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이야기_여강사 능욕의 6개월_6부_02
02. D+95일째의 추억_술자리2
학창시절 추억과 적당한 여자 이야기, 군대 이야기로 새벽이 다 돼서야 술자리가 끝났다.
나_“그래~ 조심히들 들어가고~ 또 놀러와라!”
학생1,2,3_“예~ 원장쌤. 감사합니다.”
나_“아 승훈(가명)이는 나 좀 보고가고~”
승훈_“예?......예.......”
[잠시 후]
승훈과 맥주 한 캔을 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군대 가기 전 제자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다소 짠해 질 때가 있다.
눈앞에 있는 이 녀석은 더욱 그랬다.
군대에서 가혹행위에 노출되지 않을 수 가 없는 녀석이었기에...
군대 관련 꼰대 같은 잔소리를 한가득 늘어놓던 내가 한 마디 던진다.
나_“승훈아~ 친구들이 놀리면, 니도 이제 성인인데....좀 받아치고 해라....임마”
승훈_“예?......아....그래도....잘해줘요....다들....ㅎㅎㅎ”
전형적인 찐따, 초식남이다.
나_“그리고....대학 갔으면 좀 스타일도 가꾸고...여자도 만나보고 해라. 언제까지 ㅇㅇ쌤 타령이냐...ㅉㅉㅉ”
승훈_“예?......아....죄송합니다....”
나_“아니ㅋㅋㅋㅋ죄송할 건 없고...ㅋㅋㅋ...근데 ㅇㅇ쌤이 왜 그렇게 좋아....너는?”
승훈_“예?......아....그냥....”
금세 얼굴이 다시 빨개진다.
맥주를 들이키며 대답을 기다린다.
승훈_“....착하고...예쁘시잖아요....”
나_“그렇게 니 스타일이야?”
귀까지 빨개지며 고개를 끄덕이는 승훈.
나_“ㅋㅋㅋ그래서 ㅇㅇ쌤 보면서 딸잡고 한거야?ㅋㅋㅋ”
승훈_“...아...아니....아....ㅇㅇ쌤한테 말씀하시면.......”
당황한다.
나_“ㅋㅋㅋ병신아~ 이걸 내가 ㅇㅇ쌤한테 왜 말해...ㅋㅋㅋ그냥 남자끼리 농담한거지ㅋㅋㅋ”
승훈_“...아...네......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는 승훈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었다.
나_“ㅋㅋㅋ근데....말해도 아마 ㅇㅇ쌤은 상관없을 거 같긴 한데?”
승훈_“...네...?....”
슬슬 미끼를 던진다.
나_“ㅋㅋㅋㅇㅇ쌤이 고삐리도 아니고 성인인데.....뭐 어때.....그리고 ㅇㅇ쌤 생각보다ㅋㅋㅋㅋ....아...아니다....씨발 못들은 거로 해라”
승훈_“...네...?....”
승훈의 동공이 커진다.
나_“못들은 걸로 하라니까....새끼......ㅋㅋㅋ궁금해?”
승훈_“...아.....아니요.........네...”
미끼를 무는 먹이감.
나_“아....찐따 새끼......승훈아.....입단속해라. 딴 애들 귀에 들어가면 너 진짜 내가 가만 안 둔다.”
승훈_“...네...”
당시는 학교, 학원 가리지 않고 체벌이 있던 때였고, 나는 다소 엄한 편이었다.
나_“ㅇㅇ썜...이랑....뭐....나랑 사귀는건 아니고....간간히 몸만 섞는 사이거든...ㅎㅎㅎ”
승훈_“...네....?...아........”
승훈의 동공이 흔들리더니 많은 감정이 담긴 탄식이 흘러나온다.
자신이 짝사랑 하는 여자와 몸을 섞는 남자.
초라한 자신과, 자신과 비교하면 너무나 우월한 눈앞의 수컷.
나_“야....여자는 다 그래....어른되고 섹스 안하는 사람이 어딨어...“
승훈_“어......그...근데.....ㅇㅇ쌤 남자친구 있지 않나요?....”
나_“아~ 남친이랑 깨진지 좀 됬고...그리고 나랑은 그냥 엔조이지 뭐....왜 실망했어?ㅋㅋㅋ”
승훈_“....네?.....아....아뇨!.....잘....잘 어울리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잘 어울린다는 것이 익숙한 승훈이다.
나_“아니 사귀는것도 아닌데....뭐라는 거야ㅋㅋㅋㅋ하여간 너 진짜 다른 사람 입에서 나랑 ㅇㅇ쌤 사이 얘기 나오면 너가 다 뒤집어써라ㅋㅋㅋㅋ입단속 똑바로 해ㅋㅋㅋ”
승훈_“....네?.....네...당....연히....알겠습니다.....”
R이야기는 여기서 멈춘다.
더 이상의 정보를 주는 것은 계획이 틀어졌을 때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나_“어휴....새끼...불쌍해서 군대를 어케 보내냐.....너 모쏠이지?”
승훈_“....네....”
나_“여자 손도 못잡아 봤어?”
승훈_“....네....”
나_“그럼.....야동 말고는 벗은 여자를 아직 못 본거고?”
승훈_“....네....”
갈수록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나_“와.....이 새끼.....불쌍해서 어떡하냐....”
승훈_“....괜.....괜찮아요....ㅎㅎㅎ”
어색한 미소.
정적.
나_“음....승훈아.....”
승훈_“네....?”
나_“쌤이 그럼 구경시켜 줄까?”
승훈_“네....?”
승훈의 동공이 크게 흔들린다.
나_“여자 벗은 몸 야동이랑 상상만 많이 해봤을 거 아니야....실제로 보고 싶냐고.”
승훈_“네....?....제가.....제가....어떻게.....누....누구....”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나_“어휴....답답한 새끼...군대 가기 전에 눈 호강이나 시켜줄까 했더니....말귀를 못 알아듣네....내일 밤11시 오던가 말던가 해라.....”
승훈_“네....?....내일 여기....요?”
나_“이제 니 알아서 하고...암튼 오늘 이 얘긴 입단속 잘 해라. 군대가기 전에 제자를 명예회손으로 고소하긴 싫다ㅋㅋㅋㅋ”
승훈_“아.....아넵......절대.....네”
나_“어유~ 술 좀 먹었나보다...아무리 다 컸다지만 별소리를 다하네 오늘.....ㅋㅋㅋ”
승훈이 이런 얘기를 밖에 흘린 다고해도 믿을 사람도 없거니와, 그의 소심한 성격으로 보건대 위험한 일이 발생 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다만 확실히 해야 할 것은 확실히 해야 했다.
그리고 보여준다는 여자가 누구인지 함구함으로서 승훈은 그 여자가 R일지 아닐지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호기심은 미끼를 내 계획대로 움직이게 해주는 동력이 된다.
10여분 의미 없는 대화가 이어진 끝에 그날의 술자리는 끝났다.
PS. 서론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출처] R이야기_여강사 능욕의 6개월_6부_02 (토토사이트 | 야설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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