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모님과
법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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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우리 집은 지방에서 살고 있음.
지방 도시가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 차로 10분 정도 가야 하는 면 단위에서 살고 있는데,
그래도 면 소재지라 각종 식당이나 편의점, 핸드폰 대리점 정도는 있음.
난 근처의 지방대를 나와서 동네에서 떡방앗간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지방엔 떡방앗간의 수요가 많은 편임.
떡을 만드는 건 봄 가을 농한기에 놀러들 갈 때나 명절 때에 집중되고 보통은
고추가루를 빻거나 두부콩을 갈아주고, 기름도 짜줌.
지방대긴 하지만, 대학까지 나와서 동네에서 떡방앗간을 한다는 게 처음엔 좀 그랬지만,
지금은 나름 네이버 스토어에도 입점하고 해서 고정적인 수입이 나오다보니 동네에서도 꽤 인망이 생긴 편임.
최근 내가 집중하고 있는 건 동네 교회 청년부임.
우리 방앗간 근처엔 작은 암자 2개와 침례교 교회 하나, 장로교 교회 하나가 있는데,
떡집 사장 입장으로는 암자 2곳이 가장 vip 임.
부처님 오신 날 같은 때에 대량으로 밥주문이나 백설기 같은 떡 주문이 들어오는 것도 그렇지만,
암자에 위패를 모신 불자들이 부모심 제사를 지낼 때마다 절편을 주문해서
거의 일 년 내내 주문이 끊이지 않는 우수 고객임.
당연히 암자를 누리는 주변 떡방앗간 사장들이 많은데,
난 개별 포장 서비스와 함께 암자의 스티커를 내가 자체 제작해서 붙여주는 새로운 서비스로
주지 스님의 마음을 잡아 2곳의 암자를 모두 내 것으로 만들었음.
암자를 만들고 나서 내 눈에 들어온 곳이 교회임.
의리 상으로는 절을 두곳이나 메인 손님으로 둔 내가 교회를 노리는 것이 말이 안 됐지만,
절은 동네에서 멀고 교회는 동네 안에 있음.
특히 침례교회는 교인이 80명 정도나 돼서 그냥 놓치기가 너무 아까웠음.
문제는 다가갈 방법이 없었다는 거임.
무교인 내가 갑자기 뜬금없이 교회에 다니는 것도 눈치가 빤한 일이라
좀 많이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쉽게 길이 뚫림.
우리 떡집에 기름을 짜러 자주 오는 동네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내게 전도를 시도한 거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잘 됐다 하면서 일차로 할머니를 공략함.
난 고민인 것처럼
예전부터 교회에 관심이 있었지만, 떡 주문 때문에 자주 암자에 드나들기도 했고
괜히 내가 교회를 다니는 것이 혹시나 교인들에게 떡을 팔아먹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는 게 무서워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하자 할머니는 그런 게 무슨 상관이냐며
나를 당장 교회 목사님에게 소개함.
그렇게 목사님을 만났는데, 의외로 목사님이 젊었음.
30대 중후반 정도 돼 보였는데, 가장 놀란 건 목소리였음.
신기할 정도로 목소리가 맑고 울리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굉장히 인상 깊었음.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목사님도 젊어서 그런지 대뜸 종교 이야기를 꺼내진 않고
교인들에게 듣기로 우리 떡방앗간 떡이 맛도 좋고 가게가 깨끗하다더라 같은 이야기를 해 줌.
나도 순 노인들만 많은 곳에 목사님 같은 형님을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너스레를 떰.
그렇게 안면을 튼 난 바로 교회 청년부에 등록했고,
다음 주 주일 예배때 인사 겸 떡을 1말이나 해서 돌림.
일종의 맛배기였는데, 역시나 내 예상은 그대로 적중함.
이튿날부터 교인들의 주문이 하나 둘 이어지더니 곧 교인들의 소개를 받은 다른 사람들의 주문까지 쏟아짐.
주문을 잔뜩 받은 난 입을 닦진 않고 20만 원의 감사헌금으로 보답함.
난 그렇게 교회 청년부에 또아리를 틀게 됨.
그리고 여기서 일이 시작됨.
의외로 교회는 해야하는 일이 많았음.
그 중엔 교회 청소도 있었는데,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돌아오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교회를 청소하는 당번이 있었음.
첫 두달 정도는 나는 신입으로 면제가 되다가
세 달째 되는 달에 처음으로 교회 청소 당번이 됨.
당번이 돌아오기 전에 미리 한 번 가서 청소하는 걸 봤는데 별 건 없었음.
예배당을 마포 걸레로 닦고
화장실 청소나 하면 됐음.
오전 10시 정도에 짬을 내서 교회에 가서 한참 청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모님이 등장함.
사모님은 30대 초반 정도였는데, 얼굴이 아주 예쁘지는 않고 그냥 전형적인 교회 사모님처럼 생긴 분이셨음.
사모님은 청년부가 거의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들어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면서
청소가 끝났으면 같이 차라도 한잔 하자고 함.
그때까진 아무런 생각이 없었음.
사모님에게 잘 보여야 교인들의 떡 주문이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있긴 했음.
같이 사택으로 가서 커피를 마셨음.
사택을 교회에 옆에 달린 작은 곳이었는데,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었음.
목사님 부부만 사용하는지 공간이 되게 좁았음.
"목사님은 어디 가셨어요?"
"노회라고 목사님들 단체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 가셨어요."
"아. 네."
사모님이랑은 할 말이 별로 없어서 몹시 뻘쭘했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드라마 이야기를 했는데, 사모님은 드라마를 거의 안보시더라.
그러다 대학 이야기가 나왔고, 다행히 나와 사모님은 다른 대학이지만 같은 지역에서 대학을 나왔더라고.
반갑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했는데, 사모님이 갑자기 내게 잠시만 기다려달라더라.
뭔가 했는데, 화장실에 들어가시더라고.
뭐, 그런가 했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사택이 너무 좁고 방음 공사가 제대로 안 된 건지 화장실 소리가 다 들리는 거야.
바지를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쪼로록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게 느낌이.
교회 사모님 오줌 소리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미친듯이 발기가 되는 거야.
아무 것도 아닌데,
미치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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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좋으면 다음편도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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