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복수의 네토란제 ----- 12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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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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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 12 화. 소피아 그리에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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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거야? 에름스트. 안색이 나빠보이는 군."
랑그리아 왕국 서부 고라 평원.
스투트 기사단 주둔지의 천막 안이었다.
"...... 대장님."
"상태 안 좋은 거야? 공교롭게도 우리 은의 검 연대는 질병은 받아줄 수 없어.
전염병이라면 병가를 내고 전선에서 물러나도록."
"아, 아닙니다. 그런 건 절대로 아닙니다."
그는 무기를 거치해둔 나무 상자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자신의 몸의 무게에 스스로 놀랬다.
그만큼 피로하다는 걸 자각하자 다시 나무 상자에 앉았다.
"이 싸움이 끝나면 너도 상급기사가 될 것이다.
그럼 이 연대로부터 떨어지는게 좋을 거야."
"아뇨. 그럴 순 없습니다. 브라운 대장님이 가르쳐 주실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유감이네만, 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은의 검 연대는 곧 해체될 거야."
그의 맞은 편 나무 상자에 앉은 대장은 그렇게 말했다.
에름스트는 믿을 수 없었다.
은의 검 연대는 스투트 기사단 만이 아니라 모든 기사단 중에서도 정예중의 정예다.
전투력만 본다면 다른 어떤 기사단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정치 싸움에 휘말린 건가요?"
"아니... 단지 후진 양성을 위한 것 뿐이야.
우리들은 지방의 훈련소 및 기사 양성 학교에 배정된 것 같아."
"정말인가요...."
고강한 은의 검 연대의 힘을 다른 부대로 전수하라는 건가.
아무리 강한 집단이라도 여러개의 전장에 동시에 전개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 은의 검 연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부대를 많이 만들자는 건가?
"그리고 싸우다 죽을 위험도 줄어들어. 상급 기사로서의 안온한 생활도 약속되어 있다."
"...... 저는 좀 더 싸우고 싶습니다."
"피에 굻주린 것도 좋지만 그걸 숨기는 기술도 배우도록."
"숨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이 부대가 좋습니다!"
그 말에 대장도 웃는다.
"마족을 잔뜩 벨 수 있는 직업은 좀처럼 없긴 하지."
"마물에 대한 약탈 행위도 말이죠."
그것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기사들에게 주는 작은 보상이다.
가족과 친구들을 빼앗은 증오하는 마족들에 대한 보복이자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는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 그건 그렇고, 지난 번 몽마들의 마을은 좋았지."
그 당시를 떠올리는 순간, 사타구니에 피가 모이는 걸 느낀다.
살집 좋은 마족 계집들을 잔뜩 유린한 그날 밤.
"아이도 노인도 전부 범하고 말이야. 그날 밤에는 우리들도 피가 끓었지."
"최고였죠."
에름스트는 꿈을 꾸는 듯이 말한다.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리 사정해도 사정해도 또 발기해 버리고."
"확실히.... 다른 마족들은 그정도는 아니었어."
"그 이후로 조사해봤습니다만, 아무래도 몽마들의 마을은 미약 같은 것도 연구했던 것 같습니다."
"호오."
"섹스에 능한 종족이기 때문에 정력을 향상시키는 향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 걸로 섹스 기술을 단련할 때 사용하던 것 같습니다."
"과연. 그래서 강간하는 우리들을 더욱 강화시켰던 건가."
어리석은 마족들이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을 학살하고 능욕하는데 도움을 줬으니.
하루가 지나고 나서 냉정히 생각해보면 너무 지나친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어짜피 마족이다.
인간의 원수들을 어떻게 하든 자유다.
"그 마을에는 인간도 있었어. 몽마에게 홀린 바보녀석."
"그렇습니다. 끔찍한 일이죠. 마음까지 홀린 것 같아서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을 유혹하는 마족이라니... 끔찍해.
그 마을 만이 아니라 다른 몽마 마을들도 최대한 빨리 멸망시켜야만 해."
"그 때는 또 즐거운 파티군요."
에름스트의 미소에 브라운 대장도 미소로 돌려주었다.
"그런데 너, 대체 뭘 고민하고 있었던 거야?"
"바로 그 문제 말입니다만..."
약탈의 이야기 다음은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기사단의 생활이었다.
항상 생명의 위기에 노출되어 있긴 해도 파괴도, 평온함도 전부 그들의 삶에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얼굴을 씻고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본다.
"...... 단 몇 년만에 살이 쪘구나."
은의 검 연대에 있었을 무렵엔 야위었다기 보단 수척한 얼굴이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지금의 나에겐 착하고 아름다운 아내와 활달한 여동생, 그리고 귀여운 학생들이 있다.
충실한 나날. 이제 그 때와는 다르다.
나는 기사이지만 파괴와 능욕의 나날을 살아왔다.
인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마족들이 침공해오면 소중한 사람들이 살해당한다.
만약 한나와 미화가 마족에게 능욕된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미어터진다.
기사인 그가 그랬듯이 그녀들이 마족에게 범해지는 모습-----
"우웩!"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된 나는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했다.
찬 물로 입 안을 헹구고 밷어내자 조금 진정되었다.
최근에는 그런 생각이 종종 떠오른다.
가슴이 술렁인다.
왜 일까.
대체 왜 이러는 걸까.
*
연락도 없이 매점에 소피아가 찾아왔다.
