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친구와 여동생의 관계(3)
그런데 동생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입술을 내밀더니 내게 키스를 하려고 했다.
생전 처음으로 동생이 이런 짓을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힘껏 동생을 내 몸에 떼어놓았다.
풀썩 떨어져 자기 책상 의자에 앉더니 엎드려서 울기 시작했다.
내앞에서 어지간해서는 안 울던 애가 갑자기 우니까 몹시 당황스러웠다.
친구놈한테 가서 도대체 무슨 얘길 한건지 확인하려던 것도 잊고 일단 달래려고 했다.
좀있으면 엄마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동생이 점점 더 울기 시작했고 내가 당황스러워서 알았다, 오빠가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했더니 동생이 울면서 내게 다시 매달렸다.
그리고 입술을 내밀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수없이 입에다 내 입술을 갖다 댔더니 어린 녀석인데 뭘 알고 그러는지 혀를 쑥 밀어넣는다.
내가 왜 이러냐면서 입을 뗐다. 언니한테는 이렇게 해줬다면서! 하더니 다시 입술을 내밀었다.
내가 결국 몸에서 떼놓고 인상을 쓰면서 물었다.
너 도대체 그새끼한테 무슨 얘길 들었어? 라고 했다.
자기가 본 거 다 얘기해줬다고 했다. 그런 얘길 왜 내동생한데 했을까? 이새끼가 아주 대놓고 나한테 복수를 하자는 건가?
하면서 동시에 혹시 내 여동생하고 무슨 일이 있었나? 싶어서 너 그새끼하고 뭔일 있었어? 라고 물었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정말이지? 그새끼가 너 만지고 그런 거 아니지? 했다. 역시 고개를 흔들었다.
휴 하면서 다행이라고 했더니 다시 안겨온다.
이러면 안된다, 오빠한테 이러는 거 이상한 거다. 모르냐 그랬더니 오빠가 좋아서 맨날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빠가 그래도 된다고 하더라. 니네 오빠도 우리 누나한테 이렇게 했고 저렇게 했고 섹스도 했으니까 너도 니네 오빠한테 해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기가막혔다. 그게 이거랑 어떻게 똑같냐 그랬더니 남자나 여자나 원래 그렇게 하도록 돼있는건데 지네 누나랑 나랑 가족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그러니까 너도 니네 오빠 좋아한다면서 그럼 그렇게 해도 되는 거라고 벌써 꽤 오랫동안 애를 붙잡고 그런 식으로 세뇌를 시킨 셈이었다.
다 듣고 나니까 왜 갑자기 얘가 나한테 이러는지 알것도 같았다.
어릴 때부터 나한테 의존성이 강하게 형성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나를 자기 연인처럼 느끼게 된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밖으로 돌면서 돈만 버느라 이런 걸 신경쓰지 않은 게 분명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나한테 안겨서 계속 키스를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알게모르게 애정결핍이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나는 계속 달래면서 친오빠한테 이러는 건 진짜 잘못된 거다. 그 누나랑 나는 진짜 남매가 아니라서 그런거니까 너는 따라하면 안된다고 몇 번을 말했다.
그래도 알아듣는지 마는지 그러다가 울다 지쳤는지 자기 침대에 잠까 누워있다가 곤히 잠들었다.
나는 자는 걸 보고 있다가 엄마가 들어오길래 바로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친구네 집으로 갔다.
부르니까 나왔다. 미친 새끼를 단번에 목을 졸라서 죽이고 싶었지만 내가 지네 누나한테 한 게 있어서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나를 한번 보더니 "씨발놈아, 뭐하러 왔어?" 한다. 얘기좀 하자고 하니까 누나 만나러 왔냐고 하더니 앞으로 지네 누나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소리를 질러댔다.
집에 누나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남들 들을까봐 겁이 났다.
하여간 고딩 나이라서 생각이 둘 다 짧았다.
내가 잠깐 공원에 가서 얘기좀 하자고 했다.
