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4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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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04
이래 저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세영에게서 받은 카드명세서의 행적 때문이기도 하였거니와, 누구보다 아껴온
아내의 인격과 몸을 마치 저작거리 작부의 보지를 쑤시듯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범했던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 있었다.
솔직히 우리 부부 중 누구도 먼저 상대방의 허물을 캐물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음에도, 아내보다는 내가 더 크게
아파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에 빠져 있었다.
작은 방에 누운 채로 토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주방 쪽에서 아주 작은 소리들이 들려왔다. 지난 일요일 이후 아내는 어김없이 아침상을 차려놓고는 안방으로
사라지곤 했었다. 지난밤 아내의 몸을 함부로 유린한 것이 낯 뜨거워졌다. 도저히 방문을 열고 나서서 아내를
마주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삼사십분의 시간이 흐른 뒤, 주방에서 들려오던 소리들이 종적을 감추고
나서야 작은방을 나섰다.
어제 저녁상에는 없었던 나물무침들과 굴비 한 마리 그리고 쇠고기 무국이 식탁 위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지난 일요일 사건 이후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해서 토요일 아침 식사에 이르기까지 아내는 어느 한 끼도 대충
차려준 적이 없었다. 그런 아내의 행동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하나의 이유가 되어왔지만, 지금의 식탁은
지난 밤의 일로 인해 미안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아침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가 차려 놓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칩거하듯 작은방에 틀어 박혀 회사 일을 검토하고
있는데 처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형부! 저 은희에요. 잘 계셨죠?”
“어~ 처제! 오랜만이네~”
대학 졸업반에 있는 아내의 바로 아래 여동생이었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꼭 연락하곤 했던
처제였는데, 한 2주 연락이 없던 차였다.
“기말 고사 준비하느라고 좀 바빴어요. 죄송해요 형부!”
“아니야~. 이제 곧 여름방학이겠네?”
“네! 담주 월요일 날 마지막 한 과목만 더 보면 방학 시작임다. 호호~”
“흐음~ 좋겠네. 그래 취업준비는 잘 되구?”
“아, 네! 저 국회 인턴 사원으로 실습 들어가요. 다음달부터~”
“그래? 잘 됐다. 처제! 꼭 정규직으로 채용될꺼야. 처제는 예쁘고 똑똑하구 상냥하잖아. 그치?”
“아휴~ 비행기 넘 태우신다~ 호호호!”
실제로 그랬다. 은희 처제와 지금은 군 생활 중인 은철이 모두 착하고 똑똑해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잘 자랐다. 그게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예의 바르고 사려 깊은 품성을 두 동생들이 룰 모델로 잘 따라줬기
때문이란 것을 나는잘 알고 있었다.
“하하! 근데 우리 처제가 무슨 일로 토요일날 전화를 다 했을까? 혹시 용돈?”
“형부두~ 아니에요.”
“그럼?”
“사실 요 며칠 언니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 보여서요. 전화목소리도 그렇구. 어제 회사에 갔었는데 언니 얼굴이
많이 상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형부하고 요즘 부부싸움이라도 했나 해서....”
뜨끔했다.
“그런 거 없어 처제! 언니가 누구하고 다툴 사람은 아니잖아.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보지 뭐~”
“그럼 다행이구요. 형부!.... 그거 알죠? 이 세상에서 제가 언니를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만약 형부하고
언니하고 둘이서 싸우면 전 형부 편이라는거요.”
“하하! 당근 처제는 내 편인 거 알지~ 암튼 걱정마 별일 없으니까.”
오랜만에 처제와 수다를 떨다보니까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와의
문제를 굳이 들춰낼 필요는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린 일은 잘했다 싶었다.
비록 처갓집 식구지만 그들도 분명 내 가족이 아니었던가?
특별한 사건 없이 아내는 안방에서, 나는 작은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토요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눈을 뜨자마자 어떤 생각에 몰입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고개만 들어 책상 위의 탁상 시계를
보았다. 8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마음까지 급해지자 말 그대로 허둥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갔다.
먼저 주방의 식탁 위에 깔끔하게 차려져 있는 음식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냥 거실 쇼파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TV를 켜고 볼륨을 좀 낮추고 이리저리 채널을 옮겨 다니다가 무슨 생활의 현장을 담은 르포 프로그램 채널에
고정시킨 뒤, 비스듬히 누워 TV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일요일 사건 이후 처음 맞이하는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아내의 교회 출석 여부가 며칠 전부터 신경이
쓰여 왔다. 만약 아내가 교회를 다녀오겠다고 한다면, 굳이 가지 말라고 가로 막지는 않을 것이었지만
“오늘도 봉사활동 갔다 오니?”
“많이 늦을꺼면 미리 얘기나 하고 가!” 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려야 하나, 어째야 하나라고 고민이 많아진 상태였다.
