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복수의 네토란제 ----- 09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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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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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9 화. 한나 에름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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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아, 아뇨. 온크 씨 탓이 아니에요."
나는 매점의 카운터에서 사과하고 있다.
내 사과를 받아들인 한나는 오히려 나를 진정시키고 있었지만 그녀의 문제는 아직 미해결 상태다.
"역시 기사단처럼 항상 거래를 하는 상대가 아니면 신뢰할 수 없네요.
설마 발주한 약이 안 파는 거라니.... 그 업체와는 앞으로 거래하지 않겠어요."
"저, 정말 그렇게 안 하셔도 좋습니다. 별로 대단한 건 아니니까요."
"천만에요! 이 약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을까요?"
큰 소리를 낸 한나는 곧 주위를 돌아보았다.
수업 중이라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지만 가능하면 사람들에게 듣지 않는게 좋은 화제다.
"아...... 소리 질러서 죄송합니다."
나는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하지만 부인. 민감한 화제에 발을 내딛는 거라 저도 말하기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혹시 그걸 원하신다면 구해드릴 순 있습니다.
비밀은 보장해드리겠습니다. 구하도록 최선을 다해보죠."
"감사합니다, 온크씨. 잘 부탁드려요."
미소를 짓는 한나였지만 유감스러운 표정을 감추진 못했다.
그녀가 불임으로 고민하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불임 치료 팜플렛을 흘린지 불과 일주일 만에 찾아왔다.
참고로 내가 만든 팜플렛의 내용은 진짜다.
학생들끼리 노닥거리다 임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임약과 피임에 대한 수요는 은근히 높다.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일부러 학교까지 그런 약의 카탈로그를 주는 상인이 없을 뿐이다.
"아무튼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니 한나 선생님도 초조해 하지 마세요."
"그.... 렇죠."
".....응? 뭔가 초조해 할 이유라도 있나요?"
"..... 저는 기사의 딸이자 기사의 아내니까요."
"그래서 그런가요?"
이미 알고는 있지만 굳이 한나의 입에서 꺼내도록 한다.
그녀는 풍성한 가슴에 손을 대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를 만들라고 귀족가보다 더 재촉하는 거에요.
기사는 전장에서 죽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후계자 없이 전장에서 죽어버리는 경우가 잦으니까요."
"아, 그렇군요."
"오래된 기사 가문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풍조도 강해서...."
"하지만 에름스트 선생님도 부인도 매우 고강한 상급 기사입니다.
게다가 이 학교에서 교사직을 맡고 있으니 전사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뇨, 학교 안이라고 해도 안전한 건 아니에요.
바로 옆이 마족령이고 교사는 솔선해서 전장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기사학교의 교관 다운 늠름한 태도.
그녀의 눈도 목소리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이야, 대단하십니다. 기사의 귀감이자 존경할만한 교사로군요."
"뭘요. 당연한 건데."
그리고 그녀는 계속 말했다.
"내 남편도 그만큼 깊은 뜻을 품은 기사입니다.
그런 남편을 저는 항상 존경하고 있어요."
"...... 호오."
그 남자처럼.....
나는 살기를 억누르며 일부러 밝게 미소지었다.
"에름스트 선생님도 굉장한 기사였던 것 같네요.
저는 외부에서 온 고용 상인이라 잘 모르지만 이전에도 훌륭한 공적을 올리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 이는 교사가 되기 전까지 수많은 무훈을 세웠어요.
재작년의 카리뷰에 산맥에서의 싸움, 3년 전 호라리에 결전, 5년 전 데아뷰트 숲의 전투, ----"
"데아뷰트 숲 전투... 그건 마족령을 토벌한 것 말이죠?"
"아, 맞아요. 아시나요?"
"...... 조금 들은 적 있어서요. 상당히 큰 싸움이었던 것 같던데요."
"그렇습니다. 그 때 저는 숲이 아니라 근처의 광야에서 싸우고 있었어요.
그 동안 남편이 부대를 끌고 숲에 둥지를 튼 마족을 전멸시켰어요.
단 한 부대인데도 몽땅 소탕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 그 때 마족의 마을에서 약탈 행위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네?"
눈을 동그랗게 뜨는 한나.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 없습니다만."
"아, 그렇겠죠."
나도 쓴 웃음을 짓는다.
약탈에 참여했던 기사 들 중 동료, 게다가 여기사에게 그런 말을 하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사단이 비공식적으로 약탈했다는 소문을 들어서요."
"그런가요....."
한나는 말을 흐리면서 눈을 감더니,
"하지만 데아뷰트 숲에 있었던 건 마족인걸요? 인간이 아니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은 결정되었다.
미화나 소피아 들에게 품고 있던 죄책감은 이 여자에 한해선 없어졌다.
역시 이 여자는 기사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훌륭한 교사이자, 순결한 아내이며, 썩어빠진 기사도인지 뭔지에 물들은 암퇘지다.
그렇다면.... 교정해줘야 한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전부 알려주겠다.
주문한 것 외에도 다른 불임 치료법이 있다고 노우라 선생님에게 해설서와 함께 발주했다.
그리고 얼마간 날짜가 지난 후, 다른 약과 함께 보건실에 보낸다.
나는 노우라 선생님이 원하는 대로 행했을 뿐이다.
남은 건 마족의 거울로 몰래 양호실을 엿보는 것 뿐.
먹이는 곧 걸려들었다.
거울에 비추어진 광경에는 양호실에서 한나가 옷을 벗고 있었다.
기사 치고는 커다랗다고 생각한 가슴이었지만 옷을 벗고나자 더 놀래버렸다.
마치 수박같은 엄청난 열매가 여물어 있었다.
이래선 검을 휘두르는 것도 큰 일일 것이다.
게다가 그 상체를 지탱하기 위해서인지 엉덩이도 정말 크다.
정말 젊은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잘 여문 육체다.
한나는 속옷 차림이 되더니 침대에 누웠다.
그 옆에서 노우라 선생님이 해설서를 손에 들면서 채비를 하고 있다.
불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그 약은 먹는게 아니라 바르는 약이었다.
몸 전체에 발라 적당한 마사지를 가해서 배란을 촉진시킨다.
그것이 내가 몽마들로부터 배운 진짜 불임 치료법이다.
하지만 그 해설서에는 내가 약간 수정한 부분이 있다.
지금 노우라 선생님이 불을 붙인 향이다.
보라색 연기가 실내에 맴돌기 시작하면서 노우라 선생님이 마사지를 시작한다.
한나의 피부를 지압하는 손길은 과연 능숙하다.
하지만 그 지압의 속도는 점차 늦어졌다.
노우라 선생님은 눈을 깜빡이더니 근처의 의자에 앉아버렸다.
--- 분명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마경을 보는 걸 중지하고 즉시 양호실로 향한다.
최면 효과가 있는 향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두 여자가 쿨쿨 잘도 자고 있었다.
과연 이 향은 효과가 좋다. 이걸 맡으면 사람도 마족도 잠들어 버린다.
게다가 지효성이므로 냄새를 맡자마자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서서히 의식이 어두워지다가, 깨달았을 땐 꿈의 세계로 가버린다.
"미안합니다, 노우라 선생님. 항상 피곤하실 테니 지금은 좀 쉬세요."
작은 할머니의 몸을 안아서 다른 침대에 눕힌다.
그리고 커튼을 닫은 후, 한나가 누워있는 침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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