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 - 최종화 "이별"

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은 오늘이 최종화 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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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누나와 연락이 두절 된지
한 달이 조금 넘던 어느날,
그녀로부터 이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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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누나의 이야기가 길게 적혀 있었다.
2줄로 요약하자면,
[엄마가 종교 때문에 너를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
[헤어지자]는 것이었다.
민영누나의 어머니는 이름만 장로회인
사이비 개신교 교회 신자였는데,
거기 목사가 누나가 나랑 만나는걸
그분의 말씀으로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곤 했다.
내가 교회를 안다닌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나는 집안이 불교라 애기때부터 자연스럽게 절에 다녔는데,
유치원 시절부터의 친구네 어머니가 맨날 저런 얘기를 해서
개신교에 호감이 없는 편이었다.
그랬던 나는 그녀와 사귈 때 이런 얘기를 듣고서는
이게 무슨 참신한 개소린가 싶었고
누나한테 정신 차리라고 그런 말도안되는 소리를 믿냐고 했지만
어머니한테 세뇌를 당한건지 뭔지 그녀는 그 말을 믿는 눈치였다.
그리고 이제는 연락 두절 후 이별통보..
그것도 이메일로 하는 일방적 이별통보에 이딴 소리라니...
나는 화도 나고 어이도 없어서
그녀에게 알았다 잘지내라 하는 이메일만 남긴채
컴퓨터를 꺼버렸다.
우리가 함께일 때 그녀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우리가 사랑을 나눌 때 사랑을 나누기는 한걸까
나는 이렇게 화가 나고 가슴이 텅 빈 것 같은데
민영누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저 어머니의 반대에 지는 건가?
아니 나라고 뭐 우리 어머니가 아주 신나서
연애에 찬성한 줄 아나?
아주 웃기지도 않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분노가 이 생각 저 생각에 불을 지펴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런 씨X..."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나왔다.
고교 2학년 겨울 어느 밤
짧은 첫 연애 끝에 찾아온
첫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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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나는 서울의 적당한 대학에서 새내기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첫 연애를 연상이랑 했어서 그런지
두 번째 연애도 자연스럽게 연상의 여자와 했다.
대화 나누기도 누나들이 뭔가 좀더 편하기도 했고...
두 번째 여자친구는 외모는 솔직히 말해
평범보다 조금 못생긴 편에 가까웠지만
피부는 나쁘지 않았고 성격이 정말 착하고
살짝 빙구미 같은게 있어서
같이 있으면 웃을 일이 많았다.
그리고 작은 온라인 동호회에서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호감을 쌓다가
내가 더럽게 쫓아다닌 끝에 사귀게 되었다.
그녀는 빠른년생인 나보다 햇수로 세살이 많았는데,
의외로 남자경험이 없었다.
한국에서 대학은 가지 않고 일본 유학을 잠깐 했는데
졸업장 이런거 없이 그냥 짧게 다녀온 듯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대형 커피체인에 정직원으로 취업했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고 본인 건강문제도 있고 해서
병원비 때문에라도 사회생활을 빨리 했어야 했던 모양이었다.
대학을 갔지만 아직 어렸던 나는
행복하지 않은 이야기를 길게하는게 불편할까봐
깊게 물어보지 않았다.
나는 민영누나와는 다르게
순결의 상실을 망설이는 그녀를 충분히 이해했으나,
머리로 한 이해와는 달리
스킨십을 할 때마다 그녀를 살살 구슬리며
허락의 그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이때까지 나도 동정이었다.
그렇게 평범한 나날을 보내다보니
연애는 뭔가 지지부진...
육체적인 진도가 안나가서 그런건지
관계가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고
우리는 소소하게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던 어느날
휴대전화로 문자가 한통 왔다.
[잘 지내?]
민영누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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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그동안 "고딩 때 여친이랑 첫경험 실패한 썰"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 부터 "대딩 때 전여친이랑 첫경험한 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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