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문학] 아이돌 연습생 출신 첫사랑 동창녀 (1편)
이 곳에 썰을 푸는 것이 처음인데, 분량 조절이 쉽지는 않군요. 통상 리스트에 있는 것들보다는 좀 더 눌러쓴 글이라, 다수의 기호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혹여나 즐겁게 봐주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 풀어봅니다.
표현은 썰 문학이지만, 겪은 일들을 다시 써내려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편의상 평이한 말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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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0대의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20대까지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스펙이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혼자 간직하기에는 아쉬운 기억들을 꽤나 누적할 수 있었다. 넋두리하듯 하나씩 풀어내보려 한다. 어떤 썰들은 꽤나 길어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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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던 초등학교의 등교길은 아파트에서 쭉 이어진 나즈막한 내리막길이었다. 당시의 아이들이 그렇듯 아파트에서 여럿이 모여 등하교를 하곤 했는데 그 아이와는 3,4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옆 동에 살았던 덕분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그 아이 옆을 차지할 수 있었다.
눈이 정말 크고 온 몸이 새하얗게 길쭉했던 그 아이는 이미 학교에서 손에 꼽게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키가 너무나 커버린 장원영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는 매번 등하교를 같이한 덕에 하교 후 매일 메신저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 그 아이는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었고.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무리나 연애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단지 너무 빼어난 외모 하나 때문에 선생님들과 주변 친구들에게 반강제로 떠밀려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소속사 직원들이 번화가에서 명함을 삐끼처럼 뿌리던 때였다) 본격적으로 연습생 생활에 돌입하자 점차 메신저의 빈도가 줄어들었고, 그 아이가 등하교 길에 보이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같은 중학교로 진학했지만, 여전히 그 아이는 학교에 결석하는 일이 잦았다. 키와 몸만큼이나 욕정도 커져버린 나는 쉼없이 연애를 반복하기 시작했고 (중학교 시절은 후에 풀어낼 일이 있을 것이다) 눈에서조차 멀어진 그 아이는 희미해져갔다.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나는 먼 지역에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입학하게 되었고, 그 아이는 도저히 연습생 생활이 맞지 않아 기획사에서 나온 후, 수원 쪽으로 이사가게 되었다는 소식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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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다들 그렇듯 나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 한순간도 욕정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운좋게 연애와 섹스를 반복할 수 있었지만 찰나의 쉼이라도 생기면 기숙사 방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당시에는 연애가 멈추는 순간 연락처를 뒤져 잡히는대로 문자를 날리는 것이 일상이었고 그 아이에게도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 안부를 묻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 아이는 더 이상 어린 시절처럼 조용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었고, 대화는 빠르게 진전되었다. 중학생 때부터 반복해서 겪어온 시행착오 덕분에 그 아이를 따뜻한 공감과 어른스러운 말투로 꼬드기는 것은 그리 어렵진 않았다. 17세라고 하기에는 난 꽤 많은 영화와 책을 섭렵했고, 흔히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의 숨겨진 연출, 감독의 의도 따위를 별거 아닌 듯 멋드러지게 풀어내어 비슷한 나이의 고1 짜리에게 한없이 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플랜 A였다. (원숭이 수준으로 골빈 것이 아니라면, 성공 확률이 7~80%는 되었던 것 같다)
한 3주 정도 모든 방면으로 그 아이를 원격 공략했고, 만나자는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그 아이를 공략하는 데에 성공한 영화와 모먼트는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하는데, 포레스트 검프의 끝없는 달리기였다. (실제로도) 같은 영화를 셀 수 없이 반복해서 보기 때문에, 같이 포레스트 검프를 보며 의미있는 장면들을 캐치하자는 거짓으로 점철된 약속을 잡았다. 물론, 10년도 더 된 영화는 DVD방에서 말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10대의 나는 스스로 플랜 A를 만족스러워 했었다.
수원이라면, 수원역 근방과 남문 쪽에 뚫고 들어갈 수 있는 DVD방들이 3개 정도 옵션으로 있었다. 공들인 만큼 첫 재회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비싸고 시설이 깔끔한 곳으로 골라서 제안했다. 좀 까진 게 아니라면 당시 10대의 DVD방 출입이 흔한 일은 아닌데, 그 아이는 생각보다 흔쾌히 수락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아이는 아예 DVD방이 청소년 출입금지인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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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선 주말에만 집에 돌아갔기 때문에, 돌아오는 주말을 거의 시름시름 앓으며 기다렸다. 약속 당일 집에서 입고 갈 옷과 동선, DVD방 안에서의 디테일 한 계획들을 매일 되새기다 보니 결국 그 아이를 다시 만날 날이 왔다.
