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처제가 제 섹파입니다 - 지난 이야기 2

허락 받고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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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 흐름이 한번 끊기니까 다시 이어서 쓰기가 쉽지 않네요.
10여년 전 일을 떠올리면서 쓰려다 보니 전후 관계가 헷갈리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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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얘기하는 내내 처제가 눈물을 흘리더군요.
도저히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 당분간 고민해 보자고 하고는 헤어졌습니다.
대학을 중퇴했으니 졸업자가 아니라서 일반 직장을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거 같고...
처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밤새 골똘히 생각해 보니
그나마 고등학교 대학교를 외국에서 나와서 영어는 좀 하겠더라고요.
당시 저는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었는데(지금은 아닙니다)
직급이 낮을 때라 저희 회사로 꽂는 건 여의치 어려웠고,
일단 부딪혀 보자 싶어서 친하게 지내는 거래처마다 영어 할 줄 아는 여직원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아는 후배가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대학 다니다 휴학하고 들어왔다" 하고는
해외랑 연락하는 업무 같은 거 맡기면 좋겠다고 추천했죠.
당시 일산 쪽에 악세사리 만드는 중소기업이 하나 있었는데
그쪽의 여성 팀장이랑 제법 친했거든요.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처제가 될 사람이니 기왕이면 안전한 곳으로 해야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밀었습니다.
이 정도 작업해 놓고 나서 우선 처제한테 얘기했고
그 다음에 와이프랑 상의했습니다.
그때까진 모든 걸 비밀로 했었어서 얘기 듣고는 엄청 놀라더군요.
처음엔 펄펄 뛰다가 전후 사정을 듣고는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와이프가 장모님께 말씀 드렸고, 결국 저도 불려갔습니다;;;
장모님 상심이 크셨지만 처제가 자리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몇 번이고 다짐한 후에 결국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처제도 저에게 무척 고마워했구요.
그 일을 계기로 처제가 저를 상당히 신뢰하게 됐습니다.
나이 차이도 열 살 정도 나고, 집안에 남자 어른이 없으니 제가 더 안심이 됐겠죠.
처제가 취업하고 나서도 기회 닿는대로 그 회사에 들러서 팀장한테 너스레 많이 떨었구요.
팀장한테는 따로 처제 될 사람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집안 사정도 귀뜸해 줬습니다.
같은 여성이다 보니 공감도 잘 됐던 듯 합니다.
(처제도 어리긴 하지만 센스 있게 일을 잘 배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안 돼 와이프와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실 원래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장인어른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경황도 없고
경제적 상황도 애매하다 보니 차일피일 미뤄졌었습니다.
막상 결심하고 나니 이미 연애를 오래 해서 그런지 결혼 준비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신혼집을 구하는 게 제일 큰 문제였는데 이래저래 예산 등등 맞춰 보다가
일산 쪽의 오래된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구요.
대출 등 고려해서 일단 혼인 신고를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먼저 입주해서 그 아파트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당시 직장이 멀어서 주중에는 처가에 있다가 주말에 일산으로 건너와 데이트 겸 결혼 준비를 했구요.
입주하고 나서 한달 쯤 됐을까요.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밤늦게 처제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던 모양인데 많이 취했더군요.
장인어른이 엄하셨다 보니 처가에선 술이 거의 금기시되던 분위기라
아마 야단 맞을까 싶어서 저한테 전화한 것 같았습니다.
전화 받고 바로 출발했는데 같은 일산이라도 거리가 조금 돼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슨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있는데 거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컨디션 사서 먹이고 처가로 데려다 주면서 와이프랑 통화했죠.
와이프도 화들짝 놀라더니 빨리 데리고 오라 하더군요.
가는 내내 처제는 꽐라였습니다.
처가에 도착했더니 다행히 장모님은 주무시고 계셔서
와이프랑 어찌어찌 처제를 방에 잘 눕혔습니다.
간만에 주중에 와이프를 처가에서 보니 넘 반갑긴 했는데
시간도 많이 늦었고 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그냥 처가에서 저도 잤을 텐데 미리 말씀 드린 것도 아니고
처제가 꽐라 돼서 들어온 상황이니 조금 애매하더라고요)
다음 날 처제한테서 고맙다고 메시지가 왔고
담부턴 술 많이 먹지 말라고 하고는 넘어갔습니다.
그 주 토요일에 와이프는 브라이덜 샤워를 한다고 친구들과 부산에 내려갔습니다.
이전부터 잘 알던 친구들이라 처음엔 저도 갈까 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좀 안 맞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잘 놀라고 하곤 보내줬습니다.
오후에 쉬고 있는데 처제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일이 있어 일산 쪽으로 왔는데 혹시 시간 되면 저녁을 사달라고 하더군요.
안 그래도 그때 취한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던 차라 그러겠다 했습니다.
와이프한테도 전화해서 여차저차 설명했구요.
아파트 주변의 일식집에서 만났는데 처제가 엄청 멋을 내고 나왔더라고요.
회사에 일하러 나온 게 아니라 남친을 만나고 왔나?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소개팅을 하고 온 것이었습니다.
근데 왜 저녁도 안 먹고 헤어졌지?라고 생각하던 차에 처제가 소주를 시키더라구요.
뭔가 할말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회사는 잘 다니고 있느냐 물어보니 괜찮다고, 팀장이 신경 많이 써준다고 하더군요.
다른 일은 없냐고 물어보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는 겁니다.
사회 현실을 겪어 보니 대학 중퇴 학력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면 된다, 학력이 전부가 아니다 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하며 달랬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처제가 정말 너무 예뻐 보이는 겁니다.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살이 빠진 이후로 확 인물이 살아난데다
사회 생활 시작하고 좀 꾸미기 시작하니 하얀 피부에 어린 나이까지 그냥 눈이 부시더군요.
처제가 이렇게 예쁜 걸 왜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와이프는 장인어른을 닮아 선이 좀 굵고 시원시원한 외모이고
처제는 장모님을 닮아 약간 슬렌더하고 여리여리한 스타일입니다.
멀리서 보면 닮았는데 가까이서 보면 많이 다른? 그런 자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암튼 그날은 그렇게 저녁을 먹고 처제를 처가로 데려다 주는데 가슴이 계속 뛰었습니다.
그래서 말도 더 조심하고 조용히 데려다 주고선 다시 일산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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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글을 쓰는 게 어렵네요.
마음 속에서는 벌써 저만큼 달리고 있는데
필력이 딸리니 표현을 제대로 못 하는 느낌입니다.
일단 여기서 다시 한번 끊고 가겠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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