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넘게 진행 중16

몇년 전 대만의 3대 로멘스 영화라고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있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청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커뮤니티 반응도 괜찮고 실제로 내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대만 멜로 영화 붐이 불었기에 나도 저 3편의 영화를 모두 감상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가진동, 진연희 주연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PMP에 다운 받아서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작품성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정말 신기하게 나의 어렸던 '그 시절'을 마구 떠올리게 하고 영화를 다 보고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첨부한 짤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한 장면으로,
남자 주인공 가진동과 여자 주인공 진연희가 내기를 했고 내기에서 진 여주가 남주의 소원대로 포니테일을 하고 나타난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영화 자체가 학창 시절 첫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인데다 내 학창시절 첫사랑인 희원이 역시 포니테일 머리를 했었기 때문일까
평소와 다름없이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희원이는 나보고 집에 같이 가자고 이야기했다.
내가 1년이나 희원이를 좋아했고 심지어 같은 반이었음에도 희원이랑 이런 사적인 대화를 나눈건 처음이었다.
요즘말로는 여사친이라고 하는 여자인 친구들도 나름 많았던 나였지만, 희원이랑은 친해질 기회도 없었고 왠지 모르게 희원이 앞에선 작아졌던것 같다.
수연이가 눈도 크고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강아지상 느낌이라면 희원이는 차갑고 시크한 느낌에 고양이상으로 완전 정 반대 느낌이다.
내가 수연이랑 친하게 지내면서도 여자로서 호감이 잘 생기지 않았던 이유도 내 이상형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이고,
희원이는 이런 내 이상형에 완전 들어맞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했었다.
그런 희원이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것이다.
"너 xxxx마을 살지? 나 너 자주 봤었는데"
"어? 아니.. 나는 거기 아니고 oooo마을 살아"
"그래? 우리 동네에서 자주 봐가지고 나랑 같은 동네 사는 줄 알았어.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던건데.."
"아 진짜? 거기 친구가 살아서 자주 놀러갔었어. 그래도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자"
"혹시.. 수연이?"
"어? 아.. 수연이도 거기 사는거같긴한데 다른 반 친구 있어서 자주 놀러가"
희원이와 대화를 하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수연이 말고 그 동네에 사는 다른 반 친구는 없었고, 내가 그 동네에 가는이유는 수연이를 집에 데려다줄때 뿐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희원이가 꽤나 자주 목격했었던것 같다. 게다가 저번엔 셋이서 다 같이 마주친적도 있었으니 괜히 쪼달렸다.
같이 길을 걸어가면서 희원이는 또 질문을 했다.
"너랑 수연이랑 되게 친해보이던데 혹시 둘이 사귀는거야?"
"어? 절대 아니야! 수연이랑 나랑은 그냥 친구야. 짝을 좀 오래 해서 더 친해진거야"
"아 그래? 너네 학교에서도 되게 친해보이고 저번엔 같이 있을때 만나가지고 진짜 둘이 사귀는줄 알았어"
"수연이랑 좀 친한건 맞긴 한데 저번에는 진짜 우연히 만난거야"
"그럼 너 따로 여자친구는 있어?"
"..아니"
어색한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길이 갈라지는 곳이 왔다.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희원이가 다시 나에게 질문을 했다.
"우리 앞으로 학원끝나고 같이 갈래? 이쪽으로 가는 사람이 없어서 나 맨날 심심했거든"
"그래! 조심히 들어가"
속으로는 엄청 좋아했지만 최대한 마음을 숨긴 상태로 희원이와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어떻게하면 희원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 1년을 고민했음에도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1학년이 끝났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희원이가 먼저 말을 걸고 같이 집에 가기로 약속까지했으니 로또를 맞은 기분이 이런걸까 생각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에 가서 씻고 저녁을 먹고보니 문자가 한 통 와있었다.
'잘 들어갔어?'
놀랍게도 희원이한테서 온 문자였다.
옛날에 담임선생님 책상에 있던 비상 연락망에 있는 희원이 번호를 보고 몰래 저장을 했었는데 희원이도 내 번호가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희원이 번호를 몰래 저장하고 있었던걸 티내지 않기 위해 누구인지 되물었다.
'누구야?'
'나 희원이야ㅋㅋㅋ 내 번호 저장해'
'알겠어ㅋㅋㅋ 내 번호 어떻게 알았어?'
'xxx(같이 학원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봤어'
'아 그렇구나ㅋㅋ 앞으로 학원에서 만나면 인사하자!'
그 날 이후로 희원이랑은 급격하게 친해졌다.
물론 수연이처럼 섹드립을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딱 14살~15살 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친한사이 수준. 간질간질하고 괜히 설레는 그런 느낌이었다.
학원 쉬는 시간엔 같이 오뎅이나 붕어빵도 사먹고 집도 항상 같이 갔었다.
학원에 가지 않는 날에도 문자를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 등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풋풋했던 시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연이와 나의 사이도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수연이도 학원에서 진행하는 방학 특강까지 하느라 바빠져서 우리집에 오는 횟수도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며,
섹스를 마치고 항상 수연이 집에 데려다줬던 나도, 희원이나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다는 부담감때문에 더 이상 데려다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수연이와 섹스를 하는 것에 싫증을 느낀것은 절대 아니다.
