어. 너무 일찍 결혼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못배운 나니까 너무 무기력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누나랑 같이 여행 준비하면서 괜히 분위기 무거워질 말같은건 아에 안하면서 조심해오던 상황이라 드디어 누나가 속에 있는 말을 좀 하는구나 싶었지
누나가 그새끼랑 이혼한 이유를 말하더라.
나이차가 좀 많이나는데 누나데리고 자기가 살거라고 그렇게 데리고가고 사업하던게 좀 어려워졌데, 애낳고 육아도 누나가 혼자 다 하면서 집에서 그렇게 있는데
자꾸만 사업이 힘들다 내가 더 일을 오래해야된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래. 그 말을 믿고 그렇게 애기 키우면서 있었는데
어느날 술을 정말 많이 먹고 들어온날에 그새끼가 시발 내가 바깥에서 어떤일이 있었는데 잠을 쳐자고 있어 이러면서 누나를 때렸데.
누나는 아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보구나 하고 넘어갔어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던거지....
한번이 어렵지 그 이후로는.. 아마 4달정도 하루 건너 하루 이런식으로 폭력을 썼고. 그걸 누나는 잠자코 반항도 안하고 버티며. 그래도 애 아빠니까. 사업 괜찮아 지면 나아질 테니까
원래 그런 사람 아니니까 이런 생각으로 혼자서 버티면서 계속 참았어.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말도 안되지..
그렇게 참고 버티고 가족들한테 말도 못하고 의지할 친구도 없는 외지에서 마음도 같이 멍이 든거야
그리고 2달동안 외박에 생활비도 안주고 회사를 찾아가도 만날수가없고, 전화도 안받고, 집에서 애기보면서 그렇게 많이 울었는데 나중엔 애를 보는데
그새끼 얼굴이 보이더래. 누나를 지탱해주던 지팡이가 어느새 보니까 가슴을 찌르는 창이 된거지...
그렇게까지 생각이 들고 있을때 그때 그새끼가 집에와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재산같은것도 다 상간녀 명의로 다 돌리고 사업이 망했는데 너가 나랑 결혼 유지해봤자 좋을건 없다.
내가 지금 진 빚 너가 다 갚아야 한다. 애는 내가 키운다 새출발 하려면 그게 너한테 더 좋을거다. 이렇게 말을 했데.
폭력 외도 빚.. 감당할 수가 없지. 나한테 이야기 해주면서 전부를 말하진 못했다 생각해.
그리고 상황이 급박해서 정말 당장 이혼하지 않으면 누나가 죄다 덮어 쓰일 상황이라 아무것도 못 받고 이혼 도장을 찍고 왔데.
이야기 들으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너무 화나고 분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누나가 오히려 덤덤하게
괜찮아 이젠 다 끝난 일이니까
당장 내가 그새끼 찾아가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까 답답해서 나도 술을 더 먹었어. 누나도 그런 나 보면서 마음이 착찹한지 술을 더 먹고
처음으로 말했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내가 뭘 잘못해서 이래야 하는데 이러면서 울더라.
속으로 얼마나 울었을까 하는 마음에 가서 누나를 달래줬어. 누나는 아무 잘못없다 그새끼가 나쁜새끼다 시발새끼 내가 보면 죽일거다
이러니까 누나가 그래 그 개새끼 만나면 너가 죽여줘
서로 입은 거칠게 욕은 하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자꾸...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까. 정말 크게 많이 울었던 사람들은 그거 알거야
멍해져. 둘 다 어느 정도 감정이 수그러 들었을때
이젠 우는 소리도 없이 정말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거같은 그런느낌. 그때 누나가 아까 너 산책하고 온 곳 좋아?
어 적당히 걸을만해 같이 걸을까? 이러고 둘이서 걸었어.
말 없이 침묵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힘이 덜한지 그걸 못 걷어내고 있을때 산책길이라고 하기 뭐한 그냥 돌맹이 깔려있는 길을 걷던 누나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거야
어 하면서 넘어진 누나 일으켜 세우고 어디 다친데 있어? 이러고 물어보니까
나 참 바보 같지 이젠 잘 걷지도 못하네 이러면서 넘어지면서 옷이랑 몸에 묻은 먼지를 털더라 다행히 다치고 그러진 않았음.
