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해변에서 흑인한테 따먹힌 여친 (12편)

미오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얼굴로 물었다.
"왜... 내가 걸레라서 더 이상 나랑 더 말하기 싫다고?"
"아니. 아니야. 나도 생각을 좀 정리하자"
post-nut clarity. 한국어로 번역하면 현자타임 쯤 되려나.
업계에서도 통하는 속설이 있다. 몇천만 달러, 몇억 달러가 왔다갔다하는 중요한 결정 전에는 무조건 자위나 섹스를 해라.
그런 탓에 갑자기 일하다 말고 화장실로 향하는 파트너나 시니어 어쏘들이 꽤 있었다.
나에게는 지금이 그 타이밍이었다.
5년동안 사귄 미오와 헤어질지 말지. 결정해야하는 타이밍.
몇달간 쌓인 정액을 다 토해내고 난 뒤의 내 현자타임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미오와 그동안 사귀며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한 곳에 뒤섞여 있었다.
내가 정말 미오와 지금 헤어질 수 있을까? 아니면 미오와 계속 사귀면 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걸까?
미오의 말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당장 미오랑 방금처럼 제대로 섹스를 했던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몇달 전이었나? 아니, 일년도 더 된 것 같았다.
내 일 중독은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때 지금 다니는 PE에서의 내 담당 파트너님을 투자은행 인턴과 팀장으로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보다 겨우 열 살 남짓 많은 파트너는 열정 그 자체였고 PE로 옮기면서 극히 드물게도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에게 말도 안되는 연봉을 안겨주시면서 나를 스카웃 해주셨다.
그분께 인정받는 기분이 들 수록 나는 일이 주는 성취감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수익이 나면 내 통장에 꽃히는 더욱 더 말도 안되는 보너스 덕분에 삶이 일로 가득차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일 중독이 되어갈 동안 미오는 묵묵히 내 옆을 지켜주었었고, 투정도 가끔 부리긴 했지만 마치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고양이처럼 항상 날 기다려주었다.
미오가 내 옆에 있던 걸 나는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나는 회사에서 일이 주는 성취감에 자존감이 올라갈 동안 미오는 혼자 집에서 우울해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처럼 미친듯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됐다. 내가 헤지펀드나 다른 좀 더 수월하게 일을 할 직장으로 이직해도 미오와 나는 충분히 잘 살 돈을 벌 수 있었다.
더군다나 미오는 부모님께 물려받을 Trust Fund도 있는 은수저라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생존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었다.
오케이.
여기까지가 내 잘못이다. 미오의 외로움을 제대로 헤아려 주지 못하고 일만 계속 한 죄. 너무 돈과 일이 주는 성취감에만 몰입해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난 2년간 소홀히 한 죄.
하지만 미오의 행동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미오는 한순간에 돌변해 내게 타임오프를 요구했다. 대체 미오는 갑자기 내게 타임오프를 왜 요구했을까? 그때 그 흑인과 그날 해변에서 눈이 맞아서? 지금도 그놈과 만나고 있는걸까?
이 부분은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천천히 생각하는 동안 미오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미오. 앞으로 나한테 하는 말 중 거짓말이 하나도 있으면 우린 그냥 헤어지는게 맞아. 혹시라도 지금 안 헤어지더라도 만약 니가 나한테 지금 거짓말을 한 걸 나중에 내가 아는 순간 우리는 끝이야. 알았지?"
미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그 흑인이랑 만나?"
미오가 내게 폰을 내밀며 말했다.
"아니야. 너랑 마주친 그 날 이후로 연락 끊고 다시는 안 봤어. 정말이야. 원한다면 내 핸드폰 기록도 다 뒤져봐."
폰은 필요없다. 어차피 잡히겠지.
"갑자기 타임오프를 요구한 이유가 뭐야? 정말 내가 그날 새벽까지 보고서를 써야해서 홧김에 그런거야? 아니면 그때 그 흑인놈이랑 눈이 맞아서 그런거야?"
미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눈이 맞은 건 아니야..."
"그럼 뭔데?"
"우리 같이 저녁 먹고 해변에서 놀기로 한 날.. 해변에서 혼자 누워 있었는데 그 놈이 와서 계속 집적대더라. 그게 그 놈이랑 처음 만난 날이었어."
"... 그래서? 그런 일 한두번 있는 것도 아니잖아."
"맞아. 그래서 그날도 평소처럼 난 남친 있다고. 뭐라고 하든 그냥 반 무시하면서 가만히 누워있었지"
"그리고?"
"근데 해가 다 떨어져가도 너는 연락도 안되고... 내가 혼자 해변에서 짐 싸고 다시 걸어나오는 데 그놈이 날 보더니 낄낄거리면서 묻더라... 남친 어디갔냐고. 설마 바람맞았냐고. 내가 꺼지라고 하는데도 계속 따라붙으면서 놀렸어."
이가 갈렸다. 더러운 흑인놈이 감히.
"개같은 놈이. 그래서?"
