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쌤이랑 지금 부부인 썰 4
1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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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3 01:02
수학여행이 워낙 우여곡절이 많았어. 비도 그렇고 전기도 그렇고..
그래도 난 쌤이랑 지호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거든..?
근데 갑자기 지호가 수학여행 다녀온지 30분만에 만나자고 문자를 하더라?
걔가 약간 즉흥적이라 미리 만나자고 하는 건 오랜만이였어.
난 지호 만나러 지하철역에 갔는데 솔직히 선생님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연히 마주치진 않을까 상상도 했는데
상상은 상상일뿐 지호가 올 때까지 쌤은 안보였지.
뭐 다음주에 볼거니까 아쉬워하면서 지호를 만났는데,
표정이 진짜 심각했어. 지호가 그런 건 처음봤었어.
사정을 들어보니까 그럴만도 한게 지호가 불쌍했어.
사정이 뭐였냐면,
지호 부모님이 벌이가 안좋으셨는데,
어머니가 바람이 나신거야. 그리고 이혼소송중이라는거야..
지금 지호는 집 분위기 살벌해서 가출한 상태고..
난 듣자마자 지호를 내 집으로 데려갔고 잠시 집에서 지내라고 했어.
이런건 무시를 못하거든.
그래도 지호가 밝은애라 나한테 고맙다고 하고
집 좋다면서 침대에 눕더라.
난 그거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
나는 어머니 아버지랑 따로 자취했었거든.
그래서 한 3달동안 지호랑 나는 같이 지냈어.
지호 부모님도 아시는지 전화만 가끔 하셨더라.
그래서 월요일부터는 지호랑 거의 붙어다녀야 했어.
갑자기 지호얘기를 왜 하냐면, 지호랑 같이 지내면서 쌤이랑 나랑 관계 상담해주고 그랬거든.
그리고 한동안 우리집에 지호가 오면서
선생님과 교류도 조금 줄어들게 되었지.
그러다 10월이 됐고,
점차 멀어지니까 쌤이 한번 전화를 하셔서
나한테 몇가지를 물어보셨는데,
지호얘기를 하려니까 진짜 모르시는것 같더라고,
난 이혼얘기는 안꺼냈고
사정상 지호랑 같이 지내는 중이라고 말씀을 드렸어.
쌤은 잠깐 생각하시더니 나보고 잠깐 나올 수 있냐고
1시간이면 된다고 하셔서 주말에 나갔지.
학교에 가보니까 정문에 선생님이 서계셨어.
선생님은 내 손을 잡으시더니 바로 옆쪽에 있던
식당으로 가서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하셨어.
쌤은 한 2분 말 안하시다가 말씀을 꺼내셨는데,
알고보니 지호가 쌤한테는 얘기를 했더라고.
쌤은 내가 이혼한 건 모른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
쌤은 너가 지호 도와주고 있어서 나랑 요즘에
같이 안다니는거 그저께 알았다고
그 전에는 서운했다고 그러셨어.
나도 쌤이랑 같이 다니고 싶었는데
지호 챙기느라 바뻤거든.
그래도 이상한 거 아니니까 다행이라고 하시더라.
혹시 지호가 왜 우리집에 사는지 아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는데, 나는 솔직하게 말했어.
(알잖아. 난 연기를 드럽게 못해.)
쌤은 약간 놀라시면서 동시에 납득하셨어.
쌤도 솔직하게 털어놓으셨는데,
첫 교사직에 학생중에 이런 학생도 있어서 힘들었다고 하셨어.
나도 남의 상처보면 괜히 나도 아프거든..
[출처] 수학쌤이랑 지금 부부인 썰 4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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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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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Gneis |
07.07
+19
Gneis |
07.07
+29
상어년 |
07.06
+54
익명 |
07.06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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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딱히 논쟁할 맘은 없는데 어휘력이 딸린다고 하는 거랑 자신 주변 상황만을 가지고 확신하길래 남겨 봄. 어휘력을 따지는데, 다른 핫썰 글쓰는 유저들이랑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유난히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지도 상황에 맞지 않거나 수준 낮은 어휘를 사용하지도 않음. 어떤 부분에서 어휘가 딸리는지 타당한 근거를 들어준다면 납득이라도 할 껀덕지라도 있을 텐데. 그리고 주변 교사들이 그렇다는 건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이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건 아니지. 일반적으로 모두에게 적용되는 거라면 굳이 핫썰 같은 곳에다 쓸 필요도 없었을 거다. 뭐 그렇다고 핫썰에 일반적인 이야기가 없다는 건 아닌데, 핫썰 특성상 저런 예외인 상황을 겪은 이야기도 올라오고, 세상엔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라는 거다. 또 그렇다고 주작이 아니라고 백프로 장담은 못하지만, 저게 백프로 주작이라고 장담하는 것도 어떤 부분에서 그런 건지 그 주장이 잘 납득이 안 되어서 이렇게 써봤다.
윗댓 글쓴이야. 네 글 읽어 보고 내 글 다시 보니까 내가 글을 좀 날카롭게 썼었네. 나도 이 글 재미있게 읽었고 독자들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댓글 남기다 보니 그런 모습으로 보이네. 필자가 잘못된 어휘를 사용하거나 문장력이 딸리다 라고 정확히 찝어서 말할 거리는 없는데 그냥 일반적인 교원의마인드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좀 많아서 이런 글을 썼었어. 나도 댓글 잘 안다는데 여차저차해서 이렇개 됬네. 네 말대로 세상엔 여러 일들이 있는데 내가 너무 근시안적으로 평가 한 것 같아 다시 생각해보니 내 관점이 편향 됬다는 생각이 든다. 색안경 끼고 봐서 미안하고 글쓴이한테도 미안. 윗 댓은 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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