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밤에 있었던 일 2

난 그녀에게 말했어.
"일단 술 좀 깨요. 이 상태로 집에 가면 부모님이 뭐라하실거에요."
"...."
"이거 좀 먹어요"
"..."
대답은 안하지만 그래도 말은 알아듣는지 가만히 앉아서 내가 건네준 숙취음료는 받아먹더라.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집에 빨리 가고싶은 생각이었어. 러닝해서 땀도 흘려 몸이 찝찝하고 집이 이제 바로 코앞이라 집에 들어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싶었거든.
여자는 음료를 다먹었는지 벤치에 내려놓고 비틀거리며 일어섰어.
"가ㅇㅑㄷㅐ"
난 다시 여자의 팔을 잡고 여자가 가려는 방향으로 천천히 부축했어.
골목길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우리집 가는 방향과 일치했어.
한편으로 들었던 생각은 여자집 앞까지만 데려다주자라는 생각이었어.
그렇게 비틀대며 여자와 가던 중 여자가 갑자기 울었어.
"우ㅇㅐ앵 우어엉~"
"?"
난 뭐지 싶었어. 골목길에 사람도 두 세사람 있었는데 모두 우리를 쳐다봤어. 난 괜한 오해를 받는 거 같았고 빨리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울을을 그치게 하기위해 등을 토닥토닥했는데 여자는 더 울더라...
조용했던 골목길이라 여자의 울을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어.
혹시라도 경찰오면 이거 괜히 ㅈ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난 다급한 마음에 울음소리를 줄이려고 여자 얼굴을 내 가슴팍에 가져다 댔어. 그리고 연인사이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주위 사람들에게 들리게 말했어.
"누가 그랬쪄~ 괜찮아~괜찮아~"
하면서 이게 무슨짓거린지 현타 오지게 왔지만 그래도 위기상황을 벗어나자 싶은게 컸어.
다행히 여자는 차츰 가라앉았고 여자와 안은채 천천히 사람들 없는 곳으로 걸어갔어.
"무슨 일 있어요?"
"..."
여자는 훌쩍대며 날 쳐다봤어.
여자는 울어서 얼굴이 더 만신창이가 됐지만 술은 좀 깼는지 눈빛은 아까보다 또렷해보였어.
"ㅁㅣ안흐요...ㅜ"
"집 어디에요? 집에 데려다줄게요."
난 여자를 빨리 데려다주고 집에 가고싶었어. 아니 솔직히 말하면 데려다주긴 개뿔 도망쳐서 집에 가고싶었어. 근데 혹시 무슨 일 생길까봐 차마 도망치지 못하겠더라. 남자새끼였으면 바로 도망쳤다 ㅅㅂ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여자가 갑자기 나한테 안겼어.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1.12.03 | 지난 여름 밤에 있었던 일 4 (4) |
2 | 2021.12.02 | 지난 여름 밤에 있었던 일3 (2) |
3 | 2021.11.27 | 현재글 지난 여름 밤에 있었던 일 2 (5) |
4 | 2021.11.27 | 지난 여름 밤에 있었던 일 |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