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하는 유학생 - 1

별 거 없는 썰일 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풀고 싶었는데 풀 공간이 없어서 여기다 푸네.
나는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서, 현재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야.
지역이나 이런 건 너무 특정지으면 프라이버시 상 그랫너무 위험하니까 그냥 대충 풀게.
원래부터 일본에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한국 수능을 봤어. 평소보다 엄청 조졌더니 공장을 보내니 마니 하길래
예전부터 내가 자신 있던 프레젠테이션으로 부모님을 설득했어. 나 장학금 탈 테니 일본 대학으로 보내달라고.
일뽕이라면 일뽕일 수도 있겠지만, 만화를 좋아하거나 덴노헤이카 반자이를 외치는 그런 십덕은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어찌 좋은 기회로 일어를 배우다보니 재수 당시 일본어를 대략 10년쯤 했더라고.
일본 유학원 설명회에 모시고 다니면서 그때 꼭 보내달라고. 2011년 이후니까, 동일본 대지진 이후였던지라 일본 대학 관계자들이 와서
학비 감면을 해주니 장학금을 주니 하면서 모셔가던 때라 그냥 일본 유학 시험 치고 들어가게 됐는데
나름 일본에서 학교 이름 대면 "공부 좀 했는데?" 란 소리 듣는 그런 학교에 들어갔지.
일본 대학은 학기 시작을 4월에 해. 그래서 대충 3월 말에 가서 살림살이 장만하고, 자취방을 구해서 살게 됐지.
일본은 신입생 환영회(일본어로 줄여서 신칸)을 되게 많이 하는데. 한국처럼 막 MT를 가서 1박 2일, 2박 3일(로 가나?)
그렇게 자고 오는 건 없고, 선배들이 모은 돈으로 고기를 구워 먹인다거나 밥을 사먹인다거나, 동아리 활동 체험을 하게 해주는
그런 시기기도 해.
대충 이런 느낌. 그냥 이건 퍼온거야. 내가 사진을 못찍었네.
아무튼 이렇게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캠퍼스 라이프를 정말 즐겨보고 싶잖아. 미쳐버리는거지.
그렇게해서 막 이런 저런 신입생 환영회를 막 돌아다니다보니 테니스 동아리가 있는거야.
약간 여자 선배들도 이쁘고 화려하고, 그냥 활동 자체가 재밌다보니 테니스를 안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오히려 테니스를 막 치는 애들은 소수고, 그냥 거의 친목도모 동아리였던거야.
결국 난 그 동아리에 들어갔어.
들어가고 좀 정신없이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가입기간이 끝나고 이제 동아리원들이 확정이 되어 다들 모여 술자리를 갖게 됐어.
한 오는 사람만 해도 대략 35명? 정도에 1학년하고 2학년들, 그리고 약간의 3학년들이 모여서 먹게 됐는데,
일본에는 무한리필이 되게 잘 되어있어(안주,술 무한 食べ飲み放題). 일본애들이 좀 적게 먹어서 그런가?
아무튼 모이게 됐는데. 대체적으로 좀 다 이쁜 애들이야. 대충 설명하자면 akb48 애들이 조금 너프먹은 느낌.
1학년들이 먼저 모이고, 2학년들은 애들 인솔 담당하는 몇명 빼곤 좀 늦게 오더라고.
근데... 2학년 선배들 의상이 장난 아니였어.
남자 선배들은 대부분 호빠 선수같이 입고오고, 여자 선배들은 진짜 아슬아슬한 치마에 조금만 움직여도 브라가 보이는 수준의 옷?
솔직히 보는데, 질풍노도...까진 아니더라도 불타오르는 청춘에, 주니어가 가만히 있질 않더라고. 애국가 열심히 부르면서 주니어를 캄다운 시켰어.
술자리가 시작되고 이제 막 자리 섞어가면서 앉고 술게임 하고 하는데, 이제 1학년들 자기 소개를 시키기 시작하는거야.
"안녕하세요. 저는 000라고 합니다. 나이는 20살(만나이)입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그 일본애들 특유의 에에에엣?? 하는 거, 실제로 들으니 느낌이 요상하더라. 특히 여자애들이 난리를 쳤지.
그 때 당시만 해도 빅뱅, 블락비,소시 이런 애들이 휩쓸다보니까 일본 여자애들이 한국사람이라 억수로 좋아하는거야.
일본어도 나름 꽤 했고, 또 와꾸가 좋게 말하면 이국적인 페이스고 막말하면 필리핀 혼혈 같은 느낌이라 한국사람으로 안보여서 몰랐다 그러더라고.
"에엣? 한국사람? 한국말 해봐!"
"너 귀엽다."
"그게 무슨 뜻인데?"
"너 귀엽다고."
여자애들 중에서 막 한국드라마에서 들어본 적 있다더니 하면서 꺄아악 소리지르고 좋아서 난리치는데.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사람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더니만, 한류 버프 받아서 꽤나 먹혔던거지.
유학생 한 놈한테 여자 두 세명씩 붙으니까 남자애들이 좋아하겠나? 이제 지들끼리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하는거야.
"한국 애들 잦이 진짜 작다는데..."
"쟤 막 저러는데 잦이 3cm 이러는거 아니냐? ㅋㅋㅋ"
솔직히 들렸는데 깔 수도 없고 그냥 못 들은 척 하면서 여자애들이랑 수다 떨고 그랬지.
술자리가 슬슬 무르익어 가는데. 갑자기 선배 테이블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어.
남자 선배(이하 켄타로)가 여자 선배(이하 카스미) 젖을 막 주무르기 시작하는데.
아까전에 그 브라 보일 것 같았다고 언급했던 그 여자 선배가 그 카스미였던거지.
켄타로가 얼굴 시뻘개져서 꽤나 꼴아있는 상태였는데, 앉아있던 카스미 뒤에서 백허그를 하면서 주무르기 시작해.
근데 그 분위기가 싸해지는 게 아니고 막 "워후!!" 하고 환호성 지르는 그런 느낌?
"쟤네 떡치겠다 ㅋㅋㅋㅋ" 라던가 "나도 만지고 싶다!" 막 이러는 소리도 들려오는데
이게 성진국인가? 했지.
1학년 여자애들을 보니, 진짜 졸라 깬다는 표정으로 얼굴이 썩는 애들이 있으면,
'선배 너무해!' 하면서 실실 웃는 애들도 있었어. 남자애들은 침을 꼴딱꼴딱 삼키고.
일단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나서, 애들끼리 갑자기 야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어. 일본 남자애들이 이끌더라고.
그 중에서 제일 가슴이 크고 좀 헤퍼보이는 여자애한테 맨 처음으로 추파를 던졌어.
"미즈키, 첫 연애는 언제?"
"중학교 2학년? 부 활동 선배랑 사귀었었어."
"첫 키스는 언제?"
"그 때..."
"실례지만, 처녀?"
"노 코멘트!"
애들끼리 와! 하고 소리 지르고 개 좋아하고.
일본은 또 그 무한리필 시간을 너무 칼같이 지켜서 120분 지나니까 딱 나가라고 해서 나갔는데
마음 맞는 애들끼리 2차 가자고 말이 나와서, 뭐 통금도 없겠다 나도 2차 땡기니 가자고 했어.
그래서 나 포함 6명, 딱 3:3으로 2차로 닭꼬치에 술 먹으러 간거야.
갑자기 너무 길어졌네. 2편으로 바로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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