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해변에서 흑인한테 따먹힌 여친 (4편)

제임스와 앨리슨이 미오의 사진을 바라보며 넋이 나가있는 나를 보더니 내 폰을 손에서 뺏었다.
앨리슨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발 이런 짓 좀 하지 마…. 너무 추해”.
“헤이맨… 힘든 건 알겠는데 얘 이거 딱 봐도 다른 놈이랑 놀면서 사진 올린거잖아.”
“아니야 그럴리없어…”
현실을 부정하는 내가 안쓰럽다는 듯 쳐다보던 제임스가 갑자기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헤이, 민지. 준 지금 헤어져서 정신 나간 거 같은데 너의 기회다. 5번가에 있는 안다즈 루프탑. 응 그래. 빨리 와라”
“민지…?”
제임스는 나한테 정신차리라는 듯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래 민지. 학교에서 너한테 고백했다 까인 그 코리안 걸”
“어… 맞다. 민지 리. 걔 기억나지. 학교 잘 다닌다냐?”
앨리슨은 내가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얘기했다.
“민지 지금 우리 회사에서 인턴중이야. 첫주차부터 갑자기 나한테 연락와서 준이 너 헤어졌는지 묻더라”
“나 안 헤어졌는데?”
제임스가 내 어깨를 토닥이며 얘기했다.
“이미 떠난 여자는 잊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 원래 여자는 여자로 잊는 법. 컥!”
앨리슨이 제임스의 명치를 가격했다.
“좋은 거 가르친다. 근데 맞는 말인건 인정.”
“근데 왜 때려”
앨리슨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꾸 눈꺼풀이 감기는 내 눈앞에 박수를 쳤다.
짝!
“야, 잠들지마. 민지 오면 민지랑 놀아”
“아 민지 싫어. 나 미오랑 놀래…”
“정신나간 새끼 그냥 버리고 갈까”
그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준 오빠?”
너무 졸려서 눈을 감았다 떴더니 다음날 아침이었다.
분명 내 아파트, 내 침대였는데 눈앞에 커피를 내리고 있는 민지가 보였다.
“뭐야. 이민지?”
“깼어 오빠? 얼마나 마신거야 쯧쯧”
민지가 혀를 차며 커피를 한 잔 더 내리려고 컵을 하나 더 찾았다.
“뭐야, 니가 여긴 왜 있어?”
“어제 오빠랑 같이 왔잖아. 기억 안나?”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민지랑 여길 들어온 기억이 없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민지가 깔깔거리며 내 어깨를 찰싹 때렸다.
“에이 오빠. 아무리 내가 오빠를 좋아해도 설마 술취한 사람을 덮쳤을까. 그건 레이프지”
“… 그럼 넌 왜 여기있냐”
엄청나게 밀려오는 두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어제 오빠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취해서 내가 낑낑거리고 데려왔더니 왜 여기있냐고 묻네. 참…”
민지는 실망했다는 듯 입을 뾰로퉁하게 내밀었다.
“아니… 그런건 아닌데… 미안.”
난 민지를 한번도 여자로 본 적이 없었고 그냥 같은 과 한국인인 후배라 잘 대해줬는데 그게 관심이라 생각했었는지 나한테 고백했다 까였었다.
내게 미오라는 여친이 있다는 걸 알고 그랬다는 걸 나중에 듣게 됐지만 말이다…
그리고 한번도 연락을 안 했었는데, 그 민지가 바로 내 눈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웃고 있었다.
“오빠 오늘도 일해야돼? 내가 도와줄까? 무슨 분석해”
“회사 기밀을 볼려고 하네. 제정신이야? 너네 회사 파트너가 스파이짓 시키던?”
“아니, 장난이지 당연히. 근데 그냥 오빠가 일하는 거 보고싶어”
“뭔…”
“오빠는 일할때가 젤 섹시한거같아”
“…? 왜 그런 말 하면서 입맛을 다시냐. 쪼꼬만게 발랑 까져갖고”
민지는 웃으면서 같이 코리아타운 근처로 나서서 해장국을 먹자고 했다. 해장국으로 해장이라니… 이게 코리안들의 정이라는 건가. 미오는 해장국 냄새를 싫어해서 기름진 베이컨이나 피자 등 항상 미국식으로 해장을 했었다.
밥을 먹으며 우리는 그동안 밀린 얘기로 캐치업했다. 학교와 공부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민지는 앨리슨이 근무하는 투자은행에서 써머 인턴을 하고 있었다. 인턴이라도 나름 빡셀텐데 주말에 쉬고있다는 건 평소에 일을 꽤 잘했다는 뜻.
연애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역시 제임스랑 앨리슨이 헛소리를 한 거였나. 밥을 다 먹고 일어날까 생각중이었는데 민지가 풀악셀을 밟았다.
“오빠, 나 다음주에 인턴쉽 끝나는데 같이 샌디에고 놀러갈래?”
“내가 너랑 샌디에고를 왜 가 민지야…”
“오빠 미오랑 헤어졌다며. 제임스랑 앨리슨이 얘기해줬어”
“….. 입도 싸네. 친구들이란 놈들이 더해요”
“나 아직 오빠 좋아하는데, 나랑 만날래?”
그냥 돌직구였다.
“가고 싶다고 치더라도 내가 시간이 나겠냐”
“혹시나 주말에라도 시간 나면 1박 2일로라도 갔다오면 되잖아”
뭐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주말에 힘들어서 잠 잘 시간도 없는데 샌디에고라니. 뉴욕에서 6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곳에 가고픈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샌디에고면 미오가 지금 살고 있는 LA랑도 너무 가깝기도 했고….
“싫음 말고. 근데 가고 싶으면 얘기해. 나 인턴십 끝나고 시간 많아. 3주나 돼”
“알았으니까 이제 가자.”
민지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아파트로 돌아왔다.
아무도 없는 정적 속. 원래 이렇게 돌아오면 미오가 반겨줬었는데…
슬픈 생각이 또 나려는 듯해 핸드폰을 켜고 업무 이메일을 체크하려고 했는데 알림이 떴다.
“미오님이 새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수영장에서 누워있는 미오를 누군가가 윗 각도에서 찍은 사진.
미오의 몸매는 언제 봐도 예술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발기한 자지를 문지르며 자위를 했다…
‘미오는 지금 정말 누구랑 만나고 있는 걸까?’
미오의 풍만한 가슴으로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미오는 정말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을까?’
사정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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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025.10.14 | LA 해변에서 흑인한테 따먹힌 여친 (8편)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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