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만난 애랑 첫경험 썰 1

오늘 급 시간도 많이 남아돌고 이 게시판에서 신세진 것도 꽤 있고 해서(?) 예전 썰좀 풀어보겠음
실제 일어난 상황에 멘트들은 정확하게는 기억안나지만 최대한 비슷한 뉘앙스로 약좀 쳐서 써볼게
이 편 말고 여기 풀만한 썰이 두어개 정도 더 있는데 그건 뭐 나중에 봐서..일단 이번은 중학교 3학년 2학기 들어가면서 일어난 일임
생각해보면 내 성향 치고는 첫경험을 정말 운좋게 빨리 했다고 생각해
지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소심속성이 아무래도 어릴때 더 강하니까
여튼 계속하자면, 우리동네가 고교입시를 치르는 비평준화 지역이었음.
난 공부를 못하진 않았고 하긴 하는데 좀 애매한 편이었고,
그래서 자식교육열이 높은 어머니의 등쌀에 더해 혹여나 입시를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때문에 약했던 수학을 보강하고자 수학 전문 단과학원에 등록하게됨.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한분 계셔서 그분 소문에 그 학원을 간걸로 기억함.
조촐한 학원이었음. 지금 기억으로 고교입시반이 두반에 반당 인원이 너댓명 정도?
내가 속한 반이 A반, 다른반을 B반으로 할게.
A반은 내 기억엔 구성원 전부 남자였던걸로 기억함. 다들 공부 하면서 장난칠거 치는 걍 평범한 중딩들이었고
B반은 여초에(남자가 아예없었는지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 공부는 걍 그냥저냥 학원와서 노가리 까는게 낙인 애들이었음.
난 A반 들어가서 초반엔 걍 A반 애들끼리만 어울려 다니고 그랬었음. 다들 캐릭터도 취향도 크게 모나지 않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잘 다녔음
여름방학부터 다니기 시작한 학원이 2학기 들어가면서 변화가 일어나게되지.
방학동안엔 해가 떠있었던 시간에 진행하던 수업이 학기 시작하면서 야간으로 시간이 이동됐고,
학원에서 늦게 수업이 끝나는 고교입시반 애들을 학원차로 라이드 해주기 시작하면서 각자 따로 집에가던 A,B반 애들이 같은 차에 타게 된거지.
나보다 먼저 다녔던 A반 남자들도 B반 애들이랑 그냥 저냥 데면데면한 사이였다가 그 상황이 되니까 말 섞기 시작하더라.
B반도 인원이 조촐한 편이었는데 걔중 여자 세 명이 뭉쳐다니는 그룹이 있었음. 그 중 한명을 J라고 칭할게.
키는 156~7정도, 뿔테안경, 적당하게 줄인 교복에 적당하게 붙인 깻잎머리. 일진은 아닌데 노는 흉내는 내고싶은 타입의 여중딩이었음.
저런 타입의 애들이 나같은 타입이랑 보통은 엮일리가 없지만, 뭐 어떻게 되긴 됐네ㅋㅋ
첨엔 별 신경 안썼는데, 학원 귀가길에 소소한 일이 생김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 보면 뒷 좌석중 네자리가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는 구조로 다니곤 했었자너? 그 날 내 맞은편에 J가 앉음
소심찌질남중딩특)맞은편 여자랑 시선맞추기 쑥스러워서 창밖만 보고있기 시전하다가 그냥 자연스레 앞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얘가 날 뚫어지게 보고 있었음.
그거 보고 난 자연스럽게 시선을 내려야지 라고 생각하며 걔의 시선에선 황급하면서 부자연스럽게 시선을 내렸음.
시선 내리고 한 1~2초 지나니까 앞에서 거의 우리 둘만 들을만한 크키로
'ㅎ..' 하고 코웃음 치는게 들렸음..얼굴이 화끈해지는게 느껴졌지ㅋㅋㅋ
그 날은 그 이후 별일 없었는데, 이상하게 그 이후 J랑 학원내에서 스치든 마주치든 자주 보이게됨. 눈에 제대로 들어오게 된거일수도?
그러다 2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중등반한테 주말에 시험공부 하고싶으면 학원와서 자습해도 된다고 원장이 얘기함.
그래서 나는 토,일 다 갔었는데 토요일은 A반 남자 나포함 셋 말곤 중등부는 없었고 가서 공부 하는둥 마는둥 노가리만 까다가 집에옴
일요일은 전날 같이갔던 놈 둘은 안간다 해서 나혼자만 학원 와서 자습하고 있었는데 앞에 문여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J가 열린 문을 잡고 날 쳐다보고있었음.
주말이라 평소의 교복 차림이 아닌 평범한 티에 청바지차림이었음. 근데 그 적당한 깻잎헤어는 유지ㅋㅋ
걔도 나도 흠칫 놀래서 한순간 가만히 있다가 걸어 들어와서 멀찍히 자리에 앉더라
나도 다시 집중해서 자습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은거 같은데 걔가 말을 걸어옴
'야'
'?어?'
'너 수학 잘하지?'
'..아니 뭐 그냥..'
'그럼 나 이거 좀 알려줘'
'..아 글로 가서?'
'??그럼 내가 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걔 옆자리로 가서 알려줌. 얘가 첫 문제 알려주는거 잠자코 듣기만 하다가,
'야 그럼 얘네들도 좀 알려줘'
하면서 문제지를 앞으로 넘기는데 다 풀고 채점해놓은것들이 소나기가 우수수..공부 못하긴 못했음.ㅋㅋㅋ
내가 약간 흠칫하니까 얘가 눈치보더니
'..아니 잘 못풀었으니까 알려달라는 거지..' 이러고 좀 무안해하더라ㅋㅋ
그래서 내가 '아니아니아니 알려줄려고, 잠깐..그럼 어디서 부터?' 라고 하면서 알려주기 시작함.
솔직히 그렇게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았음. 내 입장에선 고난이도의 문제가 한문제 정도? 밖에 없었던거 같아서
끝내니 한 20분? 정도?걸린거 같음. 뭐 알겠냐 이해했냐 물어가면서 했는데 표정은 영 애매모호했던듯ㅋㅋㅋ
'다 했어? 이제 문제 끝이야?'
'어..야'
'어?'
'..잠만 있어봐'
그러더니 강의실 밖으로 나가더라. 좀 있다 돌아오는 J의 손에 캔음료가ㅎㅎ
'고맙다야 괜히 나때문에'
'아냐 뭐..나도 풀다보니 나한테도 도움이 된거 같네ㅎ'
그러고는 서로 캔음료 한모금씩 말없이 홀짝이다가
'너 OOO(내이름)지?'
'??아 어. 어떻게 알아?'
'교복 명찰에 써져있잖아?'
'아..어'
'내 이름 알아?'
'...아니?'
'ㅎ....OOO. '
'아..어 그래'
이런 숫기없는 대화만 하다가 다시 서로 자리로 가서 마저 자습을 했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걔가 먼저 일어나더니
'야 나 먼저 간다'
'어 그래 들어가'
'넌 언제가는데?'
'나도..지금 보던거 다보고? 좀있다 가야지'
'그래 가'
하고 먼저 들어거더라. 바로 같이 집에 가는길에 친해지니 뭐니 손잡니 이런 일은 이 날에는 일어나지 않았음.ㅋㅋㅋ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건 며칠 후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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