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에 시골생활 5

다음날 날이 밝았지만 난 서두르지 않았어.
일단 아직 몸상태가 안좋은 아줌마에게 미음을 쒀 주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아저씨가 제 정신을 찾을 시간을 주었지.
오전 10시쯤 되어서 천천히 아줌마네 집으로 갔어.
다행히 아저씨는 집에 있더라구.
정말 술이 깨면 제정신을 찾는건지, 평소의 순한 표정으로 나를 맞아줬어.
아저씨에게 현재 아줌마를 우리집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말해 주었고, 현재 아줌마의 상태에 대해서도 간략히 얘기해 주었어.
아저씨는 우선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데 대해 나에게 사과하며, 아줌마를 잘 보호해주고 치료해 준데 대해 고마워 하더라구.
살짝 아줌마와 성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양심에 찔렸지만 애써 떨쳐 내고, 아줌마에게 대략의 얘기는 들었는데 이번엔 정도가 심해 아줌마는 정말로 아저씨와 헤어질 생각인 것 같다고 겁을 주었지.
아저씨는 울것 같은 표정으로 자기는 아줌마 없인 못 산다며 제발 아줌마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더라구.
아저씨의 간절해 보이는 마음에 난 살짝 안심했지.
간절한 마음이 클수록 사람은 솔직해 지는 법이니까.
난 아저씨에게 내가 아저씨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술을 드시면 그렇게 정신을 놓을 정도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며 아저씨의 폭력성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알고자 했어.
아저씨는 내가 아줌마에게 들은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나서 자신의 얘기를 시작했어.
아줌마가 생각하고 있는것보다 아저씨는 훨씬 아줌마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어.
아저씨는 코흘리게 꼬꼬마 시절부터 아줌마를 좋아했데.
당연히 자신의 색시는 아줌마밖에 없다고 그 어린 나이부터 점찍어 놨다나봐.
불의의 그 사고 이후에 처음 한 1년 정도는 하반신에 전혀 감각이 없어서 자신도 포기상태였는데, 그 이후부터는 점차 감각이 돌아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희망을 갖기 시작했데.
혹시 하는 마음으로 아줌마와 잠자리를 시도했는데 아줌마가 되도 않는데 용쓰지 마소. 라며 단칼에 거절을 했다는거야.
그래도 될것 같다고 억지로 옷을 벗기고 용을 썼는데, 간질간질한 느낌만 있고 어저씨 고추는 미동도 하지 않았더래.
그러자 아줌마가 되도 않는 일에 괜한 힘쓰지 말고 나가서 그물이나 걷어 오라고 했나봐. 경상도 아줌마의 무뚝뚝함이란;;
그런 일들이 여러번 반복되고 그럴수록 아줌마는 더 무뚝뚝해지고 아저씨는 계속 상처받고...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었던 거야.
그러다보니 평소에는 아줌마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치 주눅든듯이 꼭 잡혀 살다가 술에 취하면 아줌마와 하고 싶다는 욕심과 몸이 안따라주는 답답함과 무뚝뚝하게 응대하는 아줌마에 대한 원망등이 섞여서 자신도 모르게 폭력적이게 변한것 같다고 하더라고.
특히 몇 년전부터는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로 몸상태가 좋아져서 발기가 되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아줌마랑 하려고만 하면 거짓말처럼 발기가 안된다는 거야.
오죽하면 큰 읍내에 나가 여관바리를 불러서 되나 안되나 시험도 해봤는데 예전처럼 100프로 잘 되진 않았지만 어쨌건 성관계를 정상적으로 성공했다는거야.
근데 아줌마 앞에만서면 작아지는 아저씨.
그럴수록 답답함만 커져가고 아줌마가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은데 무시당하고 있는것 같은 속상함등으로 술이 늘고 술을 먹을수록 점점 폭력성 커져간 것 같데.
아저씨의 얘기를 다 듣고 난 후 난 왠지 이 부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마도 아저씨는 어떻게든 아줌마에게 여자로서의 즐거움을 계속 주고 싶었을 거고, 아줌마는 안되는 일에 계속 용쓰는 아저씨가 안타까워 애초에 원천봉쇄 했던거 같고.
희망적인 요소는 아줌마의 생각과 달리 성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과 아저씨가 아줌마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겋 해결해 줄 방법이 내게 있다는 것이었지.
첫화에 내가 밝혔듯이 애초에 내가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이 시골에서 생활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바로 나의 이혼이었어.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그와 관련한 스토리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간략히 이혼사유를 말하자면 바로 나의 과거가 들통나서야.
난 키 180에 잘 단련된 체격에 대학도 체육관련 학과를 전공했고 관심이 있어서 스포츠 마사지사 자격증도 있거든.
그리고 그 대학생활 동안 난 소라넷에 빠져 있었고 특히 마사지를 활용한 초대남으로 많은 활동을 했었어.
또 내 성적 취향이 남의 여자를 빼앗는 네토리 성향이어서 그와 관련한 경험이 많단 말이야.
집안끼리 친분으로 소개로 만나 결혼한 전처에게 이런 내 과거가 들통난거지.
당연히 전처는 나를 무슨 짐승 보듯하고 나 또한 큰 애정이 없었기에 쿨하게 이혼하고 이 시골생활이 시작된거야.
어쨌든 흔히 말하는 네토라레 성향 즉 자신의 여자를 다른 남자가 흥분 시키거나 아니면 관계를 맺거나 심하게는 아예 뺏어 버리는 것으로 성적 만족감을 얻는 그런 분들뿐 아니라 일반적인 남자들도 특히 자신의 여자에 대한 사랑이 크면 클 수록 다른 남자에게 흥분되는 자신의 여자를 보게 되면 질투심과 분노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성적 흥분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단 말이야.
지금 이 아줌마 아저씨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오히려 더 내가 생각하는 극약처방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어.
나는 아저씨에게 나의 은밀한 생각을 제안 하기로 결심했어.
*오늘 낮에 여기까지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기네..ㅠㅠ
본 편은 다음편에 잘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네요.
이 글은 지금부터 15년전에 있었던 일이고 기억의 한계에 의한 약간의 양념이 있겠지만 일어난 사건 자체는 모두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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