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직원 애널 개발(?) 썰 - 3

다음 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출근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과장님."
쿨하게 인사를 하며 사무실에 들어서니 미희씨가 새초롬하게 인사를 한다.
요망하게 눈꼬리가 처지는 모습이 야하다.
탕비실에 모닝커피를 때리러 가니 미희 씨가 쪼로록 따라들어왔다.
커피를 타면서 소근소근
"과장님, 어제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아니아니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요."
"덕분에 어제 너무 즐거웠어요. 짐승과장님♥"
"어....."
말문이 턱 막힌 나를 두고 총총총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어제 녹음한 거는 다행히 쓸 일이 없을거 같네.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자.
.
.
.
한달 뒤
.
.
내 책상에 접힌 쪽지가 올려져있다.
뭔가 싶어서. 열어보니 써져있는 글자.
"창고에 급한 일"
심플하네. 파티션 너머로 미희씨 자리를 보니 나랑 슬쩍 눈이 맞는다.
뭐야 이거 설레이잖아.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주의를 안 끌면서 은밀하게 창고로 잠입했다.
5분 정도 있으니 미희 씨가 들어와서 대뜸.
"과장님. 애프터신청은 왜 안해요?"
"엥? 소개팅한거도 아닌데 뭔 애프터에요."
"와...내 몸을 그렇게 농락하고서는 안면몰수에요?"
"아니...어...."
진땀이 뻘뻘. 창고 환기가 잘 안되나.
지난번 녹음파일을 어디에 저장시켜 놨는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광안리 앞에 횟집가요."
"잉? 갑자기?"
"지난 번에 오징어회 결국 과장님이 샀잖아요. 오늘은 내가 낼게요"
"에......또 내가 낼거 같은데."
"깔깔깔. 그러면 또 내 몸으로 갚을게요."
"아니, 그러면 내가 너무 이득이지."
긴장되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났다.
그녀의 귀여운 협박에 넘어가주자.
순간 내 음란한 뇌가 활동을 시작했다.
회사에서 단 둘이 나가는 것도 좀 문제다. 내 차타고 가면 너무 눈에 띄지 않나?
"나중에 퇴근할 때 먼저 내 차를 타고 있어요. 리모컨으로 문 열어놓을게."
"......왜요? 그냥 같은 방향이라 태워준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그렇죠."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 그냥 당당하게 하면 되잖아.
불륜인거 같아서 내 행동이 조심스럽다.(이래놓고 할거는 다 하면서)
"차도 갖다 놔야 되니까 퇴근하고 우리 집 앞에 데리러 와주세요."
간단명료한 해결책을 미희 씨가 내놓았다. 끄덕끄덕
.
.
.
미희씨 아파트 지하에 주차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또각또각, 심쿵하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미희씨가 등장했다.
트렌치코트에 짧은 베이지 스커트에 검정 스타킹 ㅗㅜㅑ
좋네 좋아 비치는걸 보니 20데니어인가.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퍼뜩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줬다.
댄디함이 항상 중요하다.
"어머...역시 츤데레라니까."
눈웃음치며 차에 오르는데, 차가 높아서 다리를 벌리다보니
스커트가 살짝 늘어나면서 말려올라가는 모습이 음란하다. 눈호강 눈호강
조수석에 앉은 모습이 좋다.
보일듯 말듯한 팬티가 날 흥분시킨다.
내 시선을 눈치챈 듯 핸드백으로 디펜스. 아쉽군.
"오늘 애는 또 어머니가 봐주시는거에요?"
"네"
앗. 대화주제를 잘 못 골랐나. 차 안에는 갑자기 침묵.
조용조용히 광안리 앞으로 갔다.
쌀쌀하게 부는 바람에 평일에 코로나까지 있어서 그런지 한산하다.
덕분에 주차가 쉬워서 다행이네. 바다 코앞에 자리가 있다.
뭔가 불편하다. 서둘러서 횟집에 들어가야지.
소주가 들어가니 분위기가 풀렸다.
미희 씨의 신세한탄이 많아진다는게 문제지만...
"과...장님, 몇....쌀...이랬어요?"
"39요. 아까도 똑같은 질문했는데요."
"아...하하...그랬..나."
