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야기11

필리핀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은 술을 마셔서인지 상당히 피곤했다. 나는 A를 깨워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A는 항문이 부어 제대로 앉아있지 못했다. 아침 먹고 올라와서는 A와 가볍게 모닝섹을 해줬는데 뒤치기를 하면서 A의 엉덩이 확인해보자 애널에 멍이 들어 있었다. 다행인건 찢어지거나 생채기가 난 데는 없어서 감염이 걱정되는 건 아니었다.
항문의 멍 때문인지 A는 똥을 쌀 때마다 고통을 호소했는데 그게 나름 웃겼다. “Anal 그렇게 좋아?”라고 묻는 A에게 나는 순진한 얼굴로 “응!”이라고 답해줬고 A는 한숨을 쉬며 “변태새끼… 죽어버려”라고 욕을 퍼부었다.
모닝섹스로 시원하게 A에게 질싸를 지른 후 섬을 한바퀴 돌았다. 섬에는 동아시아인이라고는 정말 나뿐이었는데 유럽년들은 어떻게 된게 기본적으로 브라를 벗고 돌아다녔다. A 몰래 출렁거리는 가슴을 쳐다보는 것은 고역이었고 종종 마을길과 해변을 옷도 입지 않은 채 뛰어다니던 현지 어린애들을 보는 것도 당황스러웠다. 유교의 나라에서 온 나로서는 꽤 놀라운 광경이었으나 금방 익숙해졌다.
그날의 스쿠버 강습은 오후부터였다. A는 프리다이빙을 하는 관계로 일찌감찌 바다로 나갔고 나는 숙소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강사 N으로부터 카톡이 날아왔다.
“뭐하고 있어요?”
“어 강사님. 어제 잘 들어가셨나요?”
어제 술에 취한 N을 샵까지 업어다 줬었지만 난 모르는 척 카톡을 날렸다.
“어제 실례가 많았어요…”
“아니에요 뭘… 많이 힘드셨나봐요. 요새”
정말 부끄러운 거였음 연락이 오지도 않았을 텐데, 난 N의 의도가 의심되었다. 잠시 뒤 A의 행방을 확인한 N은 내게 샵으로 와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으며 나는 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샵에 도착하자 역시 비키니에 가디건 하나만을 입은 N이 밥상을 펼쳐놓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흔한 제육볶음에 김치와 된장국 뿐이었지만 사실 내가 먹으러 온건 한식이 아니었다.
“많이 덥죠?”
“필리핀은 덥네요… 한국에서는 엄청 추웠었는데”
N은 살짝 가디건을 들어 가슴을 보였다. 순간 나는 N의 가슴에 시선이 뺏겼고 N은 노련하게 그걸 캐치했다.
“더워서 힘들어요 필리핀은”
“어떻게 지내시는 거에요? 저는 더운 건 싫어해서…”
“한국이 싫어서요. 알잖아요. 저 한국 떠나온거 ㅋㅋ”
입터는 스킬이 부족했던 나를 대신해서 N은 말을 이어 나갔다. 여기 샵주인은 한국에 처를 둔 유부남이었는데 필리핀에 현지처가 둘이나 있다고 했다. 난 처음 N을 대하고는 샵주인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쭉빠진 영계를 둘이나 먹고 있는 주인장으로서는 단물 다 빠진 N이랑 엮일 일이 없었을 거 같았다. 한동안 얘기를 이어나가다 말이 끊겨 어색해지자 N은 강습을 나가자고 했고 나는 수트로 갈아입고 N을 따라 바다로 나갔다.
처음 바다에서 하는 스쿠버 다이빙 실습은 꽤 재미있었다. 필리핀 바다는 한국과는 달리 따뜻했고 물도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였다. 5m 정도에서는 딱히 수압이 느껴지지 않았고 빠른 적응 떄문인지 짧은 실습 후에 우리는 바로 해변으로 돌아왔다. 샵으로 돌아가서 쉬고 있는데, 바다로 나가 있던 A로부터 전화가 왔다. 좀 멀리 나와서 조금 늦게 들어온다는 얘기였다.
A가 돌아오기까지 노가리를 까던 우리는 A가 돌아오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섰고 나는 돌아온 A와 함께 북섬으로 향했다. 사실 여행지에서 N과 있었던 일은 그걸로 끝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회사에서 N으로부터 한국에 왔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난 N과의 인연이 끝난 줄로만 알았다.
A와 북섬에서 석양을 보고 돌아온 후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쳤다. 그날은 해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비가 내리는 양이 늘어났다. 슈퍼에서 사온 맥주와 안주를 까고 있는데 갑자기 미친 듯한 스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번개가 치고 정전이 되었다.
“어, 정전이네?”
“금방 들어오겠지 기다려보자”
사실 한국에서는 정전을 경험했던 게, 20년도 전의 일이라서 필리핀에서의 정전의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필리핀에서는 정전이 되니까 정말이지 섬 전체에 불빛이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았었고 5분이면 비상전원이 들어오던 한국과는 천지차이로 전원복구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스콜은 10분도 넘게 내려치고 있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에 압도되어 문을 열고 발코니로 걸어나갔다.
발코니로 나서자 건너편 건물의 발코니에 누군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곧이어 희미한 어둠사이로 그것은 한사람이 아닌 두사람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것은 커플이 스콜 사이로 발코니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A!”
“일로 와봐”
나는 A를 불러내어 건너편에서 커플이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건너편 여자의 가슴은 적어도 d컵은 되어보였는데 난간을 잡고 남자에게 엉덩이를 대주고 있었다. 미친듯한 스콜 때문인지 그쪽은 우리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고 섹스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에 자지가 부풀어 올랐다.
“돌아서봐”
나는 나체의 A를 잡아다 발코니 쪽에 세우고는 그대로 자지를 밀어 A의 뒷보지에 삽입하였다. 급작스러운 삽입이었기에 A의 보지는 젖어있는 상태가 아니었지만 비와 함께 보지는 금새 젖어 들었고 나는 빗속에서 A의 엉덩이를 박아댔다.
“야… 이”
“변태새끼”
“ㅎㅎ흫ㅎ하핳”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어둠 속에서 A와 나는 미친듯한 섹스를 이어나갔다. 한국이었다면 차마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신나간 짓이었겠지만 야밤의 스콜과 정전은 우리 둘 모두를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난간을 잡고 있던 A의 한쪽 팔을 당겨 더욱 강하게 자지를 박아대었고 A 역시 거침없는 신음을 터트려댔으나 스콜에 묻혀 주변으로 퍼져나가지는 않았다.
아무리 어두운 상태였다고 해도 발코니에서 섹스를 하는 건 스릴 넘치는 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감이 몰려왔고 나는 그대로 A의 보지 안에 정액을 퍼부었다. 사정을 마치자 마자 A는 돌아서서 키스를 했고 순간 나는 빗속에서 키스를 하는 모습이 영화 같을거라고 생각했다.
잠시 뒤 우리는 방으로 돌아와 그대로 잠에 빠졌다. 이튿날 아침 A는 늦잠을 잤고 나는 아침밥을 챙겨먹으러 홀로 내려갔다. 홀 서빙을 하던 여자애를 불러다 식사를 주문하려는데 룸넘버를 적어 넣자 여자애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아무도 못 봤을 거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섹스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필리핀이었으니까 가능했을 얘기였지만 가끔은 A와 했던 발코니에서의 섹스가 그리워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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