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 - 8화 "진도"

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얼른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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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연애는 먼저 다가와준 민영누나 덕분에
이처럼 빠른 진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진도가 빠른 만큼,
그리고 나나 민영누나 둘 다 연애를 해보지 않은 만큼,
우리의 관계는 어딘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계상아"
"응?"
"너는... 내 몸 때문에 나를 만나니?"
"에엥? 무슨 소리야 누나?"
"만날 때마다 이러고 있잖아 우리...
니가 날 좋아하는 건지 내 몸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어"
니가 날 좋아하는 건지 내 몸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어"
사귀기 전에 가슴부터 까신 양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그 때의 나는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용돈도 넉넉치 않았던 두 사람,
따로 놀 거리도 변변치 않았던 와중에
그녀를 데리고 집에 와서 다른 알콩달콩한 얘기는 별로 안하고
키스와 애무만 계속 했던 것이
아무래도 그녀에게는 내가 그녀의 몸만을 원한다고 생각하게끔 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작 고2에 첫 연애였던 나에게
그런 역지사지는 쉽지 않았다.
"...그런거 아닌거 알잖아... 나는 누나가 좋으니까...
누나랑 이렇게 만지고 있는게 좋아서 그렇지..."
진실이 담겼지만 부족한 답변,
그녀의 기분을 풀어줄 수는 없었다.
"그래... 오늘은 이만 가볼게..."
나는 그녀를 잡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하며 잡아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저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누나도 이런 스킨십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을뿐이었는데?!
별다른 대화 없이 그녀를 지하철역으로 바래다주며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조금씩,
그녀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되기 시작했다.
"조심해서 가 누나"
"그래 너도 조심히 들어가"
"응. 그리고, 나 누나 몸만 좋아하는거 아냐."
"..."
"누나가 너무 좋아서. 같이 있으면 손도 잡고 싶고 입도 맞추고 싶고...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거지, 그게 앞뒤가 바뀌어서 누나 몸만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앞으로는 우리 집 말고 다른데서도 데이트 많이 해보자."
"응, 고마워. 그럼 가볼게. 문자하자."
누나는 이제야 미소를 비치며 내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고는
개찰구 너머로 멀어져갔다.
그녀는 나에게 미소지어 줬지만,
내 기분은 생각보다 가벼워지지 않았다.
왠지 씁쓸한 뒷맛을 느끼며
나는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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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우리는 며칠 간 밖에서 데이트를 했고,
노래방도 가 보고 맛있는 것도(그래봐야 분식) 사 먹고 영화도 봤다
하지만 둘 다 용돈이 넉넉치 않아서
뚜벅이 아이 쇼핑 밖에는 할게 없었고
결국 우리는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그래도 내 방에서 스킨십만 하는게 아니라
내 옛날 앨범을 본다거나, 내가 사 뒀던 만화책을 본다거나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니 저러니 우리는 알콩달콩
투투라는 첫 기념일도 소소하게 챙겨보고
그녀의 생일도 함께 보냈다.
2003년 11월 5일 수요일,
대망의 2004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에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그녀가 시험을 보는 학교까지 혼자 가서
그녀에게 당 충전을 위한 사탕과 응원을 전달하고 오기도 했다.
공부에 큰 뜻이 없던 그녀는 가채점 결과
당연히 좋지 않은 예상 성적이 나왔지만
딱히 낙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내 방,
우리는 추워지는 날씨에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키스를 하고 있었고,
내 손은 여지없이 그녀의 가슴과 성기를 애무하고 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웃겼던게
나는 항상 그녀를 여러 방법으로 애무해줬지만
그녀는 나의 성기를 조금 손으로 터치할 뿐이었고,
우리가 스킨십을 할 때면
나는 거의 옷을 다 입은 상태였고
그녀는 홀딱 벗은 상태였다.
그래서 한 번은 어머니가 예상보다 너무 일찍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나는 교복을 다 갖춰입은 터라
먼저 방 밖으로 나와서 엄마에게 말을 걸며 시간을 끄는 동안
민영누나는 방 안에서 벗었던 옷을 급히 입고나서 방 문을 열고 나와
어색하게 우리 어머니께 인사를 시켜드리고선
황급히 둘이 집을 나왔던 적도 있었다.
아무튼 나는 한번도 그녀에게 제대로 된 애무를 받은 적이 없는 상태였지만
딱히 그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그녀를 물고 빠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날은 조금 달랐다.
그날 따라 그녀의 성기는 반응이 좋았고
그녀의 신음도 격정적이었다.
나는 속으로 '드디어 오늘은 그녀가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수 있는가' 생각했다.
세상 섹시한 신음을 흘리던 그녀가 말했다.
"계상아... 하아.... 넣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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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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