교사도 학교에서 살아가는 이상 뭔가 사러 온 걸 수도 있다.
이미 그녀를 위해 항상 어느정도 물건을 떼어두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나를 찾아온 그녀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 무슨 일 있었습니까?"
평소와 같은 청결한 모습이 아니고 살짝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섹스가 급해서 마구 졸라대는 음탕한 자태도 아니었다.
"안기고 싶은 겁니까? 최근 상대해주지 않았으니 사타구니가 쑤시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만...."
"저기, 잠깐만 시간을..."
말이 많아 보이는 그녀에게 의자를 권한다.
지금은 수업중이라 매점은 기본적으로 한가하다.
그리고 수업이 없는 교사도 그만큼 한가하다.
물론 그녀라면 지금도 바쁠 것이다.
그런데도 다급한 표정으로 찾아온 것이다.
"온크씨...."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쳐 쓴 소피아는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아르미리아 브라운에 대한 정보 말인데,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습니다.
일반 학생들이 아는 수준 이상은 알 수 없었습니다."
"호오"
"그 아이는...... 브라운 님의 질녀이긴 하지만 마법 전공과 연금술 전공을 하고 있고
그쪽 학생들은 일반 기사 수련생들보다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기사단에서 마법사는 희소하긴 하지만 소수나마 있다.
마법을 배우려면 일반적으로는 남쪽의 고레즈니아 마법 학원에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니
일부러 기사 학교에서 마법을 배우려는 사람은 희귀하다.
그러나 마법사는 기사단에 있어서 필수적인 존재다.
그래도 역시 소수라 언제나 가르치는 사람도, 가르침 받는 사람도 적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마법부 학생들은 일반적으로는 외부에서 부른 마법교사들과 함께
일반적인 수련생들과 다른 커리큘럼으로 마법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차별받는 건 아니라 하더라도 생활권이 크게 달랐다.
그래서 소피아는 물론, 일반 학생들에게도 미지의 생활인 것이다.
게다가 마법으로 비밀을 은폐하기 쉽다는 문제도 있다.
"저도 마법 장비들을 판매중이긴 합니다만
보통은 교사가 스스로의 구입 경로로 일괄로 사들이곤 해서 경미한 소재 정도만 구입해가는 경우가 많네요."
"네....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그녀에 대한 걸...."
"아뇨, 괜찮아요."
소피아는 원래부터 성실한 교사인 것이다.
강장약에 의존한 것도, 내 자지에 푹 빠져버린 것도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사과하는 것도 질책당하는 게 무서운게 아니라 자신의 무서운 의무감에 짓눌린 것 때문이다.
하지만----
"소피아 선생님. 나는 당신에게 아르미리아 브라운을 조사하라고 말한 기억은 없는데요."
"...... 필요 없었나요."
"아뇨. 물론 요구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정말 유능한 교사다.
에름스트의 부관을 맡기에 충분한 재능이다.
"헌데 왜 아르미리아를?"
"...... 솔직히 말할께요. 제 스스로 생각해서 한 거에요.
...처음 당신에게 당할 때만 해도 당신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는 것도 싫었어요.
왜 이런 남자에게... 라고도 생각했었죠."
그게 보통일 것이다.
소피아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한 성폭력이다.
"하지만 당신은 나를 노리는 것만이 아니라 미화 학생과 한나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길 요구했죠.
그러다가 발견했습니다."
"과연, 공통점을 찾아낸 거군요."
"...... 그래서 또 다른 의문점이 생겨났습니다.
온크 씨. 왜 당신은 에름스트 선생님을 노리는 거죠?"
정발 올곧은 여자다.
에름스트와의 관계를 눈치챈 시점에서 바로 그에게 고자질 하면 될 것을.
그럼 분노한 에름스트는 나를 베러 올 것이다.
그렇게 사건이 불거져 나온다면 모든 것이 끝날 텐데.
"원한이 있다면 그를 죽이면 끝납니다.
그런데 왜 그의 주위의 여성들을....
저로선 이해할 수 없어요."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까."
나는 옷장에서 작은 병을 꺼내 매점의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다.
빨간색과 검은색의 작은 병을 소피아가 바라본다.
"이것은 강장약의 부작용, 즉 의존성을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흘 간은 기분이 나빠지겠지만 몸 안의 노폐물을 전부 뽑아내면 건강해집니다.
그리고 잠시동안 성욕도 억제됩니다."
"온크.....씨.....?"
"항상 적당히 수면을 취하세요. 소피아 선생님.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여기까지 들킨 이상 죽여야 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아무런 원한도 없다.
나는 외도 무리가 아니다. 그녀를 이용하긴 했지만 죽이고 싶진 않다.
그래서 이런 위험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
"자, 여기."
소피아에게 건넨 건 틀림없는 해독약이다.
성욕을 억제하는 건 덤이고.
"......온크 씨.... 저를....... 또 안아주세요."
"정말입니까?"
내가 묻자 소피아는 작게 끄덕였다.
모처럼의 기회인데....
"제발.... 저의 보지를 귀여워 해주세요. 가득 봉사해드릴께요.....
뭐든지 할께요.... 그러니...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어쩔 수 없네요. 그럼 방과 후 내 방으로 오세요."
"...네!"
허벅지를 비비꼬는 그녀의 표정은 마치 사랑하는 소녀처럼 순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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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