DVD방 오픈시간에 맞게 약속을 잡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지하철을 한 시간 반을 타서 수원역에 도착했다. 아마 수원역에 붙어있는 롯데리아 앞이었을 것이다. 따뜻한 가을이었는데 온몸이 오들오들 떨려서 주체를 못할 지경이었다. 그렇게 20분 쯤 떨었나, 그 아이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17살, 딱 붙는 스키니에 컨버스. 적당히 오버핏인 후드와 널널한 자켓을 입은 그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1년 정도 만났던 것 같은데,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날 입은 옷과 재회 장면이 유독 선명하다. 그녀는 상투적으로 너무 예뻤다. 대충 입은 모양새에 화장이라곤 썬크림 정도였는데 170에 가까운 큰 키에 썬크림을 바른 얼굴보다도 하얗고 가느다란 목이 눈에 띄었다. 중학교 시절보다는 약간 살이 붙었는지, 스키니 진을 입은 허벅지가 탄탄해 보였다.
앞머리는 가지런히 내렸고, 매직을 한 것 같았는데 거의 가슴과 배 사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였다. 그녀는 이전에 없던 환한 미소와 함께 큰 동작으로 손을 흔들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고, 난 테이저 건이라도 쳐맞은 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 그 쏟아질 것만 같은 큰 눈은 그대로였다. 그녀는 나의 첫사랑이었고, 재회를 성공시킨 내 자신이 대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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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DVD방으로 함께 걷다보니, 연습생 시절보다 더 예뻤던 그녀는- 나만의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주변 남녀를 가릴 것 없이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시선을 피해 빠르게 건물로 들어가 영화를 말하고, 미성년자든 뭐든 상관없이 돈이면 되는 사장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별 쓸데없는 말을 하며 초반부가 지나갔던 듯 하고, 여느 DVD방이 그렇듯 반쯤 누워있는 게 가장 편하기 때문에 어느새 나는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준 채로 그녀의 샴푸 냄새와 싸구려 썬크림 냄새, 그리고 그 또래의 여자에게만 느껴지는 체취가 복잡하게 섞여있는 그녀의 향기에 취해가고 있었다.
반쯤 취해있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내 팔과 품 사이 쯤에 기댄 채 영화에 몰두해 있었고, 어두컴컴한 방 속 스크린에서는 검프와 제니와의 키스신이 나왔다. 17세의 순수함이 한 줌은 남은 듯 우리는 어색하게 키득거리며 서로를 바라봤는데, 어둡지만 밝은 우주와 은하수를 담은 것 같은 눈망울, 약간 들어간 보조개를 보고 정신을 잃은 듯 했다. 머리에 삐- 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
우린 옆으로 누워 서로를 꽉 껴안은 채로 거의 인공호흡을 하듯 숨을 가쁘게 내쉬며 키스하고 있었다. 이전에 몇 명을 거쳐 익숙해진 키스였지만, 그녀의 침은 문자 그대로 유달리 깨끗하고 은은하게 달콤했다. 10분, 20분 지나도록 고개만 가끔 돌려가며 거친 키스에 열중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연애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로 알고 있었지만, 키스는 처음이 아닌 것이 확실했는데 그 사실이 묘하게 불만족스러우면서 동시에 덕분에 이렇게 길고 맛있는 키스가 된 것이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으면 으레 그렇듯 손으로 이곳 저곳을 자연스럽게 터치하며 가슴과 골반으로 점진적 진출을 꾀할 법도 한데, 키스 자체가 너무 황홀해서 오랜만에 길게 취해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첫 키스를 두 시간 쯤은 했던 것 같은데, 그 때 이후로 이렇게 혀와 입술에만 온 힘을 다한 건 처음이었다.
30분? 한 시간? 혹은 더 지났을까. 어느새 그녀는 내 위에 올라타 온몸으로 키스를 갈구하듯 가슴과 가슴부터 배와 허리춤을 밀착한 채 여전히 처음처럼 키스하고 있었고, 당연히 나는 아주 단단하게 발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한 몸이 되듯 키스를 하게 되면, 곧 벗겨질 그것이더라도 가슴과 배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한 겹 안쪽의 부드럽지만 단단한 브라의 감촉이 유독 상상력을 자극한다. 청바지가 감촉을 방해했지만, 미세한 습기가 느껴지는 그 허리춤은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고 이제는 다음 단계로 갈 차례였다.
계획해놓은 패턴대로 손을 움직여 그녀의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고, 슬쩍 후드 안으로 손을 넣어 (당연히 브라 말고 한 겹이 더 있었다) OK 사인을 확인했다. 다행히 그녀는 내 손을 제지하진 않았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등을 쓸어내릴 때마다 미세하게 탄식이 나오는 것을 입 안으로 느끼며 더욱 거칠게 그녀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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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죄송하지만, 일단 1편은 여기서 끊고 곧 돌아와보겠습니다.
[출처] [썰 문학] 아이돌 연습생 출신 첫사랑 동창녀 (1편)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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