물론 아내가 교회 다녀온다고 쉽게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내가 교회에 갈지 안 갈지의 여부가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어느덧 9시가 다가왔지만 아내의 움직임이 보이질 않았다. 혹시 내가 일어나기 전에 9시 예배를 보러 이미 나가
버린 건 아니었을까? 안방 문고리를 돌려 아내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다가, 다시 몸을 돌려 현관 쪽으로 향했다.
어제 놓여있던 아내의 구두가 그대로 있었다. 신발장 문을 열고 나머지 구두들을 확인하려던 순간, 안방 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아내가 주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용두질 도중 엄마나 누나한테 들킨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민망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주방의 식탁을 정리하고 있는 아내 앞을 지나 다시 거실 쇼파에 몸을 눕혔다. 잠시 후 아내가 안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아직 11시 예배가 남아 있었으므로 쪽팔림을 무릎 쓰고 그대로 거실에 남아 있기로 했다.
어느덧 TV에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11시를 알리고 있었지만, 안방에 들어갔던 아내는 꼼작 않고
있었다. 괜한 짓을 한 거 같아 또 다시 씁쓸해졌다.
'도대체 무엇을 확인하고자 일요일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던 것일까? '
슬며시 안방 문을 열어보았다. 창 밖을 바라보며 부부 테이블의 한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는 아내가 보였다. 지난 며칠 사이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린 모습 그대로였다. 안방 문을 닫고 우두커니 서서 맞은편 거실 벽에서 방영되고 있는 TV화면을 바라보았다.
쓸쓸한 일요일이 가슴 속에서 무겁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쓸쓸하게만 끝날 것 같았던 일요일은 세영이의 문자가 오면서부터 급반전되었다.
세영이 잠깐이라도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와이프도 집에 있는데 어떻게 나가냐고 했다.
네 남편이 신경 쓰여서 꺼림칙하다고도 했다.
자기 남편은 아침 일찍 경기도 여주로 골프하러 갔으니 신경 안 써도 된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세영의 남편이 여주에 갔다는 말 한 마디에 온 신경이 릴렉스해졌다. 그리고 곧 세영이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치가 가파르게 높아져 갔다. 이미 지난 수개월 동안 일요일마다 세영이와 섹스를 하면서 몸에 밴 쾌락의 유전자들이
쉽게 제어되지 않고 있었다.
아내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나는 아내를 감시 아닌 감시를 해왔는데,
‘잠시 나갔다 올테지만, 당신은 계속 집에 있도록 해!’라는 의미 밖에 되지 않는 말을, 염치없이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나는 나가니, 당신도 볼일 있으면 나가 봐’라고는 더더욱 할 수 없는 노릇이 아니던가?
그냥 조용히 집을 나섰다.
금요일 밤처럼 지하 주차장에서 세영을 만났다. 그날 밤과 비슷한 치마에 가슴 골이 깊게 파인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서 옆을 보면 가슴의 절반 정도가 눈에 들어오는 상의였는데, 딱 봐도 브레지어를 착용하지 않아 보였다. 당연히 폭 넓은 치마로 감춘 아랫도리에도 팬티 따위는 걸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녀가 나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멀지 않은 곳이라며 시동을 걸었다. 주차장을 빠져 나온 차가 두 번의
우회전 후에 큰 사거리를 지나 다시 우회전하여 20층 쯤 되 보이는 빌딩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어어~ 여긴~”“선배! 이 건물 와봤어?”
내가 좀 사연이 있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세영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물어왔다. 바로 우리집 안방 창문에서
마주보이기도 하며, 행정 구역상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방동에 위치해 있기도 하며, 요 근래 아내의
변함없는 시선에 항상 들어와 있을 법한 바로 그 오피스텔이었다.
“아니! 그건 아니고....근데 여긴 무슨 일로....?”
“호호! 가보면 알아!”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한 세영의 차가 지하1층을 지나 지하 2층으로 그리고 계속해서 내려가더니 마침내
맨 아래층인 지하 5층에 도착해서야 벽면을 향해 전방 주차를 했다.
“뭐야 여긴?”
주차된 차량도 많지 않은 데다 관리도 비교적 소홀해서인지, 마치 슬럼화된 도시 뒷골목 같은 분위기를 풍겨왔다.
“어때? 좀 분위기 있지? 호호호!... 선배! 오늘은 여기서 하자! 나 진짜 이런데서 하고 싶었거든?”
“세영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긴 공공 장소야. 누가 보면 어쩌려구?”
“그러니까.... 그게 더 스릴 있잖아. 선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영이가 내 몸 위로 올라타고서는, 조수석의 슬라이딩 버튼을 눌러 후진시킴과 동시에
45도 쯤 뒤로 뉘이도록 버튼을 조작했다.