둘이 그네 옆에 있는 시이소에 앉아서 얘기를 했다.
근데 친구는 친구였던 것 같다. 막상 다시 보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동안 못만나서 서로 서운했던 게 더 컸던 걸 알게 됐고 누나 얘기도 차츰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관계란 게 원래 그렇다. 이미 일어난 일을 가지고 되돌릴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는데 이미 누나하고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서로 인정해버리는 분위기였다.
내가 누나는 요새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더니 공부하느라 정신 없다고 했다.
학교 갔다 집에 와서 밥먹고 다시 학교 가는 게 일상이라고 했다.
내가 일단은 미안하다, 그런데 누나에 대한 내 마음은 진짜라고 했다. 친구는 미친새끼라고 욕을 하면서도 뭔가 생각을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내가 내 여동생한테 그런 얘기를 다 해준거는 진짜 너무한거 같다고 했다.
친구는 생각을 좀 하더니 사실 자기가 얘기한거는 자세한 얘기를 한 게 아니라 니네 오빠랑 우리 누나랑 사귀는 거 같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둘이 방에서 섹스하는 거 그런 걸 자세하게 얘기한 건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 얘길 왜 하냐고 화를 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니동생한테 어린 앤데 그런 얘길 하냐고 미친놈이라고 했다.
아차 싶었다. 여동생 요게 나를 갖고 논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묻길래 일단 누나는 대학부터 가야 하니까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앞으로는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본거는 다 잊으라고 했다. 앞으로 누나 안 만나고 그냥 너랑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자기랑 친구로 지내려면 누나를 볼수밖에 없는데 그건 어쩌냐고 하길래 누나가 대학생 되면 다른 남자 만날거고 촌티나는 나같은 고딩 거들떠나 보겠냐, 그리고 이것도 한때지 나도 대학 갈려면 공부해야잖냐고 했다.
씨발 자기 누나만 손해네 그러면서 욕을 한바탕 하더니 친구놈은 일단 자기 누나 더 안만난다고 약속 지키면 알겠다고 했다.
일단락 짓고 나는 집으로 갔다.
생각할 수록 요물인 내 동생한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늦게 들어가니 동생은 자고 있었다.
내가 불을 다 켜놓고 자고 있는 동생을 확인하고 불을 끄려고 하는데 동생이 오빠! 하면서 부른다.
안방에서는 불이 다 꺼져 있고 집안은 조용한데 내가 동생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동생이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오빠랑 무슨 얘기 했어? 하길래 너 왜 나한테 거짓말 했냐? 물어보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오빠가 그 언니 만나는 싫고 질투나서 거짓말 한거라고 또 당돌하게 대답을 했다.
그래서 나도 그 누나 더 안 만나기로 했다. 공부해서 대학간다고 하는데 내가 방해가 되면 누나나 친구나 다 미안해진다고 했다.
여동생은 엄청 좋아하는 얼굴로 진짜냐고 하더니 다시 내 여동생 표정으로 돌아왔다.
얼른 자라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방에 가서 잠깐 누나 생각을 했다. 사실 육체관계 아니고는 그 누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고 그런 것도 아닌데 까짓거 고딩때 좋은 경험했다고 치고 그냥 잊자 그런 생각을 했다.
사실 그렇게 어정쩡하게 정리가 된 뒤로 친구 누나는 대학에 입학했고 나는 어차피 공부를 안해서 재수를 하게 됐다. 그런데 친구놈은 누나네 혈통이 좋아서 그런지 지방이긴 해도 대학에 입학을 했다. 그리고 그냥저냥 세월은 흘러갔다. 친구놈은 군대에 갔다왔고 나는 재수하고 대학에 들어갔고 바로 군대도 갔다왔다.
그동안 여동생은 그 사이에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생이 됐다.
평온한 세월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열심히 일해서 그런지 돈을 많이 벌었다. 집도 장만했고 차도 좋은 거를 타고 다녔다.
