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토남편의 아내이야기

눈팅만 하다가 내 얘기도 한번 올려봐요.
두서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자세한 가족 소개는 생략할게요.
그냥 마흔을 바라보는 평범한 유부녀예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다 보니, 남편과의 잠자리는 거의 없어졌어요.
요즘 말로 ‘섹스리스’라고 하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요즘 들어 성욕이 부쩍 올라서 괴로웠어요.
결혼 전엔 나름 여러 사람도 만나보고, 솔직히 원나잇도 몇 번 있었어요.
남자 경험이 없는 편은 아니죠.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이상하게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연애하면서 관계도 가졌는데, 남편은 좀 서툴렀어요.
그래서 저도 괜히 처음인 척, 부끄러운 척하면서 맞춰줬죠.
그게 일종의 ‘컨셉’이 돼버렸어요.
결혼 후에도 남편은 제가 순진하고 경험 없는 여자라고 믿고 있죠.
어느 날이었어요.
아이 재우고 남편이랑 TV를 보고 있었는데, 내용이 바람과 이혼 얘기더라고요.
보다가 무심코 물었어요.
“자기였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저런 상황이면.”
“당연히 이혼이지.”
예상했던 대답이었죠.
“마음을 준 거잖아, 저건.”
남편이 그렇게 말했어요.
그 말이 조금 걸렸어요.
“그럼 마음만 아니면, 관계만 가진다면 괜찮다는 거야?”
남편은 이렇게 말했어요.
결혼 전에 서로 다른 사람도 만났고, 그땐 각자 잠자리도 있었으니까
결혼 후에도 ‘마음이 아닌 단순한 욕구 해소’라면 괜찮다고요.
비밀이 아니라면 문제없다는 식이었어요.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그 순간엔 묘하게 설득력 있게 들렸어요.
그래서 장난처럼 물었죠.
“그럼 내가 다른 남자랑 해도 괜찮다는 거야?”
“당신이? 퍽이나.”
남편은 웃으면서 넘겼어요.
그 말투가, 날 너무 믿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모르게 기분이 살짝 상했어요.
그래서 그냥 툭 던졌어요.
“같이 일라는 000이라고 있는데.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던데?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으면 나도 좀 받아줬을 텐데.
내일부터는 나도 잘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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