누나가 왜 바보야 저 돌땡이가 잘못한거지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누나가 갑자기 웃으면서
넌 참 내편이다. 그 소리에
맞지 나 누나 편이지 남 편 아니야
그래 남편 아니고 내 편이야 말하고 혼자 앞으로 가려해서 내가
그러다 또 넘어져 나랑 같이가
뭔가 아까보다 좀 나아진 분위기인 상태로 좀 더 걸어가는데 누나가 내 팔에 팔짱을 끼면서 머리를 기대더라. 뭐야 왜 이래 라고 말하려는데
사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혼자와서 나쁜생각했었는데 너랑 같이 와서 다행이야 이러는데 그렇게 말할 수 없었어. 나로 인해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면 그거로 된거다 생각했지
근데 재대로된 길이 아닌 곳을 어두운데 걸으려니까 자꾸만 몸이 기울고 그러면서 자꾸만 몸이 부딪치더라고
아까는 아무 생각 안들었는데 팔에 누나 가슴이 닿는데 노브라인거 같더라. 아마 아까 달래면서 살짝 안았을때도 끈이 안 느껴진거 보면 백퍼였지.
옷도 편하게 반바지에 큰 박스티셔츠라 티가 많이 안났는데 어둠에 눈이 좀 적응했는지 꼭지실루엣이 바로 보였어.
야 너 어디보냐? 갑자기 누나가 이렇게 말하니까 어 하면서 어버버 하니까
아니 어디봤어 솔직하게 말해 이러고
아니 누나가 또 넘어질까봐 누나 앞에 돌땡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지
순간 누나 눈초리가 흐음 이런 눈빛이었는데 그러면서 팔짱을 더 쌔게 감더라.
걱정해 줘서 고마워
남자들은 알거야. 인식 못하고 있을땐 그런가보다 해도 인식하면 자꾸만 시선이랑 생각이 그쪽으로 가는거.
누나 몸매가 글래머하고 키크고 그런게 아니고 아담한데 보기좋은 몸매라 지금도 나이 엄청 먹은건 아니지만 몸매만 봤을땐 엄청 어려보이는 그런 몸매거든
평소엔 그냥 너는 누나다 라고 아에 인지도 못했는데 술도 먹었겠고, 팔짱도 끼고 있고, 가슴도 팔에 닿고 있고 이러니까 살짝 아래가...
아까 나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다고 회색 반바지에 티셔츠만 입어서 이게 다 서면 오히려 숨기기 좋은데 숙이고 있던 애가
살짝 고개들면 더 티나는거. 뭐하는거냐 미친놈아 이런생각에 옆에 있는 누나를 보는데 내가 누나보다 머리 하나정도 더 커
누나가 정면을 안보고 아래를 보면서 걷고 있는거야. 또 넘어질까봐 저러는지는 몰라도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에
누나 저기 하늘봐봐 이렇게 말하니까 응? 이러면서 고개를 들더라고 내가 저쪽에 별자리 보이는데 누나 그 별자리 알아?
손으로 가리키니까 누나가 가리키는곳을 보더라고 그때 재빠르게 손 집어넣어서 숙이고 있던 애를 똑바로 정리했어 손은 눈보다 빠르거든
저기봐봐 저기 저기에 작은 별 세개가 나란히 있잖아 내가 유일하게 알고있는 오리온별자리를 설명하려고 열심히 말했지
어 찾았다 저기야 이렇게 말하는 누나한테 다른 별을 설명하는데 못 찾아서 내가 뒤로가서
누나 보는 시점에서 알려줄께 팔을 잡고 무릎을 살짝 굽히고 한손은 어깨위에 올리고 나머지 5개 별위치를 알려줬어. 역시나 어깨끈없더라.
그리고 뭔가 내가 뒤에서 안는느낌으로 알려주니까 아까 정리해둔게 더 바짝오르더라고.
그렇게 별자리 알려주고 텐트로 돌아오면서는 누나가 팔짱을 끼진 않았어. 나도 그게 편하면서 아쉽다는 생각하며 이야기하면서 돌아왔지.
그럼 잘자 이러고 누나는 이너탠트 들어가고 나는 야전침대에 누웠는데. 이게 기분이 참 묘해
정말 힘든일을 겪은 누나한테 내 몸이 그랬다는게 뭔가 현타가 쎄게 오는 그런기분.
근데 내가 누우면서 전실에 있던 랜턴을 껏는데 이너탠트에 있는 랜턴은 안꺼져서 자꾸 어두운데 뭔가 그림자가 확확 움직인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에
고개를 돌려서 이너쪽을 보니까 실루엣으로 누나가 움직이는게 보이는데 아까 큰 박스티 입고있엇는데 박스티 실루엣이 아니라 몸매가 드러나는 실루엣이 보였어
까만 여자그림자에 굴곡이 적나라하게 보이더라. 그리고 얼마안가 이너탠트의 랜턴도 불이 꺼졌어.
|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5.11.20 | 현재글 누나랑 같이 무인도 간 썰 2 (5) |
| 2 | 2025.11.19 | 누나랑 같이 무인도 간 썰 (12)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

윤지
Chiwhu
아지3
데이빗
닉넴은또뭐하나
도라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