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 - 2화 "재회"

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남자
minizi입니다.
본편 2화 입니다.
메인 여주인공 민영누나와의 본격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뚱형은 가명 짓기 귀찮아서 그냥 뚱형이라고 쓴겁니다^^;
제가 썰에서 뚱형이라고 호칭하는게 별명 부르는게 아니라 본명을 부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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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상아, 민영누나랑 계속 연락 했었어?"
교문으로 나가는 길에 대형이가 물었다.
"아니, 우리 중3 올라갈 때 누나 학교ㅇㅇ여상으로 간다고 하고 겨울에 학원 그만 두고 나서 한번도 못봤어"
얘기하고 보니 생각나는게 있다.
"아 맞다. 근데 얼마전에 싸이 일촌신청했더라."
"아 싸이월드? 그 누나도 해?"
"어 시작했나보더라고. 너도 가입 해"
"에이, 난 그런건 관심 없어"
요즘 사람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면,
당시에는 싸이월드가 대세였다.
도토리 장사로 돈을 쓸어담았다나 뭐라나...
대형이는 컴퓨터를 잘 다루면서도 소셜미디어쪽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싸이월드는 이용하지 않는 친구였다.
이 친구는 대신 P2P 쪽에 도가 텄지...
사랑한다 대형아...
한두마디 나누다 보니 금방 교문이다.
저 멀리 마른 여자와 뚱뚱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나는 시력이 좋은 편이다.
멀지만 그들의 얼굴이 얼핏 보였다.
예상했던대로 민영누나와 뚱형이다.
"아이고 저 형은 살이 더 쪘네"
통통한 내가 할 말은 아니었지만 저 형은 진짜 거대하게 뚱뚱하다.
"야 저 형 ㅇㅇㅇ의 ㅇㅇ 이라며?"
대형이가 물었다.
"뭐 그렇다더라는 거 같더라고 원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아 X발 사이비"
"뭐래 지는 종교도 안믿는게"
"아 그래도 좀 그렇잖아"
"야 조용히 해 이제 들리겠다."
나는 대형이를 진정시켰다.
민영누나, 뚱형, 지윤이, 대형이 그리고 나까지 네다섯명이 학원에서 자주 어울렸지만
운동 좋아하고 남자다운 성격의 대형이는 안여돼오덕이었던 뚱형을 별로 안좋아했다.
나야 뭐...
이 뚱땡이가 지윤이나 민영누나한테 껄떡대지만 않으면 상관 없었다.
그녀의 얼굴이 이제 눈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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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게 얼마만이야?"
민영누나는 말투도 목소리도 그대로였다.
뭐 10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 2년 남짓 지났을 뿐이니 당연하지...
"이야 최대형, 너는 키가 더 컸냐?"
그래 형은 더 뚱뚱해 진거 같고
나는 딱히 입밖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오랜만이야 민영누나, 뚱형"
"간만이네. 형은 살이 더 쪘어?"
입조심은 나만 하는구나...
대형이는 섬세한 배려는 안하는 편이다. 특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는 더더욱.
"낄낄 그렇게 됐다. 키도 더 컸는데 옆으로도 더 커졌지. 넌 진짜 더 컸구나? 185 넘겠는데?"
뚱형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받아쳤다.
"뭐... 한 186 됐지 이제"
"헤에- 왜 그렇게 혼자 컸어. 계상이는 별로 안큰거 같은데"
"아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군대가면 더 큰대!"
"으이구 그걸 믿냐"
"쳇. 누나는 살이 더 빠졌네?"
"으응 고등학교 와서 엄청 쪘다가 다시 빠졌어."
우리는 잠시 교문앞에 서서 근황을 나눴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나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왜 점심시간에 찾아왔어 끝나고 오지. 번호 알려줘. 이따가 전화할게 학교 끝나고"
"아 오늘 간만에 연락 닿아서 같이 땡땡이 쳤는데. 너네도 그냥 나와."
"어이고. 둘 다 상고 갔다고 아주 널널하시네. 우린 그랬다간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는다고. 어디 가서 죽치고 있어봐. 끝나고 같이 맛있는거나 먹자."
어딘가로 멀어지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대형이와 나는 교실로 돌아갔다.
단체로 있으니 그래도 생각보다 안 떨리고 말도 잘 나왔다.
단 둘이 있었으면 우린 무슨 얘기를 하게 되었을까?
하긴 뭐 우리가 사귀던 사이도 아니고,..
"야 윤계상, 이따가 형이랑 누나랑 뭐 할거야?"
"글쎄. 일단 만나서 생각해보지 뭐"
"아 나는 저 형 좀 그런데"
"에이 그래도 심성은 착해... 아마도. ㅎㅎ"
누나도 내가 보고싶었을까?
사실 나는 민영누나가 보고싶기도 했지만 유경이한테 관심이 더 가던 시기였어서
생각보다 그녀와의 재회에 큰 감흥을 못 느꼈다.
그래도 방과 후가 기다려짐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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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어제 회사에서 쓰려다가...
일이 생겨서 못썼네요 ㅠ
매일 쓰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군요ㅠ
꾸준히 이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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