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처음이었던 내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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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청소년은 아니었다.
그러나 15일간의 가출이라고 보아야 했다.
아버지는 뒤늦게 돌아온 나를 보고
하신 말씀이
' 어디서 밥은 잘 먹고 다녔냐 ? '
..
' 몸 건강히 왔으면 됐다 '
라고 하셨고
못 뵌사이 10년은 늙으신 듯 했다.
방학이 끝나고 나는 여느 평범한
학생이 되어 학교를 착실히 나가고
야자때에도 도망다니지 않았다 .
여느때와 같이 야자를 하고,
밤 9시가 되었을 즈음
갑자기 친구가 내게 달려왔다.
' 야, 쟤 상은이 아니야 ? '
" 무슨 소리야 갑자기 "
' 잠깐 이리 와봐 '
친구가 상은이를 본적이 있던가.
그리고 대체 무슨소리인지,
여기가 어디이며 무슨 상은이라는건지
친구는 나를 복도 창가로 데려가
정문을 가리켰다.
' 정문앞에 누구 하나 서있잖아
쟤가 상은이 같은데 ? '
지금이 밤 9시였다.
여기는 서울이었고,
너는 대구에 있어야 했으며,
너는 학교에 있어야 했는데
네가 정문앞에 서 있었다.
나는 단박에 가방을 싸들고 학교
정문앞으로 뛰었다.
" 어떻게 된거야 ? "
- 뭐가 ?
" 어떻게 온거냐구 "
- 버스타고 왔지
친구들이 학교 창가에 매달려
오오 거리는것도 같았고
우우 거리는것도 같았다.
" 어머니는 알고계셔 ? 여기온거 "
- 응, 말하고 왔어
" 근데, 그냥 가라고 하셨어 ? "
- 아니. 가만 안둔다고 했는데
그냥 온거야.
나는 너를 보고 반가웠어야 했는데
어쩐지 너무 큰 일이 될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 내가 반갑지 않은가봐
" 그게 아니라 .. 그럴리 없다는거
알잖아. 걱정이 되서 그래 "
- 걱정하지마. 내가 걱정 안하니까
너도 걱정 할 필요없어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와버렸어
우리집은 .. 현재 나 혼자였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먼곳에 나가셔서
한동안 들어오지 못하실거라고 했다.
너는 마침 그때 내게 온것이었다.
네가 비행청소년은 아니었다.
너는 어느 누구보다도 바른사람 일지 몰랐다.
- 나 학교 그만두기로 했어
" 그래 ? "
자퇴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너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었고,
너는 생각이 있을터였다.
그 날부터 나는.
너와 우리집에서 함께 눈을감고
함께 눈을 뜨고, 함께 아침을 먹었으며
마치 회사를 보내는 아내처럼
내 등교길을 우리집 현관에서
인사해 주었다.
우리는, 열일곱 열여덟 이었다.
그리고 ..
* 곧 끝이 보일듯 합니다.
글들이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출처] 모든것이 처음이었던 내게 13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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