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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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18:14
아, 저 나이에도 자위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낮에 있었던 일때문인가 라는 꼴릿한 상상을 하면서
그때부터 우리 양반과 같이 이도저도 아닌 그냥 “사람 하나”의 존재같았던 아줌마가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래도 그렇지 저나이에 무슨..이런 생각도 하고.
아, 참고로 그때 아줌마 40대 초반이었음.
근데 얼굴은 거의 중반, 후반? 생긴건 그렇고 피부는 그나이대 아줌마들 보다 탱탱해, 주름이 별로 없음. 윤기도 좀 나고.
일단 외모가 50대를 바라보니 여자로 안보이는건 당연했고.
여하튼 그때 내 주니어가 방문쪽을 팍 향하데, 들어가자고 하데. 미친 주니어.
이자식아, 그건 안된다며 이성적으로 타이르면서 조심히 방으로 다시 들어옴.
어찌나 침을 꼴딱꼴딱 삼켰는지 목말라 죽겠는데, 이상황에서 나가면 아줌마 한테 방해?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들어올 때 안가져 온걸 후회하고 있었어.
냉장고 안에 오란씨라도 들고 올걸....
그와중에 다운완료된 것도 안보이더라, 걍 컴터 꺼버리고 침대에 누워서 안방을 상상하며 주니어를 달래다 잠이듬
아침에 눈을 떳는데, 어젯밤 일이 계속해서 떠오르는거야.
뭐 다른애들 말하는거처럼 어색해서 어쩌구 저쩌구 그런건 없고. 걍 나혼자 멍때리고 있으니 아줌마가 무슨일 있냐고 묻기만 하더라구.
기분이 좀 이상해서요 라고했는데 갑자기 어제 쇼파에서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아차 싶더라.
아줌마도 잠깐 그생각 하는거 같았고.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 차려준 아침밥 먹으면서 텔레비전 쳐다봤지.
아줌마가 앞에 앉아서 집에만 있지말고 나가서 친구들도 좀 만나고 그러래.
어디 놀러가도 좋으니까 밤늦게만 들어오지 말고.
난 그냥 집에있는게 좋다고 했어. 밖에 나가면 돈만 쓰고 땀나서 짜증난다고.
근데 사실은 그게 아니지.
어젯밤 이후로 나는 아줌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바뀌었고 미친놈처럼 한가지만 생각했어.
더 나가기 싫어진게 하루 24시간 이 집에서 계속 부딪치니까 무슨일이 생겨도 생길거 같았고, 아주 잠깐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99프로는 가능할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
자꾸만 조바심이 나는게.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개학은 다가오고 앞으로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계산이 나오는거야.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서 지내보고 싶단 생각이 미친 듯이 드는거야.
어차피 이 아줌마야 나와 피한방울 안섞였고, 여자는 여자인거고, 나역시 혈기 왕성한 고딩이니ㅋㅋㅋㅋㅋ.
문제는 그런 기회를 어찌 만드느냐는 거지. 생각나는 스토리는 야동에서나 본 것 밖에 없고, 그게 다 지어낸거지.
목욕하다가 툭 건드리는거? 아침에 방에 들어온 엄마가 자고있는 아들의 존슨을 보고 흥분하는거? 자위하다가 서로 도우미 해 주는거? 야동처럼 이런게 진실일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고.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늬들 모여서 씨부리는 여길 알게 된거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생각해낸게 근친이 아니라 친근작전?
뭔가 스킨십이 시작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그럴려면 엄마랑 팔짱끼고 영화보고 외식한다는 어떤글처럼 해야하는데.
난 이 아줌마랑 밖에 나가는거 자체가 싫고, 날도 더운데 밖에서 오랜시간?동안 작업할 인내도 없어.
당장 덮쳐버리고 싶을뿐.
근데 내가 머릿속에서 별 미친 생각을 다 하고있을 때 기회를 만들어 준건 오히려 아줌마였어.
내가 이런저런 스토리를 짜내면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아줌마가 무슨일이 있나 걱정을 한거지.
