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어도....3

아...아뇨 반찬이 소고기라는데 저 사실 소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아~ 그러셨구나...

그렇게 소연이와 점심을 같이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같이 커피한잔 하자니까 잠시 선약이 있다며 거절 당했고 쪽팔려서 혼자라도 객기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

그곳에서 아까 부딪힐뻔한 세희를 만났다.

어? ...아까 저랑 부딪힐뻔한....

또 뵙네요 선배!

아~ 선배는 좀 그렇고.....

선배 맞쟎아요 학번이 3학번이 선배신데....

아~예 그렇다면 그런게 맞긴 하죠..

선배! 혹시 소연이 걔한테 관심 있으세요?

뭐...쫌....

관심 갖지 마세요....선배가 군대 있어서 사회물정을 좀 몰라서 그러는데 소연이 걔 좀 질이 안좋아요

왜...왜요?

한번 보세요 걔하고 같이 어울리는 여자들이 있는지....

아...맞다 그러고보니...그런데 왜 왕따를 시켜요? 그거 나쁜건데.....

우리가 왕따 안시켰어요 스스로 왕따로 떨어져 나간거지...

그건 무슨 말이세요?

걔가 좀 반반해서 걔주위에 남자들은 똥파리처럼 잘 꼬여요

헉! 그런 내가 똥파리인가?

ㅋㅋ 자꾸 소연이 주위에서 맴돌면 똥파리 취급 당할수도,....

어휴 사람을 가지고 왜그래요? 그냥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텐데.....

소연이 걔랑 친하게 지내라고요? 섀랑 친하게 지낼려면 쏠로가 되어야 해요

그건 또 무슨....

남친 있는 여자들이 걔랑 친하게 지내면 남자을 소연이 그년한테 빼앗긴다고요

그건 무슨 말인데요?

고등학교 때부터 한두명이 아니예요 ...그년은 남자 꼬시는데 난년 이예요

꼬신게 아니고 남자들이 소연씨가 예뻐니까 넘어 간거 아닌가요?

그게 그거죠....저년 겉모습만 반반하죠 속은 완전 개걸레 예요

뭐? 걸레?....

뭐 ....직접 본건 아니지만 다른 여자친구들의 남친 뺏어서 뭐했겠어요?

세희의 말을 들어도 소연이가 설마 그랬을까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렇게 예쁘고 청초한 소연이를 감히 걸레라고 표현하는 세희가 질투심에 그런것일거라 단정해버리니 더이상 세희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난 소연의 전남친과 헤어진 빈틈에 자리 잡았다.

간혹 다른애들이 소연과의 사이에 별일 없나 물어도 별일없는데 왜? 하면서 되묻곤 했지만 정말 소연과 나 사이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

젊은 대학생 커플이 다 똑같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