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나의 동거
bluesand
20
897
13
11.29 08:27
깡촌같은 시골 촌구석에서 살다가, 자녀들의 학교 진학 때문에 우리 가족은 읍내 쪽으로 가까운 동네로 이사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누나들과 여동생들과 한방을 같이 썼는데, 고1이 되면서 아빠랑 같이 창고를 개조해 내 방을 따로 만들었다. 드디어 혼자 방을 쓰게 됐다는 게, 그때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기뻤다.
얼마 안 있어, 옆 단칸방에 세 들어 살던 부부가 이사를 나가고, 그 빈방에 아저씨 하나와 딸 둘(중2, 초5)이 들어왔다. 건축 일을 하시던 아저씨는 평소엔 정말 착하고 재미있는 분이셨다. 딸들 생일이면 꽃다발에 케이크, 선물을 한아름 사 오시는, 딸바보 로맨티스트였다. 큰딸은 공부도 잘했고, 목소리가 맑고 예뻤고, 말 한마디를 해도 다른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었다. 우리 여동생과도 친해서 가끔 여동생 데리고 우리 방에 놀러 오기도 했다. 시험 기간이면 여동생과 같이 와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가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저씨가 술을 점점 많이 드셨다. 집을 나간 아내를 똑 닮았다는 이유로 큰딸에게만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자신을 닮았다는 둘째는 거의 때리지 않았다.
어느 날도 술에 취해 들어오신 아저씨가 또 큰딸을 때려대서 집 안이 난리가 났다. 한참 뒤에 조용해져서 잠이 들었는데, 그때 엄마가 옆방 큰딸을 데리고 내 방으로 들어오셨다. “오늘은 여기서 재워주렴.” 엄마는 방 한구석에 이불을 깔아주고 나가셨다. 나는 잠결에도 그녀가 훌쩍이는 소리를 계속 들었다. 새벽이 되자 그녀는 슬그머니 일어나 부엌으로 갔고, 아저씨와 동생 밥상을 차렸다. 아침만 되면 아저씨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하고 착한 아버지로 돌아와 있었다.
그 뒤로 술 취해 들어오시는 날이 잦아졌다. 폭행이 시작되고, 그녀는 살금살금 내방으로 넘어왔다. 우리는 불을 끄고 문을 잠구었다. 그녀는 내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나혼자 자는것처럼 보이게, 나를 꼭 끌어안고 누웠다. 아저씨는 내 방에 불도 꺼져 있고, 문도 잠겨 있으면, 딸이 다른 먼곳으로 ‘도망갔구나’ 싶으셨는지, 더 이상 찾지 않고, 방으로 되돌아 가셨다.
고1 남자애한테 그건 정말 쉽지 않은 밤들이었다. 그녀의 숨결이 목덜미에 닿고, 가슴이 팔에 닿고, 허벅지가 내 사타구니를 스치면, 내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반응했다. 방금 전까지 아빠에게 맞아서 울던 애가 “오빠… 오빠꺼 커졌네?” 하면서 장난스럽게 튕기거나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야, 꼼지락대지 마. 소리 나면 네 아빠가 또 널 찾아 나오실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그녀를 밀어내지 못했다.
날이 갈수록 그녀 손은 더 자연스럽게 내 팬티 안까지 들어왔다. 다행히 그녀는 어떻게 만져야 남자가 사정하는지는 몰랐다. 덕분에 그녀 앞에서 창피당하는 일은 면했다. 한번은 밤에 화장실 갔다가 돌아오는데, 그녀의 짧은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가 있고, 엄마의 너무 큰 사이즈의 속옷을 입었는지 보송보송한 털이 난 그녀의 음부가 훤히 들여다 보였다. 브라도 안 했는지 얇은 티셔츠에 젖가슴 윤곽이 다 비쳤다.
하루는 그녀가 내 것을 또 만지작거려서, “야, 이건 내 미래 아내 거야. 넌 만지면 안 돼!” 라고 했더니 그녀가 픽 웃으며 “그럼 내가 오빠 아내 하면 되잖아.” 그 말 한마디에 나는 정말 이 아이랑 결혼해야 하는 운명인가 보다 싶었다. 그날 이후로 그녀가 날 만져도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그 끔찍한 폭행의 아픔을 잠시 나마 잊게 해준다면, 언제든 만지게 해주고 싶었다.
어느 밤엔 “오빠꺼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하면서 휴대용 후레시를 켜고 구석구석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러더니, “오빠도 볼래?” 하면서 팬티를 내리고 자기 것을 비췄다. 희미한 빛에 살짝 털이 난, 아직 어린 핑크빛 음부가 보였다. 나는 “여동생이랑 같이 목욕할 때 다 봤으니까 괜찮아” 하고 거절했다. 사실 여동생이나 누나의 알몸은 봐도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그녀의 몸은 달랐다. 내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더 흥분해서 내 것이 터질 것 같았기 때문에, 황급히 몸을 돌려버렸다.
(그녀의 아빠는 이젠 거의 매일 만취되어 집에 왔고)그래서 새벽에 내 방을 나가는 그녀를 엄마는 수없이 보셨지만, 한 번도 뭐라 하신 적이 없었다. 아빠는 오히려 그 애를 친딸처럼 예뻐하셨다.
나는 고등학생이었지만, 키스가 뭔지 몰랐다. 그녀가 가끔 입술에 뽀뽀는 해줬지만, 그이상 진전은 없었다. 솔찍히 섹스가 뭔지도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녀의 가슴도, 그 아래도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다. 만질 생각도, 만져볼 용기도 없었다. 그져 그녀가 이 힘든 시기를 절망하지 않고, 잘 버텨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녀의 아빠가 타지역에서 건축/ 토목 공사를 수년간 해야해서, 그녀의 가족이 떠나며, 내 방은 다시 나 혼자만의 공간이 되었다.
‘커서 오빠 색시가 될 거야’라고 했던 그녀는, 그 후로 단 한 번도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몇 년 뒤 여동생이 기차역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났다는데, 이미 집을 뛰쳐나갔고, 그러다 우연히 만난 남자와 동거하며 아이를 낳아 이젠 엄마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알퐁스 도데의 <별>처럼,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하나가 길을 잃고 잠시 내 곁에 머물다 이젠 영원히 떠나갔다는 사실을 깨닳았지만, 그녀는 지금도 내 마음 한구석에 영원한 빛나는 별로 남아 있다.
지금 그녀가 어디서 어떻게 살든,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

KCASINO
KEKEKE
야설조아나도조아
국화
흐린기억
보연이
테웨이
아네타
몽키D루피
미르1004
다이아몬드12
황소87
마리머시모
수코양이낼름
덩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