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상한 행동(7)
fidelio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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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21:07
오전에 출발한 차는 거의 10시간 정도를 달려 겨우 강원도 어디쯤에 도착할 쯤엔 이미 해가 기울고 있었다.
멀리로 내내 고생했던 나는 숙소인 민박집에 도착하자 마자 저녁도 거른 채 그대로 골아 떨어져 버렸다.
귓가에 찰싹거리는 파도 소리에 놀라 눈을 떠 보니
어둑컴컴한 방 한구석에 ㅅ가 새근거리며 자고 있었다. 왜 내가 여기 있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았는지 약간의 인식의 부조화를 느끼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잠시 더 눈을 뜬 채 누워 있기로 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바람이나 쐬기로 했다.
민박집 앞으로 난 작은 도로를 따라 내려 가니 곧 해안선을 따라 철책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일정한 간격으로 보안등이 밝게 켜져 있어 한 눈에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상쾌한 바다 바람을 따라 조금 더 걷기로 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철책선 옆 작은 도로에 낮 익은 자동차 한대가 보였다. ㅅ 아버지의 스텔라 자동차였다. 차에 다가가 보니 차문은 열려 있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뒤돌아 오던 길로 돌아 오는 길에 한 구간 정도 철책이 철거된 곳이 있었고 암석들로 이어진 곳에 작은 초소가 보여 뭐에 이끌리 듯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작은 초소에 다다르자 인기척이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몸을 숙여 초소의 반대편으로 조심스럽게 다가 가서 초소 안을 기웃거렸다.그러자 초소 안에는 벌거벗은 남자가 역시 벌거벗은 채 자신의 다리 사이에 구부려 앉아 있는 여자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는 것이 살짝 보였다. 의심할 것 없이 ㅅ의 아버지와 엄마였다. 여기 까지 와서 이런 짓을 벌이고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절망적인 느낌에 고개를 숙였고 발길을 돌리려 했다. 이와는 아랑곳하지 않게 두 사람의 신음 소리는 점점 더 격해지고 있었다. 몸을 일으켜 돌아 가려 할 때 저 멀리 철책 입구에서 두개의 후레쉬 불빛이 보였고 초소에 점점더 다가 오고 있었다. 3분 안에 들이 닥칠 일이 뻔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오히려 신음 소리는 뜨거워져만 갔다. 그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후레쉬의 불빛이 거의 가까이 왔을 때 그들의 모습이 보였다. 경찰들이었다. 경찰들이 초소문을 후레쉬로 비출 때에도 초소 안의 두 사람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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