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썰] 그녀는 이미 내려놓았다. (02)
참고=
이글은 게시물 중 수여닝님의 글을 기반으로 제 상상과 망상으로 뼈와 살을 넣어 만든 글입니다.
먼저 수여닝님의 허락을 받아서 그분의 대화명을 나타내며, 그분의 글을 참고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쓴 글입니다.
물론 굳이 확대 할 필요가 있냐는 말씀을 하실분이 계시겠지만 전 그저 수여닝님의 글을 보며
이런 상황였을까? 이래서 그랬을까? 이랬을 수도 있겠는데? 저랬으면 좋았을 거 같다 하는 제 주관적인 해석으로 쓰여진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제 글이 당시의 스여닝님을 나타낼 수 없으며 제 글을 읽은 후 수여닝님을 제글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대하듯
하시면 상당히 많은 곤란함을 겪을실 수 있으니 부디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수여닝님의 글을 기반하고 참고해도 좋다는 허락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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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떠올려보면 쉽게 규정되지 않는 그런 것 같았다.
가끔은 좋았다라는 기분이 더 많게 느껴지기도 했다.
보통때 차에 오르거나 하차 할 때 기사의 인사는 그녀에게 그저 친절한 사람으로 보일 뿐 전혀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기사의 눈초리는 하루가 다르게 그녀에게 향했고 그녀가 차에 오르거나 내릴 때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를 담으려는 듯 유심히 살피는 그였다.
물론 [어서와~ 조심히 들어가~] 라는 인사와 함께 미소를 걸고 있었지만, 친절해 보이는 그의 속내는 항상 그녀를 만지고 싶다에서
힘으로 그녀를 제압해 옷을 벗기고 몸을 짓눌러 충족할 때까지 그녀를 다루고 싶다는 망상의 수위가 점점 더 오르고 있었다.
남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운전기사는 왜 그리 쉽게 생각했을까?
그건 의외로 단조로운 인간이기에 가능했다.
그녀는 학원차에 탈 때는 학교 주변이었지만, 내릴 때는 집주변이었고 운전기사는 사람의 가치를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가치기준을 정하는 단순한 사람였기에 가능했다.
만일 그녀가 내리는 지역이 제법 잘사는 집이 즐비한 곳이었다면 운전기사가 그리 쉽게 그녀를 노리고 있었을까? 감히 언감생심 눈초리를 겨눌 수 있었을까?
물론 속으로 어떤 상상을 하든 그걸 빌미삼아 따질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 운전기사는 그녀를 범하기로 마음 먹었고 실행에 옮긴 그 장소는 그녀의 집 주변였다.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로등이 적었고 있다한들 관리 된지 오래되어 조명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
학원이 끝나 하교할 때는 길가에 오가는 사람마저 드문 지역.
그리고 운전기사의 단순한 뇌구조가 내민 나름 협상의 조건.
[아저씨가 용돈 줄게. 한창 돈이 필요한 시기잖아]
자신이 내건 조건에 대해 가타부타 의향을 물어보며 건넨 조건은 아니었다.
그저 지역을 보니 돈이면 좋아할 것 같아 서로 거래가 될 것 같다는 망상에 시작된 것이지만 어쩌면 그녀는 받아들일 지도 모른다는 망상으로
시작된 계획이었다.
어쩌면 콧방귀 뀌며 화를 낼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놀란 비명소리와 다급한 마음에 달려들어 때리거나 달아나려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는 이제 곧 운전기사가 벌일 계획 이후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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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버스는 항상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 멀리가는 방식이었다.
학원이 끝나고 나면 밤이 깊었다.
한창 나이이기에 저녁으로 간단히 편의점 음식을 먹는다 한들 금새 꺼지기 마련이었다.
그녀 역시 학원 버스에 올라 집에 돌아가 뭘 먹을지 소소한 고민을 했다.
집 주변이 아닌 먼저 내려서 간단한 음식이라도 사갈까 하다가 귀찮게 멀리 걸어가는 게 귀찮아 마음을 접은 상태였다.
버스의 노선은 대부분 매일 같았지만 간혹 순서가 바뀌기도 했는데 학원을 마치는 학생들 중 부모가 직접 픽업하러 오는 경우에 따라 버스운행 노선이 바뀌기도 했다.
그런 경우 그녀의 하차지가 조금 더 이를 수도 있었고 오히려 마지막 하차하는 학생이 될수도 있었다.
학원차인 노랑색 미니버스는 학생들이 타고 있을 때 항상 실내등이 켜져 있었지만 그날따라 유독 켜져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버스에 오를 때마다 운전기사는 실내등이 고장 났는지 어두우니 조심해서 타라, 말하고 내일 꼭 고쳐놓을 게 라며 사람 졸은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말에 학생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고작해야 십여분에서 삼십여분 사이에 집에 도착할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운행하던 버스는 이제 마지막 그녀의 목적지 부근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버스에 남아 있는 학생은 그녀를 제외하곤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고, 어두운 차 안에 앉아 홀로 핸드폰 불빛을 보던 그녀는 차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다 왔구나..’
지금까지 차를 타고 있을 때 곧 도착하는 감각이 그녀를 준비시키려 했다.
스스로 그리 생각하며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 그녀가 일어나려 했지만 뭔가 달랐다.
핸드폰을 끄고 일어나려 했지만 그녀의 시선에 운전기사의 다리가 어느새 자신 앞에 서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
그녀는 고개를 들어 다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그녀가 잘 알던 운전기사가 맞았다.
그런데 기사의 얼굴이 뭔가 이상했다.
평소처럼 미소 짓고 있었지만 어두운 차안에서 그녀의 핸드폰 화면 불빛에 보여진 기사의 얼굴은 평소와 달라 있었다.
“왜. 왜 그러세요...?”
“.....”
“아저씨...? 왜 그러시는...”
“너 때문이잖아.”
“네?”
“너무 예뻐서.. 고작 고삐리 주제에 너무 섹시해서!”
“.....??? !!!”
당황하는 그녀는 이후 기사에게 강제로 일으켜졌다.
그녀의 어깨를 억센 손으로 붙잡아 일으켜지자 그녀의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져 바닥을 뒹굴렀고 그 와중에도 그녀의 걱정은 핸드폰에 가 있었다.
‘깨지면 안 되는데...’
“괜찮아. 고장나면 내가 새걸로 사 줄게”
그녀의 걱정에 응답이라도 하듯 기사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출처] [소설+썰] 그녀는 이미 내려놓았다. (02)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3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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