여동생은 대학생이 되더니 굉장히 예뻐졌다. 여전히 우리는 사이가 좋았고 제대하고 돌아온 나를 보고 여동생은 묘한 표정을 짓곤 했다.
그래도 전처럼 덤비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친구놈하고는 연락을 계속 하고 또 친한 친구였기 때문에 가끔 집에 와서는 만나기도 했다.
친구네 집은 그대로 거기 있었고 친구 누나는 대학에 간 뒤로는 집에 오는 일이 거의 없이 대학교 근처에 집을 얻어서 지낸다고 했다.
그 소식도 친구 통해서 겨우 알아냈다. 안알려주려고 하는 걸 술김에 불어댄 걸 듣고서야 안 것이다.
이렇게 평화롭게 오래 지낼 수 있었다면 인생은 얼마나 단조로웠을까?
결국 운명의 여신은 우리가 서로 뒤엉키는 인생을 살게 만들고 말았다.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산학협력단체에서 운영하는 포럼에 참석하고 거기서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일종의 추가 기획팀을 맡아서 운영하게 됐다.
복잡하고 예산도 적고 하는 일은 많고 아주 고단했는데 그게 나중에 취업할 때는 엄청난 경력이 되기 때문에 놓치면 아까운 기회였다.
마침 교수님과 조교들도 나를 꽤 인정해주고 있어서 기획팀장이 돼서 꽤 여러 개의 포럼을 운영 기획했다.
대부분 성공적이었고 학교에서도 아예 총학과 연계해서 해보라고 하면서부터는 학교 전체의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기업의 니즈를 학교 연구 재단의 결과물과 연결해서 수익화하는 일이었다.
거기에는 교수들과의 소통도 필요했고 각 대학교의 산학협력기관들과도 연계해서 진행하는 굉장한 프로젝트였는데 그걸 내가 팀을 꾸려서 운영했다.
맨날 놀고 먹던 놈이 이렇게 변한 건 순전히 군대 있을 때 만난 중대장 덕분이었다.
유명대학 경영학과 출신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얘기를 하다가 나하고 종씨라는 걸 알게 됐고 아버지가 면회를 와서 만나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시제 지낼 때 몇 번 본 게 기억이 났던 모양이다. 그때부터 종씨에 항렬이 아재 뻘이라면서 중대장이 아버지를 아재라고 불렀다.
그러니 내 인생은 풀리기 시작했다. 당장 행정반에서 편하게 지냈고 중대장이 한번 밀어주기 시작하니까 부대 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엄청 많았다.
그러면서 많이 배웠고 여러가지로 성장한 것이다.
제대하고 나와서 학교로 돌아왔는데 복사꽃이라서 좀 무시당할 줄 알았는데 나한테서 은근히 뭔가 분위기가 있었는지 여자애들이 꼬였다.
하지만 다 풋내가 나는 애들이었고 진짜 예쁘고 관심이 가는 애들은 남친이 있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팀을 이끌고 과제를 수행하는 중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엄청 큰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걸 맡아서 기자재를 옮기고 부스를 정리하는데 참가하는 대학교 한 곳에 있던 여자가 나를 향해 걸어오는 것이었다.
날씬하고 세련된 여자였다. 안경을 쓰고 머리는 단발을 했다. 멋진데? 하고 있는데 낯이 익었다.
내가 어? 하는 순간, 그 여자도 나를 보더니 어? 하면서 멈춰 섰다.
누나였다!
친구 누나가 거기 서있었다. "누나!" 하면서 내가 다가가자 누나도 믿지 못하겠는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나를 보면서 "야! 너..!" 라고만 말했다.
우리는 가까이 가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어색하게 악수를 할 수도 없고 그냥 엉거주춤 허리를 살짝 굽혀서 포옹을 했다.
누나에게선 근사한 향수 냄새가 났다.
"여기서 뭐해? 포럼 참가해?" 하고 물었더니 "응. 너는?" 하고 묻길래 "여기 총괄" 하고 대답했더니 와 하면서 대견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때 옆에서 몇 사람이 다가오면서 "팀장님, 이거 좀 봐주세요!~" 하는데 내가 파일을 받아들고 잠깐 살펴본 다음에 이렇게 하라고 말하고 건네줬다.