"그래서 그 놈 때문에 정말 그날은 기분이 너무 잡쳤어. 가뜩이나 간만에 너랑 시간 보낼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결국 얼굴도 못 보고 왠 미친놈이 놀려대니까. 그리고 나서 그게 다였어. 화가 나서 저녁도 안 먹고. 방에 오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준이 너랑 섹스하고 싶었어. 너가 방에 있으면 니가 일을 하고있든 말든 덮치려고 했는데 도착했는데 방에도 없었고"
"그래서 내가 방에 갔을 때 자위하고 있던거고?"
"응."
"그리고 내가 또 일한다고 하니까 화가 났고"
"맞아.. 정말이야 준. 이렇게 살 바에 그냥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뿐이야. 하지만 내가 아직 너를 많이 사랑하는데 이렇게 헤어지기 싫어서 두달간 서로 시간을 갖자고 말한거고. 나랑 떨어져 있으면 너도 내가 없는 빈자리를 더 잘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뭐. 여기까진 말의 앞뒤가 안 맞진 않는다.
잠시 생각한 나는 이해가 아직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쳐. 근데 그 흑인이랑은 거기서 끝내지 않았잖아. 결국 그 흑인이랑 섹스 했다며"
"... 정말 이 얘기를 듣고 싶은거야?"
미오는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계속했다.
"너랑 시간 갖자고 한 날.. 그날 방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후회했는데 그렇게 말하고 나와서 돌아갈 순 없다고 생각했어.. 지금와서 생각하면 바보같은 짓이었지만... 멜리사 알지? 말리부에 멜리사네 집에서 지내면서 이틀동안 펑펑 울기만 했어.. 멜리사가 계속 집에서만 울기만 하면 뭐하냐면서 등산도 가고, 멜리사 집 수영장에서도 수영도 하고, 같이 클럽도 가고, 술도 마시러 갔는데 다 해봐도 아무것도 재미가 없더라.. 계속 울음만 나고."
"......"
"그리고 니가 다시 뉴욕에 돌아갔을 것 같아서 넌 잘 있나.. 난 이렇게 힘든데.. 그냥 지금 다시 만나자고 할까.. 너는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서 앨리슨한테 전화를 했어. 근데 제임스가 그 전화를 받더니 나한테 욕을 퍼붓더라. 나보고 걸레라면서. 준이 넌 좋은 여자한테 보내버렸으니 걱정말고 빨리 다른놈이랑 섹스나 하러 가라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라오는 니 사진 보고 그런거야"
"... 그건 멜리사가 올렸어... 그래야 새 남자 사귄다고.. 어쨌든 다시 앨리슨한테 어떻게 된건지 물어보니까 민지라는 그 한국여자애가 준이 너한테 꼬리치는거 같다고.. 민지 그 년이 벌써 이 집에서 자고갔다면서... 준이 니 욕을 막 하더라. 내가 아무말 안하니까 나한테 정말 준이 너랑 헤어질 생각 없는거면 두달이나 시간 갖지 말고 얼른 뉴욕 돌아오라고 했고.."
"그래 알았어. 다른 애들이랑 한 말은 확인도 가능하니까 알겠는데 그 흑인이랑은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된건데"
미오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준이 니가 정말 나말고 다른 여자랑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그래서 그날 혼자 호텔 바에 가서 술을 너무 마셨는데... 그 흑인이 바의 바텐더였어."
"뭐라고?"
"내가 술 마시면서 펑펑 울고 있었는데 바로 날 알아본 그 흑인이 와서 무슨 일이냐고.. 그래서 내 얘기를 다 듣더니 날 안아주더라..."
"...."
"그래서 그 날 밤에 너무 술에 취해서...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그 흑인이랑 잤어... 정말 실수였어."
화가 났다.
"그래서... 너무 좋아서 계속 한거고?"
이상하게 내 자지도 갑자기 발기하기 시작했다.
"아니야... ."
미오의 젖가슴을 세게 붙잡으며 캐물었다.
"아까는 그 흑인이랑 섹스가 너무 좋아서 한달동안 했다며"
"아앙... 아니야.. 그 이후로도 다시 섹스를 한 건 맞지만 좋아서 하진 않았어."
흑인에게 더럽혀진 미오의 보지를 다시 되찾고 싶었다. 나는 미오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넣었다.
"하아앙!! 아니야 정말.. 좋아서 게속 한 건 아니야.."
"똑바로 말해.. 정말 흑인과 섹스가 안 좋았다고?"
"하아앙!! 앙!! 좋긴... 좋았는데..."
더 화가 나면서 내 자지도 더 크게 발기했다. 나는 더욱 더 거칠게 미오를 박았다.
"이것보다 더?"
"앙!! 앙!! 아니야.. 준이 너랑 이렇게 하는 섹스가 훨씬 좋아..."
"재대로 말해.. 그날 해변에서 넌 그냥 섹스에 미친 여자였잖아"
"하앙!!! 앙!!! 정말이야.. 지금처럼 박아줘.. 내 보지는 준이 니꺼야... 제발.. 내 안에 싸줘.. 준... 흐아앙!!!"
