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 - 9화 "침잠"

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이제 이야기가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될지 모르겠네요.
많은 피드백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9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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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상아... 하아.... 넣어줘..."
민영누나의 그 말에 내 머리속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비어버렸다.
누나가 지금 뭐라고 한거지...???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정말 괜찮겠어?"
민영누나가 내 첫 여자친구인 것 처럼,
나도 그녀의 첫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그녀는 나와 사귀기 전에
절친한 동성 친구와 성적 호기심으로 꽤 진한 성애를 나누었다고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손가락 삽입을 해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와 스킨십을 할 때,
나도 손가락을 조금씩 넣어보기도 했다.
그마저도 혹시 누나가 아프거나 다칠까봐 많이 넣지는 못했다.
하지만 성기 삽입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나 나에게나.
그것은 이전까지의 스킨십과는 전혀 다른
진정한 첫경험이라는 큰 관문이었다.
"괜찮아. 하고 싶어. 너랑."
"잠깐만."
나는 몸을 일으켜 책상으로 가서 서랍 깊숙히 숨겨둔 콘돔을 찾았다.
민영누나와 사귄 후 혹시나 해서 지하철역 화장실 앞 자판기에서 사뒀던 것이었다.
준비성 만세!!
심장이 미칠듯이 뛰고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야 할 머릿속에서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휘몰아쳤다.
드디어 나도 총각딱지를 떼는구나!
첫경험이라니 너무 긴장된다...
내가 사랑하는 민영누나와의 섹스...!
누나가 아프지는 않을까?
침대에 피 묻으면 안되는데...
혹시 조루처럼 금방 싸버리는거 아냐?
피임이 잘 안돼서 덜컥 애라도 생기면 어쩌지?
누나는 이제 곧 대학에 가고 나는 아직 고딩인데 애는 어떻게 키우지?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해야하는건가?
서툴지만 뜨거울 첫 섹스에 대한 기대감보다도
별의 별 미친 염려와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심장이 요동치고 숨이 가빠왔다.
미약한 공황장애처럼 갑자기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때문에 침대위로 돌아와 콘돔을 끼우려는데
내 분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축 쳐졌다.
"어라...?"
"으음... 계상아... 어서..."
"잠깐만 잠깐만"
머릿속이 저런 병신같은 생각으로 가득찼는데
발기가 되면 그것도 정상은 아닐 것이다.
나는 자위하듯 손으로 내 음경을 흔들고
그녀의 음부에도 비벼 보았으나
머리에 총을 맞아 즉사한 듯
내 분신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아...이게..."
"...계상아 얘 왜이래 갑자기...?"
그녀도 손으로 내 분신을 일으켜 보려 하였으나
이미 생명을 꺼진 듯 요지부동이었다.
"휴....아무래도 오늘은 안되겠다, 누나. 너무 긴장했나봐."
나는 자괴감이 들었지만 누나에게 솔직히 얘기했다.
남성성을 잃어버린 비참한 기분이었다.
"아고고~ 우리 계상이 긴장했어?"
"응... 그러게...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괜찮아... 다음에 다시 시도해보자."
"응... 미안. 먼저 얘기 꺼내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으휴 알긴 아니?"
우린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
그녀를 바래다 주는 길,
우리는 침묵속에 손만 잡고 있었다.
"계상아"
"응?"
"나 스킨십 좋아해"
"알아. 나도 엄청 좋아해."
"응. 그래서 말하는건데...
나는 마음으로만 사랑하면서 지낼 자신은 없어.
발기부전인 남자랑은 함께하기 힘들 것 같아."
"...아니 처음이라 긴장한거지 뭐가 발기부전이야.
그 전에 엄청 딱딱하게 잘 서있는거 만져도 봤으면서"
"그래 알아. 너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냥 생각나서 하는 말이야. 다음에 기대할게?"
나는 기분이 상했지만
아까 상황에선 그녀도 꽤나 민망했을 것 같아 별 말 하지 않았다.
운명의 장난인지
그 날 이후 우리는 좀처럼 만나지 못했다.
만나더라도 아주 잠깐 밖에서 얘기를 나눈 것이 다였다.
누나는 대학교 원서접수 준비 등으로 바쁘다 했고
한 편으로는 그녀의 어머니가
우리의 만남을 눈치채고 외출을 자제시킨다고도 했다.
그리고 11월 12일...
그녀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녀와 사귄지 70여일...
그녀의 수능을 응원한지 1주일 만이었다.
그녀는 내 전화에도,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싸이월드 쪽지도,
이메일도 읽지 않았다.
그녀의 집 주소를 몰라 찾아가지도 못했다.
그녀의 학교는 상업고등학교인지라
수능 후에는 단축수업을 하고 있었고
내 수업이 끝나기 전에 이미 고3 학생들은 학교에 남아있지 않았다.
말 그대로 그녀는 잠수를 탔다.
처음에는 그녀가 걱정되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
며칠 뒤에는 화가 났다.
어떻게 나한테? 왜? 헤어지고 싶으면 말로 하지?
그리고 한 3주쯤 지나자
화가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그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대신 내 가슴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움과 분노, 우울함이 마음 속에 호수를 이룬 듯 했고
나는 그 안으로 침잠하고 있었다.
민영누나와 연락이 두절 된지
한달이 조금 넘던 어느날,
그녀로부터 이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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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마지막 화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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