난 희원이와는 별개로 섹스 자체가 너무 좋았고 수연이와의 이 관계를 굳이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수연이와 섹스할때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수연이와 나는 서로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면서 점점 최상의 속궁합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줄어든 횟수만큼 희원이에게 더 집중했을 뿐이다.
방학 초기엔 수연이와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섹스를 하고 하루 정도는 바깥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이젠 일주일에 한번. 길게는 이주일에 한번 정도 섹스만 하고 바깥 데이트는 아예 하지 않았다.
이맘때 쯤 있었던 일이다.
나는 수연이랑 본격적으로 섹스를 즐긴 이후로 자위는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런데 희원이가 점점 더 좋아지고 희원이랑 연락하는 횟수가 많아지다보니 희원이를 생가하면서 딸을 잡는 일이 점점 늘어났다.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수연이에게 머리를 묶고 포니테일로 하라고 요청을 했다.
희원이 머리가 포니테일이므로 포니테일 머리를 한 수연이랑 섹스를 하면서 희원이랑 한것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참 변태같은 발상이었는데, 수연이는 딱히 거부하지 않고 머리끈으로 스스로 머리를 묶어줬다.
그런데 정상위로하든 여성상위로하든 계속해서 보이는 얼굴은 수연이 얼굴이었다. 망할 포니테일 머리같은건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뒷치기를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수연이보고 뒤돌아서 엎드리라고 이야기했지만 수연이는 너무 부끄럽다고 계속 거부를 했다.
수연이는 짐승도 아니고 너무 수치스럽다고 거부했으나,
내가 이렇게하면 여자가 더 많이 느끼기때문에 너한테 좋은거라고 끈질기게 설득하자 그럼 불끄고 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
(물론 불을 꺼도 잘보였지만)
이 전까지는 계속해서 정상위나 여성상위로만 섹스를 했었는데, 난 시각적인것에 흥분하기때문에 여자의 얼굴과 가슴을 보면서 섹스를 해야 더 좋은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야동도 뒷치기 야동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
이때 처음으로 뒷치기를 시도했던 이유도 수연이의 뒤통수를 보면서 희원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기 위해 한것이었다.
그리고 뒷치기를 시작하고나서야 이걸 왜 이제서야 했을까 후회했다.
물론 수연이의 얼굴이 안보이고 뒤통수와 포니테일로 묶은 꽁지머리만 보이기 때문에 희원이랑 하는것 같은 느낌에 더 흥분했던것일수도 있다
그런데 엎드려있는 여자 몸 위에 내 몸을 기대고 양 손도 더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해서 가슴도 움켜쥘수 있는데 자세가 너무 편하고 좋았다.
거기다가 수연이의 골반 라인은 진짜 예술이다. 수연이는 마른 체형이라 엉덩이의 살이 많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엉덩이 그립감이 정말 찰지다.
골반이 진짜 넓어서 허리에서 쑥들어가고 엉덩이에서 확 퍼지는 라인이 너무 예쁘다.
수연이 가슴이 조금만 더 컸다면 얘는 아마 모델로서 꽤나 이름을 날렸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 중에 얘처럼 골반 넓고 다리가 쭉뻗은 사람은 본적이 없다. 아니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하체는 예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뒷치기를 하면 ㅈㅈ가 ㅂㅈ에 더 깊숙하게 박히는 느낌이었다. 수연이도 더 깊숙히 박히는 느낌때문인지 평상시와는 다른 신음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수연이의 엉덩이를 잡고 열심히 박다보니 리듬에 맞춰 흔들리는 포니테일 머리가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 섹스하는 대상이 수연이가 아니고 희원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다보니 금방 사정감이 왔다.
그리고 사정감이 올때 수연이의 꽁지머리를 손잡이마냥 잡아 당기면서 싸버렸다.
갑자기 고개가 확 꺽이니까 수연이는 아프다고 나한테 욕을 했지만
그래도 뒤로하는게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앞으로는 머리카락만 쎄게 잡아당기지 말아달라고 하며 우리의 첫 후배위는 끝이 났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수연이와 섹스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수연이와 데이트는 아예 하지 않게 되었고
나는 수연이와 더 이상 하지 않은 데이트는 이젠 희원이랑 하기 시작했다.
수연이랑 했던 것처럼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햄버거도 먹고 카페도 갔고 아이스 링크까지 갔다.
희원이랑은 본격적으로 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썸을 타기 시작하자 희원이는 수연이와 내 사이를 점점 질투했다.
물론 수연이와 내가 여느 커플 부럽지 않게 침대에서 뒹군 사이라는거까진 알진 못했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많은 연락과 지나치게 많은 만남에 대해선 꽤나 불만이 있어보였다.
나는 수연이와의 섹파관계를 끝내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그만큼 희원이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수연이와의 관계를 슬슬 정리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들기 시작했다.
희원이한테 들키지 않고 몰래 이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도 고민해보고, 수연이한테 상처주지 않고 이 관계를 끝내고 친구로 돌아가는 방법도 고민해보는 등
그 상황에서 할수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며 두 여자와의 이중 생활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수연이와 나와의 섹파 관계를 먼저 끝낸건 내가 아니라 수연이었다.
수연이에게 남자친구가 생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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