고민있냐, 여자칝구 생겼냐 그런것들.
아녜요, 아녜요 짜증내다가 이러면 진도가 더 안나겠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죄송하다 그러고.
아줌마 눈에는 이상해도 단단히 이상한거지.
저녁시간이 다될때쯤에 나보고 식탁에 앉아보래. 마주볼수 있는데가 거기 뿐이니까.
“도와줄수 있는거면 내가 도와줄께요. 안되면 말이라도 들을께요”
제발 도와주세요-_-
“별일 아녜요. 그냥 개학하면 어쩌나 그런생각 해봤어요”
개학...그게 날 압박하고 있었던건 사실이니까
“여자친구랑 싸우고 그런거 아니고요?”
“제가 여자친구가 어딨어요. 맨날 집에만 있는데, 그냥 속이 답답해서요 앞으로 뭘해야 할지...”
“공부해요. 도와줄께요”
“아, 그건 아니라니까요. 소질없어요”
“그냥 열심히 해봐요. 하다가 안되면 그때 그만둬도 되고...”
“하다가 안할까면 뭐하러 해요. 차라리 그시간에 다른거 하지”
“다른거 뭐요?”
“그거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뭘 몰라서”
“그래서 친구들 만나고 돌아다니고 하면 찾을수 있을텐데”
“맨날 만나면 겜방만 가는데 뭘 찾아요”
....
그렇게 발전적이지 못한 대화가 오가니 답이 안나오더라.
“저기요...”
아줌마라고는 못하겠더라. 그렇게 잘 부르지도 않았고. 그리고 생각해 낸게...
“...술마시면 안되요?”
“술이요???!!!”
“네...그냥 한번 마셔보고 싶어서요. 맥주...”
“아직 어려서 그런거 마시면 안되요. 아버님도 술 좋아해서...”
여기서 그꼰대 얘기하면 상황이 애매해진다. 재빨리 말을 막았지.
“소주 말구요, 맥주...저두 소주냄새 싫어해요. 지겹게 맡아서근데 마셔보고 싶어요”
“아직은 어려서...”
“아니...몇달있으면 저도 졸업하고 그땐 맘대로 마실텐데 지금은 왜 안돼요. 집인데”
아줌마 한참 고민하더라.
우리 노인네 돌아가시고 집에서 술병을 본적이 없어.
가끔 이모나 고모들 오면 자기들끼리 사와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잔소리하고 갈때는 빼고 한번도 없었지.
이 아줌마도 술마시는거 못봤고.
“맛만 볼께요...궁금하기도 하고....”
“.....”
좀 넘어왔다 싶어서. 쐐기를 박았지.
“그거라도 마셔보면 좀 좋아질까 싶어서요...휴우....”
“그래요 그럼...딱 한잔만 마셔봐요”
네에~@.@ <=진짜 이표정 이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일어나시더니 식탁에 있던 지갑을 들고 나가시는거야.
미성년자인 내가 사올순 없잖아ㅋ
아줌마 나가는거 확인하고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소리 듣고 거실로 달려와서 진짜 방방 뛰었음
ㅅㅂ 성공! 성공! 나이스! 다죽었어!
존나 술 먹여서 기절시키고 술김에 그런척 한번 시도해 보자. 막 그런생각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대충 1층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서 베란다로 나가서 빼꼼히 쳐다봤지.
아줌마가 존나 천천히 상가쪽으로 걸어가더라구.
존나 행복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너편 아파트 지나서 상가쪽으로 사라지는거 보고 다시 거실로 들어와서 소리쳤어
씨발 됐다! 오늘 날잡았다! 나도 이런날이 오는구나!
두손 모으고 무릎꿇고 하늘 바라보면서 감사합니다, 씨발! 잘할께요! 이지랄 함.
그리고 그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두손을 하늘로 뻗고
누가 물좀 뿌려줘봐 씨발 이지랄ㅋㅋㅋㅋㅋㅋ
근데 문득 생각이 드는거야.
