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갔던 썰 1

내 사건은 이렇다 평소 알고지내던 형이 심부름만 하면 된다고 아르바이트 한번 하자해서 뭣모르고 따라갔다 험악한 아저씨들이 앉아 있는데 첫날 아무것도 안했는데 용돈하라고 100만원을 주더라 무슨일이길래 이런 돈을 주나 의아했고 다음날 돌려주려고 찾아갔다 농담 안하고 개잡듯이 패면서 한번 왔으면 끝을봐야한다 배때기에 칼들어가고 싶냐고 하는데 진심 그럴사람들 같아서 그때부터 군말없이 따랐다
내 역할은 카드 받아서 거기 돈을 찾아 약속된 장소로 가서 그 돈을 넘겨주고 수수려를 때오는 역할이였다
보통 건수당 100만원을 받았는데 23번째에 잠복하고 있는 형사들에게 걸려 현행범으로 체포당했다
미란다 고지를 받고 은팔찌 찬 상태로 경찰서로 갔다
조서쓰는 형사들은 전문가들이라 일게이씨 왜 그런짓 하셨냐면서 타이르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ㄷㅂ주면서 친구처럼 대화하기도 한다
그럼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진술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말 잘못하면 법정갔을때 폭망하는거다 첫 진술 시 최대한 조리있게 말 잘해야 빠져나갈 구멍이 생김
조사가 끝나면 범죄이력조회 시스템을 만들어야해서 바코드에 지장을 찍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사전영장을 신청할테니까 결과 나오면 통보해준다고 한다
그 과정이 끝나면 저렇게 생긴 유치장으로 나를 구금하고 다음 조사때까지 이 곳에서 생활을 한다
나같은 경우 사전영장 1차는 주거지 확실하다고 기각되서 불구속 수사받다 2주 뒤에 검사가 도주의 우려 있다고 다시 영장신청했는데 그게 통과되서 구속된 케이스다 그거 때문에 유치장 생활은 5일밖에 안했다 나도 유치장은 자세히 모른다
유치장은 군대로 따지면 훈련소이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은 비슷한 시기 구치소로 넘어가기 때문에 끈끈한 유대감 같은게 생긴다
유치장에 오는 사람들을 보면 노숙자나 폭력사범
주취자들이 대다수인데 이들은 하루나 이틀 정도 있다 나가기 때문에 딱히 눈여겨 보진 않았다
주취자는 술냄새 지독하고 폭력사범은 얼어붙어 있으며 노숙자는 더러운 냄새가 난다 정도? 얘네랑은 말도 안섞었다
유치장은 아무것도 없어서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
불리는데 진짜 심심하다 그래서 수다를 많이 떨게 된다
나랑 유치장에서 친하게 지낸 사람은 사기꾼이였는데 이 사람은 장인어른에게 20억 사기를 쳐서
구속이 되었다고 했다 특징은 상당히 똑똑했다 재판때 받는 형량과 챙겨먹을 돈을 저울질을 했는데 나중에 이 사람이 말한대로 진행이 척척대는거 보고 소름끼치더라 이 형은 딱 2년 받고 10억 해먹더라 사기공화국 ㅍㅌㅊ??
이제 유치장 생활이 적응 된다 싶을때 쯤 형사가 소환하는데 이때 구속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언질을 준다 여기서 샤바샤바 잘하면 불구속으로 풀려나고 개선에 여지가 없으면 구속 강행수사다
대략 이런차를 타고 은팔찌 낀 상태로 관할 지방 법원에 가게 된다
법원가면 영장판사란게 있는데 이 사람은 구속여부만 심사하는 판사다 이때 영장판사가 합의는 볼건가요? 주거지는 있구요?? 죄는 반성 합니까??
물어보는데 여기서 어버버버 하면 바로 구속확정되고 구치소로 떠나게된다
나는 그때까지 합의 못봐서(공소금액이 몇십억대였다) 도주우려 있다며 구속확정됐다 마지막으로 형사가 ㅂㄷ 주면서 생활 잘하라 그러는데 이게 사회에서 피는 마지막 ㅂㄷ구나 싶어 눈물날뻔했다
이제 내 신분은 가해자에서 피고인으로 변하고
경찰에서 법무부로 관할이 이전된다 경찰차가 아닌 법무부 버스를 타고 구치소로 가는것이다
구치소에 문이 저 멀리 보이는데 만감이 교체한다
아 내가 큰 잘못을 저지르긴 했구나 후회하며 철문을 보게 된다 버스가 철문 앞에서면 문이 열리고
구치소로 진입하게 되는데 영화에서처럼 우는사람이나 수다 떨고 그러는 사람은 없다 다들 담담한 표정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더라
이제 수용기록과라는 곳에 들려서 신입신고를 한다 내가 사회에서 쓰던 폰이나 옷가지 지갑 현금등을 맡기고 김게이씨 주민번호 불러주세요 하면 불러주면 된다 그럼 지장 찍고 신분증 대조하고 수용기록서 작성을 위해 영화에서 보던거처럼 사진한방 찍는다
교도관이 이런 기계에 올라가라해서 올라가면 일게이씨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해봐요 라고 말한다
요즘은 인권이니 뭐니해서 교도관이 등짝좀 봅시다 이런거 하면 큰일난다 그래서 기계로 몸에 이물질 있나 없나 검사한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미결수용복이라는 미결수만
입는 전용복을 지급해준다 보통 녹색바탕의 옷인데 마감이나 착용감은 더럽다 그리고 수번이 찍힌 천으로 된 번호표를 받는다 또 저렇게 생긴 수저 세트와 국그릇 1개 반찬그릇1개 밥그릇 1개를 챙겨준다 그리고 관수건이라 부르는 녹색수건과 기본생필품을(치약 칫솔 비누 등) 지급해준다
모든게 끝나면 교도관을 따라 미결수 신입거실로
이동한다 대충 저런 복도를 걷는다 보면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미결수 생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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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9.01.06 | 교도소 갔던 썰 4 (마지막) (4) |
2 | 2019.01.05 | 교도소 갔던 썰 3 (4) |
3 | 2019.01.04 | 교도소 갔던 썰 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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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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