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 데이 ( 5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주일전 바로 3월21일, 저녁 7시에 미라와 만났고 광화문의 그 레스토랑으로 가서 먼저 한잔씩 마셨어요.
우리 두사람은 지금 무엇때문에 만났는지 그 목적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너무 고대했던 목적이였던거라 흥분으로 고조된 서로의 눈빛을 말없이 바라만 봤어요.
본론 들어가기전에 어떻게 되서 미라가 뜻밖에 섹스하자고 내게 제안하게 됐는지에 그 동기부터 간단히 서술할게요.
그러니까 3월21일로부터 5일전이였던 16일날이 미라가 외이프에게 빌려간 5억을 갚기로 된 날입니다.
그날 저녁 와이프랑 저녁 먹고있는데 미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 현주씨, 나야 미라.약속못지켜서 정말 미안해."
무술유단자인 와이프는 오래전에 연습시합을 하다가 상대의 돌려차기에 귀를 맞았는데 그 이후로 잘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화기의 볼륨을 최대로 크게 설정해놓은것으로 해서 상대방의 말소리가 너무 잘 들리거든요.
힘이 진하고 울음이 섞인듯한 목소리로 미라가 처에게 하는 말이였습니다.
" 네, 언니. 뭐가 미안하다는거에요? "
그제서야 갚기로 한 5억때문이라는 생각이 든 와이프는 " 아이참, 언니두. 난 또 뜬금없이 뭐가 미안하다는건가 했지요. 아이유. 언니, 괜찮아요. 편안할때 줘도 되요. "
놓고보면 내 와이프만한 여자도 없긴 하죠.
이 무술유단자여서 그런지 와이프의 도량이 웬만한 사내자식보다 넓거든요.
미라는 삼일후면 돈을 갚을수 있다느니, 자기가 돈을 빌려갔다는걸 남편이 알고있냐 하면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난 힘없는 미라의 울음섞인 갸날픈 목소리에 마음이 싸늘해져 밥먹다말고 내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어요.
좀 있더니 와이프가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서 하는 말이 " 저 언니팔자도 영~ " 하는 와이프의 말에 내가 " 미라팔자가 뭐 어떻다고? 현재는 국회의원 사모님에 미래의 영부인이 될지도 모르는데 " 라고 대꾸했더니 와이프는 " 당신 미라언니와 절친사이였다면서 ... 미라언니 남편이 게이래요. "
나는 와이프가 한 말에 후닥닥 일어나 누구에게서 듣었냐고 물으니 미리가 와이프에게 직접 말했다는거에요.
결혼한 다음날부터 남편의 상대남에게서 미라도 그렇고 미라남편도 협박을 받아왔다고 하더라는겁니다.
남편은 미라와 결혼하기에 앞서 상대남에게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지만 상대남이 그렇게 못한다고 지랄하면서 만일 자기를 배신할 경우 자기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하더랍니다.
국회의원이랍시고 그 사실이 폭로되는게 두려워 아직까지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랍니다.
결혼첫날밤만 어설픈 섹스를 했을뿐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된 후로는 남편이 옆에만 누워도 몸서리가 쳐져서 여직 각방을 쓰면서 살고있다 그러더랍니다.
남편은 미라에게 죄송하다며 마음에 둔 남자가 있으면 사귀여도 탓하지 않겠다고, 아이도 갖고싶으면 낳아 키우라고 했다는겁니다.
뭐 자기는 미라에게 죄를 졌으니 미라가 다른 남자의 자식을 낳게 되면 친아빠보다 더 잘 키우겠다고 했다나 봅니다.
와이프에게서 그 말을 듣고 안절부절 못하던 나는 그날 한잠 못잤어요.
삼일후, 디 데이 이틀전이였던 19일 정오쯤, 내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기에 받아보니 미라였어요.
" 찬이씨, 나 미라야. 현주씨에게 돌려줄것이 있어서 전화했더니 일본에 가있더라고? 그러면서 찬이씨에게 주라고 해서 전화했어."
일본에서 살고있던 와이프의 외숙부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고 와이프와 처제가 17일날 급기야 일본에 갔습니다.
와이프와 처제에겐 외숙부이기전에 유도를 가르쳐준 스승님이거든요.
미라에게 집으로 오라고하자 미라는 저녁에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저녁 8시에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미라가 먼저와서 차를 마시고 있었어요.