역시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술 좀 들어가자 또 혀가 꼬인다.
"....남....자드른.....다.아~~...똑 가테!"
오.. 신선하네. 새로운 주제다.
"실~~~~컷 내 ...몸만....가..지고 놀고! 연...락은 안 하고....!"
아....X됐다. 미투가 아니라 와이프한테 들킬걸 걱정해야겠다.
술이 싹 깨면서 다독여줬다.
"아니...그게 아니라. 미희 씨가 불편할까봐 말을 못하는거죠."
"뵨...명........비 거판.......변~명"
니가 안성기냐? 아니지 설경구인가?
이 대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통박을 열심히 굴렸다.
"그...래도......놔는....꽈...장님...이 참~ 쪼아. 항...상 돠주고....틱틱...거리고....잘...생겨써!"
"하하... 고맙네요."
불륜폭로를 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술주정인가.
비틀비틀하는 미희씨를 데리고 가게를 나왔다.
미희씨.....오늘은 니가 산다며.
나오니 또 갈 때가 없다. 정신없는 여자 모텔에 데리고 가는건 내가 좀 위험하고...
옳지. 내 차에 좀 앉혀서 쉬자.
마침 주차를 기가막히게 해놓은걸 떠올리고 미희 씨를 뒷자리에 앉혔다.(카니발 7인승이라 2열시트 짱 좋음)
편안~하게 릭렉스 포지션으로 시트세팅해주고 창문 살~짝 열어서 환기해주고
차에 항상 비치되어 있는 무릎담요로 배 덮어주고
편의점가서 숙취음료, 물, 내가 먹을 커피우유를 사들고 왔다.
챙기는거 이거 피곤한데.
새근새근
자는 모습을 보니 예쁘네. 입술도 평소보다 좀 찐하고.
미니스커트에 스타킹 조합은 역시 진리야.
기껏 광안리와서 바다는 안보고 이상한 것만 보고 있다.
빈둥빈둥거리면서 밖에 염장질하는 커플, 야하게 입은 아가씨를 찾아보고 있길 30분 남짓
"과장님. 여기 어디에요?"
"응? 여기 내 차. 미희씨가 피곤해보여서 쉬고 있어요. 자 여기 숙취음료, 물"
".............고마워요. 자상하시네요."
"근데 빨리 일어났네요. 1~2시간은 잘 줄 알았더만"
"꿀꺽꿀꺽. 제가 술은 되게 빨리 깨는 편이에요.근데 과장님 먹고 있는게 더 맛있어보여요."
"어 이거 하나 밖에 없는데 술먹고 이런 거 먹어도 되나. 하나 사올게요."
"걍 그거 줘요."
내가 먹던거 뺏어먹어 버렸다. 지난 번에는 내 맥주 뺏어먹더니...
"이제 우리 어디가요?"
"잉? 정신차렸으면 이제 집에 가야죠. 대리 부를라고."
"에에? 이제 시작인데 뭘 벌써 집에 가요?"
"........이런 실랑이 지난 번에도 했거든요."
아하. 이 아줌마는 술을 빨아야 텐션이 오르는가보다. 아까랑 180도 다르네.
"술값은 또 과장님이 냈어요? 오늘은 내가 낸다니깐"
"어차피 내가 낼 생각이었어요."
"술값은 몸으로 낼게요."
"또또 그런다............ 헛"
예고없이 미희 씨가 손을 뻗어 내 바지 위를 쓰담쓰담했다.
너무 갑작스런 공격에 발기할 틈도 없이 미희 씨가 손을 금세 뺐다.
아...... 뭔가 아쉬운데.
"과장님 우리 노래방가요."
"노래방? 갑자기? 어............좋죠."
노래방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며 ㄱㅊ가 풀발기한다.
하지만
아까의 미희 씨 언동을 본터라 의심이 생긴다.
노래방에서 또 쓱싹 해치워버려? 아니야 이 아줌마는 왠지 엮이면 X될거 같은데. 아잇, 이미 저질렀는데 어쩌냐.
오만 생각을 하며 노래방에 입성했다.
미희 씨는 내 수상한 거동의 낌새를 느꼈는지, 도망갈거라 생각했는지 내 팔짱을 꼭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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