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서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이 모든 것이 초딩 때 포경수술을 시킨 부모님의 탓이라고 평생 원망하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정우님의 글에 감화되어 저도 썰좀 풀어보려고 왔습니다.

첫사랑은 아니고 첫 연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편의상 소설체로 작성하겠습니다.

이번화는 프롤로그로, 이렇다할 흥미진진한 스토리 진행은 없습니다.

제 가명은...계상이라고 하죠 뭐 윤계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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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17년전... 옛날...)

남고 2학년생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이성보다는 테스토스테론에 지배당하던 나날이었다.

평범한 얼굴에 160 중반 밖에 안되는 키(당시기준), 아직 여자를 모르는 어수룩함으로,

연애를 해본적도 육체적인 접촉을 가진적도 없이 성욕을 손으로 풀며 어린 날을 지나보내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직 더위가 다 시들지 않은 계절에,

중학교 때 같은 컴퓨터 학원에 다녔던 한 학년 위의 민영(가명)누나와 다시 연락이 닿으며 내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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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말쯤부터 다녔던 그 학원은, 내가 다녔던 남여공학 중학교 바로 근처의 상가에 있어서,

내 또래의 학원생은 모두 같은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규모가 큰 학원은 아닌지라 동갑내기 두 명과, 민영누나, 이단종교뚱형 이렇게 네다섯명 정도가 친하게 지냈다.

세기말-2000년대 초반에는 일찌감치 컴퓨터 자격증 한 두개씩은 따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우리 어머니도 나를 컴퓨터 학원에 보냈던 것이고, 어머니들 끼리의 담합(?)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학원을 여기저기 다녔던 

동갑내기 첫사랑(짝사랑) 지윤(가명)이도 같이 다니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이 됐을 때, 초6 때부터 짝사랑 했지만 이성적으로 접근하기가 뭔가 부담스러웠던(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느낌) 지윤이보다도 

피부 하얗고 중딩주제에 염세적인 표정을 짓곤 하는 퇴폐적인 느낌 가득한 민영누나에게 나의 이성적(성적)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민영누나와는 방과 후에 학원에서 자주 같이 어울렸고, 그때는 그런 단어가 없었지만 우리는 썸타는 듯 지냈었다. 

당시 중딩들은 거의 폰이 없었기 때문에 연락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방과 후에 학원에서 만나기를 기다리거나,

가끔 내가 용기를 내서 3학년 교실로 누나를 찾아가곤 했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겨울에는 이런 대화도 나누었다.

"나 크리스마스 때 선물주라 누나"

"뭐 받고 싶은데?"

"처..첫키스"

"허이고- 키스도 못해봤니 우리 계상이?"

"아- 진짜! 누나는 해봤냐?"

"나? 나는~ 글쎄? 해봤을까~ 안해봤을까~?"

"했구나! 우와 날라리야 날라리!"

"뭘 날라리야 키스좀 해봤다고~!"

"우와 진짜 했구나! 누구야!"

"그걸 니가 알아서 뭐하게~"

"우씨... 아무튼... 해줄거야 안해줄거야?"

"글쎄~? 생각좀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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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민영누나가 멀지는 않지만 가깝지도 않은 여자상업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우리는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누나는 학원도 그만뒀고... 나에게 별다른 이별통보도 없었다... 물론 얘기했던 첫키스도 못했고...

민영누나와 연락이 두절되며 나는 한동안 짝사랑 지윤이에게 집착했지만 고백했다가 차이면 친구로서도 끝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녀에게 특별히 고백하거나 하지 않았고 나의 중학생활은 그렇게 별일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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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조절을 어느정도로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이런 글 쓰려니 어색하고...

다음화부터 이야기 본편 시작됩니다.

내일 오전에 써서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후 반차라 ㅋㅋ

응원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