" 어서와. 오래만에 한잔하까?! " 하더니 웨이터에게 마르티니 두잔을 청했어요.
미라는 탁자밑에서 납작한 작은 트렁크를 하나를 들어올려보이더니 " 몇달전에 현주씨에게 5억을 빌렸댔어. 지난 16일이 갚기로 한 날이였는데 좀 뒤쳐졌어. 그리구 말못할 사정이 있는데 이거 45만달러야. 5억이 잘 될꺼야. "
미라는 머리를 숙이고 한숨을 길게 쉬더니 술잔을 먼저 들며 " 안마셔? " 하면서 한모금 마셨어요.
" 찬이씨, 예전에 내가 결혼하던날 그랬지. 온 세상사람들에게 왕따당한 느낌이라고. 그럼 왜 내게 프로포즈 안했어? 설마 내가 그러길 바란건 아니겠지? "
미라는 내게 돈을 건네기 위해 날 만나자고 한게 아니라 무슨 분풀이라도 할 작정을 한것 같았어요.
" 니가 내게 그랬잖아. 친구로썬 딱인데 배우자로써는 아니라고. "
내가 이렇게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 그걸 곧이 듣었다고?! .. 오 마이갓! 그럼 나 한번 먹고싶은 충동도 없었던거야? 나 술취해서 우리둘이 모텔간적도 많았잖아. 완전 쫄부네 . "
미라가 빈정대는 소리에 나는 부아가 치밀어 " 남자로 안보인다는 얘한테 무슨 성욕이 나겠냐. 그리구 술취한 여자를 먹겠다는건 미성년과 하겠다는것이나 다름없잖아. 내가 색광이냐?! " 하고 큰 소리를 쳤어요.
갑자기 주위를 의식한 나는 레스토랑안을 한바퀴 둘러봤어요.
마침 안에는 우리 둘과 미라가 잘 아는 언니라는 그곳 사장과 태국인 남성웨이터밖에 없었던거에요.
그것 사장이 웨이터에게 눈짓을 하자 웨이터가 밖으로 나갔어요. 그 뒤로 사장이 따라나갔구요.
이쯤되자 미라도 자리에서 벌떡일어나더니 " 그래서 여자격투선수와 결혼했어? " 하길래 " 내가 먼저 했냐? 니가 먼저 게이새끼한테 시집갔지. 뭐?! 남다른 애국심. 아이구 아주 몽양선생이 환생하셨어. " 하고 맞받아 비꼬았지요.
그러자 미라는 약을 올라 가지고 자기술잔을 들어 술잔에 담겨있던 술을 내게 뿌리면서 " 야, 이 개새끼야. 내가 게인지 알았냐. 그리고 내 선택이였냐아 ~ 엉 엉, " 하면서 맨 바닥에 드러앉아 통곡하기 시작했어요.
" 미리야! 진정해. 내가 잘못했어. 응 어서." 미라는 한참 울고나서야 그쳤어요. 그러더니 그냥 가려고 했어요.
내가 어딜가냐고 붙어잡거니, 미라는 가겠다면서 떼를 쓰거니 했어요.
미라는 " 내가 평생 고독하게 살지언정 찬이씨와 다시 만나는 일 없을거야. 없을거라고! ~ "
바로 이거였어요. 미라가 오늘 날 만나자던 목적이.
남자가 그리웠고 내가 그리웠던거에요.
내가 미라의 팔을 잡아끌며 미라의 입에 키스했어요.
처음엔 거부하는 시늉을 하며 내 뺨까지 후려치더니 계속해서 그러안는 내게 못이기는척 하면서 내 입안에 자기혀를 넣고 굴리더라구요.
내가 미라를 들어앉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한켠 구석에 피아노가 놓인곳으로 입을 떼지않은채 씩씩거리며 안고가서는 피아노건반뚜껑을 닫고 그 위에 미라를 앉혔어요.
그리고 미라의 외투를 벗기려들자 미라는 나를 제지시키구선 " 오늘은 안돼. 이러지마. " 그래도 막무가내인 날 다시 멈춰세우더니 " 지금 생리기간이야. 래일 끝나.그러니까 이만하고 래일모레 다시 만나. 응?! " 했어요. 5화끝.
구독자 여러분! 썰 푼다는게 어쩌다 소설을 쓰게 됐네요. 내일 마지막회를 제대로 풀어올릴게요. 감사합니다.
[출처] 오늘은 디 데이 ( 5화)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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