세영의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 속은 벌써부터 젖어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선배! 나 아까부터 흥분했어. 자 만져봐 내 보지가 얼마나 젖어 있는지....”.
세영이 자신의 치마 속으로 내 손을 잡아끌었다. 역시 노팬티 상태의 보지는 흠뻑 젖어 있었다. 하지만 내 자지는 반쯤 부풀어 있기만 했지 좀처럼 발기가 되지 않고 있었다. 주차장이라는 불편한 공간이 쉽게 발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영이 몇 개 없는 가디건의 단추를 후두둑하고 끌어버리며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탐스러운 젖가슴이 눈앞을 가로막았다.
“아~, 선배! 내 가슴 예쁘다고 했지? 자~ 선배꺼야 어서 먹어줘!”라며 한쪽 젖을 내 입에 물렸다
“우읍~”
“아~ 세게 빨아줘 나 지금 너무 흥분했어. 어서 선배~”
세영에 말에 최면이 걸린 것처럼 그녀의 젖가슴을 있는 힘껏 빨아대기 시작했다.
“쭈우~읍!... 쭈욱 쭉!”
“그래 그렇게 아~좋아~”
나는 여전히 주차장의 분위기에 위축되어 있었지만 세영은 이미 섹스를 하고 있었다. 이럴 때 세영의 행동을
제지하거나 지연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지라 나 역시 차 안의 일에만 좀 더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보지를 젖가슴을 빨아대는 힘보다 더 세고 강하게 손바닥으로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보지와 내 손바닥의 마찰열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어흑! 선배 내 보지가 너무 뜨거워!.... 죽을거 같애!... 아~~ 좋아! 그렇게 더! 더!”
“음탕한 년 보지에 불이 난거 같지? 응? 이런 게 좋다구? 씨.발 그럼 오늘 죽어봐!”
세영의 흥분이 고조되어가는 것에 따라 내 몸도 뜨꺼워졌고, 그녀를 자극하는 말도 점점 강도가 세어져갔다.
“씨.발, 넌 좆같이 밝히는 년이야! 옛날부터 넌 걸레였다구 알아?.....여기....저기 씨.발,,,, 학교 다닐때도 너 안 따먹은 새끼가,,,, 하나두 없었어! 그치? 씨.발년아! ....대답해!”
“그래 선배! 맞아! 아흐윽~~ 내 보지는.... 아아~ ”
“니 보지는 뭐? 뭐? 뭐?.... 개보지라구?.... 그래?”
“아~ 맞아 개보~지야! 아흐응~~ 아흐윽~~ 선배 이제 넣어줘 응?”
“씨.발년 아예 니 보지를 찢어줄테니까.... 각오해!”
어떻게 바지를 내렸는지도 몰랐다. 한껏 독이 오른 자지를 잡고 그녀의 입구에 조준하자마자, 그녀의 보지가
토네이도처럼 강력한 흡입력을 발동시켜 자지의 뿌리를 뽑아낼듯 휘감아 올렸다. 그녀의 보지를 찢어버리기에는 내 자지가 너무나 볼품없어졌다.
“아아~ 선배 난.... 아흐으~선배 아니면.... 난....이렇게 못느껴.... 허어엉~~ 어어엉~~ 선배! 선배!”
연신 엉덩이를 찍어대던 그녀가 울부짖었다.
확실히 그랬다.
학교 다닐 때에도 세영은 숱한 남자애들과 몸을 섞곤 했지만 2년 아니라 한 두달을 넘기는 남자애들은 없었다.
특별히 연장이 훌륭하거나 테크닉이 좋은 것이 아니었는데, 나와 2년 동안이나 섹스에 미쳐 살았던 세영이가
이해되지 않았었다.
어떻든 그녀는 이상하리만치 내게 강한 집착을 보이고 순종적이었으며, 유일하게 내게서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했었다.
퍽퍽거리며 살과 살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욕조에 고인 물을 손바닥으로 내리칠 때 처럼, 철퍽철퍽하고 소리로 바뀐지도 꽤 오래 지났다.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자지 기둥을 타고 불알을 흠뻑 적셔놓고 엉덩이 골짜기 아래 가죽 시트까지 미끌미끌하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세영의 섹스는 지치지 않고 있었으며, 최소한 두 번의 오르가즘을 찍어댄 후에야 자지를 빼냈다. 그리고는 곧바로 두 다리를 내 어깨쪽으로 뻗은 채, 자신의 똥구멍을 향해 자지를 조준시켜 나갔다. 세영의 그런 행동은
이제 비로소 피니쉬로 향하고 있음을 암시해줄 뿐이었다.
“너무 좋아! 아아~~선배! 내 보지 좀 쑤셔줘!”
