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1
난 어릴 때부터 여자를 많이 빼앗겼다
심지어 한 녀석에게 두 번 여친을 빼앗긴 적도 있었다
첫 여친을 그녀석이 뺏어가길래 다른 여친 사귀었더니 나에게서 뺏어간 옛 여친은 먹버하고 바로 내 새 여친 뺏어가더라
그땐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 그 놈을 죽여버리고도 싶었었다 실제로 상상속에서는 그 놈과 두 여자를 몇 번이고 죽였었다
그 이후론 여친을 못사귀었다 뭔가 모르게 나의 자신감이 떨어졌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나를 거절하고 버린 것만 같았다
가뜩이나 원래 자신감이 없었는데 더 심해진 것이다
나는 소추다 많이 소추였다 싸움도 못했고 머리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괴롭힘도 많이 당했고 자신감이 부족했었다
다만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부동산업에서 성공하신 아버지의 부유함이었다
그런 아픔 이후로 한 번 더 여친을 잠깐 사귄적이 있었다
일부러 평범 이하의 여자를 사귀었다
이런 여자라면 뺏어갈 남자도 없을 테고, 나도 상대적으로 잃었던 자신감이 회복될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때 그 여친을 사귀면서 알게되었다 내가 발기부전이라는 것을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악순환이었다 섹스의 실패는 나를 더욱 더 자신감없게 했고 그런 자신감의 더 큰 상실은 더 큰 발기부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내가 쪽팔려서 그 못생긴 여친에게도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저절로 네토성향이 생겼다
그때는 그게 네토인지도 몰랐다 네토라는 용어도 전혀 몰랐다
그저 내 여친이라고 생각되는 야동의 여주인공이 남성들에게 강간당하는 영상을 보면 안 되던 발기가 되었다
특히 양아치 고등학생이나 노숙자들, 탈옥수들, 그리고 못생기고 냄새나는 할아버지가 예쁜 여주를 강간할 때 많이 흥분이 되었다
그런 영상만 보면 발기부전이라는 게 안 믿길 정도로 연달아 몇 발을 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아버지가 갖고계시던 건물 중 하나에서 고시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아버지는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진 않았다 경험삼아 해보라고 주셨는데
최소한 고시텔을 운영하면서 나온 수익은 다 내가 쓸 수 있게 해주셨다
난 수도권에 있는 전문대를 나왔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그냥 가끔 친구들과 술마시거나 집에서 죽치고 게임이나 하며 살았다
그렇게 자신감도 의욕도 없이 나이는 찼는데 용돈이나 받으며 사는 내가 답답하셨나보다
나에게 고시텔 운영은 꿀이었다
총무실에 앉아 실컷 게임하고 간섭받지 않고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즈음에 지금의 아내인 승희를 만났다
당시 4층과 5층이 고시텔이었고 3층에 교회가 있었다
승희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 같았다 엘레베이터에서 보면 늘 3층을 눌렀고 3층에서 탔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3층에 있는 네일아트 종사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했었다
건물을 오르고 내려갈 때마다 그렇게 가끔 마주치다 보니 언젠가부터 서로 꾸벅 인사를 하게 되었다
승희의 첫인상은 예뻤다 청순했다 특히 피부가 백인처럼 하얗고 아름다웠다
눈은 컸는데, 눈매가 살짝 올라가서 제법 고집있고 차가운 느낌을 주었다
눈동자가 독특했다 눈종자에서 회색빛과 갈색빛이 섞여있어서 순수 동양인같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은 갈색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연산이란다
그리고 언제나 머리카락을 포니로 질끈 묶고 있었는데
가녀리게 생긴 얇은 귀 양 옆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그렇게 예뻐보였다
옆머리가 자연스럽게 내려온 곳을 자세히 보니 숱도 많아보였다
특히 아름답게 느껴졌던 부분이 바로 목덜미였다
승희는 키가 165는 무조건 넘어보였고 비율이 좋아 늘씬해 보였는데 머리를 묶고 다니다보니 하얀 목덜미가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었다
그때 그 목덜미가 너무나 청순해보였었다
오똑한 콧날은 역시 그녀의 눈매처럼 차가워보였고 쉽지 않은 여자같다는 도도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나중에 승희가 웃는 모습을 봤는데 웃을 때 하회탈처럼 얼굴모양이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도하고 뾰족해보이던 눈매는 웃을 때만큼은 아래로 쳐져서 너무나 사랑스러워보였고
뾰족해보이기만 하던 콧날도 웃을 때만큼은 너무나 귀엽고 순하게 느껴졌다
가슴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늘씬하고 하얗고 청순한 이미지였다
꾸미고 다니는 여자 느낌도 전혀 안 들었고 쌩얼에 수수하고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 것 같았는데 그게 더욱 그녀를 청순해보이게 하였다
하지만 그때 나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엘레베이터 뒤에서 슬쩍 훔쳐볼 뿐이었고 감히 그녀에게 다가가거나 말을 걸 용기는 전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편의점에 들러 담배를 사서 올라가다가 또 승희를 마주치게 되었다
역시나 목례를 꾸벅 하고 같이 엘레베이터에 탔다
그날따라 승희가 달라보였다 안하던 화장도 했고 뭔가 더 차려입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승희를 또 훔쳐봤다 비록 3층까지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캔하기엔 충분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를 훔쳐보는 게 이제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목덜미와 등에 있는 브라 라인을 보며 그녀의 몸매를 상상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날 내가 실수를 하고 말았다
평소보다 더 예뻐진 승희를 신경쓰느라 내가 내릴 4층을 누른다는 것을 깜빡하고 엘레베이터 뒷부분으로 가버린 것이다
갑자기 승희가 날 훽 돌아봤다
난 훔쳐보다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진땀이 났다
자신감이 없던 나는 도망가고 싶었다 이젠 어떻게 하나 엘레베이터로 못다니겠다 계단으로 다녀야겠다 생각했다
그때 승희가 말했다 "4층 안 누르세요? 눌러드릴까요?" 승희가 버튼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나 당황해서 "아, 네"라고 어색하게 대답했다
4층을 누르고 잠시 정면을 보던 승희가 3층에서 내리기 전에 다시 나를 돌아보며 나에게 무언가를 주었다
"혹시 시간 되시면 오실래요?"라고 말하곤 승희는 3층에서 내렸다
그것은 종이비누, 전도용품이었다
3층의 교회를 홍보하는
승희는 그 교회 목사 딸이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14건)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09.27 | 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13 (29) |
2 | 2025.09.26 | 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12 (23) |
3 | 2025.09.25 | 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11 (22) |
4 | 2025.09.24 | 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10 (27) |
5 | 2025.09.23 | 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9 (33) |
14 | 2025.09.12 | 현재글 세상에 나같은 네토가 있을까 나의 네토이야기 #1 (70)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