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집 알바 썰 - 6
버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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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18:44
그렇게 소개팅을 마치고 친구놈에게 연락이 왔음
" 야 오늘 술 먹기로 했다"
" 오... 드디어 진도 나가는 구만"
" 난 자신있다"
" 그래 진심으로 잘 되길 빈다. 내 당부 잊지 말고"
" 잘되면 술 한잔 살게"
" 안사도 되니까. 잘되길 빈다"
" 근데 왜 이렇게 잘되라고 하냐? 뭐 있냐?"
" 아니. 그럴리가 ㅎㅎ 워낙 불쌍한 친구라서 그런다"
뜨끔했음
" 걱정마. 잘해줄게. 나중에 연락할게"
" 그래"
친구를 잠깐 소개하자면 중3때 사고치고 학교 짤렸고 어둠의 생활을 하다가 친구중 한명과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대판 싸운후
패거리들 데리고 린치 하려다가 다행히 선배가 우리 아는 형들이라 중간에 중재해서 친구가 된 놈임
사실 그 뒤로도 잘 섞이지 못하고 더 나쁜길로 빠질 뻔한걸 친구들이 훈육하여 사람 만들어 주었음
덕분에 그 놈 부모님들이 우리 친구들을 아주 사랑하심
특히 내가 양친이 없는걸 알고 거의 자식처럼 챙겨주시고 있음
지금은 정신 차리고 회사 열심히 다니는 착한 놈임
어쨌든 그 날은 연락이 없었고 다음날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음
" 결과는???"
" 따봉이다... 정말 고맙다"
" 야 나 나갈테니까 만나서 얘기하자"
부랴부랴 운동을 접고 친구를 만났음
" 야 다른건 필요없고 잘 맞디?"
" 평생 은인으로 모실게. ㅎㅎ"
" 거부감은 없었고?"
" 왠걸 딱 내 스타일 이던데?"
" 나야 그 친구 취향은 모르겠지만 너도 정상은 아닌갑다. ㅎㅎ 어쨌든 잘해봐라. 내가 오빠 하기로 했으니까 걔 눈에 눈물나게 하면 넌 내손에 죽는다"
" 네 그럼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고 가게 밖에서 먼저 와있는 A의 눈치를 살폈음
오픈 준비 하면서 생전 안하던 콧노래도 부르고 기부니가 좋아 보였음
' 하... 다행이다....난 살았다...'
씩씩하게 인사하면서 들어 섰음
" 하이!!"
" 어 오빠 안녕하세요"
그녀가 활짝 웃었음
" 어 그래. 오늘도 열심히 하자. ㅎㅎ"
" 네?"
" 아..아냐 그냥.."
그렇게 A는 다행히 친구와 잘 만났고 지금은 둘이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음
지금도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할때 A를 보게되면 둘이 이때 얘기를 가끔 하기도 함...
미안하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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