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2
더 옛날에는 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
아니다 휴지라고 하면 지금은 둘둘마리 화장지를 생각할거라서 휴지라고 하면 안되겠다.
휴지말고 종이라고 해야지
고등학교 다닐때 까지 주로 책과 노트를 잘라서 만든 종이를 썼는데
노트나 책의 겉 표지는 두꺼우니까 반으로 나눠서 잘 비벼서 사용 했다.
돈이 좀 있는 사람은 신문지를 똥닦게로 사용 했고
더 많은 부자집은 일력 이라고 하루 하루 뜯어쓰는 달력을 썼다.
난 그거 한번 써 보고 꼭 돈을 벌어야겟다는 야망을 갖었는데 일력은 습자지 처럼 보들거렸다.
각설하고
그 정도 옛날 말고 더 오래전 옛날 이야기다.
예전에는 벼를 추수하고 나면 남는 대공을 짚이라고 햇는데 그위에 부분을 잘라서 똥닦개로 썼다.
짚은 입사귀가 날카로워 잘못 잡으면 항문쪽이 베어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 그래서 고안한게 새끼였다.
화장실 안에는 통나무를 세워두고 그위에 못을 박아놨어
그리고 한쪽 통나무위의 못에 새끼를 걸어 그리고 그걸 사타구니 사이로 넣어서 빼낸 새끼 한쪽을 반대편 통나무위의 못에 걸어
그다음 새끼줄을 왓다 갔다 하면 자동 똥닦개가 완성 되는거야.
닦을때는 항문에 뒤에 있으니 몸을 뒤로 좀 젖히고 걸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넘어지겠지
그래서 손으로 잡을수 있게 이쪽 통나무에서 저쪽 통나무까지 아카시나무로 손잡이를 만들어 두었거든.
손잡이 안잡고 까불며 왔다갔면 남자들은 불알이 쓰라려서 까분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여자들도 마찬가지겟지.....아닌가? 더좋앗을려나? ㅋㅋ
이건 겨울에 하는 똥닦개고
가을에는 옥수수를 까면 나오는 껍질로 똥닦게를 하는부유한 집도 있었어
우리집은 소죽 끓이는데 쓰느라 없었지만......
옥수수 껍질 보다 더 나은건 옥수수 알맹이를 빼낸 몸통이야
그걸로 닦으면 기가 막히게 잘 닦여...
하지만 이것도 우리집에서는 사치였지....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보다 항문이 더 보드라운지 아니면 귀찮아서인지 새끼줄로 잘 안닦을려고 해.
새끼줄은 보통 일회용이라 부모님들은 한번 쓰고 빼서 버리고 새걸 꽂아 놓거든
똥묻은 새끼줄도 똥 거름에 같이 던져두면 나중에 거름이 되거든.
엄마 아버지는 우리가 귀찮을까봐 그렇게 쓴것은 버려주고 새걸 걸어두시는데 우리는 그게 너무 고통 스러운거야
그러면 이제 우리 할일은 누가 먼저 사용하느냐야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고통 스럼고 그다음 사람이 제일 좋아 앞에 사람이 새끼줄 억센걸 부드럽게 해놨거든
서로 눈치 보다가 먼저 싼사람이 손해 보는것 같으면 쓰고 새끼줄을 걷어서 버려
그러면 그다음 사람은 또 똑같은 고통을 감수해야겟지.
그땐 더러운것 보다 아픈게 먼저였으니.....
옥수수 열매 다 털어낸거 구해오면 그거 사용하고 씻어서 재 사용 하는 사람도 있었거든
아무튼 화장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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