미오가 흑인과 섹스하던 그 날을 떠올리자 흑인의 자지에 더럽혀진 미오의 보지를 다시 내 정액으로 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정을 마치고 미오의 위에 쓰러졌다.
또 현자 타임이라니...
숨을 고르던 미오가 조용히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 민지한테 디엠이 왔었어."
이건 또 뭔 소리지.
"민지한테? 언제? 무슨 디엠이 왔는데"
미오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밤에...처음엔 그냥 걱정말라는 식으로... 니가 너무 힘들어해서 니 옆에는 민지 걔가 케어해주겠다고.. 처음에는 민지가 그냥 너를 친구로써 케어해주는 줄 알았어. 너도 힘들어하니까.. 그래서 나도 민지한테 고마워서 자주 연락했지. 너 안부 묻는 연락.. 근데 점점 준이 니가 민지를 좋아하고 의지하니까 내가 준이 니 옆에 없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 준이 니가 민지를 만나면서 더 행복해한다고.... 나는 너가 좋아하는 일 얘기도 이해 못하고.. 맨날 꾸미는 것만 신경써서 재미 없는데... 민지 걔랑은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고 니가 그랬다면서.."
미오는 그렇게 말하며 참던 울음을 터뜨렸다.
이건 무슨 소리일까.. 민지가 미오한테 가스라이팅을 시도한건가?
"그리고 준이 니가 샌디에고로 여행도 같이 가자고 그랬다고... 나랑은 시간도 못 보내면서 민지랑은 같이 여행도 가주겠다고 하니까... 엉엉"
민지가 그동안 미오랑 디엠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더 비참해져서 나도 이판사판으로 그냥 그 흑인이랑 계속 만나서 잤어..."
"......"
"그리고 너랑 마주친 그날에... 민지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어떻게?"
"두 사람 그날 손도 안 잡고 걸어가던데... 이상하잖아... 보란듯 내 눈앞에서 민지 손을 니가 잡아도 모자를 판에 그 반대였으니까"
이게 여자의 촉인건가...?
"그래. 맞아. 민지에게 좋은 감정이 조금씩 들고 있던 건 맞지만... 사귀는 건 아니었어."
"그래서... 느낌이 이상해서 너랑 연락을 계속 하려고 하는데... 너는 연락도 안되고.. 그러고 나서 며칠 후에 민지가 자고 있는 니옆에서 옷도 안 입고 침대에서 셀카를 찍어서 나한테 보내줬어"
"뭐?"
이.. 몰카를 당한 느낌이 이런 기분인가? 너무 기분이 더러웠다.
"내가 계속 무시하고 준이 너랑 얘기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니 전화를 걔가 받더라... 그리고 너가 어제 민지랑 어젯밤에 너무 격하게 섹스해서 지금 못 일어난다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래.. 흑흑"
"..."
"그리고 얼마 후에 또 디엠이 왔어. 준이 니가 이 아파트에 민지가 무브인할테니까 나보고 짐 싸서 나가라고 말해달라 했다고... 엉엉엉.. 그래서.. 오늘.. 여기 온거야...엉엉"
"후...."
한숨이 절로 나왔다.
민지의 악랄한 진짜 모습도. 보이는 것만 믿은 내 자신도. 믿기지가 않았다.
미오가 지금 말하는게 진짜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이제는 아예 펑펑 울고 있는 미오를 방에 남겨둔체 나는 방 밖으로 나와 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지는 전화 신호가 한번도 채 가기전에 받더니 신이 난 채로 떠들어댔다.
"오빠! 근무시간 아닌가? 왠일? 나 오늘 대학교 막 학년의 첫 날인거 알고 전화한거야? 안그래도 수업 째고 놀라고 했지~ 이번주 주말에 뉴욕 놀러갈려고 하는데 오빠 시간돼?"
"... 민지야."
"응?"
"내가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해"
"응?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한 민지의 목소리. 내가 잠시 아무 말도 없자 민지의 목소리가 돌변했다.
"걸렸네. 헷."
이 썰의 시리즈 (총 12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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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섹스하고 싶어서 일하는 남친 배신하고 흑인이랑 잔건 팩트잖음
꼭 바람핀년들이 실수로 잤다고 함
그건 실수가 아니지
길거리에서 넘어지는게 실수고
그걸 민지때문이다 민지한테 다 덮어씌우는건 그러는건 좀 그런데.
민지가 가장 힘든 시간에 있어준건 맞잖슴
미오가 창녀처럼 따먹여서 언덕부터 같이 있어준건 민지 아닌가?
가장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게 내편이던데
지 섹스 좀 못했다고 타임오프같쟈는 년보다
민지가 깜둥이한테 미오따먹으라고 지시한것도 아니고
미오의 변명이 많이 허접하네요
선 넘었으면 진작에 헤어지는게 맞지 못해서 저렇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