우리 꼰대 술냄새 싫어서 술 마실 생각은 절대로 없었거든. 입에서 몸에서 나는 냄새가 그리 싫었다.
그러다보니 술은 쳐다도 보기 싫고 마실 생각을 안했는데, 지금부터가 걱정이 되는거야.
아..어쩌지 하다가...한번에 많이 마시는게 아니라 살짝살짝 입에 대면서 자주 마시자는 생각을 한거지. 그래야 많이 먹은 것처럼 보일꺼라는 병신같은 생각에 컵에 물따라서 마시는 연습해 봄 병신같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줌마가 올때쯤 될 타이밍인거 같아서 베란다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 봤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나오는거야.
벌써 엘리베이터 탔나 라는 생각에 현관문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릴까 귀를 기울이면서 창밖을 내다봤어.
시간이 좀 지나자 아줌마가 오는게 딱보임.
한손에 커다란 흰봉다리를 들고 있더라. 진짜 날아갈거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
느긋하게 식탁에 가서 앉아 기다리는데 그시간이 ㅅㅂ졸라 길게 느껴지더라.
일단 표정관리하고 분위기 좀 잡으면서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어떤자세로 있을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힘없는척 불쌍해 보이려고 엎드려 버림ㅋㅋㅋ
아줌마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거실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후 주방쪽으로 왔을때쯤 졸라 힘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듬.
“어디 아파요?”
“아뇨, 그냥 좀 피곤해서요”
아줌마는 쳐다보지만 온 신경은 커다란 봉다리에 집중되었지. 진짜 묵직하더라구ㅋㅋㅋㅋㅋ
나랑 한번 눈 마주치더니 봉다리에서 이것저것 꺼내더라. 부스럭부스럭 소리를 내면서.
나도 봉다리를 쳐다봤지.
근데 ㅅㅂ맥주병 같은 색깔은 안보이고 과자 봉지나 상자만 계속 나오는거야. 오란씨하고
뭔가 졸라 불안불안 하더니 결국 거의 마지막에 맥주한병 나오길래 속으로 시발, 나이스! 라고 했지만, 그이후로 안주거리로 생각했는지 땅콩하고 마요네즈 나옴ㅅㅂ
그리고 아줌마가 등을 돌려서 컵하나 챙기더니 서랍 여기저기 뒤지면서 병따개를 찾는 모양이더라구.
병따개...없겠지
울 양반은 손으로 돌리는 소주만 드시지, 음료수는 죄다 1.5리터만 사다먹지.
맥주마실 일이 없는데 병따개가 어디있겠냐.
“뭐 찾으세요?”
“맥주 따려구요”
“냉장고 옆에 보세요”
“아아”
치킨집에서 오픈했다고 자석 붙은 병따개 받은거 하나 있음. 시발;;;
“근데 한병 뿐이예요?”
“한잔만 마시기로 했잖아요”
어어? ㅅㅂ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ㅡ_ㅡ;
“아니..저혼자 마셔요?”
“저 술못해요 조금만 마셔봐요. 난 괜찮으니까...”
내가 안괜찮다구요...ㅠㅠ
그럼 그렇지...우리집이 무슨 야동 촬영장도 아니고 이렇게 잘 풀릴 리가 없지. 짜증과 승질이 얼마나 났던지 내 얼굴이 빨개졌나봐.
“얼굴 왜그래요?”
“뭐가요”
졸 퉁명스럽게 말했음.
“화났어요?”
“이거보고 화 안나요 그럼?”
“술 마셔봤어요? 적어요?”
“나이가 몇 살인데 술도 못먹어 봤겠어요. 이거 장난이죠?”
“난 몰라서...”
“아 진짜...간에 기별도 안가겠네...”
이렇게 말하니 아줌마가 좀 당황하더라.
그러다가 다시 지갑을들고 일어나려고 하길래.
“뭐하시려구요?”
“더 사올께요”
이러고 그냥 방에 들어옴.
횽들 기대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날은 이게 끝이었음ㅠㅠ
방에 처박혀 있다가 밥먹으라는거 입맛없다고 해버리고 핸드폰 하다가 겜하다가 잠이듬
담날?