똥구멍에 자지를 쑤셔 넣은 세영이 그녀의 허리를 젖히고는 내 손을 이끌어 자신의 보지에 갖다 대며 재촉했다.
마주 앉은 세영의 얼굴이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였다.
가운데 손가락을 넣었다. 손톱 면이 가로막 저편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자지의 기둥에 닿았다. 똥구멍 속의 자지와 보지 속의 손가락 사이의 교감을 원했지만, 사실 어떤 자세에서건 똥구멍에 쳐박은 자지를 보지 속에 넣은
손가락으로 편안하게 만진다는 것을 불가능했다. 그저 각자의 동굴에서 최선을 다해 채굴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의 내려찍는 동작이 작아졌지만, 보지로 내려찍을 때 보다는 훨씬 강한 임펙트를 주며 부딪혀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내 자지와 손가락을 위로 치켜 세운 채, 그녀의 똥구멍과 보지가 관통하기 좋게 각도를 잡아주기만
하면 됐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는 쏟아지고 있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애액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보지에 경외감을 느끼며, 그녀의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과 씰룩거리는 뺨의 경련을 보며, 마침내 허리를
튕겨 내 품에 떨어지듯이 안겨오는 그녀를 받아내며, 나는 똥구멍 깊숙이 좆물을 뿌려댔다.
생각보다 늦게 집에 도착했다. 어둑해진 뒤였다. 습관적으로 현관의 아내 신발 상태를 살펴보았다. 아까 집에서
나섰을 때와 똑같았다. 저녁 시간인데도 주방의 식탁은 비어있었다. 안방 문을 슬며시 열었다. 조명이 낮아 좀 더 어둡게 느껴지는 침대 위에 아내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있었다.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조용히 안방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아주 낮게 들려오는 아내의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었다. 더 마음이 무거워졌고 더 미안했다.
‘난 이렇게 세영이와 즐기고 다니는데,,, 어떻게 아내에게 뭐라할 수 있겠어?’
아내가 세영의 남편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카드명세서가 말해주는 아내와 그 새끼의 만나왔던 시점도
아내의 슬프도록 애처로웠던 흐느낌 속에 잠시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다.
‘정말 나쁜 놈은 나일지 몰라’
그리고 어떻게든 아내에게 숨 쉴 공간은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일요일 밤을 보냈다.
정신없는 월요일이 시작됐다. 외부 기관에 의뢰했던 용역보고서들을 수령하고 TFT 자체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하느라고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바쁘게 보냈다. 일감을 챙겨들고 집에 도착했다.
아내의 구두가 안 보였다.
7시가 아까 지났던 것 같았는데.... 쾡한 거실이 갑자기 낯설어졌다.
8시가 지났다.
여전히 아내는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가슴 속이 철렁철렁 내려 앉는 횟수가 많아졌다.
9시가 지났다.
질투심이 분노감으로 분노감이 걱정으로 또다시 걱정이 질투심으로 끝없이 순환하며 혈관을 타고 돌았다.
지지난 일요일 이후 처음으로 아내의 휴대 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30초 쯤에서 끊어지고 있었다.
배터리를 빼놓았을 때의 신호음이었다. 미칠 것 같은 답답함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띠리리띠 띠리릿....”
아내의 회사 전화번호와 비슷한 국번의 일반 전화가 벨을 울려왔다.
“여보세요? 정지석씨 되십니까?”
세영이 남편일까? 가슴이 철렁했다. 아니 좀 사무적인 목소리인데? 누굴까?
“네 그런데 누구시죠?”
“아, 네에! OO경찰서 **4부 조명환 경사입니다. 김은정씨가 부인되시죠?”
불안감이 먼저 찾아왔다는 말! 확실히 이런 느낌이리라.
“예! 무슨.....일이....시죠?”
“김은정씨 주소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15** D아파트 102동 1101호 맞으시죠?”
“네 그런데 도대체 무슨일입니까?”
“음~! 안좋은 소식 전하게 돼서 죄송합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경 광화문 RR빌딩 옥상에서 떨어져 김은정씨가
추락사하셨습니다. 119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호송했지만 추락시에 이미 운명하셨구요. 시신은 서대문
소재의 강북 W병원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신원 파악이 늦어져서 지금에야 전화드렸습니다.”
추락사.... 시신.... 강북W병원....
추락사.... 시신.... 강북W병원....
추락사.... 시신.... 강북W병원....
예고 없이 찾아 들었다가 예고 없이 나가버리는 그런 현실이 또 시작되고 있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7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6.14 | 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7 (2) |
| 2 | 2026.06.14 | 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6 (1) |
| 3 | 2026.06.14 | 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5 (1) |
| 4 | 2026.06.14 | 현재글 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4 (2) |
| 5 | 2026.06.13 | 아내.. 그리고 나와 그들 03 (3)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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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cookie
1시간전

민지삼춘
나는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