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했던 여사친

여사친이랑은 기억도 잘 안나는 코흘리개때부터 유일한 동네 친구에 집에 갈때도 같이 다니고 초중고 같이 나왔어.
얘랑 티격태격대기도 했지만 가끔 다정한 모습 보여주면 기분 이상해지고.. 아무렇지 않던 스킨쉽이 사춘기 접어들고선자극되고.. 붙어있다시피했으니까 여사친을 중딩때 좋아했어.
대충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상황은 이러했다’ 하고 읽으면 된다.
그때가 중3 여름 장마즈음이었나.
그날 오후 들어서 수업 마칠때쯤 되니 먹구름끼기 시작했음. 여사친이랑 집까지 걸어가고 있을때쯤 비 한두방울 내리는것 같더니 곧 비가 쏟아지더라.
주변에 논밭이라 마땅히 피할 곳도 없어서 그나마 가는 길 앞에 벽돌로 만들어진 정류장이 몇백 미터 앞에 있어서 같이 달렸음.
도착하기도 전에 여사친 체력 약해서 퍼지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나도 걸어감. 비 피해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싹 다젖어 물 뚝뚝 떨어지길래 난 웃통 까고 젖은 옷 짜서 다시 입었지.
여사친은 교복안에 나시도 안입고있어서 젖은 교복이 몸에 착 달라붙어 흰색브라랑 살갗이 보였거든.
그 모습이 좀 야하게 느껴져서 아랫도리 터질듯이 서버렸었지ㅋ
좀 민망하기도해서 대놓고는 못보고 힐끗힐끗 봤음. 내 시선이 자꾸 그 쪽을 보니까 자기도 이런상황은 민망했는지 벤치에 다리 올리고선 웅크려 앉더라구.
그래서 그런가 측은한 맘이들어 닦을거나 가릴게 있나 싶어 가방 뒤지는데 우산있더라. 장마철이라 혹시 몰라 넣어놨던걸 뛸때 까먹고 있었음.. 혹시 몰라 말하지만 의도적으로 우산 안꺼낸건 아님. 정말 까먹고 있었음.
여튼 가방엔 얘한테 도움될만한건 없어서 입고있는 나시가 색깔있는거라 벗어줘야겠다 싶어 입으라고 벗어 주고 뒤돌아있었음. 여사친은 돌아보면 진짜 죽여버린다고 몇 번이나 나에게 반협박 했었다.
뒤에서 블라우스 벗는거상상되니까 죄책감 들데 그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구하소서. 아멘.>
속으로 주기도문을 계속 외워댔다.
그러던 와중 다 입었다고 하길래 돌아 앉았음.
그러더니 뻔히 알면서 여사친 왈
“너 왜 나한테 나시 왜 벗어줬어?”
“어? 당연히 좀 그래보여서..”
“뭐가 그래보여?”
“속옷이랑 살도 보이고...”
“변태새끼”
“보이는걸 뭐 어쩌라고”
“너 말한거 아닌데? <나 가르키며> 넌 변태고
<솟구친 ㅈㅈ 가르키며> 얜 변태새끼
존나 어처구니 없었거니와 순간적으로 빵 터져서 둘다 쳐웃었음 ㅋㅋㅋㅋ
“미친년 돌았네ㅋㅋㅋ”
“변태새끼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방 먹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또 왈
“너 왜 얼굴 빨개져서 나 계속보냐? 나 좋아하냐?”
“지랄 못생긴게 자뻑도 적당히 해라”
“안 좋아하면 내 눈보고 안좋아한다고 말해”
“하.. 어이가 없어서 귀열고 잘들어라”
“나 ,너 안좋아...풋.”
여사친 쪼갬(웃음)
“나, 너 안좋..풉!!”
여사친 존나쪼갬
“나, 너 안 흣~흐흐흐흐..”
여사친 웃음보 터지기 시작
“나, 너 흫흐흣흐”
여사친 터짐
여사친 장난끼 발동해 더 가까이 와서 얼굴 들이밈.
“나, 흐흣흡흐흫흐”
나도 웃음보 터짐
이런식으로 스무번 넘게 했는데 눈물날 정도로 웃음보 터져가지고 나도 얘도 얼굴 빨개지고 계속 주저 앉고 ㅋㅋㅋㅋ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해서 그만하자고 했는데 끝까지 하래 ㅋㅋ
그 뒤로 몇 번 더 했거든. 진짜 몇 년치 웃음 끌어모아 웃다보니까 슬슬 웃음기 빠졌어.
웃으면서 하면 무효라고 진지하게 하라길래 호흡 가다듬고 걔도 나도 웃음기 하나없는 상태에서 눈 맞추고 난 또박또박천천히 말했어.
“ 나, 너 안 좋 아 해”
장난으로 시작된게 웃기고 쑥스럽고 즐거웠는데 속마음과는 다르게 안좋아한다는 말을 끝내 하고 나니까 괜시리 섭섭하고 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다가 비도 좀 잦아들어 있어 ‘가자’라는 말만 꺼내곤 우산 펼치고 집으로 향했음.
젖은 옷 계속 입고 있으니까 바들바들 떨길래 비 더 맞으면 감기걸릴것 같아 걔 쪽으로 살짝 우산 기울여주는게 그 날 좋아하는 마음의 표현이었음. 그리고 둘이 쓰긴 좀 좁은 우산아래 공간에서 팔뚝끼리 계속 부디치다 한참 팔뚝 대고 갔는데 그 체온이 주변의 온도와 다르게 참 따스해서 좋았고 위로받는기분이었다.
[출처] 유일했던 여사친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56030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4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