그냥 하루종일 툴툴 대며 지냈지 뭐. 아줌마는 평소처럼 계속 수다떨고 난 그냥 듣는둥 마는둥.
그리고 드디어 다음날. 횽들이 기대하는 그런 일이 생기게 된다ㅋㅋㅋㅋㅋㅋ
저녁쯤 돼서 아줌마가 치킨 먹자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지.
시간이 지나서 치킨이 배달해오고 내가 좋아하는 간장양념 다리세트로 시키셨데. 애쓰더라.
다리하나 포크로 찍어서 내 접시에 갖다놓으니까 아줌마가 일어서더니 냉장고로 가서 맥주를 꺼내오더라. 치킨엔 맥주라면서. 진짜 애쓰는거 같긴 하더라.
근데 여기서 표정풀면 내가 지는거 같아서 신경안쓰고 다리 처묵처묵 하고 있었음.
컵 두 개를 가져오더니 나눠 따르고 하나는 나한테 밀어주데
그냥 아무말 않고 치킨만 먹는데 아줌마가 맥주잔을 나한테 내밀면서 짠~하자네.
“드세요 그냥”
이랬는데 아줌마가 그상태로 얼음.
거기서 흔들림.
“아이 그냥 쫌 드시지. 무슨 짠을...”
이러면서 나도 맥주잔 듬-_-;;;
난 그냥 기분이 지랄이라 입에만 예의상 한번 갖다대고 내려놨는데 아줌마가 벌컥벌컥 원샷을 하네-_-;;;;
신경 안쓰는척 눈깔고 치킨만 해체하고 있는데 아줌마가 카아 소리를 들이키더니 날쳐다봄.
“첫잔은 원샷인데...”
뭐-_-?
황당해서 아줌마 쳐다보니까 그냥 웃더니 자기잔에다 맥주를 또 따름.
끼리끼리 만난다고 이 아줌마도 울 꼰대랑 같은 주량이었구나 싶더라고.
아줌마가 다시 맥주잔을 들더니 자 짠해. 또이럼.
먹고 마시겠다고 먼저 드시라 했더니 아줌마 또 멈칫
또 원샷하나 쫄아있었는데 다행히? 그냥 술잔 내려놓더라.
“먹고 모자르면 더해요”
내가 입이 좀 짧아서 먹는양이 적어. 치킨도 혼자서 먹으면 3일걸림.
“이거면 되요 많아요”
“아니..맥주..”
벌써 반이나 줄어버린 맥주병을 바라보고 뭔 말하나 멀뚱멀뚱 쳐다보니
“냉장고에 더 있어요. 아까전에 사다 놨어요”
하...이걸 좋다고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내 계획?이 들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땀을 뻘뻘 흘림.
그냥 말없이 치킨처묵처묵, 맥주 홀짝홀짝 함.
음료수 졸라 먹고싶었는데 맥주가지고 지랄해서 이상황 만들었는데 맥주잔 앞에다 두고 음료수 먹겠다고 하는것도 웃기고.
참고참고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더라. 자존심 세우기로 했지.
맥주잔 들고 벌컥벌컥 마심. 첨먹는 술이라 맥주맛이 겁나서 입속 한쪽에 씹다만 치킨 남겨두고 말이얔ㅋㅋㅋ
근데 의외로 잘 넘어가데. 쓰니 어쩌니 그런거 모르겠고 그냥 간장맛 탄산-_-;;
잔 내려놓고 다시 치킨에 집중. 아줌마가 내잔에 맥주 따라줌. 아 내가 먼저 죽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그런생각이 들자마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는거야. 이마 딱 가운데가. 이게 취하는거구나 생각했다. 그땐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표정은 덤덤한척 하는데 살짝살짝 이마를 찡그리는게 나도 느껴질 정도야.
술잔에 술따라주더니 아줌마가 다시 짠하자면서 술잔을 내밀데.
와 미치겠더라.
딱 걸렸고 다 끝났다 싶더라.
그래도 거기서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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