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숙제시키던 짝 의도치 않게 엿먹인 썰
소면의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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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 14:38
초딩 때 조금 친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엄청 게으르고 놀기만 했던 애였어.
근데 이 눔이 조금 친해졌다고 지 숙제를 나한테 시키는거야
내가 거절을 잘 못해서 걔 숙제를 항상 대신해줬어.
어느날 걔가 평소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나한테 학습지를 주고
이것 좀 해달라고 그러는거야.
너무 짜증이 나서 이걸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걔 학습지를 가져와서 엄청 큰 글씨로 '니가 해' 라고 적어서
걔 책상 위에 뒤집어 올려놨어.
난 당연히 걔가 볼 줄 알고 다음부턴 시키지 말고 스스로
하라는 의미로 적어놓은 건데, 걔가 그걸 못 보고 학습지를 낸거야.. ㅠㅠ
근데 선생님이 숙제 검사 하시다가 내 짝 이름을 부르는거야
걔가 앞으로 나갔는데 선생님이 걔한테 학습지를 던지시더니
"선생님한테 니가 해 가 뭐야!!!!!!!!!!!!!" 이러셔서 내 짝이
완전 겁먹어서 자기가 쓴 거 아니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안 믿으시더라ㅋㅋ
나는 입 다물고 모르는 척 했지.. 꼬시다고 생각하면서ㅋㅋㅋ
걔는 내가 한 짓인거 알텐데 선생님한테 말 안하더라.
아마 지가 숙제시킨거 말할까봐 입 안열었던것 같아ㅋㅋ
그 이후로 나한테 숙제안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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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