그걸 보더니 누나가 놀라는 표정을 했다.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셈이니 당연했다. 누나가 얼굴이 발그래해지면서 "와.. 대단하다. 여기서 너 만날 줄을 진짜 몰랐는데" 라고 했다.
나도 얼굴이 붉어졌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누나와 내가 몸을 섞은 건 엄연한 사실이고 우리가 그때 그렇게 뜨겁게 섹스를 한 사이라는 것 역시 기억 속에서지만 분명히 있었던 일이다.
누나도 나도 그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따가 끝나고 바빠?" 누나가 물었다. 사실 약속이 있었지만 아니라고 했다. 그럼 저녁 같이 먹을래? 하길래 좋다고 했다.
끝나고 연락해 하면서 누나가 자기 번호를 찍어줬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돌아서서 자기 부스로 가는 누나의 뒷모습은 고등학생 때 봤던 그런 풋풋한 모습이 아니었다.
이젠 영글어서 터질듯 무르익은 과일처럼 싱그러웠다.
키도 좀 커진 것 같고 날씬했다. 그리고 스타일 자체가 내가 너무 원하는 단발에 피부는 예전의 여드름 나있던 그런 피부가 아니라 화장으로 마무리된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바쁘게 일을 마치고 내일부터 시작될 포럼의 전체 진행상황까지 점검한 뒤에 나는 누나를 찾았다.
행사장 입구에 서있는 누나를 발견했다.
내가 다가가자 아까보다 훨씬 더 긴장되고 밝은 모습으로 나를 반겼다.
우리는 별말 없이 근처에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배가 고팠다. 저녁을 먹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둘다 별로 말이 없이 밥만 먹었다.
가끔 부모님 안부를 물었는데 그 외엔 사실 우리 사이에는 궁금할 게 없었다.
서로의 근황에 대해 최근까지 들었고 내가 군대에 간 뒤로만 끊어졌다.
나는 제대 후에 복학했고 딱 한 학기를 하면서 교수님 눈에 띄었고 그때부터는 정말 바쁘게 지냈다.
남자답게 변해버린 내 모습을 누나는 힐끔거리며 자꾸 봤다.
나도 누나의 몸을 몰래 스캔했다. 정말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 밖으로 나와서 작은 카페에 들었다.
"사귀는 사람 있니?" 라고 묻는다. 없다고 했다. 누나는 있냐고 물었더니 헤어졌다고 했다. 1년 쯤 됐다고 했다.
많이 변했네 하고 말했더니 너야말로 많이 변했다, 남자 냄새가 풀풀 나네! 했다.
자기 안보고 싶었냐고 물었는데 서로 아는 얘기라서 솔직히 그때 친구가 안 이후로 안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누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때 친구가 엄마 아빠한테 다 얘기하겠다고 하는 걸 너 안 만나고 공부하는 조건으로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하긴 그때 얘기했다면 양쪽 집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시간을 보니 내일 포럼을 위해서는 얼른 가서 씻고 쉬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하필 이럴 때 누나를 만나다니 이렇게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누나는 내 눈치를 본다. 우리가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서로 뭘 원하는지 뻔한 것 아닌가?
누나가 말을 못하고 있는 걸 알고 내가 먼저 말했다.
이번 포럼 끝나고 다시 만나자고 했다. 누나도 좋다고 했다.
이상하게 셀레는 마음이 생겼다. 누나가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너무 멋진 여자가 되어 있었다.
고등학교 때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때 생각하면 오히려 쪽팔릴 정도였다.
철없이 마구잡이로 섹스라는 걸 했고 감정도 없이 육체관계에 빠졌던 게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다시 만난 누나는 진짜 어른이 되어 있었고 나도 남자가 되어 있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3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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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25.12.04 | (S)친구와 여동생의 관계(2)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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